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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명문대를 나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번듯한 직장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좋았던 회사들에서 두 번의 퇴사. 그 후, 그녀는 유학을 떠났다. 전혀 일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사표를 내기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기엔 너무 뛰어난 스펙과 열심히 해왔던 과거와 안정적 직장,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나이도 적잖았고 부모님을 설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떠난다. 가진 게 많으면 잃을 것도 많다. 하지만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 필자는 그 과정을 담담한 필체로 그린다. 그 속에서 안전한 직장이지만 자신과 맞지 않음을 느끼던 직장에서 느끼는 감정과 확연히 달라진 필자가 그려진다. 읽는 내내 궁금했다. 결혼은 어떻게 했는지? 봉급을 얼마나 됐길래 고심 끝에 나갈 수 있는지? 스펙이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등등. 나도 전형적인 한국 사람인가보다. 필자는 캐나다 핼리팩스라는 도시로 갔다. 나도 캐나다에서 지내봤지만 처음 듣는 조용한 도시라고 한다. 저자는 친구들이 나이를 궁금해 하지 않아서 놀랐다고 한다. 나이가 많아 잘 어울리지 못 할 것을 염려했지만 기우였나보다.(예술하는 사람들이기에 더 고정 관념이 없을 수도.) 나도 그때 사귄 친구들 전혀 기억 못 한다. 물어본 적도 거의 없는 것 같다. 그 생활은 서울에서 화려한 조명 아래에 살았던 나날들과는 달랐다. 돈 때문에 쪼들려 살 수밖에 없었고, 너무도 바쁘고. 학기 중에는 몸 돌볼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맑은 하늘을 즐겼으리라. 한국에서 잠시 배웠던 미술에 비하면 그곳에서는 기술보다는 느끼는 예술적 감각을 강조하는 듯하다.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 해도, 좀 더 자신의 색을 더해 가는 그림을 보며 살아 있음을 느낀다. 필자는 모범생으로 살아며 타자의 기대에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세계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남들이 보기엔 못나고 실패해 보일지 몰라도, 지금은 '행복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정형화된 틀'을 계속 세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 맞추지 못 하고 튕겨나가기 일쑤다. 애초에 대부분의 사람은 그곳에 낄 수 없도록 만들어진 틀이다. 그 틀에 들어가기 위해 뼈를 깎아 몸을 맞춘다. 간신히 몸을 넣는다. 하지만 필자는 그 모습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다는 걸 깨닫는 데 시간이 소비했고, 시간은 용기를 앗아갔다. 다행히 떠났지만. 이 '틀'은 이렇게 안정되고 고소득을 보장하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도 괴롭게 할 수도 있다. 난 유학온 친구들이 부럽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을 느꼈다. 내가 부러워했던 친구도 괴로울 수 있구나. #회사그만두고유학을갑니다 |
| 퇴사하고 뭔가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제가 이 책을 알게된 건 김소영 아나운서의 추천때문이었는데요, 당시 저도 회사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보니 머릿속에 이 책이 계속 아른거리곤 했습니다. 특히 어릴 때 그림그리는 걸 좋아했던 분들이나, 지금 취미로 미술을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미술이라는 분야를 동경하고 있어서 이 책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