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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14-8월]곽재구의 新포구기행,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파블14-8월]곽재구의 新포구기행,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내용보기
아직 무더위가 남았다고 말하지만일단 지금, 기분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겨울에 태어난 아이라 그런지 더위에 익숙하지 못한 것 같다.유달스레 다른 사람들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고 쉬이 지치고 힘겨워했다. 그렇다고 겨울 추위를 잘 견디는 것도 아닌데.....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체질이 종종 바뀐다고도 하는데, 오히려 살만 찌고 체질은 그대로인 듯 싶다. (조금 억울함^^;;;)해가
"[파블14-8월]곽재구의 新포구기행,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내용보기

아직 무더위가 남았다고 말하지만

일단 지금, 기분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겨울에 태어난 아이라 그런지 더위에 익숙하지 못한 것 같다.

유달스레 다른 사람들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고 쉬이 지치고 힘겨워했다.

그렇다고 겨울 추위를 잘 견디는 것도 아닌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체질이 종종 바뀐다고도 하는데,

오히려 살만 찌고 체질은 그대로인 듯 싶다. (조금 억울함^^;;;)

해가 거듭될수록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더 추울텐데....

감사함으로 견뎌나갈 수 밖에^^

올 여름은 몸이 축날 수 밖에 없는 나날들이었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날마다 기록 갱신을 했으니까.

밥도 챙겨먹기 싫고, 움직이기는 더 싫은

오로지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만 고집했던 날들이었다.

그 와중에 책이 눈에 들어올리 만무했다.

띄엄띄엄, 책의 파편들만 훓어가고 있었다.

YES24는 꾸준히 들여다봤다.

(계절 탓~~) 읽기에 부담스런 책들이지만 또 궁금하고,

내 블러그에도 물을 줘야하니깐^^

그 때, YES24 메인창에 뜬 신간과 저자 이름을 보고 반색했다.

정말/리얼/진짜?

 

내가 좋아하는 곽재구 시인의 신간이 나왔다.

2002년에『곽재구의 포구기행』에 이어 15년이 훌쩍 지나

시인이 다시 포구와 섬 여행을 시작하셨나보다.

그 여행지의 아름다운 추억과 시선들이 고이 실린

곽재구의 新 포구기행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이번에는 제목이 따로 있네. 제목에서부터 따뜻함이 밀려온다.

 

왜 곽재구 시인의 글이 좋을까? 

풀어내는 언어의 따뜻함이 좋았고,

그 언어가 난해하지않아 고스란히 마음에 안겨서 좋았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곽재구 이름 석자와 함께 마주한

그의 산문집『우리가 사랑한 1초들』때문이다.

가난하지만 행복할 수 있고,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에^^

산문집의 언어들은 매번 읽을때마다 다른 뭉클함으로 나를 초대했다.

그 뭉클함이 좋아서 나는 곽재구 시인의 글들을 좋아한다.

 

빛 바랜 추억 속에서 맺힌 아련함을 좋아하고

그 아련함을 견딜 수 없어서 시인은 길을 나선다.

인적이 드문 포구와 섬으로,

사람의 향기를 찾아서 발길 닿는대로.....

도로표지판 ~번길, 길과 맞닿은 마을의 이름에 끌려 가기도 하고,

 

시천 찬샘 화지 샘골 덕교 명상 와온 반월 청학 봉정....

마을의 이름을 읽고 그 이미지가 마음 안에 꽃처럼 피어날 때 마을을 찾아간다.

863번 지방도로는 여수 화양반도의 작은 바닷가 마을들을 스쳐 지나간다.

계당 선학 농주 와온 달천 반월 봉전......

바닷가 마을의 새벽 불빛을 보고 있으면 마음 안에 도라지꽃이 핀다.

 

시인은 매번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 어찌 마음이 뭉클하지하지 않을 수 있을까?!!!

포구의 그윽한 불빛들만으로도 마음 안에 도라지꽃이 핀다는데.....

보랏빛 도라지꽃의 단아함과 수수함이 좋던데.

언뜻 시인이란....

평범한 것도 보물로 만들 줄 아는 사람들,

삶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닌 사람들,

언어의 연금술사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다.

 

밤새 창을 열고 파도소리를 들었다. 바람이 슬몃 불어오면 매화꽃 향기가 조용히 다가왔다.

인생에서 내게 제일 행복한 시간 중의 하나는 밤의 섬마을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것이다.

하룻밤 내내 파도소리를 듣고 읽어난 아침이면 마음 안의 텅 빈 공간들이 알 수 없는 꿈으로

채워지는 걸 느낀다.

 

아끼며 내 마음이 충만하게 닿았어야 했는데..... 부족함을 느낀다. 여름 영향이리라.

여름의 맛보기였다. 가을, 감정이 충만할 즈음 다시 읽어봐야겠다. 제대로^^

곽재구 시인의 여전히 따뜻한 울림이 있는 글을 만나서 좋았다.

 

 

 

 

l*****5 2018.08.17.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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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품격(cosmic grade)
"우주의 품격(cosmic grade)" 내용보기
곽재구의 글을 오랜만에 읽는다. 읽으니 좋다. 이렇게 따뜻한 온도를 느끼면서 글을 읽은 게 얼마만인가 싶다. 시인이 쓴 산문이다. 형식은 여행기다. 우리나라 삼면의 작고 소박한 바닷가를 찾아 다니면서 품고 느끼고 뽑은 생각을 풀어 놓은 글이다. 꼭 같이 따라다니고 있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여행기를 읽다 보면 작가의 고 단한 여정에 읽는 마음까지 고단해지기 일쑤인데,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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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의 글을 오랜만에 읽는다. 읽으니 좋다. 이렇게 따뜻한 온도를 느끼면서 글을 읽은 게 얼마만인가 싶다. 


시인이 쓴 산문이다. 형식은 여행기다. 우리나라 삼면의 작고 소박한 바닷가를 찾아 다니면서 품고 느끼고 뽑은 생각을 풀어 놓은 글이다. 꼭 같이 따라다니고 있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여행기를 읽다 보면 작가의 고 단한 여정에 읽는 마음까지 고단해지기 일쑤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런 인상을 받지 못했다. 분명히 수월해 보이는 여정은 아님에도, 편한 일정도 아닌데, 아늑하고 포근하고 그립다. 순전히 글힘 덕분이다.


작가의 포구 기행은 이 책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나온 책을 읽었다는 기억은 있지만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내용은 기억에 전혀 남아 있지 않고, 그러다 보니 이십 년 전에 들렀던 곳을 다시 들러 보았다고 하는 작가의 말에 나는 새롭게 설레고 신선함을 느낀다. 때로는 망각이 고맙기도 하다. 


옮겨 써 보고 싶은 구절이 자꾸만 돋는다. 몇 줄 정도라면 금세 써 볼 수 있을 텐데, 이 정도라면 따로 공책을 마련하고 천천히 써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옮겨 쓰고 싶은 구절이 많은 책을 만나면 나는 한참 동안 부자가 된 기분으로 살 수 있다.  


노을이 지는 바다, 사람이 적은 바다, 불빛이 살아 숨쉬는 바다, 배 몇 척 흔들리는 바다, 소박한 등대가 있는 바다...... 그리움을 많이 안겨 준다. 바다가 뭐라고, 길이 뭐라고, 시가 뭐라고, 이 시인은 이런 것을 자꾸만 품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원망은 아닌데, 하소연은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그리움을 전염시켜서 어쩌자는 것입니까 하며. 


마음 아픈 대목이 많다. 곱게 읽고 곱게 넘어갈 수가 없다. 마음 약한 사람일수록 상처가 더 오래 간다는데, 작가가 아무리 글로 달래어 준다고 해도 말갛게 씻길 수는 없을 것이다. 바닷가 섬사람들이라서 더 아픈 삶, 섬사람이 아니라서 결코 알 수 없는 사정, 그러니 독자인 나는 그저 외부인으로서 바라볼 수 있을  뿐인데. 바라보는 내 마음이 마냥 말개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정도는 알겠는데, 여기까지라 이게 좀 미안하고 죄송하다. 


날 흐릴 때, 한 줄씩 옮겨 적어 보아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8.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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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사온 책갈피의 맞춤한 주인이 되다
"바닷가에서 사온 책갈피의 맞춤한 주인이 되다" 내용보기
바닷가 휴가지에서 휴대폰을 뒤적이다 주문을 했던 책.주문과 동시에 카페 한구석에서 판매하던 꽤 비싼값의책갈피까지 사놓고 배송을 기다렸다운좋게도 초판 1쇄본을 가질 수 있는 행복도 누리게 되어너무나 감사하다포구기행 1편으로 나에게 생멸치 구이를 먹어보게 하고 무가당 팥죽의 묘미를 다시 한번 일깨우게 만든 작가는 역시나 2편에서도나를 색다른 미각의 세계로 인도한다.이
"바닷가에서 사온 책갈피의 맞춤한 주인이 되다" 내용보기
바닷가 휴가지에서 휴대폰을 뒤적이다 주문을 했던 책.
주문과 동시에 카페 한구석에서 판매하던 꽤 비싼값의
책갈피까지 사놓고 배송을 기다렸다
운좋게도 초판 1쇄본을 가질 수 있는 행복도 누리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
포구기행 1편으로 나에게 생멸치 구이를 먹어보게 하고 무가당
팥죽의 묘미를 다시 한번 일깨우게 만든 작가는 역시나 2편에서도
나를 색다른 미각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제는 다양한 차의 향기에 취해볼까나....



YES마니아 : 로얄 n**o 2018.08.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