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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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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생태마을을 꿈꾸는가    지도자가 항상 즐거운 건 아닙니다. 어려울 때가 있어요. 특히 마을 사람들이 저의 진심을 몰라줄 때 그렇습니다. 한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숲에 가서 손으로 소나무를 치다 손에서 피가 나왔어요. 그때 소나무를 꽉 껴안고 "나무야 나무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외쳤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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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생태마을을 꿈꾸는가 

 

지도자가 항상 즐거운 건 아닙니다. 어려울 때가 있어요. 특히 마을 사람들이 저의 진심을 몰라줄 때 그렇습니다. 한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숲에 가서 손으로 소나무를 치다 손에서 피가 나왔어요. 그때 소나무를 꽉 껴안고 "나무야 나무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뒤에서 "야이 자슥아 우리처럼 살아…."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누가 왔나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그제야 비로소 숲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숲 전체를 언뜻 보면 곧은 나무들만 보이지만 속을 가만 들여다보니 작은 나무, 큰 나무, 꼬부라진 나무 등등 섞여 살고 있었어요. 이거다! 우리 인간은 강북, 강남을 가르고 학벌을 가르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저는 가르는 것을 무시하면서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게 조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나이 든 사람과 젊은이, 배운 이와 못 배운 이,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의 조화요. 그 꿈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그 이후 나라에서 지원금을 받아서 전원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생태마을에 관한 한 우리는 서구의 개발 모델을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도 발전이 가능하지요. 생태마을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아주, 충분히 좋습니다. 우리는 서구를 따라갈 필요가 없어요. 텔레비전과 현대의 교육 시스템은 서구화만이 좋은 것이라고 사람들을 세뇌시킵니다. 물론 우리는 현대 사회의 지식을 받아들여야 하죠.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방콕의 고층 빌딩에서 일하는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는 이미 충분합니다.

 

 

우리는 가장 가난한 몇몇 공동체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죠. 2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먹을 것도 충분하고 안전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일은 아주 간단해요.

 

사람들에게 한 주의 수입 가운데 아주 적은 1~2센트(약 13~26원) 정도만이라도 조금씩 저축하도록 가르친 거예요. 저축하는 법을 단 한번도 배운 적 없던 사람들이지만, 적은 양이라도 쌓이다 보니 결국 중요한 변화가 가능했던 거죠. 어느 시점이 되자 사람들은 염소 한 마리나 혹은 조그마한 땅을 살 수 있었고, 그때부터 자신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키부트 로탄은 아라바 사막에 있어요. 이 지역은 분쟁이 없고 사람도 많이 살지 않는 곳이에요. 재정적 안정은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었어요. 인근 지역의 키부츠들이 우리의 고금리 은행 빚을 갚아 주는 대신에, 우리는 그들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 이자와 함께 상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골에서 공동체를 꾸려 소박하게 살고자 합니다. 하지만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 지역의 기후 특성상,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만도 많은 물과 전기가 필요하고 그에 따라 많은 비용이 발생하죠. '소박한 삶을 위한 높은 비용'이 바로 우리가 도전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계를 멀리하며 나무를 자를 때 도끼를 쓰려는 이들과, 전기톱을 쓰려는 이들 사이의 싸움은 몇 달 동안 이어지기도 했죠. 누군가는 "우리는 촛불만 사용하며 살겠어."라고 말하는 반면 다른 이는 "아니, 손전등은 사용해도 돼."라고 말했고 결국에는 원칙적으로 모든 것에 반대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매우 어려운 문제였고, 저 역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저는 변호사라는 전도유망한 직업을 내던지고 호미를 잡은 젊은 시절의 결정에 어떤 후회도 없습니다. 40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결정하라고 해도 다르게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21세기에 태어난 오늘날의 세대는 다릅니다. 이 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형태는 그들을 완전히 통제하고 지배했어요. 청년들은 우리처럼 고도성장에 익숙한 세대가 아닙니다. 그들은 성장의 한계에 대한 복잡한 고민과 함께 자라 왔어요. 이전 세대가 낭비한 화석 에너지, 대기, 해양, 열대 우림을 책임져야 하는 세대이기도 하죠.

 

다음 세대 그리고 그 다음 세대에게 또 그 다음 세대에게, 세상은 제가 살던 곳과는 매우 다른 곳이 될 겁니다. 저는 지금 청년들에게 바이오 숯을 만드는 법, 발효차 끓이는 방법, 계곡을 가로질러 키라인을 놓는 방법을 알려 주지만, 나중에 그들은 같은 일도 다른 방식으로 하게 될 겁니다.

 

아마도 그 다음 세대는 더 좋은 방법을 물려받게 되겠죠. 청년들이 마을을 방문하여 우리의 의사 결정 과정, 신성에 대한 존경심, 건강한 식단,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회적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보았을 때, 우리는 그들이 영감을 받아 비슷한 무언가를 실천하기를 희망합니다.

 

y****a 2020.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