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흥미로운 책입니다. 기후 변화는 거의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인정하고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음에도 심각성의 인식은 그다지 광범위하진 않습니다. 일인당 탄소배출량이 세계 정상급인 '악당국가'대한민국에서 특히 그러한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은 일단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기후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등등 기후변화의 실체로부터 기후변화를 일반인의 인식에 포섭하는 단계까지 많은 과제를 낳습니다. 이건 인간의 인식론적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철학적인 문제까지 제기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로마가 멸망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아 서로 국부를 탕진하고 분열하던 로마시민들이 로마가 멸망하는 순간이 닥쳤을땐 로마의 멸망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그런 상황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의 전체 그림에 대해서는 인식하기를 거부하고, 작은 변화는 점점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쌓이면서 결국 심각한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야 할 것입니다. |
블로그 타이틀을 클릭하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