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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뒷모습 같은 소설 『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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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책을 사 놓고도 『칼자국』이 아니라 '칼국수'라고 생각했다. 읽기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읽다 보니 계속 칼 이야기가 펼쳐지고 '내 몸 속에 칼자국들이 돌아다닌다'는 내용까지 가서야 앞표지를 다시 펼쳐 보았다.  칼자국이었구나.    김애란의 이름만 보고 산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가격도 착해서. 착한 이유는 사 보면 안다. 단편소설이었다. 전체 80쪽 중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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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책을 사 놓고도 『칼자국』이 아니라 '칼국수'라고 생각했다. 읽기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읽다 보니 계속 칼 이야기가 펼쳐지고 '내 몸 속에 칼자국들이 돌아다닌다'는 내용까지 가서야 앞표지를 다시 펼쳐 보았다.

 

칼자국이었구나.

 

 

 

김애란의 이름만 보고 산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가격도 착해서. 착한 이유는 사 보면 안다. 단편소설이었다. 전체 80쪽 중 그림이 1/3이고. 얇지만 그림에 색을 입혔기 때문에 단가를 확 낮추진 못했을 것이고. 창비에서 새로운 시리즈를 내나보다. '소설의첫만남시리즈10'이라고 되어 있다. 짧은 설명이 달려 있다.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 더 깊은 독서를 위한 마중물'이라고 되어 있다. 다 읽고 나니 알겠다. 적어도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는 맞다.

 

어머니의 칼끝에는 평생 누군가를 거둬 먹인 사람의 무심함이 서려있다. (7쪽)

소설의 첫 문장이다. 쩅, 하다.

 

나는 어머니가 해 주는 음식과 함께 그 재료에 난 칼자국도 함께 삼켰다. 어두운 내 몸 속에는 실로 무수한 칼자국이 새겨져 있다. 그것은 혈관을 타고 다니며 나를 건드린다. 내게 어미가 아픈 것은 그 때문이다. 기관들이 다 아는 것이다. 나는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물리적으로 이해한다.(8쪽)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머니의 이야기를 한다. 어머니는 임신 중에 우연히 장에 나온 트럭 칼 장수에게 산 칼을 25년 넘게 썼고, 그 칼로 식구들을 먹여 살렸다. 빵집 간판도 못바꾼 채 '맛나당'이란 이름을 이어 받아 칼국수집을 열어 몇 십년을 운영했고 그 날도 국수를 삶다가 쓰러지셨다.

 

칼 잘 쓰는 어머니가 지금까지도 못 자르는 게 있으니 그것은 단 하나 부부의 연(緣)이다.(37쪽)

무능력하고 바람까지 피는 아버지에게 큰 소리 치지 않고 따뜻한 밥을 해먹였던 어머니다. 유일한 취미라고 해야하나, 화투판 드나드는 게 어머니의 낙이었다. 그때는 다 그러고 산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나도 이만큼 나이 먹고 보니 그 시절 살아보진 않았어도 상상은 된다. 아마도 시골에 몇 년 살아봐서 그 정서와 생활의 흐름을 더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당분간 살고 있는 친정집에 엄마가 쓰던 칼들이 다섯 개 나란히 꽂혀있다. 볼록히 서 있는 다섯 개의 칼자루들을 내려다 본다. 뭘 알고 산 책은 아니었는데 하필 엄마 이야기이라니. 칼을 쥔 엄마 이야기. 이 칼로 국수를 썰고 김치를 썰고 바지락 조갯살을 골랐던 어머니 이야기이다. 우리 엄마도 칼국수를 해주었고 바지락 살을 골라 음식을 해주었다. 이제 맛볼 수 없는 엄마의 손맛이다. 엄마가 쥐었던 칼자루를 내가 쥐고 음식을 한다. 가만 보니, 우리네 엄마들 대부분 손에 가장 많이 쥔 것이 남편의 손도, 자식의 손도 아닌 칼자루였지 싶다. 그것을 김애란 작가가 포착한 것이다. 식칼을 거쳐간 많은 음식들 속에 엄마의 삶이 내 몸이 되고 장기가 되고 피가 되었구나. 아직, 내 안에 엄마가 흐르는구나. 하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8.09.26. 신고 공감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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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그리고 어머니 기억 [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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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 배고프다는 아이들을 위해 아내가 식사 준비 하느라 바쁘다. 그러다 나를 부른다. "여보, 도마랑 칼 좀 씻어 줘". 가서 도마와 칼을 집었다. 도마에 물을 흘려보내며 야채 찌꺼기를 씻어냈다. 그리고 칼을 집어 똑같이 떨어지는 물줄기에 칼날 이쪽 저쪽을 갖다댔다. 뒤집을 때마다 칼은 빛을 반사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눈에 남긴다. 칼이 아이들 식사 준비에 쓰인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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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 배고프다는 아이들을 위해 아내가 식사 준비 하느라 바쁘다. 그러다 나를 부른다. "여보, 도마랑 칼 좀 씻어 줘". 가서 도마와 칼을 집었다. 도마에 물을 흘려보내며 야채 찌꺼기를 씻어냈다. 그리고 칼을 집어 똑같이 떨어지는 물줄기에 칼날 이쪽 저쪽을 갖다댔다. 뒤집을 때마다 칼은 빛을 반사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눈에 남긴다. 칼이 아이들 식사 준비에 쓰인다는 사실을 문득 떠올렸다. 칼과 식사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우리는 칼에서 그런 기억이나 추억을 떠올리지 못한다.

 

어머니의 칼끝에는 평생 누군가를 거둬 먹인 사람의 무심함이 서려 있다. 어머니는 내게 우는 여자도, 화장하는 여자도, 순종하는 여자도 아닌 칼을 쥔 여자였다._(p.7)

 

어머니는 매끼니마다 칼을 쥔다. 칼잡이가 된다. 매일 칼을 쓰니, 칼쓰기는 일상이다. 칼자국이 남은 음식을 아이들이 먹는다. 그런데 칼을 쓰는 어머니 모습을 짙게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칼을 쓰는 일이 어머니에겐 자식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일이지만 자식들은 고단하게 반복됐던 그 일상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 시절 어머니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어머니가 어떤 일을 해내고 있는지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음식에 난 칼자국들 역시 내 속을 어지럽게 돌아다니며 나를 건드렸다. 나는 그 사실을 몰라 더 잘 자랐다._(p.54)

 

지금 보는 칼과 도마는 내가 어린 시절 보던 그것과 다르다. 그 시절 칼과 도마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그렇다. 남아 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무엇인지 더듬어 본다. 매일 칼을 들고 우리를 위해 뭔가를 썰고 깎았을 어머니. 그 모습이 흐릿하다면 어머니에 대해 달리 기억나는 게 없다고 봐야 한다. 어린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었을테니 말이다.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보낸 그 시간들의 의미를 되새기다 보면, 나이든 어머니를 한 때 젊었던 여인으로 다시 보게 된다.

 

어머니는 처녀 때 인기가 좋았다. (p.36)

어머니는 소처럼 일했다. (p.42)

 

혼자 있을 때, 나와 내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가끔 어머니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지극히 드물다. 잠시 정신이 번쩍들 때, 중요한 가치들을 떠올리곤 하기 때문이다. 일상을 살 때는 잠든 것처럼 살고, 홀로 생각하거나 글을 쓸 때만 깨어나는 것 같은 삶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를 떠올렸다. 글을 쓰면서 어머니에 대한 추억들을 떠올려 보았다. 자주 이러진 않았는데, 글 쓸 시간이 생겼기에 이런다. 이 책 <칼자국>을 읽은 덕분에 칼을 볼 때면, 어머니를 떠올릴 것 같다.

 

조금만 이렇게 누워 있다 가자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이 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했던 날들의 풍경이 스쳐 갔다. 방바닥이 점점 따뜻해졌다._(p.71)

 

언젠가 김애란 작가 소설을 재미있게 보기 시작하면서 단행본으로 나온 책은 모두 구입해 읽었다. 이 책 <칼자국>도 작가의 책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구입했다. 읽고 나서 <침이 고인다>에 수록됐던 이야기란 걸 알았다. <침이 고인다>를 읽은지 꽤 됐던지 이미 읽었던 이야기인지 모르고 읽어냈다.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시 읽는 느낌 없이 읽었으니 작가의 새 소설 하나를 읽은 셈이다. 그리고 그때는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단상을 정리할 수 있어 의미있는 독서였다.

YES마니아 : 골드 l*****j 2018.09.30.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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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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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린 시절 혹은 자라면서 어떤 관계를 맺었느냐에 따라 떠오르는 이미지나 느낌이 제각각이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힘들 때 달려갈 수 있는 엄마가 살아계신다. (물론 힘들다고 엄마한테 달려가지는 않지만 ^^)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공존하는 엄마라는 존재. 나에게도 엄마는 다양한 감정이 수반되는 분이다. 아들 하나에 딸 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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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린 시절 혹은 자라면서 어떤 관계를 맺었느냐에 따라 떠오르는 이미지나 느낌이 제각각이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힘들 때 달려갈 수 있는 엄마가 살아계신다. (물론 힘들다고 엄마한테 달려가지는 않지만 ^^)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공존하는 엄마라는 존재. 나에게도 엄마는 다양한 감정이 수반되는 분이다. 아들 하나에 딸 셋을 키우면서 엄마도 다양한 감정과 싸움을 했을 것이다. 똑같이 사랑하고 싶지만 아들에게 갈 수밖에 없는 감정까지. 아들을 유독 좋아하셨지만 그럼에도 엄마는 입 짧은 나를 위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주셨다. 그 많은 음식 중에서 유독 좋아하는 건 바로 만두. 이 만두는 대를 이어 우리 아이들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아직 엄마한테 만두 만드는 법을 배우지 않았지만.. 조만간 배우게 될 것 같은 느낌 적인 느낌이 든다. ^^

 

김애란 작가의, 청소년용으로 만들어진 책을 읽었다. ‘칼자국’이라는 다소 날카롭고 무서운 느낌의 제목이지만 이 단어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의미는 내가 엄마와 어떤 추억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주인공 나에게 어머니와의 이별은 갑작스러웠다. 어머니는 쓰러지기 전까지 식당 맛나당에서 국수를 삶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나는 어머니의 삶의 현장이었던 맛나당을 둘러보며 지난 시간을 회상한다. 어머니는 항상 식당에 있었지만 그 곁에서 주인공 나 또한 함께 했다. 식당을 하는 엄마에게 투정도 부려봤지만 그런 엄마로 인해 자신은 한 번도 배곯아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허기를 채워 줄 어머니가 계시지 않음을 실감한다.

 

무능력한 아버지와는 다르게 생활력 강했던 어머니를 보며 자란 주인공 ‘나’는 같은 여자 입장에서의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 ‘어머니는 내게 우는 여자도, 화장하는 여자도, 순종하는 여자도 아닌 칼을 쥔 여자였다.’태어나면서부터 칼을 쥐고 싶었던 여자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삶이, 인생이 어머니에게 칼을 쥐게 했고, 그렇게 해서 자식을 키웠다. 만약 자식이 없었다면 어머니의 인생은 여자라는 삶 앞에 보다 여리여리할 수 있었을까? 나도 엄마가 되었지만, 가끔 엄마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뭐든 만능이고 뭐든 해결해주는 사람이 엄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때론 나도 연약한 모습을 보여야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은 생각일 뿐. 단단하고 강해야 한다는 막연한 엄마 상을 스스로에게 투영했던 것은 아닌지. 이번 주말에는 엄마를 뵈러가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8.10.19.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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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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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애란 작가님은 제가 참 좋아하는 작가님이에요. 작가님의 단편을 단독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란 참 같으면서도 다 달라요. 모녀 사이에는 항상 큰 사랑과 작은 정도의 싫음이 함께 있지요. 사랑이 대표 감정이기에 잘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 미묘한 괴로움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어머니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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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애란 작가님은 제가 참 좋아하는 작가님이에요. 작가님의 단편을 단독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란 참 같으면서도 다 달라요. 모녀 사이에는 항상 큰 사랑과 작은 정도의 싫음이 함께 있지요. 사랑이 대표 감정이기에 잘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 미묘한 괴로움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어머니 세대의 생활과 애환이 느껴지는 부분도 많고요. 이 책의 어머니는 다른 것보다도 아이들을 먹이는 칼로 많이 기억이 됩니다. 우리 어머니가 해주시던 밥 생각도 나고 나는 어땠더라 하는 시간이 되어 주었어요. 삽화도 분위기에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o*********4 2022.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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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같아서, 또 내 가족의 삶 같아서 손이 가는 책.
"내 삶 같아서, 또 내 가족의 삶 같아서 손이 가는 책." 내용보기
처음 문학상 수상작으로 이 글을 처음 접했을 때 순식간에 글을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세상 강단있는 여자지만 못난 짓만 골라서 하는 아버지를 끊어내지 못하는 어머니,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보이는 흙탕물같은 인간군상들, 그 속에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다가 엄마의 부엌에서 홀로 엄마를 추억하는 것까지. 작가가 나를 사찰한 것 같은 글이란 느낌은 나만 받은 게 아닐 것
"내 삶 같아서, 또 내 가족의 삶 같아서 손이 가는 책." 내용보기
처음 문학상 수상작으로 이 글을 처음 접했을 때 순식간에 글을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세상 강단있는 여자지만 못난 짓만 골라서 하는 아버지를 끊어내지 못하는 어머니,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보이는 흙탕물같은 인간군상들, 그 속에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다가 엄마의 부엌에서 홀로 엄마를 추억하는 것까지. 작가가 나를 사찰한 것 같은 글이란 느낌은 나만 받은 게 아닐 것이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작가의 자전적인 글이라고 했는데 사람 사는게 왜 이리들 비슷한지. 그것도 아름답지 못한 부분만 말이다.

글재주가 없어서 설명이 부족하지만, 친절하게도 예스24에는 미리보기가 있다. 그리고 미리보기를 누르는 순간 카트에 넣고 구매를 눌러서 읽고 있는 당신이 있을 것이다.
s*****5 2021.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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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진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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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칼끝에서 나온 음식으로 성장한 딸이, 어머니의 죽음 이후 비로소 그 삶과 사랑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 평생 칼을 쥐고 가족의 끼니를 책임지며 투박하게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의 헌신을 ‘칼자국’이라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역설적 이미지로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읽는 내내 어머니의 사랑은 왜 늘 뒤늦게 이해되는지 생각하게 만들며, 김애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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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칼끝에서 나온 음식으로 성장한 딸이, 어머니의 죽음 이후 비로소 그 삶과 사랑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 평생 칼을 쥐고 가족의 끼니를 책임지며 투박하게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의 헌신을 ‘칼자국’이라는 날카롭고도 따뜻한 역설적 이미지로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읽는 내내 어머니의 사랑은 왜 늘 뒤늦게 이해되는지 생각하게 만들며, 김애란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선명한 문체가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0 2026.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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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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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미처 몰랐던 엄마의 삶과 희생을 되돌아보게 만든 작품이었다. 평생을 국숫집에서 일하며 가족을 위해 살아온 엄마의 손끝에는 수많은 시간과 고단함이 새겨져 있었다. 국수를 썰던 칼자국에 엄마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였고, 읽고 나니 문득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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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미처 몰랐던 엄마의 삶과 희생을 되돌아보게 만든 작품이었다. 평생을 국숫집에서 일하며 가족을 위해 살아온 엄마의 손끝에는 수많은 시간과 고단함이 새겨져 있었다. 국수를 썰던 칼자국에 엄마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였고, 읽고 나니 문득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졌다.


c*******2 2025.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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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란... 딸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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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작가의 단행본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구매를 했는데 처음에는 가족이 아니라 칼국수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뭐랄까 그 엄마의 뒷모습이 칼국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다른 의미가 있는 칼자국이였습니다. 엄마와 딸 참...여자는 딸로 태어나고 결국엔 엄마가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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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작가의 단행본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구매를 했는데 처음에는 가족이 아니라 칼국수인 줄 알았어요. 왜냐면 뭐랄까 그 엄마의 뒷모습이 칼국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다른 의미가 있는 칼자국이였습니다. 엄마와 딸 참...여자는 딸로 태어나고 결국엔 엄마가 되는 거 같아요.
e****n 2024.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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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가 아닌 한 여자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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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은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작은 것들의 묘사로 그 장면에 부합되는 상상이 딱 맞게 펼쳐진다. 그래서 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한다.   바람피운 남편의 밥을 챙기는 모습에서 어머니 시대의 억누른 슬픔을 느낀다.   그리고 나의 엄마를 본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밥상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채워진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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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은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작은 것들의 묘사로 그 장면에 부합되는 상상이 딱 맞게 펼쳐진다. 그래서 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한다.

 

바람피운 남편의 밥을 챙기는 모습에서 어머니 시대의 억누른 슬픔을 느낀다.

 

그리고 나의 엄마를 본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밥상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채워진 밥상에 앉는다. 난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니 처음부터 몰랐던 것인지도 모른다. 밥상에 앉아 밥을 먹는다. 이제는 늙어버린 엄마를 바라본다. 나에게는 딱 엄마로 존재하는 엄마.

 

미안함이 가슴 가득 채워진다.

죄책감에 벗어나기 위해 다짐한다. 살가운 아들이 되기를.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 그 다짐은 곧 사라진다.

 

엄마에게 바쁘다는 말을 건네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또 한 번의 후회가 쌓인다.

c********2 2021.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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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칼자국으로 우리는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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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꼭 길어야 좋을까. 길어야 감동을 줄 수 있고 깊은 주제를 담고 계속 마음에 남는 여운을 줄 수 있을까.소설의 첫만남 시리즈는 문학에 대한 이런 편견을 신선하게 깨뜨린 작품집들이다. 이 책 <칼자국>역시 80페이지의 짧은 분량 속에서 여성, 엄마로서의 삶을 무게감있게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준다. 이런 책들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시집처럼 간직하고 다니며 사랑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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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꼭 길어야 좋을까. 길어야 감동을 줄 수 있고 깊은 주제를 담고 계속 마음에 남는 여운을 줄 수 있을까.

소설의 첫만남 시리즈는 문학에 대한 이런 편견을 신선하게 깨뜨린 작품집들이다. 이 책 <칼자국>역시 80페이지의 짧은 분량 속에서 여성, 엄마로서의 삶을 무게감있게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준다.

이런 책들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시집처럼 간직하고 다니며 사랑과 사람에 대해 흐릿해질 때 다시한번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응답하는 책이었다.
s******m 2021.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