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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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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광고를 보고키치적이고 3류 감성이 묻어나는 재미있는 소설을 기대했습니다.미디어의 주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 그 허상에 대한 고찰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고요.인터넷에서 유행어처럼 쓰이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 처음에는 흥미도 돋우고문근영의 납치와 작가의 납치 두 플롯이 교차되어 재미있게 시작합니다.그렇지만, TV에서 간혹 접하는 심한 오타쿠의 병적인 행동의 묘사는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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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광고를 보고

키치적이고 3류 감성이 묻어나는 재미있는 소설을 기대했습니다.

미디어의 주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 그 허상에 대한 고찰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고요.


인터넷에서 유행어처럼 쓰이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 처음에는 흥미도 돋우고

문근영의 납치와 작가의 납치 두 플롯이 교차되어 재미있게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TV에서 간혹 접하는 심한 오타쿠의 병적인 행동의 묘사는 불쾌하기만 하고,

이슈가 된 말이나 현상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사회학적 깊은 성찰까지 닿지는 않고요.


한 쪽 이야기는 조소만 나오고

한 쪽 이야기에는 현실감이 없다보니, 소설이라기보다는 만화같은 느낌도 있어요.

두 플롯이 무게있게 잘 짜여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전에 인터넷 게시판에 연재되는 소설도  읽곤 했는데, 

그 때 읽었던, 아마츄어들이 '조회수'를 노려 자극적으로 쓰는  소설보다 더 불편한 표현도 많고요.

아는 인터넷 용어들이 등장할 때에만 반짝 흥미가 생기다 금방 시들어듭니다.


귀찮아서 서평 잘 안 남기는데.. 이건...

27일 출판된 책에, 기다렸다는 듯 서평 3개가 27일에 올라왔네요.

전 너무 실망한 책인데, 좋은 서평만 올라와 있어서.. 짧게 적어봅니다.

a****1 2012.01.29. 신고 공감 5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근영은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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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소설이라는 홍보문구에 감겨서 사 읽었는데 작가님의 역량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시대를 반영한다고 인터넷용어에 친절한 각주들까지 달아주셨지만 검색하면 더 생생한 설명들이 많은데 굳이 소설에서 까지 이렇게 봐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독창적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컨설턴트를 재밌게 읽었던 터라 기대했는데.. 아쉬운 생각이 계속 듭니다.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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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소설이라는 홍보문구에 감겨서 사 읽었는데 작가님의 역량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시대를 반영한다고 인터넷용어에 친절한 각주들까지 달아주셨지만 검색하면 더 생생한

설명들이 많은데 굳이 소설에서 까지 이렇게 봐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독창적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컨설턴트를 재밌게 읽었던 터라 기대했는데..

아쉬운 생각이 계속 듭니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았나 싶어요. 거창한 프로젝트로 납치극, 유머를 버무렸지만 마무리가

우렁차지 못해서 초반의 포석들이 오히려 모호해졌습니다.

 

디씨 관용구들 많이 쓰셨던데... "병신같지만 멋있어"라는 말이 있지요?

그걸 기대하고 구입한 책인데... 멋있진 않았습니다. 쩝.

 

 

 

v*****e 2012.01.31. 신고 공감 2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왕 ㅋ 굳 ㅋ.. 완전 웃기고 새로운 소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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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이 위험하다고? 왜? 대충 책장을 넘겨보니, 노란색 각주 박스가 만화책의 말풍선처럼 들어가 있다. 옹, 이게 뭥미? 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ㅋㅋㅋㅋ 말풍선 먼저 몇 개 읽기 시작하다가 그대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우왕 ㅋ 굳 ㅋ.. 완전 웃기고 새로운 소설이 나타났다...!!   이 작품은 '회사'의 음모로부터 지구를 지키려는 세 얼간이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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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이 위험하다고? 왜?

대충 책장을 넘겨보니, 노란색 각주 박스가 만화책의 말풍선처럼 들어가 있다.

옹, 이게 뭥미? 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ㅋㅋㅋㅋ

말풍선 먼저 몇 개 읽기 시작하다가 그대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우왕 ㅋ 굳 ㅋ.. 완전 웃기고 새로운 소설이 나타났다...!!

 

이 작품은 '회사'의 음모로부터 지구를 지키려는 세 얼간이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문근영이 위험한 이유는 '회사'가 텔레비전 속의 문근영을 이용해 사람들을 세뇌해 살인자(파괴자)가 되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문근영을 쓰고 난 후 '회사'는 가차없이 문근영을 폐기처분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문근영을 납치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음모론적인 시각은 모든 현상을 음모론적인 시각으로 보는 우리 사회의 일면이 담겨 있어 씁쓸하기도 하고, 그 논리가 황당하지만 설득력 있어 매우 재미있다.

오다쿠적이고, 스토커적이고, 음모론주의자인 세 명의 비호감 캐릭터들은, 인터넷 폐인이었던 나 자신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만나 함께 웃고 분노했던 인터넷 친구 같다. 아마 디시인사이드나 웃긴 대학, 루리웹 같은 인터넷 사이트나 b급 영화, 병맛 웹툰 등의 세계에 빠진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들 주인공들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문근영 납치로부터 지구 멸망, 수만 년 뒤 외계인의 우주선으로 이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기발한 스토리 는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또한 흥미롭다. 반전을 거듭할수록 작품의 중의적 해석의 여지가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그 의미 파악을 하기는 쉽지 않은 소설이다. 유치찬란한 병맛(?) 소설 같지만, 그 이면을 잘 들여다보면 소비 자본주의 발달사와 아이돌 붐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유럽발 금융위기, 가카의 꼼수까지 다루고 있다!! 한축으론 나꼼수 소설 버전처럼 패러디와 풍자를 통해 한국사회를 조롱하고 있으면서, 또 한축으론 소비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예술이 갖는 의미를 통찰하고 있다.  

 

형식적인 면에서도 이제껫 한국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드라마처럼 작품 시작 전에 자막을 삽입하고, 부 사이에는 전편 요약과 다음 편 예고를 넣었다. 빈페이지에는 심지어 광고를 넣었다. 소설인데 각주가 더 재미있으려고 한다. 사실 각주가 많아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각주가 아주 기지 넘치고, 컬쳐비평이라 할 정도로 안목도 있어서 매우 재미있다. 주요 대사는 디시 폐인처럼 인터넷 유행어나 광고의 패러디다. 미디어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을 그려내기 위해 그러한 시도를 했단다. 뭐랄까? 작가가 이 작품을 가지고 마음껏 실험하고 즐거운 창작 요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창작의 즐거움이 느껴지고, 또 그러한 즐거움이 독자에게도 전염되는 소설이다.

 

처음에 읽어나가면서,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던 작가가 왜 이렇게 만화 같은 소설을 썼을까 궁금했는데, 다 읽고 나니 왜 그랬는지 알 것도 같다. 이 작품은 엉성한 서사구조를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치밀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병맛풍 스토리 뒤에 작가의 치밀한 의도를 감추고 있는 고차원의 진지한 문학작품이다.

 

 

 

 

 

 

 

 

 

 

r******g 2012.01.27. 신고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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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위험해 - 임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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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크르란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다. 진실이야말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긴다. 시뮬라크르는 참된 것이다. -전도서 -4p- 시뮬라크르. 차례를 소개하기도 전에 등장하는 시뮬라크르라는 단어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검색해보니 대략 이런 뜻이었다. 모델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모델을 뛰어넘어 새로운 자신의 공간을 창조해가는 역동성과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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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크르란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다. 진실이야말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긴다. 시뮬라크르는 참된 것이다. -전도서 -4p-

 

시뮬라크르. 차례를 소개하기도 전에 등장하는 시뮬라크르라는 단어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검색해보니 대략 이런 뜻이었다. 모델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모델을 뛰어넘어 새로운 자신의 공간을 창조해가는 역동성과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흉내와 가짜와는 구별되는 것.

 

실제를 보고 만들었으나 실제와는 다른 새로운 것으로 생각해야 할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이자, 연예인 문근영을 판에 박은 듯이 닮은 문근영이 바로 그 시뮬라크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작가는 문근영이 그 문근영이 아니라고 또 한번 언급한다.

 

이 소설은 블랙코미디 냄새가 짙게 코끝을 간질거린다. 넋 놓고 있자니 간지러움을 참을 수 없어 박장대소가 터져 나온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그 검은 곳을 뚫어지게 응시해보면 ‘이렇게 해야만 이 모든 현상이 설명되는구나.’ 라는 어찌할 수 없는 성질의 불가항력이 불러오는 공허한 감정이 폐부를 가득 채운다.

 

그 블랙코미디의 주성분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각종 신조어들이다. <문근영은 위험해>에는 총 209가지의 신조어들이 등장한다. 노란색의 다양한 형태를 가진 각주에 감동하면서, 나는 209단어 중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에 색깔을 덧입힌다.

 

<문근영은 위험해>의 이 단어들은 젊은 감성을 자극한다. 사전적 표기법을 패러디 하고 있는 불필요하게 자세한 노란 각주의 설명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을 대할 때마다, 마치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듯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문근영은 위험해>는 대한민국이 낳은 잉여의 산물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잉여의 개념은 소설 속 사회에 올바르게 적응하지 못한 걸스카우트 멤버. 혜영, 승희, 성순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들은 책의 뒤표지에 적힌 대로 은둔형 오타쿠, 찌질한 스토커, 조루 음모론자다. 이들은 넷 상에 뿌려지는 단어들을 정상이라는 도마 위에 올려놓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자화상이다.

 

기승전병? 아니 기승병병의 에베레스트 산으로 가는 구조를 띄고 있는 이 소설은 스토리는 병맛으로 흘러가지만, 세상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인간과 사회와 미디어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중독성 레알 갑의 SF 판타지, 미스터리, 서스펙트의 소설이었다.

 

문근영이 무엇인지 밝히면 썩은떡밥을 제공해버려 재미가 없어질 것 같으므로 입이 간질거리지만 참는다. 대신 그 속에 숨겨진 촌철살인의 명문장을 몇가지 옮겨본다. 힌트는 매트릭스다.

 

“하루 열다섯 시간씩 학교에 잡아놓는 것도 교육의 일부였고, 아이들에게 모두가 서로의 적이라고, 등수에서 밀리면 패배자라고 가르쳐 준 것도 교육의 일부였다. 또한,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 가르쳐 준 것도 교육의 일부였다.” -79p-

 

“물론 고등학생 정도 되면 밝은 앞날을 위해서 시험 시간에 스스로 믿는 것과 답안지에 적어야 하는 답이 다르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80p-

 

“사람이 성실해야 한다는 뜻은 추가 시급은 못 주겠지만 남아서 재고파악을 하라는 소리였고, 뭐든지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의 뜻은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먹어도 좋으니 대신 오늘 30분 일찍 와서 청소한 건 급료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말의 뜻은 이번 명절에도 나와서 근무하라는 소리였으며, 사람이 눈앞에 이익에 휘둘려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이번에도 시급 인상은 없다는 소리였다.” -96p-

 

“정부라는 존재는 언 발에 오줌 누기와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 사이의 어딘가에 있었다. 그들은 국가고시를 패스한 재원들이었다. 엘리트 코스에 있으면 있을수록, 젊으면 젊을수록, 그들은 열심히 일했다. 다만 그 안에는 개개인의 노력을 순식간에 무로 화하는 놀라운 시스템이 있었다. 모두의 노력과 시도는 서로 충돌하고 상충하며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상태로 변했다. 마치 양자적 요동상태라 부르는 현상과 완벽히 일치했다. 그런 시스템 속에 있으면 똑똑하건 멍청하건 빠르건 늦건 간에 배를 바닥에 붙인 채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24p-

 

“한 번만 말할 거니까 똑똑히 들어. 우리가 한국 금융계에 새로운 고도의 금융기술을 보여줄 거거든. 완전 수익이 747 점보제트기처럼 날아갈거야. 그녀가 제시하는 황금빛 청사진에 작가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치 코스피가 5천 포인트를 찍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164p-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알아? 그건 혁명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가속화하는 거야. 자동차 망가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브레이크를 고장 내는 거지. 공산주의야말로 자본주의의 브레이크였던 셈이야.” -178p-

 

“상식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자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려고 어떤 미치광이가 한 도시에 사람들을 고립시켜 쏴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군인들은 상관이란 이유로 그 말도 안 되는 명령을 고스란히 수행해. 그렇게 대통령이 되어 수백 명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이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가 풀려나. 29만 원밖에 없다고 큰소리치며 떵떵거리며 사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191p-

 

[네이버 북카페 서평이벤트를 통해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k*******7 2012.01.29. 신고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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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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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를리야르는 그의 유명한 시물라시옹 이론에서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디즈니랜드는 실제의 나라, 실제의 미국 전체가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하여 거기에 있다. (……) 이 세계가 어린애 티를 내려 하는 이유는, 어른들이란 다른 곳, 즉 실제의 세상에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해서이며, 어른들의 유치성 그 자체가 그들의 실제 유치성을 환상으로 돌리기 위하여 여기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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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를리야르는 그의 유명한 시물라시옹 이론에서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디즈니랜드는 실제의 나라, 실제의 미국 전체가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하여 거기에 있다. (……) 이 세계가 어린애 티를 내려 하는 이유는, 어른들이란 다른 곳, 즉 실제의 세상에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해서이며, 어른들의 유치성 그 자체가 그들의 실제 유치성을 환상으로 돌리기 위하여 여기서 어린애 흉내를 낸다.”

즉, 미국이란 나라가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이며, 유치하고, 키치적인 나라라는 사실을 감추려고 디즈니랜드라는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디즈니랜드 같은 책이다. 거대 소비주의 사회에 함몰된 한국사회의 유치함과 부조리를 표현하기 위해 b급 sf 같은 소설로 우리 사회를 흉내 내고 있다. 아무튼 숨겨진 의도야 어쨌든 디즈니랜드처럼 재밌다!!

t*******2 2012.01.27.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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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재밌게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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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인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 <컨설턴트>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회사'의 사주로 살인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의 이야기였는데, 아주 기발하고 인문학적인 사유가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이 작가 신작 나오자마자 이 책도 샀다.   앞부분 읽으면서 혼자 읽기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간만에 완전 빠져들어서 낄낄거리며 읽었다.   그런데 뒷부분은 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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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인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 <컨설턴트>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회사'의 사주로 살인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의 이야기였는데, 아주 기발하고 인문학적인 사유가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이 작가 신작 나오자마자 이 책도 샀다.

 

앞부분 읽으면서 혼자 읽기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간만에 완전 빠져들어서 낄낄거리며 읽었다.

 

그런데 뒷부분은 좀 난해하다.

성순, 혜영, 승희 나오는 부분은 완전 재밌는데,

작가 나오는 부분은 좀 어렵다...

내가 이해를 못 해서 그러나?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고, 희귀하고, 무엇보다 근영님의 이야기니까...^ㅡㅡㅡ^

 

심심할 때마다 들춰보게 될 것 같다.

h****8 2012.01.27.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의 기발하면서도 재치있는 상상력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기발하면서도 재치있는 상상력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내용보기
“임성순”의 <문근영은 위험해(은행나무/2012년 1월)>의 제목을 처음 듣고는 배우 “문근영”이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그런 뜻으로 알았다. 그런데 제목을 다시 한번 뜯어보니 문근영“이”가 아니라 문근영“은” 위험하다였다. 즉 문근영이 위험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 문근영 존재 자체가 위험스럽다는 그런 뜻이었다. 지금이야 강력한 라이벌(?)인 “김연아”와 “아이유”
"작가의 기발하면서도 재치있는 상상력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내용보기

“임성순”의 <문근영은 위험해(은행나무/2012년 1월)>의 제목을 처음 듣고는 배우 “문근영”이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그런 뜻으로 알았다. 그런데 제목을 다시 한번 뜯어보니 문근영“이”가 아니라 문근영“은” 위험하다였다. 즉 문근영이 위험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 문근영 존재 자체가 위험스럽다는 그런 뜻이었다. 지금이야 강력한 라이벌(?)인 “김연아”와 “아이유” 때문에 그 자리를 양보하고 말았지만 한때는 대한민국 모든 오빠들을 사로잡은 “국민 여동생” 이었을 정도로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장본인이었으니 이 책 제목처럼 나름 위험한 존재 - 여성들에게 말이다 - 로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나 또는 문근영으로 상징되는 연예 세태 풍자이야기 쯤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아니 이런 이 책에 따르면 “문근영”은 제목 그대로 아주 위험한 존재였다. 그것도 지구 종말을 일으킬 정도로 말이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작가는 깨알 같은 글씨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적어놓는다.

 

이 소설에서는 이름만 대면 대체로 거의 모든 국민이 아는 한 여성과 동명이인이 나온다. 그 여배우는 절대 여러분이 아는 그 배우가 아니다. 무언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 우연일 뿐이다.(중략). 이글은 소설일 뿐이다.

 

제목에 나와 있는 “문근영”이 단지 동명이인이란다. 거기에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도 절대 우연이란다. 그런데 책 본문에 들어가 보면 문근영이 출연했던 각종 CF와 드라마 속 대사를 버젓이 따다 써놓고는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아마도 실제 문근영 양이 이 책 보고 명예훼손이라고 고발이라도 할까봐 미리 연막을 치는 그런 문구일 수 도 있겠다. 최근 웃자고 했더니 죽자고 덤비는 사례가 종종 있다 보니 지레 겁먹고는 어느 예능 프로그램처럼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하지 맙시다~”하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한때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웠던 여배우 “문근영”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중 전격 납치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바로 찌질이 “잉여남” 성순, 혜영, 승희. 그런데 납치 이유가 가관이다. 바로 지구 종말을 획책하고 있는 세력인 “회사”의 음모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것. 3일 후에 있을 생방송에서 문근영이 하는 말들은 9.11.테러사건과 같은 일대 사건을 일으킬 일종의 기폭 장치가 될 수 있으니 방송 출연을 막기 위해 그녀를 납치했다는 것이다. 우리 근영양도 참 딱한 처지에 놓인다. 화장실에서 안 터지는 휴대폰 안테나 신호, 이리저리 돌려가며 간신히 어머니께 전화 드렸건만 어머니는 딸의 목소리도 못 알아보고 보이스 피싱 전화인 줄 알고 면박을 주고는 끊어버리시고, 이 전화 한 통으로 간당간당하던 휴대폰 배터리도 다 닳아 버리고 말았으니 속절없는 신세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한편 <컨설턴트(은행나무/2010년 6월)>로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 이 작품을 쓴 “임성순” 본인이다 - 는 축하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낯선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유명 호텔 스위트룸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는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쓴 소설인 <컨설턴트> 속 “회사”가 실제로 존재하며, 작가의 책 때문에 “회사”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생겼다며 작가에게 독자들이 “회사”의 존재를 믿지 못하도록 속편을 쓰라고 협박한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작가는 회사의 지시대로 “외계인”이 회사의 배후에 있다는 설정으로 글을 써서 출판사에 가지만 일언지하에 거절 - 이유가 너무 수준이하여서 - 당하고 불면증과 어깨 걸림을 치료하러 병원에 들렸다가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고, “회사”의 존재를 그렇게 설명해도 모든 것이 작가의 과대망상 쯤으로 생각하는 의사 때문에 정신병자로 몰려 정신병동에 강제로 강금 당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도 “회사”의 음모가 개입되어 있으니 정신과 의사는 작가의 귀에 대고 “회사에서 치료 잘 받으시랍니다”라고 속삭인다.

 

우리의 국민여동생 문근영은 어떻게 되었을까? 잉여남 세 남자는 국민 여동생을 납치했으니 모든 언론이 시끌벅적 떠들어댈 만도 한데 너무나도 조용한 것이 영 이상하지만 여기에 “회사”가 개입했을 거라고 멋대로 추측하고는 방송 날까지 기다린다. 마침내 생방송 시간이 다가오고, 방송이 취소되거나 또는 다른 연예인으로 대체될 줄 알았던 문근영과 세 남자는 깜짝 놀라고 만다. 문근영이 그 방송에 버젓이 출연한 것이다! 분명 문근영은 세 남자에게 붙잡혀 있는데도 말이다. 그때 납치된 문근영이 자신의 정체에 대해 “각성(覺性)”을 하게 되면서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진다. 이 책 제목 그대로 문근영은 “정말” 위험한 존재였던 것이다. 그저 문근영 납치 사건 쯤으로 알았던 책의 이야기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결말 - 시쳇말로 결말이 참 “안드로메다”스러운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생략한다 - 로 치닫는다.

 

책 띠지에는 “만화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성찰의 크로스오버”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과문한 탓인지 인문학적 성찰은 그다지 잘 못 느끼겠다. 책에는 인터넷 통신체 문구나 “오덕후”, “병맛”, “잉여” 등의 신조어들과 디씨인사이드, 연예인 팬클럽, 각종 음모론들과 “나꼼수”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정치 풍자 등등 오늘날 여러 매체들과 인터넷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온갖 사회 현상들이 책 속 문구로, 대화로, 그리고 지금까지 본 책들 중 가장 특이한 방식의 각주(脚註) - 각주들만 꼼꼼히 챙겨 읽어봐도 왠만한 인터넷 유행어들이나 현상들은 모두 공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로 쉴새 없이 등장하는데 과연 이런 것들을 “성찰”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출판사 소개글에는 책의 복합적이며 파격적인 시도는 미디어에 의해 지배당하는 현대소비사회의 군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기 위한 방편이며. 소설 속에서 미디어에 의한 지배는 곧 자본주의에 의한 지배를 의미하고, 이 작품은 하나의 상품으로서 소비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사회구조를 논하고 싶어 하는 텍스트라고 해설하고 있는데 굳이 이 책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너무 과한 해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 굳이 이렇게 의미를 찾고자 종이가 뚫어져라 쳐다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만화적 상상력 만큼은 그 어떤 책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심지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가 회사의 협박 때문에 쓰게 된 <컨설턴트>의 속편이 바로 세 잉여남의 문근영 납치 사건 이야기일 수 도 있고, “작가”와 문근영 납치 사건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별개의 사건 -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잉여남 성순 - 작가와 동명이인이다- 의 은신처에 작가가 찾아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 일 수 도 있는 독특한 구성을 띠고 있는데 그 구성이 참 기발하다. 이처럼 소설과 소설 밖의 세계의 경계가 모호한 구성의 작품은 “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와 “최제훈”의 <일곱개의 고양이 눈> 등이 있는데 이 작품들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그런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독특하고 기발한 구성 뿐만 아니라 도저히 예측을 불허하는, 가히 “안드로메다”급 결말은 어찌나 기가 막히는지 이 책대로라면 귀엽기만 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지구 종말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할 수 있겠구나 하는 묘한 설득력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힌다는 “나스카 지상화”의 기원은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올 정도로 참 기막히고 재미있는 설정이었다.

 

먼저 읽으신 분들의 서평들을 읽어보니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평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너무 유치해서 실망스럽다는 평들도 만만치 않은 것을 보면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나뉘는 그런 책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참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실제 “문근영”이 출연하는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상상을 해보았다. 아마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 이상의 걸작(?) - 이 작품도 졸작이니 숨겨진 걸작이니 하면서 평가가 엇갈리는데 나는 이 영화도 참 재미있게 봤다 - 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뭏튼 작품의 수준이나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차치하고 나서라도 “임성순” 작가,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력만큼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희귀한” 작가라고 평하고 싶다. 읽는다 읽는다 하면서도 아직도 읽지 못하고 책장 한 켠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의 전작(前作)인 <컨설턴트>도 이참에 읽어봐야겠다. 

 



a*****7 2012.02.08.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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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위험해-임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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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의 장편소설 『문근영은 위험해』를 읽으며 든 생각이란 소설가가 신나서 썼구나였다. 쓰고 싶은 나머지 쓰는 걸 멈추지 못한 채 책상에 앉아 계속 계속 썼구나 그러니까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 거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쓰다가 막혔겠지. 막혀서 물 한 잔 마시고 걷기도 하고 누워 있기도 했겠지. 그러다가도 소설을 써야겠다는 열망에 차올라 다시 자판을 두들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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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의 장편소설 『문근영은 위험해』를 읽으며 든 생각이란 소설가가 신나서 썼구나였다. 쓰고 싶은 나머지 쓰는 걸 멈추지 못한 채 책상에 앉아 계속 계속 썼구나 그러니까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 거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쓰다가 막혔겠지. 막혀서 물 한 잔 마시고 걷기도 하고 누워 있기도 했겠지. 그러다가도 소설을 써야겠다는 열망에 차올라 다시 자판을 두들기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이다. 그만큼 소설은 거침이 없다. 이걸 전문 용어로 노빠꾸라 한다지. 

 

소설은 제목처럼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세 친구. 세 친구는 상징일까. 왜 친구는 세 명일까. 두 명도 있고 네 명도 있을 텐데.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거슬러 올라가시는 건 알아서들 하시길) 세 명의 친구를 데리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전통적으로 먹히는가 보다. 시트콤 《세 친구》가 떠오른다. 유명한 장면 있지 않는가. 운전 연수를 하던 문숙이 우회전을 못 해 부산까지 직진해 가던. 뻘하게 웃긴데 배를 잡고 웃었다. 또 전문용어로 포복절도.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맞다. 세 친구. 

 

『문근영은 위험해』에는 문근영만큼 위험한 세 친구가 나온다. 고등학교에서 왕따로 만난 세 친구는 사회에 나와서도 왕따 친구의 면면을 이어간다. 머리 좋은 승희, 음모론자 성순, 왕따 유경험자 혜영. 고등학교 2학년 새학기 첫 시간에 담임이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그들은 묶여서 왕따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름 유머를 구사한답시고 담임은 세 친구의 이름이 여학생 같다는 소리를 했다. 누군가 던져줄 먹잇감만 기다리고 있던 고2들은 만세를 불렀다.

 

샤방한 여학생의 이름을 가진 세 친구는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성순은 자퇴를 했고 승희는 퇴학을 당했다. 혜영만 남아 간신히 학교를 졸업했다. 성순은 유산을 물려받아 벼락부자가 되었고 승희는 천재적인 컴퓨터 실력으로 집에서 은둔하며 성인물 본좌로 이름을 떨쳤고 혜영은 재수 끝에 대학을 가서 사랑에 실패하고 현실 도피로 문근영을 숭배했다. 

 

어느 날 세 친구의 꿈속에 문근영이 등장했다. 같은 꿈을 꾼 그들은 음모론자 성순의 이야기에 압도 당해 일을 꾸미기 시작한다. 문근영을 납치해 사람들을 구하고 나아가 지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문근영은 위험해』에는 세 명의 친구 외에도 소설가 성순이 등장한다. 『문근영은 위험해』를 쓴 현실의 레알 소설가 임성순, 『문근영은 위험해』 안에서 소설을 쓰며 회사의 협박을 받는 임성순, 문근영을 납치한 음모론자 임성순. 세 명의 임성순들이 혼란의 환장을 더한 난장을 보여준다. 

 

『문근영은 위험해』는 임성순의 회사 3부작 시리즈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회사란 무엇인가. 그러니까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어떻게 하면 무리 없이 그만둘 수 있을지 매 순간 고민하게 만드는 아침마다 눈을 뜨면 인간 존재와 더불어 세계의 근원이란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온갖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만드는 개똥 같은 곳이다. 성순, 승희, 혜영이 문근영을 납치하면서 알게 되는 회사의 실체는 더 가관이다. 여기서부터 스포. 지구는 외계인들이 만들어낸 게임의 배경일 뿐이었다.

 

인간들은 NPC였고 다양한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문근영들이 지구에 들어와 멸종한 생명체 샘플을 채취하고 있었다. 지구인들의 삶은 외계인들이 만들어낸 게임 속이었다. 아등바등 지구인들이 살아가는 건 외계인 게임 유저들의 현란한 플레이였던 것이었던 것이다. 이 허무할 수가. 내가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혹은 전화를 하면서 쩔쩔매던 건 실력 없는 게이머의 플레이라는 것인데. 그냥 버그로 종료되면 좋겠지 싶다.

 

노란색의 각주와 함께 『문근영은 위험해』는 신나게 질주한다. 이야기 속으로. 소설 안에서 소설 쓰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 또 또 전문용어로 메타픽션이라고 한다. 『문근영은 위험해』는 그러니까 메타 픽션을 표방하다. 참 가지가지한다. 임성순이 임성순과 임성순을 만들어내서 소설을 쓰게 한다. 세상은 이미 거대한 음모로 가득 차 있어 음모와 함께 삶이 굴러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개 많은 음모로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멀더와 스컬리의 활약이 이 세계의 유일한 생산성 있는 활동이 아닐까 진지한 고민에 빠진다. 

 

광주 시민에게 발포 명령을 내리게 한 것도 미국과 소련의 합동 음모 작전이 뒷배경에 있었다는 성순의 그럴듯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나는 메타 픽션의 세계 『문근영은 위험해』에 빠져 빠져 빠져 버렸다. 그나저나 책이 절판되었던 데 왜지? 이것도 회사가 성순을 이용만 하고 버린 결과?

 

 

s*****m 2023.05.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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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와 음모론의 흥미로운 세계 [문근영은 위험해] 임성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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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컨설턴트> (2010, 임성순 지음, 은행나무 펴냄)를 흥미롭게 읽고서 적은 서평의 말미에는 '피비린내에 겨운 행복'을 선택한 주인공에 대해 죽음마저도 거래가 되는 세계의 비정함을 씁쓸하게 느꼈다고 적었다. 이 주인공이 '컨설턴트'라는 직위의 명함을 가지고 의뢰인에 대해 '삶에서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된 것은 회사의 의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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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컨설턴트> (2010, 임성순 지음, 은행나무 펴냄)를 흥미롭게 읽고서 적은 서평의 말미에는 '피비린내에 겨운 행복'을 선택한 주인공에 대해 죽음마저도 거래가 되는 세계의 비정함을 씁쓸하게 느꼈다고 적었다. 이 주인공이 '컨설턴트'라는 직위의 명함을 가지고 의뢰인에 대해 '삶에서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된 것은 회사의 의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회사는 회사 3부작 중 2부인 <문근영은 위험해> (2012, 임성순 지음, 은행나무 펴냄)에서도 다시 출현하여 주인공에게 명령을 하달한다. 바로 회사의 존재를 사람들이 믿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소설을 쓰라는 것. 그래서 <문근영은 위험해>가 탄생한 것이다.

 

<문근영은 위험해>에는 비중이 있는 인물이 일곱 정도밖에 없다. 우선 제목에 등장하는 문근영은 여배우이고, 그녀를 신격화할 정도로 따르는 팬클럽 회장 혜영이 나온다. 음모론을 신봉하는 성순, 은둔형 외톨이에 천재에 오덕후(오타쿠)인 승희는 혜영의 친구이다. 거기에 <컨설턴트>에서도 나왔던 '회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회사의 명령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나온다. 그리고 작가가 회사의 의뢰 이후 글을 쓸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상담하는 의사가 있다.

<문근영은 위험해> 초고를 쓴 상태의 작가를 회사가 납치해서, 회사의 존재를 알아채는 사람이 없도록 책을 쓸 것을 명령한다. 그래서 작가는 글을 쓸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고, 강제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나온 후 문근영, 성순, 혜영, 승희가 이끌어 가는 이야기를 쓴다.

액자 소설의 형식인데 현실과 작품이 혼재되고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통에 아주 정신이 없다. 현실과 거의 일치하는 설정은 절대 우연일 뿐이라고 정색을 하며 잡아떼고, 오덕후와 음모론과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아주 세세한 내용의 각주를 주렁주렁 달아 놓았다. 그 덕분에 그간 여기저기에서 주워 들었으나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오덕후와 음모론과 팬덤과 인터넷 용어의 다양한 세계,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인과 관련된 명언 또는 망언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 수 있었다. 이 내용들을 구성하느라 자료 조사가 아주 많이 필요했겠다.

 

참 복잡한 구성의 이 책은 친절하게도 앞표지 속날개에 '소비 자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인간 군상과 그 내부의 공허함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는다'라고 해설이 되어 있다. 기발한 인용과 유머러스한 각주 때문에 낄낄대며 웃다가는 자칫 그 내부의 공허함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 어떠랴, 독특한 구성과 흥미로운 내용에 빠져 '회사'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는 것이 작가를 살리는 길 아닌가.

회사 3부작 중 마지막 <전락>을 집필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구성과 내용으로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가 된다. 부디 이번 책처럼 1년 9개월을 기다리게 하지 말아 주시길.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9 2012.0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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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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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유추해 보자. 문근영이란 배우가 중요한 역할은 아닐 것이다. 분명 상징적인 의미 일 것이다. 대략 풍자 소설이라는 감이 온다.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각주'의 홍수다. 어마어마한 각주가 각 페이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이 각주들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즉, 인터넷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생소하다는 것이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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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유추해 보자.

문근영이란 배우가 중요한 역할은 아닐 것이다.

분명 상징적인 의미 일 것이다.

대략 풍자 소설이라는 감이 온다.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각주'의 홍수다.

어마어마한 각주가 각 페이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이 각주들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즉, 인터넷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생소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각주들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왜?

작가는 공들여 이 많은 각주들을 달았을까.

 

그것은 현재의 인간들이 얼마나 비창조적인 인간들인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인터넷 용어들은 대부분 영화,음악, 만화 등에서 나오는 대사를

모방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다른 용어들도 창조란 개념보다는 유치원적인 발상이 대부분이다.

이런 용어들이 유행하고 범람함에도 아무도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우리가 쇄뇌를 당하고 있다는 증거다.

 

노예라는 것이다.

노예는 자신이 왜 노예인지를 모른다.

미디어의 홍수속에서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며 삶을 개척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하나의 롤모델을 세우는데

연예인이거나 기업인들이다.

 

옛날에 미디어의 힘이 미비했을때는 누가 롤모델을 했을까.

그것은 가족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롤모델들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절대로 볼 수 없다.

그것은 대부분 미디어들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니까.

 

 

1.

 

혜영, 성순,승희.이 세명의 남자들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이름이 여자 같아서 이들은 고등학교때 '걸 스카웃'이라는 놀림을 당했고

동급 친구들로부터 심한 왕따를 당했다.

그래서 이들은 더욱 친해지게 됐다.

 

혜영은 루저다. 키 작고 뚱뚱하다.

성순은 천재지만 은둔형 외톨이다.

승희는 부자지만 쓰잘데기 없는 음모론에 빠져 있다.

결국 이들 세명은 정신병자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이 소설의 작가 임성순이 작품에 등장한다.

작가 스스로가 미쳤다고 인정하는데 까지 가며, 쓰고 싶은 작품을 쓰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소설에서 보여준다.

역시 마찬가지로 소설속에서 작가도 미쳤다.

 

이 소설에서 미치지 않은 사람들은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

현재 세상 모든 사람들은 미쳐 있는 것이다.

대부분 정신병 한두개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각주에는 현대에 와서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자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려니 노예이고 그려니 미쳐 있는 것이다.

 

소설속 작가가 자신의 글이 현실인지 픽션인지 분간을 못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우리들과 닮아있다.

단, 작가는 의문이라도 갖는다는 것이 다르다.

우리는 그런 의구심조차 쓰레기통에 버린지 오래다.

 

2.

 

이 소설의 시작은 배우 문근영을 납치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문근영은 작품에서 큰 역할이 아니다.

하나의 미디어 상품이며 가짜 이미지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자본주의의 허상이다.

 

문근영은 위험해라는 제목에서 문근영은 위험해도 되고 사라져도 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신만의 가치를 확립하고 철학을 가지는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문근영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세상이 내놓은 말도 안되는

말들을 믿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막장 드라마에 웃고 울고, 말도 안되는 가사에 귀를 기울이고

정말 허접한 뉴스를 보고 진실이라고 믿고.

가짜가 진짜가 되고 진짜가 가짜가 되도 모르는 세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소설은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말해 주고 있지 않다.

 

3.

p 298 기승전병 - 정상적인 기승전결의 구조가 아니라 결말이 병신같다는 말.

그렇다.

이 소설이 기승전병이다.

 

그려니 애초에 이 소설을 읽고 갈등이나 크라이막스를 크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저 읽다가 썩소를 보여주거나 '나도 이 말 쓰는데'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면 된다.

 

소설을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 주었다.

세상이 얼마나 가짜로 넘쳐나는지를 보여 주었다.

사람들이 가짜를 진짜인양 믿는다는 것도 보여 주었다.

 

이 소설은 인터넷 용어를 알고 싶어 하는 분들이나

잡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m******m 2012.02.0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