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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물을 별로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수사물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더구나 케이블 채널이 자리를 잡으
면서 최근에는 특히나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수사물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어느 정도 특성을 제대로 찾아낸 드라마들에 비해서 영화로 찾아오는 수사물들
은 아직도 그렇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 없다. 특히나 경찰이 아닌 이들이 사
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뛰어다니는 그런 이들의 이야기에서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만
날 수 있었지만, 수사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잘 만들어
진 작품이 드문 모습이다. 최근에는 겨우 강철중 시리즈 정도가 완전히 수사물의 스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리고 더불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작품의 개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성공적이었던
무법자와 같은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 모두는 결국 추격자와 같은 작품에 비해
서는 모자란 모습이었다고 하겠다. 그런 가운데 경찰이 등장하는 수사물이 이 특수본은
오랜만에 등장한 경찰이 중심이 되는 수사물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흥미로웠었다. 하
지만 역시 이 특수본도 그러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아쉬운 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 되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바로 이 특수본이 하나의 주제나 이야기에 집중했다
면 더욱 더 매력적인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작품 특수본은 사실 등장하는 배우들을 본다면 그자체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큰 작
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엄태웅에 성동일, 긜고 주원과 정진영이라는 연기로 인정을 받
은 배우들이 등장하는 수사물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작
품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역시 영화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고 그 내용에서 무너지고, 이런
저런 방향으로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보니 스릴러와 추리 모두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사회적인 문제를 더하면서 특수본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이고, 결국 그러한 흔들림은 영화의 진행에서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흔들
리는 요인이 된다. 단순히 과거의 비리 사건과 현재의 사건을 이어서 그 자체에만 집중
했다면, 아니면 사회적인 비리로 인해서 일어나는 현재의 문제에 집중했다면 사실 이 특
수본은 그래도 나름대로 꽤나 흥미로운 추리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이 특수본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런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한다. 어쩌면 너무 욕심을 부리다 스릴러도 추리도 모
두 놓친 이상한 수사물이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
이 더 아쉬운 특수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