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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보는 능력'이라는 지극히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가족, 학교, 사회 문제와 청소년이 만날 수 있는 온갖 고민을 버무려낸 로맨스 판타지 소설. 따뜻함이 메말라버린 현대 사회 속에서, 신비한 능력 때문에 혹은 사회의 편견 때문에 외톨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소년소녀들이 때론 오해하고, 때론 역경을 겪으며 사랑하고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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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고 두 해가 지난 2029년이다. 아담은 사라와 미아 그리고 사라 남동생 둘과 런던을 떠나서 여기저기 떠돌아 다녔다. 아담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라는 임신하고 있어서 의사가 있고 약을 얻을 수 있는 곳에 있고 싶어했다. 두 해가 지났다고는 해도 아담과 사라는 아직 열여덟이다. 아버지보다 역시 어머니 마음이 더 세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담과 미아한테 칩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지진 때문에 쫓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게 언제까지나 그렇지는 않았다. 아담을 찾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정부 사람 사울이었다. 정부에서 아담을 찾는 것처럼 말했지만, 사울 자신이 아담을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담이 가진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말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아담은 미아와 할머니 숫자가 바뀐 것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했다. 그리고 미아가 할머니 숫자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담은 미아가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이 모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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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쳐다보면 그사람이 죽을 날을 알 수 있게 되는 능력을 가진 소녀가 있었다. 알아도 쉽게 말할수도 없고 안다고 해서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없다. 그저 죽을날을 알고 지켜볼 뿐이다. 이때문에 남을 쳐다보길 꺼려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피하게 된 소녀는 자신에게 다가와준 소년을 좋아하게 된다. 어느날 런던아이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날 죽을날짜를 갖고있음을 알고 무서워진 소녀는 소년을 이끌고 도망치게 된다. 이 소동에 휘말린 소년 소녀의 이야기가 가장 첫번째 이야기 <죽음을 보는 소녀> 였다. 이들에게서 아들이 태어났고 소녀의 능력은 임신하면서 사라졌는데 책의 마지막에 아빠를 닮은 다섯 살 아이가 숫자를 언급는걸 보고 내 가슴이 철렁했었다.
그 아이가 커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아빠가 됐다. 아직도 십대 청소년이지만 보자마자 한눈에 좋아하게 된 사라와 사라의 딸 미아, 사라의 뱃속에 있는 자신의 아이 젬마에 사라의 두 남동생까지 아담이 책임져야 할 가족은 많았다. 오직 자신만이 갖고있는 능력으로 괴로워하던 삶은 아담에게 고스란히 옮겨졌다. 하지만 2권에서 아담은 자신의 엄마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라를 만나고 가족이 된다. 더불어 인형처럼 예쁜 딸까지 생겼다. 할머니를 잃고 아내와 딸을 얻은 셈이 된 아담은 런던을 떠돌아다니며 살아간다. 그런 그들을 뒤쫓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과 만나 엮이면서 이전과 다른 형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 2권은 이미 예정된 위험을 죽음을 보는 능력으로 미리 알아차린 주인공이 휘말리고 개입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3권은 다르다. 젬과 아담을 통해 그 능력을 눈여겨본 사람들이 생겨나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것이다. 이들의 타겟은 그 누구의 죽음도 전부 보고 알 수 있는 아담이다. 그를 원하는대로 이용하기 위해 미아와 사라를 함께 끌고가는 사울은 환타지나 SF영화에 나오는 악당 그 자체였다. 이 책의 시리즈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3권에 와서 처음으로 노골적이고 확실한 대립구조가 성립되어서 읽기만해도 쉽게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었다. 눈을 통해 죽음을 보는 아담의 능력외에도 또 다른 능력들이 나타나면서 더욱 재미있어졌다.
의무적으로 태어나는 아기에게 칩을 이식해 모든 정보가 관리되는 사회, 죽을 날짜를 통해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람을 골라내려는 사회가 이 책의 배경이다. 이 안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채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돋보이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가장 눈부신것은 역시 아담의 성장이 아닐까. 자신과 가족을 노리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다시한번 사랑을 확인하고 사람들을 돕고싶다는 마음에 솔직해진 아담은 더이상 사람을 피하지 않게됐다. 사람들을 돕고 도움을 받는 모습이 기특하고 좋아보였다. 비록 집도 없고 깨끗한 옷이나 음식도 부족하지만 무척 행복해보였다. 1권부터 조금씩 커지던 주제가 활짝 피어나고 끝을 맺는것같다. 영화 화면으로 봐도 행복해 보일 것이다. 새삼 이야기가 끝난게 아쉽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