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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풀어내는 신변잡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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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서가 한편에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고서도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고 지냈다. 그리고 읽던 책을 마저 읽고서, 이 책을 꺼내들게 되었다. 분명히 구입을 했기에 서가에 꽂혀 있을 터인데, 내 기억에는 언제 그리고 왜 샀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가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 구입 주체는 내가 아니라 아내였다. 인터넷 서점의 아이디를 공유하면서, 가족들은 각자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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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서가 한편에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고서도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고 지냈다그리고 읽던 책을 마저 읽고서이 책을 꺼내들게 되었다분명히 구입을 했기에 서가에 꽂혀 있을 터인데내 기억에는 언제 그리고 왜 샀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가 남아있지 않았다그래서 생각해 보니구입 주체는 내가 아니라 아내였다인터넷 서점의 아이디를 공유하면서가족들은 각자 구입하고 싶은 책들을 선택하여 카트에 올려놓는다급하지 않은 책들은 어느 정도 축적이 되면상품권이나 할인 쿠폰 등을 살펴 구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이렇듯 아들까지 세 가족이 선호하는 책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종종 같은 책을 두 번 이상 사는 경우가 있다각자 필요한 책을 고르다 보니다른 가족들이 미리 샀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그 책을 좋아할 만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게 된다.

\

이 책 역시 내가 고른 책이 아니기 때문에내 기억에 구입한 경험이 각인되지 않았던 것이다어쨌든 개인의 사소한 생활상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을 재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고영화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익숙한 얼굴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저자가 연출한 작품이 얼른 생각나지 않았다그래서 확인해 보니 몇 편의 영화를 연출했고그 중에서 내가 관심 있게 지켜본 작품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영화 보는 것을 즐기고 있지만아무래도 저자의 연출 작품들이 나의 성향과는 조금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책이나 영화의 경우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영화를 본 다음에 어떤 주제나 의미를 음미하게 하는 것들을 선호하는 편이다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락영화보다는 예술영화나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즐겨 찾는다물론 저자가 연출한 영화의 성격이 어떤 지에 대해서는 아직 내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책의 경우도 신변잡기를 가볍게 다루는 에세이 종류를 선호하지 않는다다른 사람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굳이 책을 통해서 알거나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아마도 그 이면에는 나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굳이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식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여튼 그렇게 읽기 시작하면서이 책의 성격이 바로 내가 선호하지 않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주로 가족들이나 주변 영화인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다루고 있으며저자 개인적인 생각들이 서술되어 있었다간혹 저자의 일기나 살면서 남겼던 메모 등이 책의 곳곳에 수록되어 있었다아마도 나에게는 그렇게까지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서아주 빠르게 독파할 수 있었다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생각이나 관심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하지만 단지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의 관심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다른 책들을 읽었을 때와 다르게여전히 저자가 연출한 영화들을 찾아서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아주 좋아하여예전에는 VHS나 DVD를 구입하기도 하였다이제는 영화 파일을 구입하여 소장하기도 하는데, 2000년대 초반 주위의 비디오대여점이 하나씩 문을 닫을 때 집중적으로 구입한 테잎이 1천여장을 헤아린다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바쁘다는 핑계로 책장에 그대로 꽂혀있다그래서 어떤 영화를 보고난 후에 마음에 들면그 작품을 만든 감독이나 출연한 배우들의 다른 작품도 나중에라도 적극적으로 챙겨보는 편이다하지만 가십거리로 떠돌아다니는 그들의 사생활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물론 그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다면 모르겠지만그들의 사생활이 아닌 감독과 배우로서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선호하는 내용은 분명 아니었다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까지의 저자의 생활과 관심연하인 외국인과의 결혼여동생과 부모님들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그리고 저자의 일기나 메모를 통해 드러나는 감정의 흐름 등등책을 다 읽고 난 지금에도 몇 가지 내용은 머릿속에 남아있지만아마도 그 마저 시간이 지나면서 내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한 마디로 말하면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 인상적인 책이 아니었다그러면서 문득 아내는 왜 이 책을 구입했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려보기도 하였다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내용은 아내의 취향과도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아마도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서 샀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8.12.12.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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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 언젠가는 잘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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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좋아해도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은 차마 품지 못했는데 나도 아는 여자랑 그 남자가 어떻게 됐다고 하니 그럼 나는 어떡하지,속상한 마음으로 내가 나를 가지고, 나를 웃겨서, 내가 위로받은 영화가 [미쓰 홍당무]다. 사랑을 잃고 직업을 얻은 셈이니, 천만다행이다. -본문 중에서 하루 중 내가 가장 쉬는 시간. 늦은 밤, 책읽는 시간.이 책을 읽으며 우습게도 나는 글씨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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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좋아해도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은 차마 품지 못했는데

나도 아는 여자랑 그 남자가 어떻게 됐다고 하니

그럼 나는 어떡하지,속상한 마음으로

내가 나를 가지고, 나를 웃겨서,

내가 위로받은 영화가 [미쓰 홍당무].

사랑을 잃고 직업을 얻은 셈이니, 천만다행이다.

 

-본문 중에서

 


하루 중 내가 가장 쉬는 시간. 늦은 밤, 책읽는 시간.

이 책을 읽으며 우습게도 나는 글씨가 아닌 내 마음을 먼저 읽었다.

내용을 느끼기보다는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느끼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작가님이라 불러야할지 감독님이라 불러야할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책의 서두에, 누군가에게 웃음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처음 나는 울음이 났고,

실컷 울고난 다음에야 웃음이 났다.

아무래도 나는 작가님의 생각보다 조금 더 지쳐 있었나보다.




 


나는 모 기업의 서비스 담당자로 근무한다.

내 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내가 속한 사업소의 직원들 서비스를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직원 교육을 시킨다.

(법에 위배되지않게 서비스교육 계획서를 만들고.)

우리 회사에는 이런 업무를 하는 사람이 20명정도 전국에 분포되어있다.

이 20명과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선임'으로써 이들에게 교육자료를 분포하고 이들의 멘티로 활동한다.

이들의 서류를 체크해주고, 이들의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랄까.

이 역할까지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나를 제외하고는 단 1명의 선배님이 계신다.

쉽게 말하면 나는 우리회사 서비스파트에서 속된말로 투고(혹은 투탑?)를 맞고있고

여느학교의 교감선생님이 그러하듯, 잔소리와 잔업무들을 담당한다.

(원래 교장선생님은 사람좋게 웃는 담당이다. 나도 언제인가 원탑이 되면 그러하리.)

 

 

퇴근을 하면 나는 엄마가 된다.

다행히도 매우 다정하고 자상한 친정엄마 근처에 사는 덕에

아이의 밥이나 목욕, 심지어는 빨래까지도 다 해주시려고 한다.

나는 그게 싫고 속상해서 퇴근후 아이랑 책을 읽고, 놀아주고- 아이가 잠든 밤이면

손빨래나 청소, 정리정돈, 아기 반찬 등을 해놓으려고 노력한다.

 

 

딸로써의 나. 우리집에는 아이가 셋이었는데, 나는 그 중 둘째다.

언니와 동생은 서울살이를 한다.

원래 엄마의 기반도 서울이었기도 하고, 잘난 놈들은 다 서울로 가니

나와는 달리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진 언니와 남동생은 서울살이를 하고

나는 친정 5분거리에서 산다.

거의 90%는 엄마에게 내가 뭉개고 사는 꼴이지만

그래도 10%정도는 엄마아빠옆에 살면서 친정의 경조사 등에 참가하고

엄마아빠의 쇼핑심부름 (인터넷으로 하는 것들) 등 자잘한 것을 담당한다.

친척이나 언니, 동생이 올때 집과 먹을걸를 공수하는 역할과.

 

 

며느리로써의 내 삶. 우리시아버지는 내가 시집오기  전부터 조금 아프셨고,

결혼 후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병원과 집을 왔다갔다하신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손아랫시누이는  "새언니가 돈 잘버니까"라는 멘트로

내게 금전적인 역할과 참을성을 강요하기도 하고,

우리시어머니는 "착한 며느리"라는 단어로 늘 나를 신데렐라병에 머무르게 하신다.

생긴것만 곰이 아니었던 "호적같이 쓰는 남자"는

난처한 상황에는 고개를 돌려 못본척을 해주는 "무난한" 남자였다. 

 

 

아 이렇게 쓰고보니 꼭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리뷰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는데. )

 

 

 

아무튼 이 책에서 작가님께서 본인의 삶을 담담히 풀어주실 때

나는 내 삶을, 내 수많은 역할들을 떠올려보았다. 

작가님이 본인도 모르게 눈물을 흘려, 엄마가 닦아주었다는 말에

나는 생각을 멈추고 울음을 흘렸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많이, 엄청 오래 울었다. 

 

 

 

 

'잘돼가?무엇이든'이라는 제목은 내가
지었는데 제목과 영화 내용은 아무 상관없다.
미래에 대한 작은 기대도,설레는 희망 한
조각도 없이 그저 살아야 되니까 살던
그 시절의 나에게 안부를 묻고 싶었다.

 

-본문 중에서

 

 

이쯤이었나, 미쓰홍당무 이야기를 하실 즈음이었나.

그때부터 난 웃으며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언제쯤부터 웃었는지 감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웃다가 문득, 아 내가 이제 안 울고 웃고있구나. 생각했다.

(울다가 웃으면 큰일난다고 했는데..

의학적 시술이 필요해질까봐 너무 걱정이 된다. 이제서)

 

 

 

여느 작가님들처럼 대단한 글솜씨도 아니고,

탄탄히 준비하고 출판하신 느낌의 책은 더더욱 아니다.

이영도작가님, 혼다 데쓰야, 에거서 크리스티 같은

스토리가 탄탄하기로 유명한 작가님들의 책을 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면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기대없이 그냥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내가 매일 쓰는 내 육아일기를 (심지어 별 재미도 없는) 읽어주시는 분들처럼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독서는 성공한 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같이 울고 웃었다.

내 청춘시절도 떠올려보고, 지금의 현실도 곱씹어보면서.

마치 이경미작가님의 일기장을 훔쳐본 기분으로.

친하게 지내는 언니의 이야기들을 다른 친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으로.

 

 

 

 

오늘, 비가 참 많이 온다. 아침부터 내내 비가 온다.

오늘은 우리 회사에서 큰 행사가 있어서

대통령이나 차관급들과 어깨를 나란히 사진 찍으실 분들이 잔뜩 올텐데.

그래서 난 너무 불편한 구두와 정복에 몸을 쑤셔넣었는데.. 비까지 온다.

더욱이 남편은 굳이 내가 퇴근하면 시댁에 가고 싶어하고.

(다른 날 많은데. 아직 연휴 시작도 안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이경미작가님의 어느 구린 날처럼

"쓰레기같은 날" 중 하나로 내게 기억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속이 꽤 시원해졌다.

 

g********r 2018.09.21.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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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 잘돼가?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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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재밌는 분이시군요!*나이 들어서 결혼하는데 웨딩드레스는 좀 부끄러워서 단정한 원피스를 골랐다. 요란하지 않아서 아주 흡족했다. 입어보니 교복 같기도 하고 수녀복 같기도 하다. 해영이는 내가 신부 도우미 같다고 했다. 필수는 돌아가신 외증조 할머니 처녀 시절 의복 스타일이라고 했다. 우리 엄마는 내 사진을 보더니 이럴 순 없다며 9일 기도에 들어갔다.*쓰레기를 쓰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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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 재밌는 분이시군요!


*

나이 들어서 결혼하는데 웨딩드레스는 좀 부끄러워서 단정한 원피스를 골랐다. 요란하지 않아서 아주 흡족했다. 입어보니 교복 같기도 하고 수녀복 같기도 하다. 해영이는 내가 신부 도우미 같다고 했다. 필수는 돌아가신 외증조 할머니 처녀 시절 의복 스타일이라고 했다. 우리 엄마는 내 사진을 보더니 이럴 순 없다며 9일 기도에 들어갔다.


*

쓰레기를 쓰겠다는 결심은 같은데

왜 저는 정말 쓰레기만 쓰고 있나요 


*

아아-



YES마니아 : 로얄 t****j 2018.09.0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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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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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에세이를 읽고 이경미 감독도 좋아졌다이상하게 귀엽고 귀엽게 이상한 사람이었다깔깔 하고 웃으며 읽고 애인과 걸으며 읽은 내용을 말해주었다좀 뭐랄까 어이없어 하는 것 같았다..*전 세계 위인 중에 나처럼 잠을 많이 자면서 성공한 사람은 못 봤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쓰레기를 쓰겠어!라고 결심하니 써지긴 써진다.매일 다짐해야겠다.쓰레기를 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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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에세이를 읽고 이경미 감독도 좋아졌다

이상하게 귀엽고 귀엽게 이상한 사람이었다

깔깔 하고 웃으며 읽고 애인과 걸으며 읽은 내용을 말해주었다

좀 뭐랄까 어이없어 하는 것 같았다..


*

전 세계 위인 중에 나처럼 잠을 많이 자면서 성공한 사람은 못 봤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

쓰레기를 쓰겠어!

라고 결심하니 써지긴 써진다.

매일 다짐해야겠다.

쓰레기를 쓰겠어!



*

아 소리 내서 웃은 부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엄마2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8.08.02.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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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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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6일, 나는 오늘 길에서 김기덕 감독을 봤다. 그 페이스에 그 꽁지머리는 못 알아볼래야 못 알아볼 수가 없다. 따라하기도 힘들지~싶어 확신마저 든다. 뭐 그렇다고 딱히 반가운 건 아니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영화감독이 쓴 에세이라 그런지.. 이 우연이 우연같지만은 않은 괜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뭐 그렇다고.. 김기덕 감독님과 말 한 마디 섞은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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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9월 26일, 나는 오늘 길에서 김기덕 감독을 봤다. 그 페이스에 그 꽁지머리는 못 알아볼래야 못 알아볼 수가 없다. 따라하기도 힘들지~싶어 확신마저 든다. 뭐 그렇다고 딱히 반가운 건 아니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영화감독이 쓴 에세이라 그런지.. 이 우연이 우연같지만은 않은 괜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뭐 그렇다고.. 김기덕 감독님과 말 한 마디 섞은 일은 없었다.^;;;ㅋ

작가님의 <잘돼가? 무엇이든>은 볼 기회가 없어서 못 봤다. 하지만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는 꽤 인상깊게 봤던 터라.. 대체 이걸 만든 작가님은 어떤 사람일까 몹시 궁금했었는데.. 이번 에세이를 보니.. ㅋ 영화와 많이 닮았으면서 좀더 귀여웠다. 특히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과 이유리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랄까..^;;;ㅎ( 과연 감독님은 나의 이 의견에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매우, 몹시, 완전, 많~~~~~이 궁금하다.ㅋ)

 

 

p.42

'죄송한데요, 살면서 참 다들 서로 안 맞고 힘들어요. 그래도 우리 너무 팍팍해지지 말아요……. 나도 아저씨도 빵도 커피도.' 또박또박 쪽지에 써서 아저씨 지갑에 슬쩍 붙이는 거였는데…….

살면서 참 다들 서로 안 맞고 힘들다는 말.. 백배 공감한다. 때로 나도 내가 감당이 안 되고 힘들 때가 있는데 하물며 생판 남은~!! 어쩔 수가 없는 거라는 걸 뻔~~히 아는데도 가끔은 참 힘이 든다. 아무리 인정을 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어려운 거다.

 

p.88

정 대표님의 부고를 접한 날, 심한 충격을 받았는지 밤새 잠을 설치다가 까무륵 잠든 한 시간 반 동안 끔찍한 악몽을 꿨다. 나는 꿈에서 사람을 네 명이나 죽였다. 그것도 한 손으로 사람을 들어 사방으로 패대기쳐대며 대가리를 죽사발로 만들어 죽여버렸다. 나는 사람을 패대기치면서 너무 슬펐다. 내가 이렇게 죽이지 않으면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이렇게 죽이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보아주지 않았다. 나는 왜 사람을 이렇게 죽일 수밖에 없는 걸까, 너무 슬퍼서 나는 막 울면서 사람을 네 명이나 패대기쳐 죽였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러고 꿈에서 깼는데 너무 무서워서 거실로 나갔다. 엄마는 아직 안 자고 있었다. 나는 그냥 악몽을 꾸었는데 좀 무섭다고 말했다. 엄마가 나를 꼭 안아주면서 니가 마음이 힘들구나 했는데, 그때 알았다. 아, 내가 마음이 힘들구나.

우와~ 지금 딱 내 상황이다. 너무 너무 힘든데.. 아무리 얘기를 해도 주위 사람들은 '세상 너만 힘드냐?', '그나마 너는 나보다 낫잖아~.' 등등의 반응으로 나는 점점 작아지고 관심이 고파, 결국은 관심종자가 되고 말았다. 극단적으로 머리 모양이나 색을 바꾸고, 자해를 하고, 심지어는 삭발까지..ㅠ 휴~ 난 그냥 뭔가를 해달라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내가 이만큼 힘들다라는 걸 알아줬으면 했다. 결국 나의 간절함은 통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207호실에 있다.

 

p.116

뒤늦게 영화학교에 입학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 단편을 만들었다. 학교 지하 시멘트 바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작업에 매달렸다. 이러다가 오늘 죽는 일이 생겨도 아쉬운 기분을 갖기는 싫었다. 예술에 대한 열망은 없었다. 영화감독을 꿈꿔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땐 그냥 모든 게 성에 안 찼고 내가 살고 싶은 이유가 뭔지 찾고 싶었다. 적어도 '최선을 다해 찾아봤는데도 모르겠더라'라는 답이라도 얻으면 죽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았다.

문제는.. '나의 최선'과 '남들이 보는 최선'의 한계치가 다르다는 게 참으로 씁쓸할 뿐이다.

 

p.231

그런데 『마인드 헌터』를 읽다가 문득 생각했다. 그래, 바퀴벌레와 같이 사는 지하 생활이나 바퀴벌레보다 더 끔찍한 범죄 사건을 연구하는 지하 생활이나 어차피 인생은 도망칠 수 없다고.

결국, 죽음밖에는 없다는 건가..ㅡㅡ;;;끙

  

p.254

나는 나를 믿는 일이 제일 어렵다.

어쨌든,

아주 조금씩 가고 있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내가 나를 배신하는 걸 늘 겪어왔기에 믿는 걸 포기했다. 하지만 내가 엄마를, 우리 가족들을 사랑하는 건 믿는다. 그 사랑이 나를 어느새 11년이나 더 살게 했다.

그래서 어쨌든,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도 (버텨내)가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8.09.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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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남의 실패담이 이렇게나 웃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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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 엄청 많이 웃었다. 남의 실패담을 읽고 있는데 너무 웃겨서 작가한테 미안할 지경이었지만 나도 이렇게 내 슬픈 상황을 웃기게 쓸 수 있는 재주가 있다면 얼마든지 실패해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작가 이경미는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 영화감독이다. 영화 '미쓰 홍당무'는 본 적이 있는데 공효진이 연기한 주인공이 너무 민폐인데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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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 엄청 많이 웃었다. 남의 실패담을 읽고 있는데 너무 웃겨서 작가한테 미안할 지경이었지만 나도 이렇게 내 슬픈 상황을 웃기게 쓸 수 있는 재주가 있다면 얼마든지 실패해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작가 이경미는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 영화감독이다. 영화 '미쓰 홍당무'는 본 적이 있는데 공효진이 연기한 주인공이 너무 민폐인데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짠하면서 웃겼다. 


이 책은 '미쓰 홍당무'의 주인공 양미숙이 자기 이야기를 에세이로 쓴 것 같다. 작가가 '미쓰 홍당무'가 유부남을 짝사랑했다가 그 유부남이 다른 여자랑 바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해서 쓴 책이라고 하니 영화 속 주인공들은 작가의 분신이고 그래서 이 책이 더 찌질한 주인공들이 과거 이야기를 수다로 풀어내는 듯한 기분은 주는 건지 모른다.

책의 내용들은 실패의 연속이고 엄청나게 웃긴다. 고3 때 귀에서 여자 노래가 들린다는 이유로 자다가 소리 지르면서 울고, 작가 어머니는 그런 작가에게 성수를 뿌리면서 작가를 때렸다가 달래면서 기도를 하고, 작가의 아버지는 그 장면을 새벽까지 술 마시고 들어왔다가 본다. 그리고 다 같이 경기도에 있는 구마사제를 찾아간다. 

작가 어머니는 여자는 계속 관리해야 한다면서 야매 침술집에 작가를 데려가기도 하고, 성당에서 만난 형제님에게 꽃게랑을 닮은 야매 스티커를 받아 온몸에 붙이기도 한다. 작가 아버지는 동네 뒷동산에서 내려오다 정말 싫어하는 이웃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뒷길로 가다가 얼음길에 발목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책의 아버지 에피소드 중 하나를 더 추가한다.

하고 싶은 걸 하면 망해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삶과 정면으로 맞섰는데 그래도 이렇게까지 망할 줄 몰랐다고 그래도 좀 접점이 있을 줄 알았다는 말에서 크게 웃었다. 아아... 이렇게까지 망할 줄 몰랐다니... 누구나 새로운 것을 호기롭게 시작할 때 그래도 적어도 적정선의 실패까지만 기대하지 완전히 망하는 건 생각하지 않는데 작가는 그 지점까지 가버렸다.

엄한 아버지 다정한 어머니의 조합이 이렇게나 코믹해질 수 있다니, 40대까지 돈 없고 자격지심만 많은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나 웃길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두 번 읽고 싶은 정말 웃겼던 솔직한 실패담 에세이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z******a 2018.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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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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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대한민국 청춘들이 힘들기는 한가보다... 이렇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술술 읽히는 쉬운 문장에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을 해주는 문장들을 읽고 있자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이경미 감독의 영화도 재미있게 본 터라 책도 믿음이 갔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그녀의 필력!스스로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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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대한민국 청춘들이 힘들기는 한가보다... 이렇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술술 읽히는 쉬운 문장에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을 해주는 문장들을 읽고 있자니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이경미 감독의 영화도 재미있게 본 터라 책도 믿음이 갔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그녀의 필력!

스스로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독창적인 시선에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생각할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해서 더욱 추천할만한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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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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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잘돼가? 무엇이든]은  이경미 감독이 미장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단편 작품 제목과 동일하다.   이경미는 늘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이든 잘되가고 있냐고. 그의 영화도 마찬가지다.   왕따 교사와 왕따 학생이 손을 잡고 코미디를 만들어내고  왕따 학생 둘이 서로를 보호하고 지켜주려다가 미스테리 스릴러를 만들어내고  특이한 보건교사가 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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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잘돼가? 무엇이든]은 

이경미 감독이 미장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단편 작품 제목과 동일하다.

 

이경미는 늘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이든 잘되가고 있냐고.

그의 영화도 마찬가지다.

 

왕따 교사와 왕따 학생이 손을 잡고 코미디를 만들어내고 

왕따 학생 둘이 서로를 보호하고 지켜주려다가 미스테리 스릴러를 만들어내고 

특이한 보건교사가 젤리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해주는

 

그러니까 늘 연대를 말하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씁쓸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태도는

명량하여 웃프다. 

YES마니아 : 로얄 s*******s 2021.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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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에게 큰 위안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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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계를 타인에게 유머있게 오픈할 수 있는 재능이 참 부럽고 감사하다. 감독님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뭔지 모르게 잔잔한 흥분과 긴장이 느껴지고, 그의 지난 삶이 지금의 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 나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까 싶으면서 아무튼 이 감독님의 앞으로의 작품들도 계속 보고싶다. 냉소 끝에 느껴지는 묘한 희망자기만의 세계를 타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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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계를 타인에게 유머있게 오픈할 수 있는 재능이 참 부럽고 감사하다. 감독님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뭔지 모르게 잔잔한 흥분과 긴장이 느껴지고, 그의 지난 삶이 지금의 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 나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까 싶으면서 아무튼 이 감독님의 앞으로의 작품들도 계속 보고싶다. 냉소 끝에 느껴지는 묘한 희망
자기만의 세계를 타인에게 유머있게 오픈할 수 있는 재능이 참 부럽고 감사하다. 감독님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만큼 뭔지 모르게 잔잔한 흥분과 긴장이 느껴지고, 그의 지난 삶이 지금의 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 나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까 싶으면서 아무튼 이 감독님의 앞으로의 작품들도 계속 보고싶다. 냉소 끝에 느껴지는 묘한 희망



k*******m 2021.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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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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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홍당무를 재미있게 보아서 그 감독이 만든 에세이는 어떨까 궁금해서 구매하였다. 아빠와 싸우는 이야기, 엄마와의 이야기, 동생 이야기, 외국인 남편 이야기, 일에 대한 이야기 일상에 대한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 들이 나왔다. 나이에 관한 이야기도 공감이 많이 되었고, 영화 감독이라 뭔가 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줄 알았는데그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 중 한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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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홍당무를 재미있게 보아서 그 감독이 만든 에세이는 어떨까 궁금해서 구매하였다. 


아빠와 싸우는 이야기, 엄마와의 이야기, 동생 이야기, 외국인 남편 이야기, 일에 대한 이야기 

일상에 대한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 들이 나왔다. 


나이에 관한 이야기도 공감이 많이 되었고, 영화 감독이라 뭔가 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 중 한명이고 티격태격 살아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d******7 2020.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