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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는 달리 한국어나 일본어에 가장 큰 주요한 특징은 아마도 존댓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윗사람에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하는 말과 아랫사람이나 친한 사이에 하는 말이 다르다는 것을 영어적으로 표현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존댓말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예의를 차리는 관계이기도 하며 그만큼 조금은 멀리있는 관계이고 공적인 관계라는 것을 뜻한다. 일본어가 원작인 이 작품도 그래서 이런 제목을 사용했을 것이다. 존댓말을 쓰는 관계. 그닥 절친도 어니면서 저들은 왜 네 명이서 여행이라는 것을 하게 된 것일까. 처음 시작은 묘한데서 일어났다. 오래전 헤어진 어머니에게서 온 엽서. 사도에 가야하는 마시마. 망설이는 가운데 회사 선배인 사이키에게 우연히 내어 놓은 이 이야기는 같이 가자는 것로 인지되어 결국 그들은 여행을 하게 된다. 남자 둘이서 여행이라.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털어 놓은 마시마. 그 말도 곧이 곧대로 이해한 사이키는 자신의 대학선배인 시게타를 부르고 그는 다시 자신의 술친구 나카스기를 부르게 된다. 결국 직장선배의 대학선배의 술친구까지 한마디로 사돈의 팔촌, 전혀 남남인 남자 네명이서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 어머니를 뵈러 찾아가야하는 것이다. 물론 엄마를 찾아가는 것은 2박 3일 중 이튿날 오후의 나만의 여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들이 하는 여행은 어떤 종류일까. 전혀 남들의 정서를 생각치 못하는 그런 장애 아닌 장애를 다가지고 있는 사이키를 처음 보았을때 왠지 모르게 미국드라마 시카고 메드의 흉부외과 어텐딩을 생각했다. 그 또한 그런 장애가 있어서 사람의 표정을 보아도 마음을 읽을 수 없고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최고의 손기술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사이키 또한 그러하다. 그런 그를 알아주는 것은 시게타. 학교다닐 때도 유명했다던 그가 그나마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는 대단하고 만족스럽다. 그런 그가 가자고 하니 당연히 따라갈 수 있었을지도. 한번으로 끝나고 말것 같았던 여행은 또 다른 여행으로 인원수를 변동해가면서 이어진다. 사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한번 통한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잘 메워지지도 않는다. 그들은 우연히 동행했지만 인생에서 있어서 동행자를 만난 것이 아니었을까. 서로가 서로의 부족을 채워줄 동반자로써 최적의 조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마음도 넘친다. 그들은 여전히 존댓말을 사용하며 여행을 한다. 그들의 존댓말은 더이상 친구가 되는데 어떤 장애가 되지 못하며 그것으로 인해서 더 멀어졌다는 느낌도 받지 않는다. 아마도 그들의 여행은 존댓말을 쓰면서 계속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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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입니다. 사람들은 연상과 연하, 직위와 재산 여부를 따져 서로를 대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라고 보는 이분법도 마찬가지이고요. 우리는 사람일 뿐입니다. 인간 대 인간이지요. 사회적인 관계를 맺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나누기도 하겠지만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의 인물들은 외면을 따지지 않지요. 서로가 가진 모습을 이해하는 내용이라 원래의 제목과도 잘 어울립니다. '5분 대기조의 긴급 탈출'에서 마시마와 나가스키가 돗토리 사구에서 바다를 보는 장면입니다. 나가스키는 이런 말을 합니다. "구름이 있으면 하늘에 표정이 생겨서 저녁노을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구름 없는 하늘을 원하지만 하늘에는 구름 한 점이 있기도 구름이 뭉쳐 있기도 합니다. 구름이 있기에 비도 오는 것이지요.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에서 인물들이 가진 불안은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구름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맑고 깨끗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걱정과 과거의 불우했던 기억들은 우리를 지켜주는 표정을 하고 하늘 위 구름으로 걸려 있습니다. 네 명의 남자는 구름이 낀 하늘을 바라보며 슬픔을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슬픔의 구름이 비로 변해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단단한 얼굴로 내일을 살아갈 것입니다.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네 명의 인물이 가진 사연입니다. 인물이 가진 불행한 과거의 이야기를 여행지의 풍경과 절묘하게 빚어내는 솜씨입니다. 그들은 일상을 충실히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대체 휴가를 얻어서 비행기에 열차에 오릅니다. 여행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스케줄을 조정하고 자신만의 규칙을 따르는 사이키 덕분에 편안하게 흘러갑니다. 다름을 구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건강한 가치관 역시 소설을 끌고 나가는 힘이 됩니다. 구질구질하게 사연을 강조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대화와 사건들을 통해서 해결해나갑니다. 시게타 씨는 사이키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마시마 역시 사이키를 오랫동안 지켜 오면서 세계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두 팔 벌려 우리들의 세계로 품으려고 합니다. 소설을 읽으면 일본으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사구도 바다도 보고 싶습니다. 높은 산을 함께 오르고 싶고 고양이 열차도 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배경인 일본이 아니어도 사이키와 아루에가 놀러 간 놀이동산과 지하 카페에, 가까운 곳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게 소설의 장점입니다. 상사에게 치이고 동기에게 밀리는 회사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 명의 남자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밀려날지 모르지만 대학 연구소에서 성실히 일을 하고 영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잘못 발주된 물건 때문에 대신 사과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업무적인 표현으로 대화를 하는 회사원들이 읽으면 선물처럼 주어진 내일이라는 하루를 기대하는 설렘이 생길 것입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이별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슬픔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별 후에 극복은 없습니다. 또 다른 이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살아갈 힘을 이 소설을 통해 얻었으면 합니다. 그들의 여행에서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건강한 힘을 느낍니다. 우리는 각자의 리듬과 규칙대로 주어진 세계를 성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느리고 남들보다 말이 없을 뿐입니다. 조용하고 남들과 어울리지 않는 나를 남들은 알아채주지 않습니다. 꼭 알아봐 주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라는 사람이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면 됩니다. 틀리지 않고 다릅니다. 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찾아내는 일은 사이키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가 매뉴얼입니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건 매뉴얼이 아니라 나의 표정과 말투, 내가 읽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가진 과거와 오늘의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에게 존댓말을 하면서 거리와 규칙을 지켜 나갑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예의를 지키는 것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합니다. 우리의 세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은 상대를 향한 존대입니다. 네 남자가 함께 하는 여행에서 우리는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는 다정한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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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라니, 그들의 우정을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로드 무비 같은 이야기인가? 흠..그런데 서로 존댓말을 하다니, 어딘가 들어맞지 않는 듯도 하고 말이다. 제목에서부터 묘한 느낌을 주는, 그래서 펼쳐든 책이었다.
책은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책 제목인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는 그 중 첫 번째 이야기로 네 명의 남자 중 한 명인 마시마가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졌던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어머니를 만난다는 것에 다소 긴장한 그의 옆에는 세 명의 남자가 함께 한다. 그들의 우정이 든든한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지만, 결코 마시마가 의도 한 것도, 아니 심지어 얼마 전 까지 그 중 둘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글쎄..어땠을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사실 나는 그들에게 사도로 여행 가자는 말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다..(중략)..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여럿이 함께 떠나는 본격 여행이 되고 말았을까. p.14
그는 그저 답답한 마음에 선배인, 선배라고는 해도 친하다 말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관계인, 사이키에게 털어놓았을 뿐이다. 그런데 사이키는 같은 대학 출신인 시게타를 끌어들이고, 시게타는 다시 술친구 나카스기를 불러낸다.
아아, 내가 모르는 곳에서 점점 이야기가 퍼져가고 있구나......이렇게 확대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p.25
처음으로 함께 여행 하게 된, 그것도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그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어쩌면 마시마는 그 분위기에 휩쓸려 어머니를 만난다는 긴장감을 잠시 잊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10여년이 지나 다시 만난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빗줄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본채로 돌아오니 빗발이 더 굵어졌다. 어머니와 의자에 나란히 앉아 따뜻한 홍차를 마셨다. 마당의 나무와 화초들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쑥떡 같은 향기를 풍긴다. p.65
마시마의 이야기에 이어서 다른 세 명의 남자, 시게타, 나카스기 그리고 사이키의 순으로 각각의 인물을 중심으로 세 편의 이야기를 더 만날 수 있는데, 첫 번째 여행 이후에도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여행에 모두가 또는 일부가 동행을 하며 다소 무심히, 하지만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물론 여전히 존댓말을 주고 받는 사이이긴 하지만 말이다.
소설의 구성 중 흥미로운 것은 각 챕터마다 중심인물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한 챕터는 사이키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구나..은근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 독특한 원칙을 고수하는, 아침식사는 7시에, 그것도 밥이 아닌 빵으로 해야 하며 목욕은 밤 10시에 해야만 하는, 사이키의 이야기 말이다. 과연 그는 어떤 생각으로 타인과 상황을 바라보는 것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가장 마지막 챕터에 놓여 있는 그의 이야기는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제3자의 입장에서 풀어낸다. 흠..저자도 사이키의 마음속을 다 들여다보기는 어려웠던 걸까
개성 강한 네 명의 남자들이 이야기를 끌어 가다보니, 전체적으로는 다소 왁자한 느낌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나 사람들 간의 관계는 섬세하게 다뤄진다. 거기에 간간히 일본영화 특유의 과장된 장면이 연상되는 대목들도 있어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제껏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서로의 '여행'에 함께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며, 어쩌면 나의 일상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며 응원을 해주고 있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의 여행에 함께 하며 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인생이라는 여행에 함께 하며 때로는 따뜻하게 손잡아주고 기댈 어깨가 되어주고 있겠구나..새삼 생각해 본다.
*나에게 적용하기 내 주변 사람이 힘들때 아무 말 없이 이야기 들어주기(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평균적인 인간이라는 건 환상이에요. 애당초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못하는 것을 하나라도 줄이도록 필사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 이상한 겁니다.” p.19
“난 그 책이 싫었어요.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데,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게 뭔지 몰랐거든요. 이 세상은 모르는 것투성이라 당황스러운 일이 많아요.” p.45 *’어린 왕자‘를 싫어하는 사이키의 이야기인데, 뭐랄까 묘하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살면서 실패도 해보는 거지, 안 그러면 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배운다는 말인가. p.115
나는 연료 고갈 직전의 비행기처럼 낮은 곳에서만 이리저리 흔들리며 생활해왔던 걸지도 모른다. 높은 곳에서 보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눈앞에 닥친 장애물만 보고, 추락하지 않는 것만 생각했다. p.216
상처가 있으면 아픈 게 당연하다. 오래 걸려도 상관없다. 그녀의 상처에도 조금씩 딱지가 생길 것이다. p.279
사람이나 고양이나 다 마찬가지야. 상처 입은 상대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소중히 돌봐줘야 해.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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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7월23일에 읽었다. 해외 출장길에 인천공항행 시외버스에서 책을 펼쳐 들었고, 비행기 안에서 다 읽었다. 시외버스에서는 이 책에 열중하느라 휴대폰을 두고 내렸다. 공항청사 안에 들어가 유심을 갈아끼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버스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뒤이어 온 시외버스를 무작정 타 사정을 이야기했다. 기사님을 2터미널을 거쳐 버스주차장까지 데려다 주었고, 30분 후 휴대폰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에 정신이 팔려 자칫 여행이 엉망이 되어버릴 수 있었는데, 휴대폰을 무사히 찾게 되면서, 네 명의 남자가 펼치는 여행이야기를 다시 생각했다. 무작정 시작된 듯한 이들의 여행은 용의주도한 <사이키>가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점이 떠올랐다. 시작부터 허둥지둥하는 나와는 분명 다른 이야기다. 이 소설은 사이키, 마시마, 나카스카, 시게타 등 4명의 남자들이 함께 여행하는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4장으로 이뤄졌고, 1장은 마시마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어머니가 살고 있는 사도 섬에 다녀오는 이야기이다. 2장은 게이타의 이혼한 아내의 친정에서 출발해 해발 900미터의 아타고 산까지 아들을 데리고 산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3장은 나카스기의 이야기다. 그는 미혼으로 여자친구에게 늘 휘둘리며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채 끌려다니지만, 3장의 말미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 4장은 이 책에서 가장 이상한 캐릭터인 사이키가 청소용역 아루에와의 사랑이야기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평범하지가 않다. 사이키는 무엇이든 한번 보면 절대 잊어버리는 일 없이 머리 속에 저장해 놓는 천재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사고방식, 생활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서 그런 사람들의 세계에 빠져들지 못하는 캐릭터다. 아침은 반드시 7시에 빵을 먹어야 하고 밤 10시엔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자신의 원칙에 절대로 충실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상황은 수용을 거부하는 '적응 장애' 또는 '이해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마시마는 동성애자인 어머니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져서, 자신도 어머니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애착 장애'자다. 시게타는 고정된 직장이 없이 프로젝트마다 여기저기 떠돌아야 하는 박사연구원으로 부잣집 딸인 부인이나 다른 성공하는 박사 연구원들에게 심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이다. 옮긴이는 이를 '열등 장애'라 말하고 있다. 나가스키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에 집착하는 애인에게 끌려다니며 벗어나려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결정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이들 네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 산재한, 낯익은 얼굴들일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낯익은 이방인이다. 이 소설은 일단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이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된다. 전혀 성격이 다른 4명의 남자들, 그들 사이에는 정확한 인과관계도 없다. 마시마, 마시마와 직장동료이면서 같은 중학교 선배인 사이키, 사이키와 같은 대학 출신으로 대학연구원인 시게타, 시게타의 술친구 나카스기.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과 여행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패키지 여행도 모르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겠지만, 패키지는 같은 여정을 함께 하는 타인일 뿐 그 이상의 어떤 관계는 아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이후 몇 차례 더 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그 누구보다도 돈독한 우정을 쌓아간다. 재미있는 것은 서로 가까워지면서도 서로에 대한 깎듯한 예의를 지킨다. 아니 예의를 지킨다기보다는 서로가 여전히 자기 영역을 고수하고, 그 영역을 서로가 철저히 지켜준다. 이것은 오늘날 일본 젊은이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출장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 함께 앉아 한 시간이 넘게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이름도 묻지 않았지만, 어쩌면 우리 4명 사이엔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냥 각자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각자의 여행을 계속할 뿐이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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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틀리다’와 ‘다르다’의 개념해석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어느 쪽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을 도출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 일들은 더욱 그러하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우리가 낯선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되는 것은 상대방의 외모이다. 거기에서 첫인상이 결정되고, 그 첫인상은 그 사람과의 인연이 닿는 내내 기억창고에 저장되어 있다가 아주 가끔씩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때의 첫인상이 좋은 이미지로 저장되었다면 괜찮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여러 측면에서 손해 볼 공상이 클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나’에 향한 어떤 ‘상대방’의 마음도 똑같으리라 생각한다. 이때 우리는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차이를 깨닫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서로의 삶에 천천히 스며드는(책표지에서)” 이 소설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미사마, 시케타, 나카스기, ‘사이키’ 등 네 명의 등장인물들처럼 말이다.
마시마는 작은 일에도 크게 놀라거나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등 사회성이 결여되고 대인관계를 형성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반응성 애착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가하면 시게타는 자존감이 낮은 인물로 자신의 처지를 심하게 깎아내리는 ‘열등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나카스기는 집착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결정 장애’를 가진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사이키는 자신이 정해놓은 틀에 갇혀서 힘겹게 살아간다. 이것은 타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의 평가이다. 정작 사이키 자신은 아침을 꼭 빵으로 먹거나 밤 열시에 샤워를 하는 일이 전혀 번거롭거나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가지씩의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네 명의 등장인물들이 여행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의 다른 점을 알게 되고, 누구에게나 단점이 하나씩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이고, 그것은 기꺼이 인정하고 배려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이 소설의 행간마다 아주 리얼하게 풀어놓고 있다. ‘나’ 자신과 다른 ‘타인’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세상을 향한 긍정의 마인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좀 더 성숙한 사회생활을 꿈꾸거나 건실하고 진실한 인간관계 형성에 관심이 있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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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위즈덤하우스>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이키 선배에게 무심코 어머니에 대해 말해버린 것이 모든 '어긋남'의 시작이었다.
야스가 사이키 군의 머리로 손을 뻗는다. 놀랍게도 사이키 군은 머리를 숙여 야스더러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섞인 낙엽과 흙먼지를 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었다. 예민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이키 군이 다른 사람에게 머리를 만지게 하다니. 야스, 넌 정말 대단한 아이야... 팔불출같은 기분을 맛보면서 야스를 보았다. 그리고 사이키 군, 거절하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나도 모르게 그의 머리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사이키 군은 재빨리 내 손을 치우며 못마땅하다는 듯 째려본다. 흘러내린 안경다리를 신경질적으로 들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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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하고 중얼거렸다. 사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감정이었다.
감정이 마모된 줄 알았다. 적당히 바보처럼 웃으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흘려버리며 오늘까지 겨우 살아왔다.
이제는 괜찮을 것이다. 내 안의 족쇄를 벗겨주자.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필사적으로 소리를 죽였다.
이제는 만날 수 없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 오늘이 마지막.... 사후 세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옅은 기대를 품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싶지 않다.
타임머신 같은 건 없다. 내 자신이 녹아내리는 듯한 슬픔과 체념에 잠겼다.
다른 것은 언제나 옳다... 라는 말에 동의하게 되는 책과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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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10대에서 20대, 지금 생각하면 내내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던 그 시절, 나는 80년대를 살아낸 엄청난 양의 한국 소설과 현실같지 않던 일본 소설에 파묻혀 살았다. 지금에 와서는 거의 1~2명의 작가가 아니고서는 일본 현대 소설을 읽지 않게 되었지만, 늘 내 삶의 구원자였던 일본 소설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었다.
이 책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는 거의 10여년만에 만난 매력적인 일본 소설이다. 출간 전 미리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가제본으로 먼저 읽어보았었는데, 일본 소설은 늘 그래, 라는 회의적인 시선으로 읽었다가 밤늦게까지 한번에 다 읽고 잠들게 한 소설이었다. 절대, 주인공이지 않을 것 같았던 4명의 남자가 등장하는 4편의 단편 소설. 이 소설의 백미는 바로 이 4편의 소설이 만나서 엮이는 부분에 있다. 도대체 이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고 저 4명은 어쩌다 만난 거며, 왜 등장하는거야, 싶은 시작. 하지만 흥미롭긴 하다, 여자 4명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남자 4명이 모여 있다니 게다가 '존댓말로 여행하는'남자들이다. 그 말은 아주 어색한, 건너건너 아는 사이 혹은 예의를 차려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여행을 하게 된걸까? 이들은 무슨 사이일까? 이 '왜?'라는 질문이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동력이 된다. 그러다 도대체 어머니는 왜 사도로 놀러오라고 한 것인지, 어쩌다 얘들은 같이 동행했나 따위를 궁금해서 읽다보면 첫번째 이야기가 끝이 난다. 그리고 두번째 단편을 읽으며 '아!'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앞의 이야기에서는 얼핏 나왔던 틈새의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에서는 아주 커다란 사건으로 등장한다. 이런 전개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매력적이라 단숨에 다 읽었다. 엄청나게 큰 반전이 있거나 굴곡이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숨겨진 그림이 살풋 살풋 드러날 때마다, 이 아기자기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에 웃음이 난다. 처음엔 다 평범한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 평범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네 사는 삶도 그렇다. 모두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드라마가 없는 사람이 없다. 특히 '이상심리학'을 공부하는 요즘, 그렇다면 '이상'하지 않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정상인 사람은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닿아있다. 넷 중 누가 제일 나와 닮았나라던가, 누가 마음에 드는가 하는 재미있는 질문도 스스로에게 하게 한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졌는데, 출판된 책은 이 책 뿐이다. 일본의 문학계도 새로운 작가가 없어 고민이라더니,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 일본 특유의 정서가 묻어나면서, 약간의 신비로움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다른 소설에 비해 이 책은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고, 다음 이야기(그러니까 책 다음의 시간)에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가만히 떠올리게 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휴가 때 가져가서 편안하게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름 휴가든 어디든, 휴양지도 좋고 까페도 좋다. 편안하게 읽고 재미있어 하고 잠시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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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라... 제목을 들으니 잘 모르는 사람끼리 떠나는 여행은 아닐까, 어떤 사이이길래 존댓말을 할까, 혼자서 많은 상상을 하며 기다렸던 책이다. 일본 작가의 책이다. 마미야 유리코. 여러 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네 명의 남자가 나오는데 이들은 직장 동료이다. 같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제각각이며 미혼도 있고 이혼남도 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 바로 직장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보니 서로 말을 놓지도 못한다. 특히 일본이라면 더욱 이해가 된다. 반면 우리 직장에서 남자들의 세계는 "형님"과 "동생"으로 서열정리가 되면 끝이다. 바로 반말에 욕지거리가 튀어나간다. 언제 봤다고 형님인 것인지. 참 재미있는 관계다. 하지만 여자 쪽은 좀 다르다. 나도 이제 직장에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스무살 차이가 나는 후배에게도 말을 편하게 놓지 못한다. 성격상 그렇기도 하고 일을 하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사석에서 가끔 반말이 나가기도 하지만 업무중에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로 존중하는 것이 예의가 되어 있어서인지 여자 부장님은 나에게 아직 존대를 하신다. 물론 남자 부장님은 바로 반말. 나도 낼모레 오십인데 어떨 땐 민망하기 짝이 없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 네 남자가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첫번째 이야기는 마시마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갑자기 인연을 끊고 사라졌던 어머니에게서 엽서가 날아왔고, 그런 어머니를 찾아가겠다는 다짐을 한 마시마에게 한 직장에 다니는 사이키 선배가 같이 가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 그런데 갑자기 시게타와 나카스기까지 합류하게 된다. 자신들은 관광을 하고 마시마는 어머니를 찾아가게 된 것. 상황만 들어도 얼마나 어색할지 알 것 같다. 어머니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것 같은데 함께 가주겠다고 한 사이키는 정말 특이한 캐릭터라 종잡을 수가 없다. 특별채용된 사이키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으로 일정이 틀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다. 제일 어린 나카스기는 집착이 강한 여자친구 때문에 여행을 와서도 늘 안절부절이다. 당췌 이 멤버로 여행을 떠났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 그래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섬을 떠나는 네 명의 남자들. 이후의 이야기는 각각 시게타, 나카스기, 사이키를 중심으로 벌어진다. 직장에서 만난 하나에와 결혼한 시게타는 야스를 낳고 바로 이혼. 결혼도 이혼도 어쩐지 그의 의지가 아니었던 것 같은 묘한 상황이다. 어린 야스와 직장동료와 함께 등산을 떠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세번째는 늘 여자친구에게 휘둘리는 나카스기의 이야기. 무언가에 쫓기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던 나카스키는 결국 직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평화와 안정을 얻게 된다. 마지막 이야기는 미지의 캐릭터 사이키의 이야기.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혹시 사이키의 본명이 사이코(!)가 아닐까 의심될 정도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가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그의 의지가 아니며 호감가는 여성 앞에서조차 쉽게 변화할 수 없는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친구라면 서로를 잘 알기에 좋은 여행 파트너일 수도 있겠지만 친구끼리 떠난 여행에서 싸우고 각각 돌아오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오만함의 결과 아닐까 직장동료처럼 적당한 선에서 자신을 드러내던 사이가 오히려 불편함은 있겠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잘 모르는 상대를 위해 인내심과 이해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그들은 하나같이 "가족"이 결핍된 사람들이다. 어머니와 연락이 끊어진 지 10년이 된 마시마, 온전히 자신을 이해해주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이키, 아들까지 있지만 이혼남으로 살아가는 시게타, 사랑으로 만나야할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요구당하는 나카스기까지. 가족의 부재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그들은 어떤 돌파구 필요한 존재들이었다. 처음엔 우연히 떠난 여행이었지만 서로의 인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존댓말을 하는 만큼의 마음의 거리를 지키지만 필요할 땐 항상 서로의 곁을 지키는 특별한 네 남자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읽혀졌다.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 요즘 우리가 원하는 인간관계인지도 모르겠다. 예상치 못한 떠남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특별한 네 남자의 이야기.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이다. * 이 리뷰는 체험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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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떠나기 전엔 설레임을, 여행 중엔 다이나믹함을, 다녀와서는 되새김을 주는 신비한 경험이기도 하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지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거나 나도 몰랐던 나를 만나는 기회가 되어주는 것 같다. 미술이라는 예술을 했던 남자 마시마, 마시마의 중,고등학교 선배이자 회사동료인 사이키선배, 사이키의 대학선배인 시게타, 시케타의 술친구 나카스키...우연히 알게 된 네 명의 남자들!!! 서로 존댓말을 써야하는 친하지 않은 그들은 여행이라는 신비한 경험을 통해 연결되고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게된다. 첫 번째 여행 ... 사도 헤어진 지 10년 만에 어머니의 엽서를 받은 마시마. 놀러오라는 어머니의 말을 고민하던 그는 회사동료인 사이키 선배에게 털어놓았다가 같이 여행을 가자는 것으로 오해한 탓에 함께 동행하게 된다. 그리고 상황은 이상하게 꼬여 사이키의 대학선배 시게타와 시게타의 술친구 나카스기까지 여행에 합류하게 돼버리고 그렇게 네 남자들의 인연과 마시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번째 여행 ... 교토 이혼한 뒤 아내는 친정이 있는 교토로 떠나고 가끔씩 아들 야스를 만나러 가는 시게타. 야스를 만나러 가는 이번 교토 행에는 일 때문에 바쁜 마시마는 제외하고 사이키와 나카스기가 함께한다. 어린 야스와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오르내리며 시게타의 마음 속 고민과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 번째 여행 ... 돗토리 사구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을 하며 자신에게 집착하는 여자친구를 피하고 싶은 나카스기는 일적으로도 구석에 몰리며 번아웃되어간다. 힐링을 위해 평소 가고 싶었던 돗토리 사구를 지난 번 여행으로 알게된 마시마와 함께한다. 그리고 그의 마음 속에서 지우지 못한 과거를 만나 사죄하고 자신을 가두고 있는 현재와 맞서게 된다. 네 번째 여행 ... 아쓰미 아침은 7시, 저녁목욕은 10시!! 정해진 기준대로 살아야하는 특이한 성격과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사이키 선배. 기억력이 남다른 그에게 절대 잊혀지지 않는 어릴 적 기억은 내내 그를 떠나지 않는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한 명의 여인은 그의 마음을 뛰게 만들고 두 사람만의 여행을 떠난다. 누구나 말하지 않아 모를 뿐 모두들 마음에는 구멍 하나씩은 뚫려 있다고 한다. 네 번의 여행을 통해 알게 된 네 남자의 마음 속 구멍은 인생이라는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이다. 활기차게 떠난 여행 이면에 그들의 고민이 엿보여 찡하기도 했고 분명 4명이 함께하지 않은 여행이었음에도 결국 네 번의 여행마다 4명이 함께있게 되는 구성이 재밌기도 하다. 여행지의 풍경과 료칸, 맛집 등을 그려보며 그들과 함께 떠난 듯한 기분과 함께 내 인생도 위로받고 힐링받은 느낌을 준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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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서평
이 책은 일본 소설로 힐링여행소설이다. 이 책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는 제목 그대로 존댓말을 사용하며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처음에 여행은 의도치 않게 시작하게 되었으나 여행을 떠나면서 이들이 조금씩 친해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알아가게 된다. 세상에는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이들은 각각 상처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여행이 진행되면서 이들은 서로에게 어떤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그들의 여행을 함께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뿐이다. 누군가와 여행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꼭 여행에 싸움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하면서 그들의 사연을 알아가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이야기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자극적이지는 않으나 잔잔함만으로 이 소설이 채워졌다.
(25p) ‘아아, 내가 모르는 곳에서 점점 이야기가 퍼져가고 있구나.......이렇게 확대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의도치 않게 사도로 가는 인원이 많아지고 있다. 마시마 한명이 사도로 가는 여행 계획이었지만 선배인 사이키가 같이 가게 되고, 그의 대학 선배인 시게타 그리고 그의 술 친구 나카스기까지 네 명이 여행을 같이 떠나게 된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여행이 가능할 수 있을까? 오히려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이들이 여행으로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각각의 인물들을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로 이어지게 된다. 네 명 모두 각각 자신의 사연을 가지고 앞으로의 여행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힐링여행소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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