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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추억이 음악을 듣게 한다. 누군가와의 기억이라든가, 아니면 어떤 상황에
서 들었던 음악, 때로는 잊혀진 학창 시절 즐겨 들었던 음악이라 다시 그 음악을 듣
는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간에 활동했던 그룹이라는 것만으로도 추억이 되고 그
음악을 다시 만나게 한다. 'Van Halen'은 그런 그룹이었다. 이제는 그 시작도 참 오
래전이라는 것만 말할 정도로 추억의 이름이 되어버린 이 그룹은 80년대에서 90년
대 중반까지의 내가 기억하는 Rock 음악의 가장 빛나던 시절에 한 몫을 하던 그룹
이었다. 그 때의 그 그룹들의 이름을 요즘 다시 만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하
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그 시절의 여러가지 것들을 다시 되살려내기 때문일 것
이다. 그것은 그들이 하는 음악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
다는 점에서 더욱 그들의 노래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순간을 선
물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전한 음악을 들려준다면 더욱 그렇다.
'Van Halen'의 음악은 과거 그 때의 음악과 그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조금은 너무 '올드'하다는 생각을 갖게 될 정도로 그 음악은 상당히 과거의 스타일
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올드함'은 발전하지 않고 정체되었다는 느낌보다는 추억
을 일깨워주고 그 때 그 시절의 음악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절의 그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살려내어 이 앨범을 모두
13곡으로 가득 가득 채운다. 조금의 타협도 없이 그 시절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만
으로도 Rock 음악의 전성기, 어떤 의미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그 시절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히 즐거운 앨범이다.
이 앨범은 특별하게 신선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과거의 흥분을 모두 살
려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올드함'을 그 시절의 그룹인 'Van Halen'이 다시 들려준
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앨범이다. 그리고 분명 'Van Halen'은 그 시절의 음악을
가득 가득 하나의 앨범에 채워놓았다. 그들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에게 선물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