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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 짧은 이야기라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일본작가의 수필을 읽었다. 그 후에 이렇게 한국 작가의 소설 한 편을 읽게 된 것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본 작가 10만 명을 갖다 준다 해도 박완서 작가와 바꿀 것인가? ( 이것은 이이의 십만 양병설이 생각이 난다. 큭) 라는 생각.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란 생각도 하게 된다. 그만큼 한국 작가 중에 가장 뛰어난 여성 작가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박완서 작가의 많은 작품 중에 제목에서부터 불교의 색이 짙은 작품 하나를 읽게 되었다. 이 작품 안에는 작가의 글뿐만이 아니라 다른 작가의 그림도 들어 있어서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마치 이외수 작가의 많은 수필집이 생각이 난다. 이 외수 작가의 많은 작품에도 작가의 글과 함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박완서 글. 조문현 그림. ---> 이건 그냥 참고사항일 뿐. 책 표지만 보면 나오는 거라 여기서 외울 필요는 없음. 제목 『부처님 근처』 나는 불교를 종교로 삼지는 않았으나, 나의 어머니는 불교를 믿고 있어서 가끔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가곤 했다. 절에 갈 때는 밥을 먹을 때가 많은데 밥은 한 톨도 남기지 않으려고 일부러 적게 퍼서 먹곤 했다. 왠지 절에서 음식을 남기면 벌을 받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 절에 가서 절을 할 때는 108배를 한다. 비록 딱 한 번의 경험이었지만, 이 날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 가족이 잘 되었으면 하는 어머니의 바람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일본으로부터 광복이 있은 후 전쟁이 일어났다. 모든 것이 일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것도 잘못된 역사인데, 지금은 또 다른 전쟁을 일본은 시작하려고 하는 것 같다. 치가 떨린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전쟁 당시에 죽은 아버지와 오빠로부터 시작된다. 그 죽음을 은폐하는 어머니와 나. 하지만 언제까지 감추고 싶지 않은 주인공 나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뿌리가 아닌가 싶다. 『부처님 근처』 에는 두 작품이 들어 있다. 결혼 풍습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조혼 풍습이라고 해야 하나? 꼬마 신랑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지금은 이런 일은 결코 없지만 예전에는(전쟁 전만 해도) 흔한 일이었나 보다. 그래서 영화로도 나오고. 그러지 않았나 싶다. 이게 다 전쟁과 관련된 일이 아닐까. 전쟁이 나면 죽을 지도 모르는 남자 때문에 미리 결혼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에 수록된 그림을 보면 절에서 보던 그런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꼭 그림이 아니더라도 절에 가면 건물에 채색된 그런 색깔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삼라만상이 보이는 듯하다. 또 어떤 작품을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그런 그림도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참고로 박완서 작가의 길을 읽었다. 좀 늦게 데뷔를 한 것 같다. 40대에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늦은 감이 있다. 그렇지만 많은 작품을 남겼으니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나는 박완서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다 읽지를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한 번 작가의 바다에 빠져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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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ㅡ 깜짝 놀랐다. 이 메시지를 받고. 인터넷 서점 서비스 중 내가 등록해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알림을 해주는 것이 있는데, 이걸 통해 박완서 선생님 신간 알림을 받은 것이다. 어떻게, 돌아가신 분의 신간이? 놀라서 들어가보니, 기존의 작품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낸 것이라고. 내가 읽어보지 못한 작품인지라 얼른 사읽었다.
전쟁통에 오빠를 잃고, 아버지를 잃은 여자. 전쟁통에 아들을 잃고 남편을 잃은 여자. 그 둘은 그 죽음을 차마 남들에게 알릴 수 없었다. 곡을 할 수도, 눈물을 한껏 쏟을 수도 없이 마음에만 묻어두었던 그들의 죽음을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풀어주기로 한, 그 날의 이야기. 이따금씩 페이지에 펼쳐지는 조문현 화백님의 그림과 어우러져 그 아픈 이야기가 곱게도 세상에 꺼내어진다. 많은 작품을 통해 접해왔던, 박완서 선생님의 자전적 이야기 일부가 묻어나는데도, 새롭게만 느껴지는 건 왜인지ㅡ
표제작인 <부처님 근처>와 함께 실린 <찌랍디다>는 일전에 다른 작품집을 통해 만났을 때 주제도, 전개도, 표현도 너무나 재미있어 인상적으로 읽었던 작품이라 다시 읽어도 참말 좋더라. 비극과 희극을 이렇게 배치하니 책의 맛이 사는 듯. 모처럼 선생님 작품 읽고, 나 참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