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부제가 '아버지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다. 그러니까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람들 그들의 부모가 그들의 생애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추척한 것쯤으로, 이 책에 앞서 <어머니는 살아있다>가 나왔다. 나는 아쉽게도 전작은 못 읽고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다. 당연 오이디푸스컴플랙스적 관점을 견지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만 말하면 좀 무책임한 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 오이디푸스컴플랙스도 오늘 날 여러 각도에서 연구되어지고 비판할텐데 우린 무조건 아버지와 관련있는 건 오이디푸스콤플랙스로, 어머니는 일렉트라컴플랙스로 너무 도식화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약간의 불만이 없지 않았다. 저자가 너무 많은 인물을 다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전에 최성일 씨가 쓴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이란 책도 그렇지만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을 다룰 수 있을까? 무엇을 가지고 다뤘을까? 인명 사전이라도 옆에 끼고 썼던 걸까? 더구나 저자의 관점이 드러나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드러낼까? 의문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인물들이 그러한 삶을 살게된 것이 마치 아버지 때문인 양 몰고 가는 것 같아서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다. 게다가 한 사람을 다루는데 드는 쪽수의 분량도 들쑥날쑥이다. 이는, 그 사람이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런 삶을 살았다면 (그것이 악한 것이든, 선한 것이든 간에) 타당성을 충분히 입증해야 하는데 과연 충분한가? 의문스럽기도 했다. 또한 그 사람이 그러한 삶을 산 것이 정말 아버지의 영양 때문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읽는 건 그럭저럭 무난했다. 그 사람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도 많았는데 새로운 측면을 제시하고 있어서, 이 사람한테서 이런 면이 있었나 놀라거나, 이래서 그 사람이 그랬구나. 이해되는 면도 있어서 나름 흥미로웠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아버지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고 후에 훌륭한 사람이 된 사례도 있지만 그건 그리 많지 않고 거의 대부분은 아버지로부터 그다지 좋은 영향을 받지 못하고 불행했던 것으로 나와있다. 나는 저자가 왜 이런 사례들을 열거한 것일까를 생각해 보면 오이디푸스컴플렉스 관점에서 저자는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길 주문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예로부터 자녀의 양육은 어머니의 소관이지 아버지의 몫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아버지들은 늘 아이를 돌보는데 서툴렀고 늘 바깥으로 돌았다. 오죽하면 몇년 전 CF에서 출근하는 아빠에게 어린 딸이 또 놀러 오라고 했을까? 그게 어찌나 공감되던지. 반박할 수가 없다. 즉 씨만 뿌렷다는 것뿐 그것을 거두는 건 여자의 몫일 때가 더 많았다.그러니 아버지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요즘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말도 알고보면 부모의 경제력을 빗댄 말인데 우리가 그런 걸 생각한다는 건 어쩌면 오이디컴플랙스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의미로든 부모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온전한 유산을 남겨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설혹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 유산을 잘 유지 발전시키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까먹는 게 태반인다. 오히려 자수성가하는 사람이 희망이 있다. 내 부모에게선 선한 것이 나올 수 없으니 일찌감치 스스로 자본을 만들고 그것을 늘려갈 생각을 한다. 그런데 비해 부모의 재산을 물려 받아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은 잘못되면 세상 원망을 하고, 부모 탓을 한다. 게다가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으려는 켕거루 족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생각하면 부모의 영향을 벗어나 독립해야 하는 건 생애 필연적인 과제 같다. 요즘 아이들 철없는 소리로 그런다지 않는가? 부모님이 자기 키워 준 것 없다고. 다 내가 알아서 큰 거라고. 어찌보면 공없는 소리고, 야박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독립적으로 잘 크고 있다는 말로도 들린다. 자식도 어렸을 때나 자식이지 부모가 언제까지나 돌봐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일찌감치 독립시키는 것. 앞으론 이게 자녀 양육의 제일의 원칙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어찌보면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자녀들의 불행한 개인사 겸 정신분석 사례집인지도 모르겠다. 참고해서 볼만하다.
|
|
아버지는 살아있다 이 책은 아버지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때로는 방해가 되기도 한다. 살아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아버지라는 존재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다른 이야기도 있다, 모두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저자 이병욱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많은 책을 쓰고 있는데, 이 책으로 이제 구면이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목차를 통해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지 살펴보자. 1장, 권력의 정상에 오른 사람들 2장,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 3장, 인류의 귀감이 된 정신적 스승들 4장, 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 5장, 예술적 승화의 달인들 6장, 독신으로 생을 마친 사람들 7장,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사람들 8장, 대중적 인기를 누린 사람들 9장,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한국인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그런 목차와는 달리 나름대로 여기 등장한 사람들을 분류해 보았다. 첫째, 알고 싶었으나 다른 자료 찾지 못해 그냥 지나쳤던 사람들 둘째, 많이 들어 알고 있는 듯 했으나, 실상 자세한 것은 모르는 사람들 셋째, 여기 저기 책에서 만났으나, 그것들을 횡으로 연결하지 못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 첫째 분류에 속하는 사람으로 아모스 오즈를 들 수 있다. (93쪽) 아모스 오즈의 책을 읽고 무척 궁금했다, 그의 삶이 어떤지. 그런데 여기서 만났다. 미야자와 겐지, 역시 마찬가지다.(257쪽) 둘째 분류에 속하는 사람은 헬렌 켈러의 스승 앤 설리번이다, (126쪽) 앤 설리번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앤 설리번은 장애가 없는 사람인줄 알았다. 그녀는 다섯 살 때에 트라코마에 감염되어 시력을 잃었다. 14세 때에 퍼킨스 맹아학교에 들어가 철자법 등을 배우게 된다. 두 번의 수술로 겨우 책을 읽을 정도까지 시력을 회복한 그녀는 20세 학교를 졸업한 후에 헬렌 켈러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 인연은 50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셋째, 기이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그너와 리스트 : 바그너는 지휘자 한스 뷜로의 아내 코지마와 눈이 맞았는데, 당시 그보다 24년 연하로 리스트의 사생아이기도 했다. (193쪽) 유진 오닐과 찰리 채플린 : 1943년 유진 오닐의 당시 18세였던 딸 우나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54세였던 찰리 채플린과 결혼을 강행했다. (219쪽) 헨델의 국적은 어디일까 독일로 알고 있을 것인데 그렇지 않다. 헨델은 독일 태생의 작곡자로 영국으로 건너가 귀화해서 활동했다. 그가 24세 때 어머니를 잃은 후 더 이상 독일에 머물러 살 생각이 없어졌는지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곧바로 영국으로 건너간 후에 귀국하지 않고 그곳에 눌러 앉아 영국 시민으로 살았다. 그곳에서 46편의 가곡과 26곡의 오라트리오 등을 작곡해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238쪽) 칼 융은 여기 인물로 소개되지 않지만, 이렇게 등장한다. 베를린 거리에서 얼어죽은 오토 그로스. 그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데, 극심한 약물 중독 때문에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부르그횔츨리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때 그를 담당한 주치의가 칼 융이었다.(272쪽) 사비나 수필라인, 독일군에 학살당한 여성 분석가다. 그녀는 극심한 히스테리 증상 때문에 스위스의 부르그횔츨리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그때 그녀를 담당한 주치의가 칼 융이었다.(274쪽) 영화로 정리해 보는 인물 군상 <줄리아> 나치를 상대로 벌인 뮤리엘의 전쟁(73쪽) <코르착> 고아들과 운명을 함께 한 위대한 의사 코르착(134쪽) <뒤셀도르프의 흡혈귀> 뒤셀도르프의 흡혈귀 페터 퀴르텐(158쪽) <밴디트 퀸> 경찰에 투항한 산적 여두목 풀란 데비(183쪽) <화혼> 창기 출신의 여류화가 판위량 (223쪽) 이밖에도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을 그린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런 영화를 통해 인물을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당수가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인데,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저자는 그런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부정과 환멸, 거세 공포, 애정결핍, 분리 불안 그리고 적대적 동일시까지, 그들의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 아버지들을 읽으면서 자연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과연 어떤 아버지인지.... |
|
'아버지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 <아버지는 살아있다> 아버지가 되고 나서 두란노에서 주최하는 '아버지학교'에 참석한 적이 있다. 수많은 아버지들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네 아버지들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았기에 자식을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것이다. '아버지학교'에서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자녀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저자는 정신분석과 정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분명한 발자취를 남김 사람들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성인이 되어 어떻게 표출되는지 보여주는데 대부분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삶을 다뤘다. 아버지의 위치는 본의 아니게 자식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 영향력이라는 게 쉽게 지나칠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우리는 보통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부성애라는 말도 있지만 왠지 모성애가 더 친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버지는 존경받는 대상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전작인 <어머니는 살아있다>의 후속으로 이번에는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에는 동서양을 비롯해서 외국과 우리나라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칭기즈칸, 유비와 조조, 버락 오마바 등 정치적 권력에 오른 사람들을 비롯해서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목사, 에밀 졸라 등 정의를 추구하며 투쟁한 사람들과 인류의 귀감이 된 정신적 스승들....마의태자, 신돈, 양녕대군, 소현세자, 사도세자, 혼혈가수 인순이와 박일준 등 우리나라의 경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인물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가 먼저 떠오른다. 너무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면에는 평소에 비정상적인 이상한 행동을 보인 사도세자와 이에 노여움을 느낀 영조를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반대파인 소론과 손을 잡은 세자를 곱게 볼이 없었고 왕권에 도전하는 불충을 보인 세자는 결국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 책에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생소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저자는 책제목을 이렇게 붙인 이유를 아버지로 인해 받은 상처의 앙금이 오래도록 새겨진 경우를 뜻하는 것이지, 착한 어머니와 달리 못된 아버지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부성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고 아버지와 자식사이에 비록 상처를 주고받지만 깊은 애증의 관계를 느낄 수 있었다. |
|
이 책은 비정상적인 아버지와의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현직 정신과 전문의 출신으로 전작에 [어머니는 살아있다(2018)]를 저술한 바 있다. 이 책의 내용과 구성은 비정상적인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남긴 인생의 업적에
따라 9가지 부류로 나누어 인물들의 간략한 인생을 소개하고 있다: 권력의
정상에 오른 사람들;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 인류의
귀감이 된 정신적 스승들; 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 예술적
승화의 달인들; 독신으로 생을 마친 사람들; 대중적 인기를
누린 사람들; 비극적 최후를 맞은 사람들;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한국인들. 이 책에는 시대/국가/사회/성별/신분/직업 등을 초월하여 다양한 각계각층의 총 140명이 넘는 인물들이
조명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딱 2가지밖에 없다: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생을 살았다는 점과 비정상적인
아버지와의 관계와 그로 인한 상처가 있다는 점. ‘아버지와의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것이 매우 다양한 형태와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아버지와의 정상적인 관계’의 의미를 따져 보는 것이 단순할 수 있다: 자식의 유아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아버지로서 따뜻한 사랑과 헌신적인 지지, 지속적인 소통으로 형성되는 부자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
조건 중에 하나라도 빠지는 경우에는 자식의 입장에서 정상적인 관계라고 느끼기 힘들다는 것이 책 속의 인물들의 수많은 사례에서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들의 뚜렷한 삶은 표면적으로는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고, 결국에는 [긍정의 삶]과
[부정의 삶]의 2가지로
분류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관계의 상처를 자기 삶의 성공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은 인물들; 부자 관계의 상처를 평생 콤플렉스로 남긴 인물들; 성공한 후에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을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으로 환원한 인물들; 성공한 후에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사회적인 분노로
표출한 인물들. 아버지와의 불완전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권력을 추구하여 정치 지도자로 성공하거나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인류에게 정신적 사상의 유산을
남기거나 대중적 인기를 누리거나 예술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이 [긍정의 삶]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끝내
자기 내면의 열등감을 극복해내지 못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에 올라서게 되기까지는 성공하지만, 그
이후에 사회에 해악을 끼치거나 자신의 삶을 평생 독신으로 지내거나 심지어 비참하게 마감하는 인물들이 [부정의
삶]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책 속의 등장 인물 중에 인상 깊은 인물로는 ‘히틀러’와 ‘서재필’을 꼽고 싶다. ‘히틀러’에 대해서는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정신과 의사조차도 히틀러가
가진 내면적 열등감에 대한 어떠한 분석도 반인륜적 잔혹행위의 동기를 설명해낼 수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조선인으로
태어나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사형을 선고 받아 3족이 처형당한 끝에, 훗날 미국 시민으로서 대한제국에 금의환향했던
‘서재필’만큼 기구한 운명을 살았던 인물도 드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건강 관련 증상에 대한 의사출신 저자의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하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인물들의 빛나는 삶 뒤편에 숨겨져 있던 어두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렬한 주제는 한가지인 것 같다: ‘아버지로부터 받는 사랑’에 대한 ‘자식이 느끼는 고마움’의 중요성. ‘이미
내게 몸을 물려주신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
|
우리는 태어나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부모에 의해 직접적, 간접적으로 인생에 영향을 받게 된다. 책에서는 아버지에 의해, 없이, 직간접적으로 영향 받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아버지에 의해, 의한 영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위대한 사람이 되거나 아버지의 흔적을 지우려 했다. 그 속에서 겪었던 힘듦, 슬픔을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했을지, 아님 얼마나 고민했었을지 책을 통해 느끼고 깨달았다. 또한, 평소에 궁금했던 인물들이나 몰랐던 인물들의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자세한 성장 배경을 읽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은 총 9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챕터 마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차근차근 읽어나가니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더구나 옛날 선조부터 현대 인물까지 나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역사적인 배경과 성장 배경까지 읽을 수 있으니 한 인물의 역사 그리고 그들의 성장 배경이 어떠하게 영향을 미쳤는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학부시절에 배운 정신의학 이야기과 관련된 이야기가 책을 통해 나와 있으니 다시금 상기할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있으니 지식을 쌓을 수 있어 평소에 인물들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에 의해, 의한 영향이 얼마나 많은 인물들에게 미쳤는지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살아가면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를 어떠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따라 내 삶, 인생이 바뀌게 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할지 나 조차 고민해고 행동하려 한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학지사에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
‘아버지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부제에 연결한 [아버지는 살아 있다]로 읽어야 의미가 더 확실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부정모혈로 이 세상에 생명을 받아 태어납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육체나 정신의 전 영역은 아버지의 디엔에이와 어머니의 디엔에이를 자연적으로 물려받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특질을 물려받았으므로,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 장점과 단점도 함께 물려 받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이기에, 그런 차원에서 아버지가 물려 준 특질등이 자녀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해 놓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사례들에서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성장한 자녀들이 겪었던 상처와 트라우마 등을 9장에 걸쳐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 인류의 귀감이 된 정신적 스승들, 예술적 승화의 달인들, 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 독신으로 생을 마친 사람들, 대중적 인기를 누린 사람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사람들,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한국인들이 이 9장의 내용들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9가지의 제목들을 보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디엔에이가 다채로운 영향력을 끼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 어렸을 때 일찍 당한 아버지의 부재가 성장하면서, 어려움이 되긴 했겠지만, 그 상실의 아픔을 자녀들이 어떻게 승화시키고 감당하느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군사독재에 항거한 아웅 산 수지 여사는 그 아버지의 정신을 고스란히 빼 닮은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성 니콜라스는 산타클로스의 실제 인물임을 알게 되었고, 빨간 털모자와 외투는 코카콜라의 상술이 작용했다는 에피소드도 알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아버지 마르틴 루터는 아버지에게는 불효자가 되어서 종교개혁을 감행하였고, 구교에서 종교개혁과 함께, 개신교의 모든 성직자들 결혼에 일등공신의 역할을 수행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승려 시인 한용운의 가출과 출가에서는 한용운이 그의 부친에게 불순종한 대물림이 그의 아들을 통해 자신에게 대물림된 기이한 사연도 알게 되고, 춘원 이광수가 가야마 미쓰로로 개명할 수밖에 역사적인 비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나라, 다양한 분야에서 살다간 사람들을 통하여 아버지의 영향이 그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나름대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
|
자식과 어머니의 친밀도에 비해 아버지는 덜 한 것 같지만 실제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역사 속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는 책이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아버지의 존재는 한 사람의 인생에 너무나 깊이 영향을 주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분명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탐색한다고 했는데 정말 한국사, 세계사, 윤리, 미술, 음악 시간에 배웠던 위인들부터 유명 영화배우, 가수, 감독, 작가에 이르기까지 100명도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니 흥미로웠다. 권력의 정상에 오른 사람들,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한 사람들, 인류의 귀감이 된 정신적 스승들, 예술적 승화의 달인들, 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 독신으로 생을 마친 사람들, 대중적 인기를 누린 사람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사람들,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한국인들 이렇게 9장으로 분류하여 엮어놓았는데 잘 알려져 있는 인물들도 많았지만 전혀 몰랐던 인물들을 알게 되고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 되어 좋았다. 예를 들어 흥청망청이란 말을 사용하면서도 그 말이 장녹수와 연산군에서 나온 줄은 몰랐었다. 흥청은 전국에서 강제로 뽑아 들인 기녀로서 연순군이 장녹수와 같은 흥청들과 어울려 경회루에서 방탕한 생활로 세월을 보내는 것을 백성들이 흥청망청이라고 비웃었다니 신기했다. 어원을 모르고 쓰고 있는 말들이 또 얼마나 많을지... 에드워드 8세와 이혼녀 심슨 부인의 이야기를 왕위를 포기하고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선택한 세기적인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심슨 부인이 파시즘과 나치에 동조하고 히틀러를 숭배했는지는 전혀 몰랐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아주 일부분만 알고 있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을지... 그리고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 것이랑 훌륭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별개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사생활이 엉망진창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실망스럽기도 했다. 프랑스혁명의 사상적 아버지로 교육, 문화, 문학 등 서구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상계의 거묵 루소 또한 자신의 아버지처럼 자식을 버렸다니, 왜 사람들은 적대적 동일시에 빠지는지... 인류 최초의 시민혁명으로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대혁명의 사상적 기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도 부모로서는 최악일 수 있구나 싶어 씁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자신이 말한 바와는 전혀 상반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비단 이 책에 나와있는 사람들의 일만은 아닌 것 같아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
|
‘아버지’라는 이름은 어머니와는 다르다. 뭔가 아련하고 뭔가 마음이 저릿한 그런 이름.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병욱 저자는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위인들이나 유명인들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9장으로 나눠진 이 책에는 세상을 상대로 복수한 사람들, 독신으로 생을 마친 사람들, 대중적으로 인기를 누린 사람들,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한국인들 등의 내용이 기억이 남는다.
세상에 큰 업적을 쌓은 위인들이나 우리들이 우러러보는 유명인들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에 대해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와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간 위인들도 많이 있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갈등을 겪으면서 살았다. 좋든 싫든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감독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어릴 때 부모가 예수회 학교에 보냈다. 규율이 너무 엄하기로 유명해 히치콕은 항상 열등감이 있었다고 한다. 다섯 살때는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쪽지를 써서 경찰서에 보냈는데 그 쪽지를 본 경찰이 5분동안 경찰서에 가두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전기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영화사에 취업한 그는 우리가 알게 된 그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된다. 히치콕은 아버지와 경관을 평생 무서워했고 그의 영화를 보면 가족 간의 갈등의 모습이나 허를 찌르는 반전의 내용도 잘 다루고 있다. 그의 영화의 기법이나 내용에 대한 부분이 아버지와 연관이 있다는 부분은 피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평소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적인 내용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위인이나 유명인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미 친숙한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와 연관된 이야기로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히치콕 감독의 사례를 보아도 아버지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이 영화 안에서 느껴진다. 알게모르게 평생을 걸쳐 정신속에 그 영향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히틀러, 사르트르, 장예모, 채플린, 마이클 잭슨, 황진이, 김소월 등 정치인, 문학인 등 수많은 사례를 한 책안에서 만날 수 있어 재미있었다. 아버지들은 어린 시절 많은 갈등과 추억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특히 기쁨이나 희망이라는 이야기보다는 아픔이나 힘듬, 슬픔, 상처 들을 나타내는 말이 더 어울린다. 이상하게도....
오랜만에 아버지를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
|
"아버지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이 책의 Keyword : 프로이트, 외디푸스 컴플렉스, 오바마, 만델라, 적대적 동일시
Befor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