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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건강하시길 - 못다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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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정의기억연대 신문을 받았다.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꺼냈다.못다핀 꽃.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끝나지 않은 미술 수업 책을 펴내며이 책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5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했던 미술 수업이야기다.할머니들은 떨쳐낼 수 없었던 망설임과 떨림을 이겨내고 긴 세월동안 감춰두어야했던 상처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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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정의기억연대 신문을 받았다.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꺼냈다.

못다핀 꽃.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끝나지 않은 미술 수업

 

책을 펴내며

이 책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5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했던 미술 수업이야기다.

할머니들은 떨쳐낼 수 없었던 망설임과 떨림을 이겨내고 긴 세월동안 감춰두어야했던 상처들을 종이 위에 부려놓기 시작했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외면하던 고통을 마주하고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한 팡변이 되었음을 할머니들과의 미술 수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20여 년 전의 이야기를 지금에서야 꺼내게 된 것은, 2015년 박근혜 정부의 '한일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가 계기가 되었다.

가장 고마웠던 분들은 강덕경, 김순덕, 이용녀, 이용수 할머니다.

 

 

나눔의 집 자원봉사자 모집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접하고, 마치 끌리듯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본질을 대면하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그곳을 찾아가고, 어색함과 긴장감으로 후회하면서도 미술수업을 시작한다. 

 

 

김순덕, 이용녀, 강덕경 할머니는 처음 갖게 된 미술용품에 대한 기쁨이나 호기심보다는 탐탁치 않음을 표정으로 드러내고 의심스러워한다. 작가는 할머니들이 다시 학생이 되어 그림 그리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수업의 목표로 삼아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나눔의 집에서 가장 성격이 밝고 인정이 많은 김순덕 할머니.

성격이 대범하고 목소리도 크고 걸걸한 이용녀 할머니

부잣집 멋쟁이, 호탕하고 매우 사교적인 이용수 할머니

조용하고 말수가 적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강단과 자존심, 그림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가진 강덕경 할머니.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군 성노예 여성들은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며 기억을 빨리 잊으려고 했기에 일본은 성노예제 문제는 역사에서 완벽하게 지워졌다오랜 세월 동안 치유받지 못한 내면의 상처로 인해 괴팍한 할머니가 되어갔으며, 일본군이 저지른 조직적인 성폭력을 구체적 증언으로 고발하는 일은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사건 이래 할머니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변화이자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미술 선생으로서 할머니들이 당신들의 고통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서서히 미술 치료 방법인 심상표현을 시작한다. 마음을 표현하고 그러다 차츰 고통을 표현하는 할머니들.

 

화려한 선도 있고, 구불거리는 선도 있고, 고향의 모습을 그리며 동물과 가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차츰 두려움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다가 정대협이 주최한 행사에서 최병수 화가의 '제국의 희생된 여성들'의 그림을 보고 그림 속 처녀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창피함과 분노를 느낀 할머니들에게 할머니라면 어떻게 그리고 싶냐는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수업 2년 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게 된다. 할머니의 과거와 그림을 보며 나름대로 그림을 해석하며 급하지 않게 할머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1995년 일본에서 '구 일본군에 인한 성적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모임' 전시회에 초대되어 강덕경 김순덕 할머니와 다녀온다. 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 역사의 피해자에 머무르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현재를 살고 있음을 보여주며 관객들은 그림 전시를 통해 일본군에게 당한 끔찍한 상처를 그림으로 치유하며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필로그

정신대 할머니의 그림 모임. 김순덕 할머니의 못다핀 꽃.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역사책의 한 페이지에 마침표로 끝나는 과거가 아닌 아직 끝나지 않은 해결해야 할 우리의 문제임을 알게 되길 바란다.

 

(뭔가 적었는데 저장이 잘못되어 날아갔다. ㅡㅜ ) 2016년 여름에 '몽화'와 '한 명'을 만난 기억이 난다. '몽화'는 아픔 그 자체이고, '한 명'은 영화 '귀향'과 '아이 캔 스피크'를 떠올린다. 위안부라고 불리던 단어를 이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라고 부른다. 어감이 더 강해져서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사실이니까. 십대의 소녀들이 이젠 구십대의 할머니가 되셨다. 몸과 마음 모두 상처가 가득하시리라. 하지만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있을까..

세 소녀 이야기 "몽화"

기억하리 "한명"

 

s******a 2019.07.31.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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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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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를 참 좋아했다. 거기에서 조국 독립운동 훈련을 받던 장하림이 말했다..대략 1920년생이라 가정하면....내가 태어났을때는 이미 조국이 없었다. 조선은 일본에 합병된 상태였다. 조국이 무엇인지도 모른 나에게 조국을 구하라고 하다니....여기 나온 할머니들이 태어났을때도 이미 조선은 없었다. 식민지 조선만이 있었다. 그런 그들을 무참히 끌고가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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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를 참 좋아했다. 거기에서 조국 독립운동 훈련을 받던 장하림이 말했다..대략 1920년생이라 가정하면....내가 태어났을때는 이미 조국이 없었다. 조선은 일본에 합병된 상태였다. 조국이 무엇인지도 모른 나에게 조국을 구하라고 하다니....여기 나온 할머니들이 태어났을때도 이미 조선은 없었다. 식민지 조선만이 있었다. 그런 그들을 무참히 끌고가 짓밟았다. 더 슬픈건 아무도 그들을 다시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진실을 말하면 이 모든것은 끝나는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아직도 이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분노가 치민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18.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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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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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울시청 지하에 있는 시민청에 방문했다가 미술교사와 위안부 할머니들에 관한 이야기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들의 아픔을 그림을 통해 치유할 수 있도록 미술교사가 자원하여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지도했고 할머니들은 서투르지만 아주 진솔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못다 핀 꽃>은 그런 할머니들의 그림과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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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울시청 지하에 있는 시민청에 방문했다가 미술교사와 위안부 할머니들에 관한 이야기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들의 아픔을 그림을 통해 치유할 수 있도록 미술교사가 자원하여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지도했고 할머니들은 서투르지만 아주 진솔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못다 핀 꽃>은 그런 할머니들의 그림과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을 아주 담담하게 표현한 책이다. 어린 나이에 일제에 의해 만리타국으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게 된 할머니들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민족의 슬픔이 느껴진다. 특히 당황한 표정의 소녀가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바다 가운데 양쪽에 묶여 있는 사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의 심정을 대표하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 불과 얼마전인 12월 초에도 김순옥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몇 분 남지 않게 되었다.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시점이다.

YES마니아 : 로얄 g*********n 2018.1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