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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란 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보고 조사하는 일을 뜻하는 표현이다.
국문학을 전공하기에, 나는 1년에 몇 차례에 걸쳐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곳을 답사하는 편이다.
주로 국문학과 관련있는 곳으로 장소를 선택하고, 때로는 특정 장소에 얽힌 역사와 문학과 관련된 사실들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사전에 자신이 방문하는 곳의 성격을 알고 가면 보다 알찬 답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몇몇 도시의 골목길을 돌아보면서, 그곳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모습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대상을 '개항도시편'으로 선정하였다고 했지만, 사실 광주 양림동이나 순천은 엄격하게 말하자면 개항도시는 아니다.
개항도시란 근대 전환기에 외국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항구를 개방했던 도시를 지칭하는 것이니, 부산과 인천 그리고 목포는 개항도시이다.
그러나 순천과 광주는 개항의 여파로 특히 기독교와 같은 서구 문물이 이른 시기에 도달했던 도시인 것이다.
따라서 '개항도시편'이라는 제목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 것이라 하겠다.
또한 도시의 특정 지역만을 다루고 있어, 해당 도시의 성격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도시를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안내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두 5곳의 도시를 소개하고 있는데, 먼저 부산을 '열린 도시'라는 관점에서 부산역 근처의 도심 지역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인천은 '다른 나라 전쟁터 우리 땅 제물포'라는 제목으로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소를 돌아보고 있다.
광주의 경우 기독교 선교가 시작되었던 양림동을 중심으로 '근대로 가는 길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순천은 이른바 구도심이라고 할 수 잇는 매곡동을 중심으로 '꽃 피는 마을'이라는 관점에서 돌아보고 있다.
목포 역시 '자주적 개항장'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으나, 과연 목포의 개항이 '자주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여겨진다.
전반적으로 각 도시들의 특징을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을 제시하고 잇으나, 특히 기독교의 전교 과정에 지나치게 많은 것이 할애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의 전교가 근대화의 전부가 아닐진대, 아마도 저자의 종교적 입장이 지나치게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적어도 나에게는 다소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물론 독자들은 그러한 측면을 감안하여, 이 책을 안내서로 삼아 해당 도시들을 답사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