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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시가 싫었다. 너무나 함축적이라 생각을 해야하고 한줄읽으면서도 집중해야하고 느껴야 하고 그런 감성이 싫었다. 직설적인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던 내 20대의 인생를 들여다 보면 너무나 감정이 메마른 시기였구나 라고 느낀다. 그때 시를 알았더라면 느꼈더라면 좀더 괜찮은 인간이 되어 있을텐데.... 참 너무 늦은 인간이구나 나는 ...
요즘 시가 참 좋다. 많은 말들이 아닌 몇마디의 문장으로 어떻게 이모든 감정을 이야기 할 수 있나 싶다. 수덕스님이 쓴 책 " 스테이크" 처음 대했을때 시가 왜 이리 딱딱한 제목일까? 의아해 했는데, 그시내용을 보니 이해가 간다. 시는 함축적인 언어라면 이 스테이크가 표방하는 의미는 충분하다. 서사시인 스테이크는 나폴레옹의 사랑을 담고 있다. 최고의 권력에서 최악의 권력으로 던져진 나폴레옹의 사랑 ,죠세핀의 이야기를 이시에 담고 있다. "
( 아침 음식 접시 위의 커다란 스테이크 처럼 밤색 소스를 바른 채 그녀는 하얀 침대 위에 생소하게 누워있고 ) " 스테이크 중에서"
그녀와 그의 사랑은 아침의 스테이크처럼 불편하고 소화되기 힘들었을 역사적 비운이 서려있다.
이책은 시인과 스님이라는 특별한 경계가 없다. 맨처음 스님의 시라서 불교적 색채가 짙을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 그러나 사랑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시안에 녹아 있다. 스님의 눈에 비친 세상사 모든 이야기는 우리같은 일반사람들의 삶에도 감정 이입이된다.
" 이렇게 사랑을 논하다 중에서 - 사랑이란 내가 내살을 도려낼때 사용되는 칼이라고, 남자는 여자의 변종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 이처럼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 생각이 가득한 시이다. 스님에게 사랑은 부처님 , 종교에 대한 아님 그이상의 세계일지 모르지만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사랑은 남녀라는 단순한 관계로만 인식하고 있는 나의 무의식의 세계 저깊숙히 까지 들여다 볼수 있는 시들이 가득하다.
수행자로서의 스님의 삶에도,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욕망은 때때로 찾아옴을 시는 이야기 하고 있다 . 욕망은 어느때, 어느시간이라고 말할수 없을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스멀스멀 들어온다. 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뿌연도시 칙칙한 비 듬성듬성 돋은 내 까까의 흰머리 위에서 찌그러진 우산을 비집고 고개를 내미는 빗방울이 굴러 떨어질때 바로 그때
" 욕망이 찾아오는 길중에서 "
계절이 물러갈때즘을 우리는 늘상 기다린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 추운 겨울을 지내면서 이놈의 추위와 더위는 언제쯤 물러가나 할때 계절은 우리에게 갑자기 물러나 버린다. 여름을 이야기한 이시에서도 그적절한 시어들이 나를 감탄하게 한다.
어제까지도 내 뒷목덜미를 물고 늘어지던 여름
새벽발치에 버려 두었던 낡은 차렵을 찾다가
너도 몰랐겠지. 이렇게 나를 포기하고 물러 갈줄은. " 여름중에서"
이시집 스테이크는 이처럼 시들이 정답고 깔끔하며 나도 모르게 자꾸 읽어진다. 오늘 낮에 읽었던 시가 오늘밤 스탠드 등 불빛 밑에서 읽으면 그느낌이 너무나 다르다. 인생에서 똑같은 날의 반복이 지겨워질때 그때 시가 필요하다.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음을 인식하고 싶을때도 ..... 사랑처럼 어느 순간 끝나버릴 인생을 위해서도 우리는 시를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살것 같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어느날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자 행복에 몸을 떨며 말했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끝났습니다.
" 사랑 3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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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스테이크’를 세 번 반복했다. 그리고 시는 한 편의 영화였다. 몇 번 반복해 읽었다.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두 가지 시선이 뫼비우스 띠처럼 얽히고설킨다. 생의 한 가운데서 선 존재로서 사랑과 외로움, 그리움을 고백하고 깨달음을 좇는 길에 선 수행자로서 세상에 경책을 던지기도 한다. ‘~흑백사진은 이제 더 이상 추억 놀이가 아닌 단순한 흑백 놀이임이 단 한 번의 매스질로 명백히 밝혀졌다’(스테이크 일부) 2001년 '문학과문화'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수덕 스님의 첫 시집이다. 서울의 불교문화원에서 명상을 지도하는 스님은 시공을 초월한 윤회의 세계를 노래한다. 하나의 홀씨/ 민들레 홀씨가 여행을 기다린다/ 마침 바람이 불어 그대 곁으로 향한다/ 이제 그대가 물을 주고 눈길을 주어야 한다/ 나는 그저/ 하나의 씨앗으로 존재할 뿐/ 따로 존재할 뿐/이제 그대가 선택했으니/ 책임도 그대의 것이다/ you owner your risk.(나는 홀씨 전문) 눈으로 보기에 자세히 보이지 않는 꽃을 속속들이 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는 관심이다. 시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 많이 따뜻하다. 그런데 외롭다.
삶은 방랑이다. 누구나 잠시 삶 속에 육신과 생각을 담는 객이다. 80년 세월도 죽음 문턱 앞에서 추억의 단편일 뿐이다. 수덕 스님도 객이다. 스님은 삶 가운데 깨달음을 구하고자 길을 나섰다. 그리고 여정동안 수행자 눈에 비친 세상사를 시어로 녹여냈다. 수덕 스님의 첫 시집인 '스테이크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불교의 사상에 하나인 시공(時空)을 초월한 순환적 윤회의 시세계를 그리고 있다. 진한 외로움과 사랑이 묻어 있는 '수덕산에는 수덕이 산다', '나를 보며', '너는 그곳에 있다', '욕망이 찾아오는 길', '한 개의 상징과 몇 개의 비유에 대하여' 등의 시편이 수록돼 있다. 스님의 삶과 구도여정은 첫 시집이 고스란히 얘기하고 있다. 스님은 출가 전부터 40여년간 써내려간 시어들과 카메라 렌즈에 담아온 사진들로 세상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말했다. 그렇게 몸에 생각을 싣고 바랑에 펜과 종이를 담아 이곳저곳을 떠돌며 삶 혹은 구도여정에서 얻은 소소한 깨달음이 담긴 바랑을 풀어낸 셈이다. 90편의 시로 스님이 노래한 순수의 내면을 감상하다보면 마음이 산사에 온 듯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 시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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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스테이크 스테이크/수덕 스님/지혜의 나무 수덕산에서 생활하던 수덕 스님의 시집이다. 스테이크 스테이크 스테이크? 요리에 관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스님이 웬 스테이크냐며 파안대소하던 아이들의 조롱에 동조했던 감상은 곧 걷어 들여야 했다. 산에서 탄생한 시는 자신의 고향에 깊이 뿌리 뻗지 못하고 산 아래 뿌옇게 안개 쌓인 도시를 향한다. 그래서 왠지 아슬아슬해 보인다. 시인은 그 도시에만 머물지 않고 홀연히 먼 이국을 떠도는 꿈을 꾸기도 한다. 그것은 시인이 아직 다 털어버리지 못한 그리움이 너무 큰 까닭인가? 시인은 불가의 해탈이나 번뇌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온통 사랑과 외로움에 대해 노래하고 누이를 그리고 있다. 시인은 유대인의 운명과 같은 디아스포라를 닮아 있지만 결국은 산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사랑을 할수록 외로움이 더 커지는 모순에 시달리는 시인의 마음은 조급하다. 이제/머물 시간은 바쁜데/싹은 왜 다시 돋지 않는가. 바람은 왜 불지 않는가.[-명상 2-] 감성의 과잉으로 치닫곤 하던 시인은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멈추기도 한다. 오랜 정진에서 비롯된 자기 수양 덕분일 것이다. 수양과 정진을 거치지 않고서도 시인의 깨달음의 조각 하나를 거저 얻을 수 있음은 또 다른 기쁨이다. 그러나 그것이 굳이 큰 뜻을 내포한 진리일 필요는 없다. 서울역 노숙자들처럼 반드시 존재의 이유를 알아야만/살아가는 것은 아니다.[-노숙-] 산으로 돌아가는 시인은 말한다. 당신이 나에게 한 사랑이 헛된 사랑이라고 말하지 마라. 0 사랑은 결코 낭비되지 않았다.[-사랑 2-] 그토록 찾아 헤맸던 사랑의 실체를 확인한 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자신에 대한 위로에 다름 아니었다. 그리고 그 매정한 사람에게 도리어 부탁한다. 되도록 서럽지 않게 떠나시오 한때는/서로의 가슴에 빛이었으니.[-사랑 5-] 그것이 수덕산에서 평생을 수련하며 깨치고자 했던 진리보다 더 큰 깨달음은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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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스테이크 스테이크 스테이 지은이 : 수덕스님 출판사 : 지혜의 나무
나는 시인들을 존경한다. 삭막하고 거칠은 이세상에 가장 착한 사람들이 바로 시인들이다. 세상의 모든 자연들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사람 , 자연이 토해내는 소리에 답을하고 그소리의 외침을 듣고 그들과 공감할수 있는 사람들 , 그런 사람들이 바로 시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존경하고 좋아하고 맹목적으로 사랑한다. 시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을 ..... 나도 시를 쓰고 싶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사람들이 시를 쓴다고 해도 나만은 시를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 왜냐면 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착한 시선으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삐딱하다. 감성보다는 이성이 먼저 앞선다. 그래서 글이 길다. 압축하고 함축하고 절제의 미 이런 단어와는 정말로 어울리지 못한다. 절제의 미가 없으니 장황한 글이 된다. 그래서 주절주절 해댄다. 그속에 뭔가를 전하고저 해도 그저 글이 밑밑하다. 짧게 단략하게 나의 감성을 전할수가 없으니 글이 엿가락 처럼 길어진다.
[사진출처 ; 스님의 카페에서 ]
요즘 나는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시인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있다. 시인들의 시의 세계와 내면의 세계, 왜 그런 시가 나왔는지 그시대의 모습은 어떠하였는지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 그리고 그의 시풍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 변화하게된 동기가 무었인지 그런 모든것들을 근대 작가론 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하나 하나 알아가고 있다. 그런중에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수덕 스님 ? 도대체 어떤분이신지 .... 작가를 정확하게 알아야 시를 감상하더라도 제대로 읽을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책속에 사진 한장이 없다. 단지 책소개를 통하여 시인이 어떤분이셨는지가 조금 소개가 되었다. 인도에서 간디자연치료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에서 카이로프라틱을 강의 하시고 그후 간디 자연치료병원과 헤르메스병원등에서 자자들과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의사들을 상대로 강의하였다. 몇년에 걸처 달라이라마와 만난것을 인연으로 인도, 네팔, 등에서 명상여행을 하며 글로써 국내에 이름을 알리는 한편 미국 샌디에고의 막스거슨연구소와 멕시코의 티후아나 자연치료 병원에서 수학하였다. 뉴욕에서 명상수련을 이끌었으며 흙작업과 사진 그림에도 관심이 있어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그리고 서울문학에 추천작가로도 활동하다가 문학과 문학 에 신춘문예 시부분에 당선되었다. 귀국후 가평의 대원사에서 템플스테이관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서울의 불교문화원에서 명상을 지도하며 불교문인협의 회원으로 활동하신다.
그래도 이정도도 웬지 나는 부족하였다. 무슨 논문을 쓰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작가에 관한 소개가 난 아직도 미흡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였을까 ? 그래서 지식인에게 물었다 . "서울문학 추천작가 수덕스님 " 이라는 글을 클릭하니 다행이도 스님이 운영하시는 카페 한곳이 나왔다. 와우 ~~~ 뜻이 있으면 통한다고 했던가 ? 그곳에서 나는 회원으로 가입을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스님이 쓰신 수많은 글들을 읽을수가 있었다. 그리고 한장의 사진도 발견했다. 아주 멋지고 근사하신 분이셨다.
[사진출처 : 수덕스님의 카페에서 ]
일하지 않는 토요일 오후 전공책 두권과 이시집과 독클의 책한권을 가지고 모현동 도서관으로 향했다. 집에서는 책을 봐도 집중을 할수가 없다. 이일 저일 눈에 보이는 것들이 그저 책속에만 몰입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날은 서슴없이 책을 챙겨 도서관으로 향한다. 젊은 애들 속에 나도 젊은 청춘이 되어 책을 읽는다. 전공서적을 보면서 공부를 하다가 " 아휴 힘들어 " 하는 생각이 들면 나는 스님의 책을 펼쳤다. 그리고 시어들과 만난다. 김선주 평론가는 평론에 그렇게 말했다. " 시공을 초월한 순환적 시세계 " 라고 .... 시인들이 쓴시를 모두다 이해한다고 하면 그건 정말 거짓말이다. 어찌내가 작가의 시를 모두 이해 할수 있겠는가 단지 보면서 " 그래 맞어 어쩜 이런 시가 나올까 ?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수 있을까 ? " 그저 감탄하면서 ....
어려운 단어들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읽는 그순간에 내 뇌리에 스쳐가는 섬광하나 발견하는것 그것이 시를 보는 즐거움이다. 간혹 어쩌다가 나의 사상과 맞아떨어지는 단어 하나만 발견되어도 그시는 엄청 잘쓴시가 된다. 내가 공감할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 나는 어느 비평가의 글처럼 작가의 내면의 울림을 캐취해내지도 못하고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앞뒤로 연결하여 생각도 못해낸다. 그냥 읽는다 소리내어 읽는다..
[수덕스님의 카페에서 ... ]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네 같습니다. 때론 먼지가 나고 때론 냄새도 나지만 그대를 보는 순간 나는 참 행복합니다.
그대가 열어가는 것 그것
도솔천의 입 책
극락의 문 너
스님이 쓰신 " 책" 이라는 제목의 시다. 책을 이렇게 표현할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아름다운 여인네와 같다니 ...... 그대를 보는순간 나는 참 행복하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책을 보는 그순간 참으로 행복하다. 스님의 사랑 이라는 시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다.
" 무엇인가의 거짓에 의해서 우정이 깨지는 것처럼 연애는 진정한 무엇인가를 외면해서 깨어진다. 그러나 사랑해서 사랑을 잃는것은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나으리 사랑의 필연은 참고 견디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리 .... " (122 페이지 )
" 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오지만 떠날때는 문을 꽝닫고 나가버리는 법 "
스님도 인간인지라 돌아가신 누님에 대한 그리움 에 관한 시들을 읽으면서 나도 눈앞이 흐러젔다. 화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글을 보면서 내 막내 동생 생각도 났다.
" 그저 바라고 바라옵건대 삶에서는 당당하고 겸손하며 죽음에는 용기와 깨달음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깊게 패인 주름과 눈내린 백발이 빛나게 하소서 "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 시인의 시의 한귀절처럼 .....
나도 시인이 되고 싶다. 얼마나 착해져야 할까 ? 나호열님의 블로그에서 읽었다. 시인은 착해야 한다고 .. 그럼 나는 완전 제외다. 착한것과는 담쌓고 사니까 ..... 그래도 꿈은 꾼다. 시집을 읽는 그순간 만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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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은 바로 시이고 시인이 아닐까요. 사실 소설보다 시는 더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두꺼운 책보다 짧은 몇 출의 문장이 더 아름답고 심오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그 시를 지은 시인의 고뇌와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우리들은 무엇이든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를 좋아하죠. 과연 삶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속 시원하게 대답해 줄 사람이 있을까요? 저자인 수덕스님은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네요. 간디자연치료대학? 졸업 후 의료 봉사활동도 하고 달라이 라마와도 만남을 가졌다고 해요. 그 후 여러 곳을 명상여행도 하고, 그림과 사진 등을 통해 전시회도 가지고 신춘문예에서 시 부분 당선까지 참 욕심도 많은 것 같아요. 지금은 서울의 불교문화원에서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고 하네요.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된다고 하던가요? 또한 누구나 자연과 함께 하면 시인이 된다고 하던가요? 도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이 시에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수덕스님의 첫 시집이라고 하죠? 시공을 초월한 윤회의 세계. 어쩌면 우리들은 끝없는 시공을 넘어 여행하는 여행자인지도 모르겠어요. 마치 본인을 영원한 수행자로 자처하는 수덕스님처럼 말이죠. 길이라는 것은 가다보면 수없이 많은 갈림길을 가지고 있죠. 그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갈지 선택하는 것 역시 여행자의 마음이고,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것도 여행자의 마음이 아니겠어요? 누군가가 걸어갔던 그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기도 하죠. 나중에 누군가 나의 발자취를 따라 올 수도 있을까요? 자신의 길을 알고 걸어가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지 갈 길을 잃은채로 정처없이 걷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른,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기 중심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방황하는 마음을 바로 잡아 줄 이정표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무한한 자연 속에서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잠시 동안의 생각... 그 생각 속에서 시작과 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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