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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추천으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란 책을 읽었다. 20만부가 팔렸다는 책이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왜 이 책을 사람들은 원할까? 작가는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두었는가?'를 생각하면서 읽었다. 이야기의 줄거리 / 신선성 / 가치관 측면에서 읽은 느낌을 정리해 본다. 이 글을 쓰면서 약간의 후회도 한다. 우리는 아침드라마에서 김치로 상대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서 비판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냥 우리의 욕구를 대신 만족시켜주는 것일 뿐이고, 그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웃자고 한 얘기에 죽어라 달려드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그런 글을 쓴다. 가벼운 글이라 하더라도 어떤 '의미'라도 찾고 싶다. 1. 이야기의 줄거리 이야기가 굉장히 낡았다. 라디오 작가인 여주인공 진솔은 '소심'한 성향의 여자다. 그런 그녀에게 톡톡 튀는 전형적 인물인 시인 겸 라디오 pd 이건이 등장한다. 우연히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된 둘은 로맨스 소설의 전형적 클리셰들을 활용하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당연히 끌리는 남녀에게는 위기가 찾아와야 한다. 그것은 출생의 비밀이거나, 상처로 남은 과거로 고통받는 남주인공의 찌질함, 또는 예쁘고 매력적이고 젊은 경쟁자이기 쉽다. 이 소설에서는 위기의 첫 근원으로 젊은 리포터 희연을 설정한다. 그녀는 이건을 어린시절부터 쫓아다닌 여자다. 당연하게도 남주인공은 그런 예쁘고 똑똑한 여인의 공세를 무심한 듯이 오랜 시간 잘 막아낸다. 그 남자는 여주인공을 위해 준비한 꽃이니까, 당연히 꺽는 것도 여주인공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도 구도로 장편소설을 이끌어 갈 수는 없다. 당연히 진짜 위기가 찾아온다. 그 위기는 우연히 자주 목격하며, 그때마다 참 아름다운 여자다라고 느끼던 여자가 남주인공의 오랜 짝사랑 상대였다는 데서 온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여자(애리)의 10년을 사귄 운명적 상대는 남주인공의 오랜 친구(선우)다. 따라서 착한 남주인공은 그 여자를 바라만 봐야 한다. 선우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는 애리에 대해 전생, 차생에 걸친 운명론적인 사랑을 설파하면서도, 그런 그를 불안하게 보는 애리의 부모님에게 '애리를 위해 착실히 살겠습니다'라는 빈말 하나를 못하는 한없이 이기적인 사람이다. 당연히 애리는 선우라는 남자에게 늘 상처입고, 그 때마다 이건에게 달려와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희연은 그런 그녀의 사촌동생이다. 막장이라기보다는 환타지적 설정이다. 세상 모든 것은 두 남녀의 사랑을 위해 예비되어야 하는 것이 로맨스 소설이니까. 늘 완벽한 남주인공에게는 어딘가 부족한 여주인공이 공략할 수 있는 허점이 있어야 한다. 대개는 과거에 받은 상처가 그 남자에게 아직도 영향을 주는 데서 오는 허점인 경우가 많다. '애리'는 이 완벽한 남자 이건에게 유일한 허점이다. 진솔은 그 허점마저 끌어안겠다는 자세를 취하다 이내 애리와 이건의 관계에 상처받고, 멀리멀리 도망친다. 이런 서로 멀어지는 주인공들에게 여전히 붉은 실은 이어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경우에도 서로를 찾을 수 있으니까. 그 붉은 실의 역할은 보통 순박하고 투명한 존재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이 소설에서 그 역할은 진솔의 라디오 프로 애청자였던 블랙리스트 할아버지가 사실은 이건의 할아버지였다는 식으로 해결한다. 이 한없이 투명한 전직 바람둥이 선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둘을 연결하고, 마지막에 자신의 장례식으로 둘을 다시 결합시키는 단초를 제공한다. 할아버지의 대사 중 이런 말이 있다. "어차피 마누라 속 썪일 것이었으면, 그 여자랑 살아나 볼걸..". 이건의 할아버지는 둘을 연결시키는 동시에, '인생의 제일 가치는 사랑이다'를 깨우쳐 주는 스승이기도 하다. 이 단순한 갈등 구도는 단순하게 끝난다. 철없던 선우가 철이 들어버려, 턱수염과 긴 머리를 깎고 단정한 차림으로 애리의 부모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순간, 애리의 방황이 끝나고, 이건과 진솔의 관계 역시 제자리를 찾는다. 2. 소설의 작법. 보통 세상의 이야기에 새로움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들은 그 전형성을 활용하면서도, 약간의 비틈을 통해 재미를 준다. 장진 감독의 '김씨 표류기'를 보면 표류라는 전형적 이야기를 '만약 한 남자가 표류한 섬이 한강 가운데 있는 섬이라면?" 이라는 작은 비틈으로, 이야기의 신선성을 확보한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에는 어떤 비틈이 있는가? 읽는 내내 어떻게 하면 읽는 이를 즐겁게 할 수 있는가, 읽는 이의 환상,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라는 흐릿한 고민은 보여도, 무엇으로 내 소설을 남다르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잡히지가 않았다. 방송작가의 글은 보통 소설가의 글보다 얇다. 대본이라는 기본 틀을 작업하고, 다시 감독들의 다듬질을 받아 이야기가 완성되는 작업을 많이 한 탓인지, 글 자체로 소설을 구성하는 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장면의 묘사나 인물의 심리 묘사가 가볍다. 이 소설은 전형적인 소심녀와 마초(?)남의 구도에, 남자의 상처를 섞고, 다시 여러 전형적 인물과 우연성을 섞는다. 친구의 애인을 못 잊어서 10년을 버티는 남자주인공이나, 그런 친구를 둔 '선우'나, 그 사이에 끼인 애리나, 사촌동생 희연이나 현실에는 없는 동화 속 인물들이다. 이건의 할아버지는 현대판 산신령에 가깝달까. 그런 비현실적인 인물들이 엮어내는 환상 속 공간은 '내 이름은 김삼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도 잘 활용해 오던 공간이다. 익숙한 것이 늘 먹기도 편한 법이고, 그런 면에서 작가는 밥을 잘 지어주는 착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3. 어떤 가치관을 담아내는가? 이 소설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키워드로 '인생'과 '종점'이 있다. 진솔은 자신의 방송 대본에 '인생은 무엇이다' 식의 글을 자주 남긴다. 그리고 '마포종점'이나 '종점행 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종점'에 대한 여주인공의 갈망을 드러낸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인생은 결국 사랑이 전부다', '인생의 종점은 사랑이다' 식의 결론이 내려진다. '정치적 올바름'이나 전투적 페미니즘이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영화,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시점에서 '사서함 110호'만은 평온한 어조로 과거의 낡은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도 사랑뿐이다. 사랑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왜 애리는 선우란 남자를 10년이나 참아야 하는가? 왜 진솔은 이건과 맺어지는 순간이 '종점'이어야 하는가? 요즘의 소설이라면 이 고민에서 다른 식의 이야기가 진행됐어야 하는게 아닐까? 이 글을 다 읽고 작가에 대해 찾아봤다. 나이와 성별, 경력이 그 사람의 모든 정체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소설은 그 한계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소설이다. 4. 마지막으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잘 팔리기 위한 소설의 구도에 대한 재학습과 오랜 것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재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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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우 작가님의 로맨스 장편소설입니다. 드라마로도 곧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지루하지 않게 상당히 재밌게 읽었구요, 요즘 로맨스 소설은 많지만 일상에서의 서정적이고 애틋하면서도 맑고 깨끗한 느낌의 책은 많지 않은데 이책은 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이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로 감명깊은 이야기이니 한번 읽어보시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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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 내 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내 정원으로 들어왔네. 허락하지않아도 . . 신랑과 7년동안 데이트했던 인사동.혜화동.신촌.종로.광화문 추억의 장소들이 등장해서 레트로 감성에 빠져있었고 새벽2시가 훌쩍 지났는데도 책장을 넘기고 있었네요. 그만큼 집중하며 빠져 있었어요. . . 내가 진솔이가 된것처럼 수줍어하기도하고 솔직해보기도하고 장난치기도하고 마음쓰림도 느껴보고 행복함 그리움을 공감하게 되었네요. . . 라디오작가 진솔과 건 피디와의 만남 건피디를 사랑하는 진솔 친구의 애인을 사랑한 건 피디 선우를 사랑하는 애리 . . 영화 한편을 본것처럼 따뜻하고 추억을 선물받은 느낌 . . #사서함110호의우편물 #이도우작가님 #장편소설 #소설이좋아 #연애세포자극 #yes24 #감사해요 #지금도손잡고걸을수있는우리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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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읽은게 너무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읽어서너무 좋아요 지금 날씨에도 지금시기에도 너무 잘어울리는 책이에요~ 과하지않게 사랑스럽고 순식간에 읽었네요!! 이도우 작가님 팬됐어요!!!! 부분부분 설렘때문에 읽다보면 중간에 끊지를 못하겠어요ㅋㅋㅋㅋㅋㅋ 무심한듯하지만 다정한 남자주인공과 답답한듯 시원한 여자주인공 너무 설랬고 직장인들이 공감할 연애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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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로맨스 소설이 읽고 싶어서 열심히 검색했더니 거의 모든 사람들의 추천목록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기에 구매했어요. 다른 여느 로맨스소설만큼 달달함이 있는건 아니지만 건피디 특유의 무심한 듯한 간질거림이 와닿았어요 후반에 공진솔에게 대하는 태도에서는 너무 화가났지만 어찌됐든 해피엔딩으로 끝났어서 다행이었죠 ㅎ 그동안 본 몇 안되는 로맨스소설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이에요~! 아래 글귀는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끄적여 보기도했답니다. 내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걸어 내정원으로 들어왔네 허락하지 않아도 ? 네사랑이 무사하기를 내사랑도 무사하니까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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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이유인 주인공들의 사랑과 그들의 삶을 지켜보며 가슴 따뜻한 느낌을 받으며 간질간질하고, 저릿저릿한 감정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라서 정말 좋았다. 깊이감이 느껴지는 소설 속 문장과 주인공들의 대사를 통해 어떠한 단어로도 완벽하게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두근거리는 기분을 느끼며, 담백하고 잔잔한 분위기에 푹 빠져서 막힘없이 술술 읽었고, 정말 만족스럽게 굉장한 여운을 남기며 책장을 닫은 작품이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이유가 있구나, 내가 왜 이 작품을 이제서야 읽은 걸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소설 속에 나오는 서울 속 장소들이 너무나도 낭만적이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화장. 인사동. 마포. 종로. 신촌. 광화문. 특히 폐관 이후 아무도 없는 창경궁에 몰래 숨어든 두 사람이 입 맞추는 장면은 너무나도 설레었고, 실제로 그 장소에 가게 된다면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속의 진솔이와 건이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정말 인상적이었다. |
| 평소에 워낙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이라 기대를 하며 읽었던 책입니다. 역시나 기대했던 이상의 퀄리티의 책이었습니다. 책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너무나도 박진감이 넘쳤고, 정말 흥미롭고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는 책입니다. 그동안 알던, 읽어왔던 책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책입니다. 완전 추천합니다. 이도우 작가님 대박입니다 추천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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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은 이도우 작가의 작품이다. 글 속의 여자 주인공인 공진솔 작가와 남자 주인공 이건 피디와의 풋풋하고 사랑 이야기이다. 그들은 수줍고, 자신이 없지만 그들의 사랑을 시작하려고 한다. 따라서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의 연애시절 초기를 회상할 수 있었다.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 그것이야말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일 것이다. 사랑은 원래 그렇게 시작하는 것일까? '난 이제부터 사랑할거야' 라고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운다고 사랑이 찾아오고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나의 연애 시절을 돌아보아도,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된 시절을 보아도 전혀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안 왔고, 그는 내 이상향도 아니었는데도 나는 10년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미래에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될 거라고, 이 사람이 내 평생의 반려자일 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어느새 나는 이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해버린 상태이다. 작품 속 공진솔 작가와 이건 피디도 마찬가지였다. 공진솔이 이건 피디에 대한 첫인상을 살펴보면, 사랑은 뜻하지 않게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여자 주인공인 '공진솔' 그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공진솔은 라디오 방송국 작가이다. 그녀가 라디오 방송국에 발을 들여놓은 지 9년에 접어들었다. 그녀는 지난 1년 반동안 <노래 실은 꼿마차>라는 라디오 프로그램 을 맡아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개편 작업이 이루어져서 담당 피디가 33세의 '이건' 피디로 교체가 되었던 것이다. 그는 입사 5년 차의 젊은 피디이다. 그녀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그동안 호흡을 맞추었던 피디가 아닌 새로운 피디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러웠다. 더군다나 이건 피디는 시인이었다. 그녀는 안 그래도 부담스러운데 시인이라는 말에 절로 한숨이 나온다.
작가들이 다 피해가고 싶어하는 게 글 쓰는 피디들이었다. 진솔은 예전에 가요평론가와 일을 했다가 데였던 경험이 있어서 이건이 시인이라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진솔과 이건의 첫 만남은 어색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다.
그들의 대화를 보면 서로에게 호감있는 모습은 분명 아니다. 못 잡아먹을듯이 안달하는 웬수의 모습, 앙숙의 모습과 비슷해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사랑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일까? 웬수에서 연인으로? 그런 웬수와의 만남이 우연히 자꾸만 이어진다. 진솔은 우성 아파트에 살고 있고, 이건은 우성아파트에서 열린 국장 집들이 파티에 초대받아 간다. 그들은 여기서 만나서 호프집에 가서 맥주 한 잔 하며 서로의 얘기를 한다. 진솔은 자신의 연애 이야기, 이건의 시집 이야기 등을 이야기하며 건에게 자신에 살아온 이야기를 한다. 또한 진솔은 가람과의 수영 강습에서 건을 우연히 만나 이건에게 수영 강습을 받게 된다. 또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그녀는 매일 이건과 마주친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하나. 그리고 이건 또한 공진솔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다. 건은 뜬금없이 진솔에게 김일성이 죽었을 때 뭐하고 있었느냐고 묻는다.
여기서 남녀의 미묘한 심리가 느껴진다. 건 또한 진솔과 친해지고 싶은 것인지..건이 진솔의 어깨를 만졌을 때 무엇을 기대했을까. 나도 호감있는 누군가가 어깨를 만지면 약간 뭔가 기대할 듯 하다. 그리고 진솔은 친구 가람과 영화보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가람이 약속을 취소하는 바람에 진솔은 바람을 받고 비까지 오는데 우산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때 건이 등장한다.
정말 건은 진솔에게 우산을 주러 인사동까지 오는 것일까? 기사도 정신까지 발휘해서 말이다. 아쉽게도 그 전에 진솔은 건이 친구 선우와 애리 커플을 만나 비를 피한다. 그러면서 건이 친구 선우가 진솔에게 아는 체를 한다. 어떻게 그는 진솔을 아는 것일까?
보통 자신이 좋아하거나 호감있는 사람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나 지인에게 이야기하는 법이다. 건이가 친구 선우에게 진솔 얘기를 했다는 것은 '진솔에게 마음이 있는 것이다.' 는 얘기이다. 이렇듯 그들은 연애 아닌 연애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아직 느끼지 못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진솔은 건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티격태격 하면서도 차츰 건에 대해 편안해지고, 믿고 의지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진솔도 건이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간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인물이 한 인물이 등장한다.그는 바로 꽃마차 라디오 프로그램의 애창자 '이필관' 할아버지이다.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건 피디의 할어버지였다. 그는 왕년에 악단 출신이었으며 트럼펫을 상당한 수준으로 연주했다. 젊었을 때는 오대양을 누볐던 마도로스라고 했다. 경품을 받으려고 라디오 방송국에 들렀다가 그만 라디오 방송 사고를 내버렸다. 그래서 이건 피디는 국장에서 시말서를 제출해야 했고, 그들은 할아버지를 모셔다 드리러 이건 피디의 집으로 간다. 그러면서 그들의 감정이 발전한다.
이 장면을 읽는데, 나조차도 심장이 쿵쿵쿵, 두근두근했다. '키스해!" '키스해!" 를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그들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에 골인하기를 바랬는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아직은 시기상조였나보다. 그들이 키스하려는 찰나, 건이 친구 선우가 똑똑 운전석 문을 두르렸다. 아쉽네. 그라나 그들은 연애를 계속한다.
그러나, 건은 이미 마음에 품은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선우의 여자친구인 애리였다. 선우, 건, 애리는 삼각관계였다. 애리는 선우를 사랑해서 결혼도 하고, 아기를 가지려 하지만, 선우는 애리와 그럴 생각이 없다. 결혼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아이를 갖는 것도 자신이 없다. 애리는 선우와 결혼해서 아이를 갖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그런 애리를 건이는 사랑한다. 말그대로 '친구의 애인을 사랑했네' 인 격이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 바라보는 사랑만을 한다. 어떤 해결책도 보이지 읺은 채 그들의 사랑은 각자 평행선만 달릴 뿐이다. 그런 사실은 진솔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애리에게 마음도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기다리는 사랑을 하고 있는 건이가 한없이 답답하다. 애리는 선우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진솔을 찾아온다.
진솔은 더이상 건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건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사랑한다고.
진솔은 건이를 사랑한다. 건도 진솔을 사랑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건은 아직도 애리에 대한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는지, 애리를 바라보는 마음에 지쳤는지 선뜩 진솔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직은 진솔이 건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진솔은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건이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 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적극적인 사랑의 자세를 보인다. 그에 반해 건은 그런 진솔의 사랑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자신은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도 진솔을 사랑하고 싶다. 그래서 그는 진솔에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한다.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러면 이들은 이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그들의 사랑의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하지만 사랑에는 시련이 오는 법, 그들의 연애도 순탄하지 않다. 아직도 건이는 애리에게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 애리가 선우 때문에 힘들어 하자, 건이는 이렇게 말한다.
진솔은 건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애리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진솔은 건과 헤어지려고 한다. 더이상 기다리는 것이 지쳐서, 다른 사람 바라보는 사람을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 말이다.
진솔은 건이와 헤어지려고 함께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그만두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겼다.진솔은 살던 우성 아파트에서 이사를 하고 새 작가에게도 인수인계를 했다. 그동안 진솔은 건이를 만나지 의도적으로 만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각자 하던 일만 한 채, 다시 만나기 이전 자신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그들은 재회한다. 그런데 그 재회가 건이의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였다.
그들은 이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한 것일까? 그들은 헤어져 있는 동안에도 서로 그리워했다. 서로 보고싶어했다. 그 그리움, 보고픔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다.
드디어 그들은 사랑에 골인했다. 진솔의 인간승리! 사랑쟁취라고 할 수 있다. 장하다 공진솔! 내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건의 시집, 진솔의 노트북 화면 글귀- 정말 진솔과 건의 사랑처럼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했으면 좋겠다. 나와 사랑하는 남편, 우리 애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의 사랑이 무사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사랑을 하지만..누구나 사랑에 골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우리를 시험한다. 사랑을 할 자격이 있는지.. 사랑에서 오는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지.. 끝까지 사랑을 지키고 이어나갈 수 있는지 말이다. 이렇게 사랑을 시작하기가 힘들어서야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막상 사랑에 빠지고 보면 사랑에서 얻는 달콤함이 행복이 너무 커서 그 시련들은 아~옛날이야 하고 추억할 때가 있을 것이다. 아~ 나도 내 사랑을 무사히 지켜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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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감상에 젖어드는 좋은 책이었네요 주인공들의 상황도 생각도 공감이 잘 되고 편하게 술술 잘 읽혀지는 그런책이었어요. 감정묘사나 주인공들이 현실에서도 있을법한 일이라서 그런지 보는내내 푹 빠져 읽느라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어요. 20대로 돌아간다면 저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어요! 이 여름 다시금 사랑을 하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예요~ 읽으면서 화도 내고 눈물도 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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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두고두고 읽고 싶어 내돈내산 구매해버렸네요 이십대때에도 잘 안읽었던 로맨스소설을 사십대인 지금 사서 읽을정도니 근데 이렇게나 오래 전에 나온 소설인줄 몰랐네요 벌써 세 번째 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드라마로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이 소설 읽고 이도우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었지만 저는 이 소설이 더 조으네요 로맨스 소설 찾으시는분들께 강추강추강추강추강추강추강추강추강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