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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예술의 도시로 알려진 파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 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도시이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약탈의 상징인 루브르 박물관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프랑스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으며 거주에 제약이 없으므로 가장 시위도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잘 알려져있다. 유럽이지만 비교적 쾌적한 기후 탓에 찾는 사람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파리를 한번도 가본적은 없기에 모든 이야기와 사진들이 나에게는 새롭다. 하지만 단순히 피리 여행을 위한 가이드로 삼기 위해 고른 책을 집어 들었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저자가 직접 작은 파리라고 명명한 이유는 책에 나오니 생략하기로 하고 과연 일주일만에 파리를 얼마나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중국 상해에 수차례 다녀왔는데 우리나라 서울의 11배라고 한다. 서울만 해도 제대로 구경하려면 1주일 이상 걸린텐데 전혀 알지 못하는 외국의 대도시라면 어떻겠는가? 말 그대로 수박 심하게 겉핥기가 아닐까 싶다. 그럴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남들이 다들 추천하는 곳만 골라서 다니거나 아니면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저자는 두번째 방법을 택한 듯 하다. 파리를 관광객의 시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관광객인 나를 바라보기도 하고 또 우리의 문화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파리가 매호적인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볼거리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소개하려면 굳이 책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파리 여행' 이라고 검색해보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면을 할애할 생각은 없었나보다. 우리의 문화가 어떻하며 또한 그들이 바라보는 모습은 어떨지에 대해 파리 현지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생생하게 이야기해서 들려주는 것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리와는 달리 조금 여유있게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나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같은 표정을 하며 통근버스를 타서 도살장 끌려가는 가축처럼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해서 상사의 눈치를 보고 누군가가 보낸 메일의 문구 하나하나에 신경써가며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느라 골머리 썩히는 우리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 어른을 공경해야하며 어른(상사나 웃어른)이 부르면 큰 소리로 대답을 해야한다고 배워왔으며 시키는 일에 복종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어릴적부터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몸에 익히며 주입식 공부보다는 사고력을 기르고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르치는 유럽인들이기에 우리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무조건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면 되는 줄 알고 있지만 스마트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학원 릴레이를 시킬게 아니라 여가를 활용하도록 가르치면서 말이다.
여담이지만 수년전에 영어회화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Could you pass me the salt?'를 배우면서 수강자중 연세 많으신 분께서 우리 나라 사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했다. 서양 사람들처럼 소금을 건네달라하지 않고 직접 팔을 뻗어 소금을 집어온다며 참 문제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덧붙여서 외국인에게 잘못을 하고서는 우리식으로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큰 실례라고 당장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기는 한국이며 우리 나름의 문화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가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도 모른채 무조건 서양문화가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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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생텍쥐페리가 태어난 고장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리옹에서 머물렀던 일주일을 얘기하고 있다. 제목만 보고는 일주일 동안의 여행기려니 생각하기 쉬운데 여행자의 눈이 아닌, 오랜 기간 그 곳에 머무른 사람의 눈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이야기하는 장소는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등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그런 곳과 연관되는 문화이야기, 인문학 이야기들이 많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꽤 되지만 그 중에서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꽤 크게 맘에 와 닿는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는 수공업 장인들의 모습, 프렌차이저가 들어설 틈이 없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소규모 가게들. 서점...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장인'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대를 이은 가업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네들만의 자부심이 꽤 크다.
하나가 뜨면 우후죽순 같은 음식점이 생기고 몇 년이 지나면 또 무더기로 없어져버리는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김치의 본고장인 우리나라에서 정작 유행하는 김치는 종가집 김치, 이마트 김치..김치 생산과정을 보고자 하면 이런 곳의 공장을 찾아가야 된다는 따끔한 질책.
비싼 돈을 내고 관람하는 실내 오페라 외에도 동시에 야외에서 같은 공연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며 자유롭게 문화를 즐기는 파리지앵들의 모습들.
공항 이름 하나에서도 그 곳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센스 등등.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니어서 참 새롭게 다가온 책이다.
비록 책 속에 담겨진 흑백 사진들은 그다지 크게 눈에 들어오질 않긴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글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하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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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에 매료된 사람이다. 책 제목에 파리라는 단어만 들어가 있어도 눈길이 한참을 머물러 있고, 그 책을 기어코 보아야 직성이 풀릴 정도이다. 파리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 내게 있어 파리는 환상 그 자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는 <에든버러에서 일주일을>을 쓴 경험이 있다. 작가의 약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두 책에서 모두 자신의 전공학을 잘 접목하고 있는 듯 하다.
파리에서 일주일이란 단어를 듣고 사진 이미지가 잔뜩 들어가 있고, 파리의 유명한 곳곳의 풍경을 담은 책이라고 기대했다면 조금은 의아해 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파리의 관광명소를 사진으로 담아 이야기를 하고, 그곳을 찾아가는 방법이나 주변의 먹거리를 소개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여행서의 이미지라기 보다는 파리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파리의 에펠탑을 보고 감탄하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파리 여행을 만끽했다면 저자는 파리를 관광객의 눈이 아닌 그곳에서 진짜 파리의 삶을 살고 있는 파리지앵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파리의 화려함만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낭만과 화려함이라고 생각하는 그 속의 진짜 문화를 담고 잇는 것이다. 파리의 곳곳을 현지인들처럼 일주일간 누비고 다니면서 파리지앵들의 실제적인 모습과 문화 생각들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는 파리의 유명 관광지가 사진으로 그다지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파리지앵들이 걸어다니는 앉아서 자신들의 시간을 보내는 그런 곳들이 제법 담겨져 있다. 이 점만 보더라도 저자가 단순히 이 책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파리와 파리지앵들의 모습을 담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가 돋보이는게 아닌가 싶다.
화려한 파리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파리지앵들의 이야기는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작은파리에서 일주일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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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리에서 일주일이라 관광책도 아닌 에세이가 잔뜩 풍기는 책이었다. 물론 너무 기대가 되었던 책이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한장한장 넘기면서 읽어내려가는데 이 책은 결코 여행책만으로 취급해서는 안되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일주일 마다 저자는 아들과 함께 보냈던 여정..입구에서 시작해 출구 이어, 소제목으로 붙은 게이트웨이에서 다시 게이트웨이까지 인생의 한 부분을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파리의 작은 거리를 볼 것이라 생각했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일상으로 겪는 것을 하나하나 해석을 붙이게 되면 달리 보인다는 저자의 글로 시작하는 책. 물론 꼭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여 말한다. 평생 같은 길을 산책하는 칸트는 철학으로 해석하고, 여행에 미쳐 병들었던 멘델스존은 음악으로 해석했다. 비록 차이는 있으나 파리에서의 일주일의 여행을 해석하고 있다.
작은 것에도 때론 생선가게 에서 와인을 파는 이유 등등 파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볼 수가 있다. 개인이 만든 것에 자부심을 갖는 이들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해야할까. 청소부의 옷도 초라함이 아닌 디자인적 실루엣을 살려 전시해 놓는다. 무엇이든 전문적 기술을 필요로 하고, 당신들도 존중받아야 하기에 다른 곳과 같이 전시를 해 놓는 것이다.
파리와 리옹에서 일주일. 문득, 너무 짧은 7일이 아니냐고 하겠으나 기간안에 무엇을 보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듯 다가왔다. 언젠가는 유럽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는다면 색다른 생각을 심어줄거 같다.
화려하고 파리지앵들의 모습들만 보여질거 같았던 책은 다른 시각으로 다가왔고 여행 외에 그들의 문화속에서 우리가 가지지 못한 점들을 배웠다. 때론 흥미로운 것도 있기도 했지만 말이다. 만약 일주일 유럽의 한도시에 간다고 하면 과연 주위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100% 는 기간이 너무 짧다 볼 곳이 너무 많은데 기간을 더 늘려야 하지 않냐고 말이다.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나 역시 이 말에 동의를 하고 싶다. 하지만, 여행을 아니 파리를 이렇게 느꼈다면 다른 유럽이든 어디에서든 색다른 생각을 갖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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