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클래식 FM에서 티치아티의 브람스 교향곡 4번 4악장을 듣다가 귀에 번쩍 띄어서 구입하게 된 교향곡 전집. 우선 티치아티라는 낮설지만 한번 들으면 잊을 수없는 이름을 나에게 각인 시켜 주었다. 전통적인 음반들보다 훨씬 빠른 템포로 4악장을 밀어붙이는데, 그것이 어색하거나 싫지 않은 느낌을 주며 흘려듣던 나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헀다. 그외의 지휘에서도 느낄수 있는 젊지만 미숙하거나 어색하지 않은 싱싱함은 나를 새로운 브람스와 조우하게 만들었다. 기존의 브람스 연주에 대한 엄청난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녹음도 역시 최신 녹음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던한 느낌을 준다. 예전부터 좋아하던 뵘/빈필의 연주를 생각해 보면 큰 홀에서 2-30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서 주는 아늑함이 있다고 한다면, 티치아티의 녹음은 마치 내가 지휘자 석에 있는 듯한 생생함이 나를 때린다. 때때로 현의 다이나믹함이 듣는 나를 섬뜩하게 한다. 물론 전통적인 명연이 주는 익숙함과 안정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음반이다. 절대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