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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파라다이스> - 문득 다가온 미지의 세계
놀라운 그림책이 찾아왔다. 무척 화려하고 페이지도 많아서 꽤나 두툼하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둥실둥실 떠있는 공항 풍경이다.
가족이 도착한 곳은 신비로운 안개에 싸여있다. 멀찌감치있는 원숭이들이 새로운 손님들을 호기심에 가득 찬 눈초리로 훔쳐보고 있다. 분명 뭔가 일을 저지르리라는 복선이 아닐까?
찬란한 정원과 전통양식의 핑크색 건축물이 화면을 압도한다.
호텔은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환영 디너쇼와 뷔페를 즐기고, 온가족은 표지에 등장했던 시원한 풀장에서 몸을 푼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각자의 낙원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지루해진 소녀는 가족들과 떨어져 호텔 후문 정원에서 혼자 논다. 물을 구걸하는 소년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소녀는 그들에게 기꺼이 물을 나누어 준다.
소녀는 보답으로 얻은 작은 수정 구슬을 들여다보다가 낮잠에 빠지고 환상의 세계에서 다시 그 소년을 만나게 된다. 소년은 살고 있는 곳은 아름다운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소녀는 소년의 낙원에서 환영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다.
행복한 시간들도 잠시, 갑자기 나타난 침입자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풍요롭던 오아시스의 물들은 말라버리고 그곳에 살던 생명들은 자취를 감춘다.
소란스런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가족들의 귀중품들을 들고 달아나는 원숭이들을 뒤쫓는다. 이 호텔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글이 소녀에서 소년으로 바뀌다가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는 형식이라 처음엔 조금 헷갈릴수도 있다. 하지만 맨 뒤 작가의 말을 읽고 다시보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수 있다.
아마도 작가는 자신이 여행지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과 교감했던 느낌들을 기록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이 그림책이 전하는 철학은 묵직하지만 그림과 내용은 너무나 아름답고 유쾌하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만큼 새로운 에너지로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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