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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으로 만나는 동양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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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미술 작품은 인상주의를 비롯한 서양의 근현대 미술일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근현대 미술로 한정지어지지는 않는다 해도 우리의 옛 그림보다는 서양의 그림을 더 많이 봐왔다. 서양 미술을 통하여 그들의 문화, 역사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그림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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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국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미술 작품은 인상주의를 비롯한 서양의 근현대 미술일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근현대 미술로 한정지어지지는 않는다 해도 우리의 옛 그림보다는 서양의 그림을 더 많이 봐왔다. 서양 미술을 통하여 그들의 문화, 역사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그림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그림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었는데, 몇 년전 DDP에서 열렸던 간송미술전을 만나고 나서 늦게나마 우리의 그림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서 만났을때는 평범하게만 보였던 그림들이 실제로 마주했을때 주는 감동은 의외로 컸다. 우리 그림에 대해 애정도 커지면서 더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기에 이런 책을 만나면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옛 그림을 통해 동양사상의 지혜까지 만나볼 수 있다하니 더더욱 반가웠다. 서양화가 종교와 신화, 서양의 역사를 많이 담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그림은 우리의 문화와 더불어 유가,도가, 불교등 여러 동양사상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당연할터이다. 저자가 어떻게 그림에서 그러한 동양사상들을 접목시킬지, 그리고 그를 통하여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은 것인지 궁금해졌다.

 

 

 김홍도의 자화상 세 점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그의 생각의 변화,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한 변화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자화상만큼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외적인 부분과 함께 심리적인 부분들이 들어갈 것이기에 자화상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많을것같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양명학을 정립한 사상가 왕양명의 이야기를 끌어왔다. 공자의 가르침대로 뜻을 세우고 실현하는데서 인생의 의미를 찾던 그가 어떤 계기를 통하여 유가의 사고방식에 회의를 느끼고는 도가와 불가 사상을 통해 새로운 정신적 자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으로 변화를 겪었다.  김홍도의 자화상에서 느꼈던 변화에서 양명학에 대한 이야기까지 확장되어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했다.

 

 

 당신의 인생관은 어떤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난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이 그림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물었을때도 답을 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저자는 이 그림을 보고 화가는 술에 취해 휘청대는 사대부의 일탈을 비판적으로 풍자하기 위해 그린 것인지, 세속의 권세와 이익의 족쇄에서 벗어나 세월을 낚는 은사를 부러워하는 시선으로 그렸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보와 이백의 삶을 비교해서 들려주었다. 두보는 스스로 유교 사상을 체현한 사람으로 자부하면서 끊임없이 관직에 진출하고자 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고, 이백은 관직에 진출하려는 유학자들의 태도를 조롱하고, 오늘의 삶을 즐기라고 했다고 한다.  두보와 이백의 문학 장품들을 통하여 대조적인 그들의 삶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또한 주자 성리학 외에는 모든 유가 학문을 배격했다는 송시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잠시 나의 인생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반가운 그림 한 점을 만났다.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정말 강렬했었다. 이 책에서는 윤용의 <협롱채춘도>는 가난 속에서 하루의 양식을 걱정하며 살아야했던 백성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소개하고 있다.수건을 질끈 동여묶고, 야무지게 쥔 낫, 다리의 심줄을 보면 분명 농사일에 인이 박힌 고단한 여인임에는 분명할테지만,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고, 강인하게 느껴졌었다. 어쩔 수 없는 강인함일지라도······ 이 그림은 박제가의 <북학의>에서 언급된 백성이 겪는 가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동학의 이야기로 옮겨간다. 저자는 우리는 사람이 하늘이고, 하늘에 위아래가 없듯이 사람에도 귀천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홍도의 이 그림은 새로 부임한 평안감사를 환영하는 잔치 장면이다. 김홍도의 의도는 기록의 차원일듯하지만, 저자는 이 그림에서 고위관직의 부정 부패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는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치장>편을 통하여 수령이 되어 부임하는 길의 검소한 행장을 강조하고, <청심>편에서는 청렴한 관리를 찾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토로함을 알 수 있다, 관찰사가 이정도라면 왕은 어떠할까? 제자백가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인 묵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겸애>편에서 군주가 보여야 할 모범을 강조하면서 군주가 겉치레를 중시하는 행태를 나라의 '환난'을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규정한다. 이런 사상들을 통하여 저자는 '한 나라의 정치와 법이 제대로 서고자 한다면 권력 사다리의 위든 아래든 부패의 고리를 모두 끊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다.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는 '모티프'를 이용하거나 등장인물들의 몸짓을 통해서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방법을 본 적이 있다. 당연히 그런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깊이 있게 들여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방법 하나를 알게 되었다. 우리 그림을 볼 때 동양사상을 접목시켜 보는 방법.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공자, 맹자, 묵자, 한비자, 장자, 노자등 여러 동양사상들과 우리의 주요한 학문들과의 접점들을 찾아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러 에피소드들은 옛 이야기를 듣는듯 흥미로웠고, 더 나아가 어떻게 살아나가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사실, 소개된 그림들이 모두 그런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지 않더라도  그림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에서 그냥 눈으로만 훑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그 무엇 보다도 우리의 정서가 가득 담겨있는 멋진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j*****3 2018.08.04. 신고 공감 34 댓글 70
리뷰 총점 종이책
[옛그림 인문학 1차 리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옛그림 인문학 1차 리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용보기
1.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서평기한은 다가오고, 책장은 잘 안 넘어가고, 더더군다나 더위는 내가 책 보는 것을 더 힘들게 하고. 그래서, 또 한번 질러본다. 1차 리뷰. 내가 1차 리뷰를 쓰는 이유는 결코 책이 재미없다거나, 책이 별로 안 좋아서가 아니다. 그만큼 천천히 읽고 "제대로 된" 리뷰를 쓰고 싶어서다. 아..이러다...나중에, 엉터리 리뷰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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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서평기한은 다가오고, 책장은 잘 안 넘어가고, 더더군다나 더위는 내가 책 보는 것을 더 힘들게 하고. 그래서, 또 한번 질러본다. 1차 리뷰. 내가 1차 리뷰를 쓰는 이유는 결코 책이 재미없다거나, 책이 별로 안 좋아서가 아니다. 그만큼 천천히 읽고 "제대로 된" 리뷰를 쓰고 싶어서다. 아..이러다...나중에, 엉터리 리뷰가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옛그림 인문학』의 1차 리뷰를 올린다. 너무 심오한 내용들이라서, 그리고 그렇기에 행복한 책읽기가 가능해서, 조금 더 천천히 읽으려고, 그래서 올리는 1차 리뷰다. 시간에 쫓겨서 속독으로 읽으려 하는 나를 제어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천천히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고 싶어하는 나의 선택이다.

 

2.

서평신청한 나의 댓글은 이렇다. : 인간 존재의 중요한 바탕이 되는 "배움, 관점, 정치" 옛그림에서 묻어나는 지혜의 그림이라면, 어떤 걸 배워야 하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어떤 정치를 했을까...다소, 투박한 서평 신청 댓글입니다. 이유는..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옛그림 인문학을 읽고, 새로 얻을 수 있는, 혹은, 이미 알고 있더라도 다시 깨닫게 되는 그런 지혜가 가득 있길 바라봅니다. 서평 쓰고 싶은 마음 그저 바라보고만 바라보기만, 그러다 보면 내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 한가득 머리가 아닌, 가슴에 이고, 서평 신청합니다.

 

너무나 읽고 싶은 마음에 신청했던 나의 그림사랑. 인문학과 함께여서 더욱 좋을 것 같은 그 책을 받아들고, 너무도 예쁜 책표지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다. 그림은 사랑하는데, 그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던 나의 일방적 짝사랑은 『옛그림 인문학』을 읽어가면서 서서히,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주고 받는 사랑으로 바뀌어 간다. 그림에 이토록 많은 의미, 이토록 많은 인생이 담겨 있었다니. 그저, 아무렇게나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 하나, 점과 선 하나하나에 모두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고 감탄스러울 뿐.

 

학문에 대해 일반적으로 느끼는 무거운 감정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보통은 사회가 요구하거나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다그치는 데서 오는 부담감이 지배한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독서나 학문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초·중등교육에서 대학을 거쳐 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워낙 학문은 재미없는 것, 어떤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힘들어도 감수해야 할 의무의 시간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선의 그림에서 독서는 편안한 시선으로 화초를 응시하는 시간, 부채로 더위를 달래며 여유 있게 쉬는 시간과 일맥상통한다. 공부와 휴식 시간이 기계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자연스럽게 공자가 『논어』의「학이」편에서 학문에 대해 언급한 구절이 떠오른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매우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 온다면

 매우  즐겁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매우 군자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 p.17

 

인문학이란 제목답게  삶에 대한 성찰이 그림을 통해 묻어난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그렇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내가 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충실하면 된다는, 새롭지는 않지만, 그림을 통해 다시금 새겨지는 말에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성낼 필요 있겠는가. 묵묵히 나의 길을 가다보면, 그렇게 가다보면 나는 행복한 길을 걸어왔다고,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을. 그 행복한 날을 위해, 『옛그림 인문학』을 읽어나갈 계획이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그림을 통해 내게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천천히 읽는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하며 내일 또다른 도약을 준비해야겠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을 통해 마로니에북스에서 『옛그림 인문학』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o 2018.07.30. 신고 공감 6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과 고전,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또 하나의 조합..
"그림과 고전,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또 하나의 조합.." 내용보기
옛그림 하면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 문인이나 화공들이 그린 진경산수나 풍속화를 떠올린다. 그리고 진경산수라면 겸재 정선이, 풍속화라면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이 먼저 생각난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학교에서 배우고 또 조선시대 그림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들이 그들의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서는 몇 권
"그림과 고전,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또 하나의 조합.." 내용보기

   옛그림 하면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 문인이나 화공들이 그린 진경산수나 풍속화를 떠올린다. 그리고 진경산수라면 겸재 정선이, 풍속화라면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이 먼저 생각난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학교에서 배우고 또 조선시대 그림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들이 그들의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서는 몇 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의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상과 풍속을 알아간다는 것은 여느 텍스트가 알려주는 것보다도 더 실감나고 재미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들었던 생각은 호기심과 기대감이 반반이었다. 기대감은 우선 많은 옛그림을 볼 수 있으리라는 것, 그리고 호기심은 옛그림과 동양사상을 어떻게 연결시켰을까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했던 생각을 전부 충족시켜 주지는 않았지만 그림을 이렇게 감상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새로운 감상법을 알게 된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림 안에는 화가가 의식하든 못하든 시대적인 고민과 화가 개인의 정신세계가 담긴다고 한다. 특히 조선의 회화는 평생을 학문과 정치활동에 몸담았던 문인이나 관청인 도화서의 화원이 그렸던 그림으로 서양화 또는 어느 나라 미술보다도 학문과의 친근성, 깊은 정신성이 묻어난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제자백가나 혹은 다양한 동양사상의 흐름과 만나려 할 때 조선의 그림이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조선의 그림을 모티브삼아 동양사상의 지혜를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옛그림 인문학]이라고 제목을 정했지 싶다.

 

  저자는 동양사상의 지혜를 크게 3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학문의 지혜, 인생의 지혜, 그리고 정치의 지혜가 그것이다. 저자가 분류한 학문, 인생, 정치는 비단 조선시대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생각하고 일상에서 늘 부딪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양사상이 우리에게 주는 지혜가 어떤 것이고, 또 옛그림의 무엇이 그러한 지혜를 찾아가는 출발점이 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먼저 1부 학문의 지혜에서는 배움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공자는 배우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공부란 결코 즐겁지 않다. 그것은 사회가 요구하거나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다그치는 데서 오는 부담감이 지배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타인의 인정, 사회의 인정을 목표로 공부하기에 즐거울 리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옛날 문인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공자는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했고, 또 조선의 문인들은 공자의 말을 실천하려 했다. 저자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우리가 따로따로 떼어서 생각하기에 그 진의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공자가 말하는 공부는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오랜 친구처럼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설렘을 주는 공부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내야 한다. 공부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인식, 즉 진정한 나를 찾아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자는 공부가 대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의 선비들이 개인의 속내로는 공부를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생각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사회공동체에의 기여를 중시한 까닭이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선비가 책을 읽다 잠시 쉬는 모습을 그린 정선의 독서여가도>, 서가를 소재로 한 이형록의 책가도등의 그림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논하고, 김홍도의 자화상을 비롯한 여러 그림을 통해 인간내면의 자아와 관련하여 고민하는 계기를 찾는다. 또 신윤복의 소나무와 매를 통해서는 항상 긴장 속에서 깨어 있어야 하는 조선 선비들의 고뇌를 읽기도 한다. 저자가 그림을 출발점 삼아 학문의 지혜를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 선택한 고전은 [논어], [사기], [순자], [삼국유사], 그리고 왕양명의 [전습록]이다. 특히 김정의 숙조도>, 김정희의 세한도>, 윤두서의 진단타려도의 모티브가 된 굴원, 급암, 진단 등은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인물들로 권세나 재물을 좇지 않고 세상의 평화와 백성의 안위라는 공적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지식인의 모범을 보인 인물들이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이런 지식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

 

 

  2부 인생의 지혜에서 저자는 인생을 보는 관점을 다룬다. 세계관, 인생관, 생사관, 생활관으로 나누어 각기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옛그림과 동양고전 속에서 찾고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시공간안에서 자신의 욕망과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통념에 친숙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경험안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저자는 당면한 이해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한비와, 눈앞의 현실에 속박되어 살아가는 사고방식이 아닌 시야를 확대하여 새로운 지평을 얻으라고 말한 장자를 통해 세상의 어디를 보아야 할지에 대해 말한다. 또 사람은 관성적 사고와 습관적 행동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변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번 정해진 인생관을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말이다. 저자는 만취상태로 소나무에 기댄 노인을 그린 오명현의 노인의송도를 통해 우리의 인생관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준다. 그는 유가의 원칙을 인생관으로 삼았던 두보와 유유자적의 삶을 살았던 이백을 비교하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 기초한 인생관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또 죽음은 모든 사람이 피하고 싶어하며 두려워한다. 그렇다고 죽음을 마냥 회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죽은 후에 북망산을 향해 걷는 나그네의 모습을 그린 김명국의 은사도와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통해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화를 시도한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은 어떻게 삶을 영위하고 세상을 바꿀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인 가치관과 직결된다고 한다. 그러기에 저자는 죽음을 현실의 문제로 끌어와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생각할 것을 주문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 저자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정치의 지혜를 옛그림과 고전에서 찾는다. 새로 부임하는 평양감사를 환영하는 잔치장면을 그린 김홍도의 평양감사향연도와 김득신의 환어행렬도를 통해서는 목민관이 지켜야 할 덕목으로 청렴을 강조한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군주가 보여야 할 모범을 강조한 [묵자]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의식주를 제약하는 솔선수범과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따를 때 진정한 의미의 권위가 생긴다고 보았던 동양의 고전이 현재에도 유효함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기방 앞에서 싸움 직후의 모습을 그린 신윤복의 유곽쟁웅을 보면서 저자는 법을 집행할 때는 상대의 귀하고 천함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고 [한비자]를 통해 말한다. 또 임진왜란의 시작을 알리는 그림인 변박의 부산진순절도>, 민족독립의 희망을 담은 안중식의 백악춘효도를 통해서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소환한다. 그때까지의 역사서는 고려시대부터 사대주의에 물들어 민족적 자주성이나 자긍심을 누르는 방향으로 서술했다고 비판한 신채호는, 역사의 본질은 우리 민족과 외세와의 투쟁의 역사라고 인식했다. 이처럼 정치의 지혜 역시 지금의 우리 상황에 그대로 대입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저자가 옛그림을 단초삼아 [목민심서]를 소환한 것은 우리의 현실이 정약용이 살았던 시대만큼 부패와 타락에 물들어 있음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50여점의 옛그림과 20여권의 동양고전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단지 소개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당시의 풍속과 시대상을 살펴보고, 동양고전을 통해 지혜를 얻도록 만들어주며, 그것을 현재에 대입하기도 한다. 사회문제나 정치문제는 물론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는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의 여지를 준다. 그림과 고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 하나를 배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들 모두를 큰 사진으로 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1 2018.07.23. 신고 공감 6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옛그림 인문학 완전체 리뷰] 섬김의 인문학
"[옛그림 인문학 완전체 리뷰] 섬김의 인문학" 내용보기
1.1차 리뷰에 너무 공을 들여 완전체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 하나. 내 리뷰는 왜, 『옛그림 인문학』주간우수작에 올라와 있는 것일까. 이주의 리뷰에 내 리뷰는 없는데. 뭔가, 혼란스러워도 심각하게 혼스럽다. 리뷰 작성하려다 보니, 떡하니 올라와 있는 주간우수작. 진짜, 뭐지? 스파이 작전인가? 2.하늘의 뜻이 중심이고 우선이긴 하지만
"[옛그림 인문학 완전체 리뷰] 섬김의 인문학" 내용보기

1.

1차 리뷰에 너무 공을 들여 완전체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 하나. 내 리뷰는 왜, 『옛그림 인문학』주간우수작에 올라와 있는 것일까. 이주의 리뷰에 내 리뷰는 없는데. 뭔가, 혼란스러워도 심각하게 혼스럽다. 리뷰 작성하려다 보니, 떡하니 올라와 있는 주간우수작. 진짜, 뭐지? 스파이 작전인가?

 

2.

하늘의 뜻이 중심이고 우선이긴 하지만 무조건적이지는 않다. '내가 하늘이 바라는 일을 하면 역시 내가 바라는 일을 해준다. 인간은 무작정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다. 그저 모든 것을 스스로 그렇마에 맡기고 유유자적에 빠져서는 하늘의 뜻조차 세상에 실현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고르게 하는 하늘의 뜻을 사람이, 더 직접적으로는 내가 실천하는 일이다. 그러면 하늘은 원하는 바를 실현해준다. 하늘과 인간이 서로 감응한다.

- p.75

 

 『옛그림 인문학』을 보다 보면, 고전 같기도 하고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다. 하늘과 인간이 서로 감응하듯, 고전과 자기계발, 그리고 옛그림과 인문학이 감응하는 것이다.

 

사실, 오래도록 『옛그림 인문학』을 놓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공원에서 푸른 하늘과 맑은 바람,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금 더워져서, 카페에 들어가서 마저 읽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책이라 더 읽기 좋았다. 내용이 좋고 안 좋고의 여부를 떠나서, 이렇게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어서 좋았다.

 

3.

사람들이 하늘을 섬긴다고 하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거나 비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가짜 하늘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짓이니 말이다. 정말 사람 밖에 하늘이 없고 하늘 밖에 사람이 없다면 하늘을 섬기는 일은 눈에 보이는 해나 달에게 비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을 섬김으로써 실현된다.

- p.214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할 수 있다. 사람은 섬겨야 하는 대상이지, 질책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옛그림 인문학』에서는 사람그림이 많이 나온다. 거의 모든 그림에 사람이 나오고, 사람이 아니면 생물체가 나온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을 그리며,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 세상의 풍경이 『옛그림 인문학』에 담겨 있다.

 

4.

누군가는 이(리뷰 사건-『나, 참 쓸모있는 인간』리뷰 참고)와 같은 상황으로, 내가 속상해서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분노에 떨어서 치를 떨고 있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상황은 나를 발전시키고 예스24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옛그림 인문학』에 나와 있는 그림의 사람들이 완전하지 않은 것처럼. 완전하지 않은, 조금은 부족한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킨다. 오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나의 하루 여정처럼. 이 완전체 리뷰가 완전하지 않은 것처럼. 『옛그림 인문학』을 통해, 섬김의 인문학을 본다. 사람을 섬길 수 있는 마음이 내게도 생기길 바라면서.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을 통해 마로니에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1차 리뷰 작성 후 재작성하는 완전체 리뷰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o 2018.08.18. 신고 공감 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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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인문학 -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미술전시회를 보고오는 책
"옛그림 인문학 -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미술전시회를 보고오는 책" 내용보기
칼을 뽑아 물을 쳐도 물은 흐른다. 그러므로 오늘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전국시대의 범려가 벼슬을 내려놓고살발하고 작은 배를 저어 자취를 감추었듯이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날일이다. - 본문 중에서    내가 여러번 언급한 것같은데, 나는 미술사나 역사서적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어쩌다보니 추리소설에 다시 심취해있지만어쨋든 내가 돈을 들여 가장 많이 읽는 부분은 역사서다
"옛그림 인문학 -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미술전시회를 보고오는 책" 내용보기

 

칼을 뽑아 물을 쳐도 물은 흐른다.
그러므로 오늘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전국시대의 범려가 벼슬을 내려놓고
살발하고 작은 배를 저어 자취를 감추었듯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날일이다.

 
- 본문 중에서

 

 

 

 

내가 여러번 언급한 것같은데,

나는 미술사나 역사서적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어쩌다보니 추리소설에 다시 심취해있지만

어쨋든 내가 돈을 들여 가장 많이 읽는 부분은 역사서다.

비록 명석한 두뇌가 아니다보니

많은 것을 기억하지는 못하는 편이기는 하나

그렇게라도 과거를 놓치고 싶지않은거다.

과거가 없이는 오늘도 없고, 오늘이 없이는 내일도 없다는 생각에서.

 

 

 

사실 이 책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소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책을 읽고나서 메모장에 간단히 메모를 하고

이것을 다시 블로그에 옮기며 생각정리를 하는 편인데

대부분의 책들은 그렇게 옮겨적는 과정에서

생각이 더해지거나 빠지기도 하고, 마음이 달라지기도 한다.

가령 어제 메모할때는 별이 4개였는데,

블로그에 옮겨서 적을때는 별이 3개가 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책을 읽을 때의 느낌,

메모장에 기록할 때의 느낌,

지금 블로그에 옮겨적으면서 느껴진 느낌이 한결같았다.

 

한결같이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제대로 짚어준 느낌이랄까?

 

 

 

 

음, 쉽게 말해서

요즘 문화재나 박물관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해설사"에게서 듣는 문화재설명이 아니라

 잘 구성되고 편집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듣는 느낌.

 

이 모든 그림을 전반적으로 다 알고,

사회적인 배경, 인물의 배경, 기타 등등의 모든 것.

그 것들을 정확히 알고 설명해주시는

매우 유능한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온 기분이었다.

 

 

멋진 그림과 멋진 글을 동시에 읽고 보면서,

나혼자 엄청 좋은 전시회에 가서

엄청 유명한 교수님이나 강사님께 1:1로 사사를 받은 느낌.

 

최근 나의 독서가

마음에 남거나, 재미로 남는 것들이 많았다면

오랜만에 머리에 남는 책을 두권 읽었다.

요즘 너무 추리소설만 읽어서 그런가..ㅋ

 

 

사실. 나는 출판사에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처음에는 어느출판사인지 보지않고 이 책을 읽다가

그림이나 글을 풀어가는 방향을 보고

"아, 내가 많이 사본 느낌의 출판사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덮고 책장을 보니 우리집에 마로니에북스가 참 많더라.

내가 미술사책중에 가장 좋아한다고

얼마전에 리뷰했던 책과 같은 출판사였다.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가보다.

 

 

 

 

 

g********r 2018.07.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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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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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진 나에게 이책은 흥미로운 주제였다.예술과 인문학의 접목이라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학문이 아닌가 싶다.우리에게 예술이라 생각하면 우리나라 전통의 문화보다는 서양식, 특히 유럽의 예술품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서양식 문화가 좀더 고급스럽고 멋져보이는건 어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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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진 나에게 이책은 흥미로운 주제였다.
예술과 인문학의 접목이라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학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에게 예술이라 생각하면 우리나라 전통의 문화보다는 서양식, 특히 유럽의 예술품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서양식 문화가 좀더 고급스럽고 멋져보이는건 어쩔수 없다. 하지만 동양권의 문화는 처음에는 너무 단조롭고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지만 자꾸 바라보고 그림이 그려진 그 당시의 사회적/문화적 배경을 접하고 다시 바라 본다면 동양화에서 느껴지는 기품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옛그림인문학』은 50개의 옛그림을 학문,인생,정치라는 3가지 분야의 챕터로 나누어서 당시 선조들의 삶과 지혜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1부는 학문을 통한 나를 찾아가는 길이라는 주제이다. 정선의 「독서여가도」에서는 선비가 마루에 비딱하게 걸쳐앉아 부채질을 하고 있다. 선비라고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수 없지 않은가? 그들도 사람인데 공부도 하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그 모습이 꼭 나를 보는거 같았다.

2부 다채로운 우리의 삶을 향한 관점이다. 삶은 한가지의 길만이 있는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주어진 환경속에서 다양한 길로 나가게 된다. 김홍도의 대장간, 권용정의 보부상을 통해 그당시 서민들의 직업과 생활을 보여주고 하고 오명헌의 노인의 송도를 통해 자신의 인생관을 보여주기도 한다.

3부 정치인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그림을 통해 해학적으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김홍도의 평양감사향연도를 통해 절대 권력은 결국 부패를 낳고 스스로 멸하는 길이라는 것을 비꼬듯이  비판한다. 또한 장승업의 호취도,계도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호국사상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기도 한다.

예술과 인문학에 문외한이더라도 이 책을 접하면 깊게 빠져들것이다. 비교적 쉬운설명과 그림이 그려진 그당시 조선들의 모습과 역사를 재미있게 풀이해나가고 있어서 역사의식을 한번더 고취시키고 선조들의 해학적이면서도 절제된 그들의 삶과 지혜를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다.

m********3 2018.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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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옛그림 인문학-그림으로 배우는 선현들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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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옛그림 인문학-그림으로 배우는 선현들의 지혜     자주 보아야 예쁘다. 처음엔 낯설게 느껴지는 것들이라도 자주 접하다 보면 그것을 대하는 눈이 바뀐다. 우리나라의 옛그림들도 그렇다. 현대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그림보다 서양의 그림에 익숙하다. 우리의 옛그림보다는 서양의 인상파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익숙하고, 그것들이 더 화려하고 예쁘게 느껴진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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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옛그림 인문학-그림으로 배우는 선현들의 지혜


 
 


자주 보아야 예쁘다. 처음엔 낯설게 느껴지는 것들이라도 자주 접하다 보면 그것을 대하는 눈이 바뀐다. 우리나라의 옛그림들도 그렇다.


현대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그림보다 서양의 그림에 익숙하다. 우리의 옛그림보다는 서양의 인상파 화가가 그린 그림들이 익숙하고, 그것들이 더 화려하고 예쁘게 느껴진다. 그러나 한국의 옛그림을 자주 접하다 보면, 그리고 찬찬히 그것들을 살피다 보면 점점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조상들이 가지고 있었던 마음들, 민중들의 소박한 생활, 추구했던 정신적 가치들 등등 수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옛그림 인문학>은 그림과 함께 선조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책이라 그런지 각 챕터의  제목들부터 굉장히 낭만적이엇다.


배움, 달빛 언덕에서 시를 논하는 행복


물론 현대의 학생들처럼 입신양명을 위해 억지로 공부했던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과거에는 學而時習之不亦說乎 [학이시습지불역열호]​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직접 실천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정선의 <독서여가도>는 책을 읽다 잠시 쉬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으며 조선의 화가들이 자주 그렸던 것은 선비들의 서재를 담은 <책가도>였다. (참고로 정조도 독서광이라 <책가도>를 좋아했으며 책가도를 그리지 않은 화공에게 벌을 내리기도 했다.) 공부를 위해 은거하는 선비를 찾아온 지인의 모습을 그린 조영석의 <설중방우도>는 고즈넉하게 눈 쌓인 배경 안에서 두 사람이 진지하게 무언가를 토론하고 있어서 벗과 함께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눈에 선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김홍도에 얽힌 이야기와 달리 꼿꼿한 자세를 하고 새하얀 도포를 입은 김홍도의 자화상은,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그의 면모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애초에 그의 이름 자체가 유가의 핵심 가치를 체득하여 도를 넓히는 군자가 되라는 바람이 담겨 있으니 이런 모습이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 다른 그림들을 보면 풍류를 자유롭게 즐기는 그의 모습이 진짜인 것 같기도 하고.


 

 

 

하늘과 사람을 알다


커다란 보름달 밑에 나무들만 지키고 서 있는 길, 쓸쓸함이 밤의 정취와 섞여 누군가에게는 고독함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편안함을 준다. 우리나라의 밤 풍경을 그린 김두량의 <월야산수도>이다. 산과 물을 좋아했던 조상들의 '요산요수'가 절로 떠오르는 이 풍경은 현대에 와서는 즐기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고구려 벽화의 사방신, 그리고 해신과 달신. '하늘과 사람을 알다'에서 다루는 다른 그림이다. 주몽 신화와 관련이 있는 이 그림은 '인간의 삶이 곳 신의 뜻'과 같을 때 비로소 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옛그림 인문학>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 조금은 낯선 그림 등을 주제에 맞게 나열하여 선조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자연스럽게 그림과 연결하였다. 주로 인간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면서 조상들이 추구했던 주제들에 대해 다뤄 진정으로 내가 추구해야 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바쁘게, 성공과 효율만 생각하면서 앞으로만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처가 되는 책이었다.

o****c 2018.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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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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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라도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건 그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림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 혹은 그저 사물이나 인물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그나마 서양 작품들은 귀동냥으로 주어들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몇몇 작품들을 감상하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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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라도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건 그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그림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혹은 그저 사물이나 인물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그나마 서양 작품들은 귀동냥으로 주어들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몇몇 작품들을 감상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옛 그림들은 접할 기회가 많지도 않았고 접하고 싶은 마음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림에 대한 시각이 변한 건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어찌 생각하면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 이유지만 화가를 꿈꾸는 아이에게 좋은 그림을 소개하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든 건 부모라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

 

그렇게 그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옛 작품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는 중에 보게 된 책이 바로 옛그림 인문학이다물론 이 책은 미술 혹은 그림에 관한 이야기로 생각하기에는 다루는 분야가 조금 다르지 않나 싶다그림을 통해 동양사상을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기에 그림에 대해 설명보다는 동양사상에 대한 설명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림에 대한 묘사나 설명이 오로지 동양사상으로만 치우친 것은 아니다그림 자체에 대한 설명도 상당하다예를 들어 신윤복의 소나무와 매를 설명한 부분을 읽고 다시 신윤복의 그림을 보면 그 느낌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3부에 걸쳐 학문과 인생과 정치에 관한 지혜를 다양한 옛 그림들로 배우는 과정이 상당히 매력적이다두보와 이백의 인생관을 대비해 보여준 부분은 특히 매력적이었다어쩌면 현재를 살아가는 내 모습과 늘 그렇기를 바라는 내 모습을 함께 보여준 듯했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한 권의 책으로 그림을 감상하고지혜를 만나고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p*****4 2018.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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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인문학 - 그림으로 보는 동양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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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산수화 속 하늘과 땅의 산, 나무, 물, 그리고 인간은 별개로 분리되지 않는다.그림 안에 인간이 있든 없든 깊숙한 교감이 가득하다.p.66그림과 인문학은 무슨 관계일까? 『옛그림 인문학』을 읽고 명확하게 이해가 되었다. 박홍순 저자는 서문에서 그림과 인문학에 대해 짧고 굵게 설명하고 있다. 서양화는 전문 화가가 중심이 되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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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산수화 속 하늘과 땅의 산, 나무, 물,

그리고 인간은 별개로 분리되지 않는다.

그림 안에 인간이 있든 없든 깊숙한 교감이 가득하다.

p.66


그림과 인문학은 무슨 관계일까? 『옛그림 인문학』을 읽고 명확하게 이해가 되었다. 박홍순 저자는 서문에서 그림과 인문학에 대해 짧고 굵게 설명하고 있다. 서양화는 전문 화가가 중심이 되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존재하지만 문인화가 많다. 우리의 옛그림은 양반들이 그들의 사상, 생각 등을 담았다. 그러다보니 그림 하나에 많은 이야기가 담기고, 사상이 담기고, 생각이 담겨있다.


『옛그림 인문학』에는 학문, 죽음, 정치, 지식의 고뇌 등을 그림과 함께 인문학적으로 풀어서 설명을 하고 있다. 맹자, 공자, 노자, 순자 등 현자들의 금언들을 담기도 하고, 신채호, 정약용, 박제가, 김홍도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일화를 담고 있다. 역사의 한 대목을 배우기도 하고, 멋진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읽으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그림 하나에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다. 그림을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그림속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그림을 그린 사람이 숨겨둔 것들을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고 몰입해서 읽었다. 사실 워낙 유명해서 자주 본 그림이 새롭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그림을 볼때 내가 놓친 것을 보는 눈이 생겼다.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김홍도의 <포의풍류도>와 오명현의 <노인의송도>였다. 둘다 처음 보는 그림이였는데, 그림을 먼저 봤을때는 평범한 그림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림의 소품, 옷의 모양 등을 설명하는 글을 읽고 그림이 다르게 보였고, 정말 재치있고, 재미있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볼때 작은 것 하나 하나 주의깊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그림 인문학』을 통해서 그림과 소통한 기분이 들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표지에 '2018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d******2 2018.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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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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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그림 인문학동양회보다는 서양화에 관심이 더 많은 요즘 사회에서 옛그림을 통해 인문학을 배운다는 것은 신선하면서도 정겨웠다. 비록 많이 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것이기에 좀 더 친숙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옛그림이라고 하면 신윤복이나 김흥도 정도로 얕은 지식을 가지고있지만 중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 교과서에서 흔히 접했기에 좀 더 쉽게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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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그림 인문학

동양회보다는 서양화에 관심이 더 많은 요즘 사회에서 옛그림을 통해 인문학을 배운다는 것은 신선하면서도 정겨웠다. 비록 많이 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것이기에 좀 더 친숙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옛그림이라고 하면 신윤복이나 김흥도 정도로 얕은 지식을 가지고있지만 중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 교과서에서 흔히 접했기에 좀 더 쉽게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미술작품은 보통 시대상이나 작가의 세계관이 담겨있다고 한다. 하지만 옛그림을 보면  자연을 그린 수묵화나 풍류도 정도의 시대상을 담은 그림들 정도만 접해 보았기에 어떤 점에서 시대상을 담고 있는지 작가의 세계관이 나타나는지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흥도의 <자화상>이라는 작품을 처음 보았다. 근엄한 풍채와 반듯하고 정갈한 모습이 그의 성격을 나타내어주는 것만 같았다. 이 책에서는 자화상이라는 것은 외면적인 모습만을 나타내어주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흐트러짐 없이 잘 정돈된 집안의모습과 조선후기 사대부 사이에서 유행하던 중국산 골동품의 모습으로 보아 자화상에서도 사대부들의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흥미로웠전 작품이 김정의 <숙조도>라는 작품이다. 선비들의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와 나뭇가지가 그려져있는 풍류를 상징하고 여유를 나타낼 것만 같은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의 선비정신을 나타낸다고 한다.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가시나무 위에 새가 앉아있고 위에 새가 아랫부분에 있는 새를 째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
이 작품을 보며 김정의 삶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유가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개혁하려다 늘 가시밭길을 걷는 과정으로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그런 삶의 모습이 숙조도라는 평화로와야 하는 소재의 작품에도 자신의 삶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동양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많은 내용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드는 책이다


c********1 2018.08.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