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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 정치인들의 과학 이용법
"[18-69] 정치인들의 과학 이용법" 내용보기
정치인은 국가를 이끄는 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존경 받을만한 직업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신뢰받지 못한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왜 그런 것일까? 많은 정치인들이 개인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득 등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여 국가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이끌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으로 시작되는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헛소리는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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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국가를 이끄는 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존경 받을만한 직업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신뢰받지 못한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많은 정치인들이 개인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득 등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여 국가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이끌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으로 시작되는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헛소리는 과학의 권위를 빌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있다. 게다가 이 상투적인 어투는 문제가 악화되었을 때, 책임회피를 위한 마법의 지팡이로 쓰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쨌든 자기 입으로 자신이 과학자가 아니라고 말했는데 세부 내용에 오류가 좀 있다고 그를 탓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으로 시작되는 거짓말과 헛소리를 하는 정치인들을) 탓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고 말해놓고 전문가인 양 행동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정치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건, 국민을 정부 편으로 끌어들이거나 적어도 국민의 눈을 가려 정부의 행동에 반기를 들지 못하게 만드는 좋은 전략” [pp. 12~13]이라는 것을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헛소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책과학 같은 소리 하네(Not a Scientist)>과학분야의 사례를 중심으로 12가지 유형으로 나눠 이야기 하고 있다.

1.     지나친 단순화 ― 확신은 대개 무지에서 나온다

2.     체리피킹 ― 과학은 골라 먹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3.     아첨과 깎아내리기 ― 마술사는 양손으로 트릭을 쓴다

4.     악마 만들기 ― 다 저 사람들 탓이다

5.     블로거에게 떠넘기기 ― 인터넷은 넓고 미꾸라지는 많다

6.     조롱과 묵살 ― 겨우, 애걔, 고작, 별것 아니네

7.     문자주의적 논리 ― 야구공은 누가 던졌을까

8.     공적 가로채기 ―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

9.     확실한 불확실성 ― 두 손 놓고 있으라는 주문

10.  철 지난 정보 들먹이기 ― 인간적으로 떠난 버스는 잊자

11.  정보의 와전 ― 결국은 아무 말 대잔치

12.  순수한 날조 ―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

 

이 책에서 이들 유형의 사례로 가장 많이 인용된 것은 지구 온난화=기후 변화와 관련된 발언이다.

 

대체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입장에서 자기 주장에 부합된 자료만 선별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는 이들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07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IPCC(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라고 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2035년에 히말라야 빙하가 전부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IPCC 4차 보고서(2007)의 내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내용임이 인정하고 철회한 빙하 게이트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체리피킹

 

사스주의 테드 크루즈(Ted Cruz) 의원은 NASA의 기후변화 연구비를 삭감하기 위해 그들의 우주 탐사를 찬양하는 아첨을 했다. 동시에 NASA는 우주탐사와 천체물리학 연구라는 핵심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표를 한정시키는 깎아 내리기도 했다. , 우주개발과 천체물리학에 대한 찬양을 통해 시선을 돌리고, 그 틈을 타서 기후변화 연구비를 깎아내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아첨과 깎아내리기]

 

앞에서 본,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으로 시작되는 말 이외에 또 하나의 유용한 책임회피 수단이 있다. 바로 블로거의 주장을 인용하는 것이다. 앨라배마주의 게리 파머(Gary Palmer) 의원은 한 블로거의 말을 인용해서 정부가 기후변화에 관한 데이터를 조작하고 위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방식의) 블로거에게 떠넘기기는 어떤 면에서 정치인들에게 거짓말을 허용해주는 무임승차권과 같다.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인용하는 사람을 비난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비난해야 한다. (왜냐하면) 보통의 블로거들과 달리 공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치인들에게는 과학에 관한 한 더 높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짜 공인(公人)인 그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어리석고 터무니없고 몹시 위험한 헛소리를 그대로 옮기는 행태를 제대로 지적” [p. 122]해서 바꿀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블로거에게 떠넘기기]

 

소위 기후게이트에 대해서 저자는 2010~2011년에 이미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는데도 여전히 이를 들먹이며 지구 온난화가 조작이라는 주장을 펴는 정치인들을 얘기한다. 이들이 해당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고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업데이트된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인지 몰라도. [철 지난 정보 들먹이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례가 있겠지만, 이처럼 넘쳐나는 틀린 정보, 기만, 퇴행적 언행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경계의 날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든 어느 정치가든 과학을 엉터리로 오용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우리는 행정부의 반()과학적 행태를 줄여야 한다는 바람을 국회에 알려야 한다. ~ 인류가 꾸준히 진보하려면 다 함께 일어나 반()과학적 통치에 대항해야 한다.” [p. 10]

 

미국의 경우니까 저자가 행정부의 반과학적 행태를 국회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저자의 말이 먹혀 들어갈지 의문이다. 어쨌든 눈뜨고 코 베여가지 않으려면 반과학적 헛소리와 거짓말에 경계의 날을 세워야 할 것이다.

w******f 2018.12.27. 신고 공감 10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