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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나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여자는, 음, 플로베르의 보바리부인, 레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조지 엘리어트의 플로스강의 물방앗간 속의 매기, 그리고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속의 이사벨이다. 학부때 교수님이 헨리 제임스의 글에는 그 어떤 군더더기의 단어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읽고있는 내내 정말 그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마치 English tea set같은데, 쓸모없이 장식적인것 같아도 그 어떤 미사어구나 묘사도 낭비되지 아니되었고 스푼, 워머, 그물망, 소서 등 각자의 역할이 다 있어 하나가 빠지면 안될 정도로 헛되지도 않았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외모와 패션묘사를 길게 하고, 인물이 듣는 음악 등에 대한 엄청난 묘사가 있지만, 그게 주인공을 나타내는게 아니라 작가의 기호였을때이다).
'네번의 만남' Four meetings, 나레이터는 젊은 청년으로 부유하고 유럽여행을 많이 즐기는 사람으로, 어느날 친구의 파티에서 캐롤라인 스펜서양이란 참한 처자를 만난다. 그녀는 교사로 돈을 꾸준히 모아 유럽여행에 부풀어있었고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프랑스였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그녀가 꿈에 대한 의지와 반비례로 동정에 눈이 멀어 현실의 자신을 무시한 결과의 연속이 되버린다. 그렇기에 나레이터는 그녀를 도와줘야겠다는 자신의 행동이 그녀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가 결국 파국을 마주하게 만드는데. 맨마지막의 말은 글쌔, 어쩌면 꽤나 유머스러울지 모르지만, 난 이 화자에게 화가났다. 예의, 그런것 보다도 현실적인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였을까? 그러한 그 posh하고 snob함은 다음 이야기 데이지 밀러에서 조롱받는다. 하지만...
'데이지 밀러' Daisy Miller 1878, 일전에 읽은 To marry an Enligh Lord (영국귀족과 결혼하는 법 )에서도 보면, 신대륙에서 부를 얻은 New money 들이나 Old Money들이나 기본적인 학교를 졸업하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사교계 인맥을 쌓는 것이 필수 코스였다. 우리때보다 더욱 코스모폴리탄한 모습같지만, 헨리 제임스 (1843~1916), 조지 엘리어트 (1819~1880), 이디스 워튼 (1862~1937, The house of mirth 1905), 그리고 도금시대 gilded age (1870~1900)의 연대를 보면, 미국은 신대륙으로 구대륙과 독립적이나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유럽의 밑이라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 자세의 상류층의 윈터본이 데이지를 만난 것은 (Winter와 Daily), 일종의 자석같은 것이다. 한편으로 끌리며 한편으로 밀어내는.
'제자',
'실제와 똑같은 것',
'중년 The middle year, 덴콤이란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작가가 건강악화로 내려간 휴양지에서 만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작가의 최신작 [중년]에 매혹되어 찬사를 바치는 것을 보고, 다시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무척이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희망을 불러일으킨 인물이 그에게 가져오는 Exhaustion (좀 슬픈 엔딩이나 그의 나름의 유머...라고 할까. 누군가 공감을 하지못한채 그 인물의 비극으로 보여지는 인생의 아이러니같은거.) 양탄자의 무늬',
'정글의 짐승'의 단편과 중편 '나사의 회전 The turn of the screw'으로 구성되어있다 (워싱턴 스퀘어도 그의 작품중에서 꽤 좋아하는데, 문장의 재치때문에 페이지를 넘기면서 계속 크크하고 웃어댔다).
그중 '나사의 회전'은, 정말로 고딕문학과 공포소설 중 (그리고 너무나도 좋아하는 manor house mystery) 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는데 (제목의 나사가 계속 회전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적정선을 지나서도 계속 조여지는 그런 느낌!), 1999년도 (콜린 퍼스가 조카들에게 관심이 없는 잘생기고 재섭는 큰 아버지로 나오는데, 그가 맨처음부터 블라이저택의 상황을 설명해서 실망했다) 와 2009년의 동명의영화, 그리고 [더 터닝 (원작처럼 두 소년소녀가 전형적인 천사의 이미지로 가정교사를 매혹시킨 것과 달리 처음부터 다크하게 나오는게 불만이다. 천진한 얼굴로 물고기를 밟았다면 더욱 소름이 끼쳤을텐데..물론 물고기는 만든 소도구이고)]과 현재 Netlix에서 [블라이 저택의 유령 The haunting of the Bly manor (원작에선 hanuting이 아닌 possessed인데 이건 둘이 의미가 다르다)] 등으로 그 외에 스티븐 킹이나 많은 호러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스티븐 킹이 지적한대로 모호한 상황과 엔딩이야말로 난 진짜 호러라고 생각하는데, 여러가지 해석중 1) 유령이냐 2) 망상이냐, 그리고 1) 더글라스가 마일즈냐, 2) 아니냐..로 생각하고 해석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친다 (주석이 너무 도움이 되었다. 지난번에 주석없이 읽었을때보다).
간만에 만나는, 읽는 뿌듯함과 가슴에 만족감을 준 단편집이다 (이렇게 표현력이 부족할수가!!!!). ... "체험이 우리에게 해 주는 것은 단지 우리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꿈을 확인하고 승인해 주는 것뿐입니다. "그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말을 들었다. "당신은 그걸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하는 군요." 헨리 제임스, 정말 사랑하고 존경해요.
p.s: 맨끝 전문가의 해설을 읽기전에 먼저 자신의 생각과 인상을 정리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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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나사의 회전 짱입니다. 이거 정말 대박이에요 어떻게 옛날 사람이 이런 느낌을 그렸을까요 고딕적인 분위기인데 압도하는 힘이 있어요 처음에는 뭐지 뭐지 하다가 다 읽고 나서는 약간 전율하는 느낌이랄까 솔직히 뻔한 스토리, 디 아더스 뭐 그런 영화 때문에 뻔한 느낌이 있는 것인데, 그런 걸 다 알고 보는데도 마지막에 뭔가 빡 하고 오는 게 있어요 장난 아닙니다. 최근 읽은 것중에 베스트에 들어가요 제목도 뭔가 느낌이 있죠 나사의 회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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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욕을 자극하는 책이기도 하다. 한 줄이라도 딴 생각을 하면 그 뒤 흐름을 알 수 없는 묘한 단편들이 실려있다. 읽기가 쉽지는 않은데( 이건 내 독해력의 문제 같기도) 읽은 페이지를 보면 뿌듯하다. 꼭 다 읽어야 할 것 같은 의지를 갖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ㅋ 정복욕을 자극하는 책이기도 하다. 한 줄이라도 딴 생각을 하면 그 뒤 흐름을 알 수 없는 묘한 단편들이 실려있다. 읽기가 쉽지는 않은데( 이건 내 독해력의 문제 같기도) 읽은 페이지를 보면 뿌듯하다. 꼭 다 읽어야 할 것 같은 의지를 갖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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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단편집 리뷰 현대문학에서 계속해서 시리즈로 내고 있는 해외 작가들의 단편소설집은 소장가치 있는 기획이다. 표지 디자인의 통일성도 그러하지만 장편으로 이미 유명한 영미권 작가들의 흩어져 있던 단편선 부터, 이름만 알고 번역이 안되어 접할 수 없었던 영미권 이외의 언어로 쓰여진 작가들의 소설들을 작가별로 선별하여 관심있는 작가의 책들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구성의 세트라고 생각한다. 헨리 제임스는 현대문학이지만 클래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심리묘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로 한번 팬이 되면 또 다른 책을 사고 싶어지는 작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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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소설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각 수록작들 모두 모던하며 현대적이다. 특히, 심리적이면서 철학적인 소재는 물론 미스터리 한 심령 소재를 끌어 들어 언어로 구현하며 현대 소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지녔다. 이런 이야기도 소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적인 즐거움, 심도 깊은 주제의 심오함은 깊은 여운을 주며 저절로 문장에 줄을 긋게 만든다. 이 세상에 쓸 수 없는 소설은 없다는 것, 아무리 비슷한 이야기도 새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소설을 통해 증명했다. 그 어떤 설명적 논조 없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아름답게 묘사했다. 초기작 <네 번의 만남>과 <데이지 밀러>는 당시 미국 여성을 통해 구대륙과 신대륙의 문화적, 계급적 차이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특히 주인공 데이지 밀러는 지금의 미국 여성상을 상징하는 원형적 인물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의 동명 여주인공이기도 한 이 여성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면서도 자유롭고 격식과 예의에 구속되기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유럽의 여성과는 구별되는 생생한 매력을 지닌 여성으로 주인공은 이를 열심히 '공부'하는데 열성을 다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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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의 작품은 이 단편집에도 수록되어 있는 데이지 밀러 정도였는데, 작품을 읽던 당시 심리묘사에 뛰어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느낌을 가지고 이 단편집의 작품들을 읽어보니 역시나 심리묘사의 뛰어남은 물론이고, 이야기에도 강점을 갖고 있는 작가였다. 수 없이 영상화되고 있는 나사의 회전은 그 중에서도 소재의 독특함과 구성으로 눈에 확 들었던 작품이다. 헨리 제임스가 100여편이 넘는 단편을 썼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작품들도 접해 볼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20세기에 이런 작품들이라니.. 당시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게 아쉽다. |
|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날 궁디팡팡을 통해 좋은 작품들을 구입하고 있다 물론 오래 읽고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서 고르려고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도 없고 자주 이용하는 이북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조금이나마 나은 작품들을 구입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책 구입을 자제하려면 말이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이다 열심히 읽어야 겠다 히치콕의 새 원작도 들어 있으니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