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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고 신뢰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특히 톰 행크스는 1993년 <필라델피아>라는 작품에서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는 동성애자 변호사를 연기함으로써 그동안 가볍지만 인기 많던 코미디 연기에서 자신의 연기 방향을 확실히 선회함을 보여준 이후 그의 연기는 가볍지 않았다.
최근에도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다룬 <더 포스트>에서 미정부의 베트남 전쟁 조작사건을 파헤치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벨 브래들리 편집장 역할을 맡아서 진중하고 무거운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 얼마나 소중한지 연기하고 있다.
나는 그가 연기하는 배역들의 무게와 진실에 대한 연기가 참 좋았다. 톰 행크스가 아니면 그 무게가 주어지지 않을 역할들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2016><인페르노, 2016>, 그리고 <스파이 브릿지, 2015>에서의 톰 행크스는 미정부와 국민의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정의와 원칙을 지키려는 변호사 역할로 큰 감동을 주었다.
그런 톰 행크스가 소설을 썼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톰 행크스는 타자기 수집가로 알려져있다. 그는 1978년부터 타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 2차 대전 당시의 엔틱 타지기로부터 버나드 쇼가 사용했던 타자기, 매우 다양한 타자기를 갖고 있다. 로열, 언더우드, IBM, 레밍턴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타자기를 포함해서 100여대를 수집했다고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젊은 시절에는 타자기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상고에서는 타자기 급수를 따고 대부분 작가들은 손글씨로 원고를 쓰거나 타자기를 사용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몇몇 타자기 브랜드는 익숙한 이름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단편집 각 단편 시작에는 각각 다른 타자기 사진이 나온다.
타자기 브랜드나 모델에 대해서는 전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각각 다른 타자기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과연 그렇다면 톰 행크스의 소설 속에서 타자기는 어떤 역할을 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톰 행크스의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1950년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17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 이야기들은 소소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서 성장한 톰 크루즈가 보고 생각하고 겪었던 미국인들의 과거와 현재의 일상들이 담겨져있다.
그의 첫번째 단편 <석 주 만에 나가떨어지다>는 포우의 초기 단편이 생각나게 했다. 평범한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예쁘고 날씬해고 근육질이던 퀸카 애나와 일 때문에 만난다. 애나는 서로에게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내게 사귀자고 한다. 그녀와 첫 밤을 보내고 나는 애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삶을 살게된다. 의욕적이고 한 치도 쉴 틈 없는 일과 운동과 섹스..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주위 친구들이 먼저 알아챘다. 어쩌면 나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비현실적인 것 같은 애나를 놓지 못했을 뿐일지도...애나는 나의 먹거리, 나의 요가, 나의 일정까지 모두 간섭했다. 아니, 나는 기꺼이 애나의 조정을 받아들였다.
연애의 한 모습이다. 마치 잘 쓰여진 습작처럼 기승전결이 잘 구성되어 있다.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묘사와 주인공들에 대해서도 따뜻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재미있고 재치있게 그리고 있다. 작가의 장점이다.
포우의 그것처럼 반전은 없었지만, 톰 행크스가 얼마나 섬세하게 남녀관계를 잘 묘사하는 작가인지 알게 해준다. 문체도 문장도 단단하다.
17편의 소설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인종과 나이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톰 행크스가 타자기를 치면서 틈틈이 쓴 단편들이라고 하는데 그가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가인지를 보여주는 단편들이다.
참전용사가 가족과 지내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파리로 홍보여행을 간 여배우 이야기 (특히, 이 단편 속에는 타자기 체의 글자체를 곳곳 에 사용했다), 핑크피셋과 함께 하는 우리동네 소식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관점들..
마치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한 톰 행크스가 뉴욕의 어느 번화한 거리에서 맞닥뜨리는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그런 경험들같이 느껴진다.. 톰 행크스의 문체는 간결하고 단단했다. 내가 좋아하는 헤밍웨이 문체를 떠올리게 하는 문체이다. 물론 스타일만 비슷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단편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좋았다. 언제 이렇게 글을 17편이나 썼을까?
이 단편들은 타자기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각각 다른 타자기로 (각 단편 제일 앞 페이지에 나오는 사진의 타자기) 썼을 것만 같은 이야기들이다.
다른 타자기는 각각 다른 글자체를 갖고 있다. 그래서 마치 타자기의 다른 글자체처럼 톰 행크스는 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톰 행크스는 끊임없이 아날로그를 그리워한다.
알의 타자기는 콘티넨탈이었다. ....편집의 제단이라고 할 수 있는 알의 책상은 크기가 작고 좁았다. 그는 내 원고를 더 날렵하게, 더 바삭하게, 더 유려하고 화끈하게 수정한 뒤, 자기가 직접 쳐 내려갔고, 그러고 나서는 경첩에 붙어있는 타자기를 젖혀 치우고, 빈자리에서 파란 연필을 들고 이번에는 자신의 원고를 수정했다. (p. 108)
영화 <지니어스> 속에서 편집자와 작가의 역할이 매우 분명히 나뉘고, 때로는 편집자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느꼈는데 아마 톰 행크스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이제 작가로서의 길을 막 시작한 톰 행크스의 다음 소설도 기대가 된다. 다음엔 장편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 수 많은 영화를 찍으면서 수도 없이 생각했을 많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낼 지 기대가 된다.
영화 속에서 무게감 있고 중후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톰 행크스가 작은 사랑이야기와 가족이야기들도 감성있게 표현해서 더 좋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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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을 두 차례 수상한 세계적 배우 톰 행크스는 1978년부터 타자기를 수집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고가의 엔틱 타자기에서부터 트루먼 카포티, 조지 버나드 쇼가 직접 사용했던 타자기까지 100여 대의 타자기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2014년 8월에는 타자기 어플 ‘행스 라이터’(Hanx Writer))를 출시하기도 했다.
폰트는 'HANX 707'. 어플은 한글 지원이 안 된다.
영화면 영화, 연극이면 연극,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 온 그가 이제 작가로서 데뷔했다. 그는 2015년 이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거의 매일, 여행을 하거나 휴가를 즐길 때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썼다고 한다. 항상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롤 모델이 된다.
나는 배우와 소설가는 상반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둘을 썩, 잘, 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때 배우와 소설가에게 무시할 수 없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가디언이 평했던 것처럼 "깊은 차원에서 다른 이들의 삶을 상당하는 대단한 감각"이다.
부동산중개인인 나와 애나와의 하이킥 연애 이야기 ‘석 주 만에 나가떨어지다’ 대목에 나온다. 나는 해먼드 전동 타자기(Hammond Multiplex typewriter)에 대한 호기심에 검색해 찾아봤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실제 사용한 해먼드 타자기
소설에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누리고 싶은 아메리칸 드림도 있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총을 들도 싸운 이야기도 있다. 이유 없는 차별과 편견을 향한 지성인의 목소리도 있고, 어린 시절 꿈꾸었을 법한 환상적인 판타지도 깃들어 있다.
폴 오스터는 중고 올림피아 타자기를 반평생 사용했다. 샘 메서 그림
배우로서 성공한 톰 행크스가 과연 독자에게 들려주는 스토리는 어떨까? 적어도 내게 이 소설집은 감탄스런 성공작이 아닐 수 없다! 작가의 톡톡 튀는 문체를 세련되게 우리말로 옮긴 부희령 번역작가의 솜씨에도 박수를 보내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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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톰 행크스라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같지 않으신가요? 네, 바로 그 톰 행크스입니다. 《포레스트 검프》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으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그것도 연달아 수상했으며, 그쪽 세상(?)에서는 드문 깨끗한 사생활과 이후의 커리어까지. 이렇게 다방면으로 재능있는 미국의 국민배우 톰 행크스가 타자기에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17편의 이야기를 묶어 한 권의 책을 냈습니다. 왜 하필 타자기였을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타자기 덕후로 굉장히 유명하더군요. 수백 개의 빈티지 타자기를 모았고 심지어 타자기 앱까지 개발했다고 합니다. (링크) 이제는 타자기를 소재로 한 소설집까지 냈으니 정말 덕후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 합니다. 대체 타자기가 얼마나 좋으면 이 정도일까요? 책의 뒷면에 책에 대한 리뷰들이 쭉 달려 있는데, 그 중에서도 띠지에 달린 인상깊은 리뷰가 있었습니다. "진지한 작가의 참된 자질을 입증한 톰 행크스. 설령 연기를 그만둔다고 해도 훌륭한 대비책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체 또 소설은 얼마나 잘 썼기에 이 정도의 평을 들었나 궁금해서 책을 바로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아아,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다 가질 수 있나요. 배우, 감독에 이어 이제 소설가까지... 소설들을 읽으며 딱 받은 느낌은 '미국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미드의 한 회를 보는 듯한 소설들이었어요. 우선 생각보다 타자기가 그렇게 이야기들의 주가 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17편의 이야기 전부가 내내 타자기만 외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그런 건 별로 상관 없고, 다 재미있었어요. 저는 두 번째 이야기인 「1953년, 크리스마스이브」가 가장 좋았는데요, 미국의 평범한 가정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함께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톰 행크스가 밀덕(밀리터리 덕후)으로도 유명하고 실제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로 전쟁 영화들도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알고 소설을 읽으니 더 좋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소설로 이렇게 멋지게 써내다니, 정말 부럽고 대단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홍보 여행」과 「내 마음의 명상록」이었습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홍보 여행」은 최고의 스타 배우와 함께 영화를 찍은 무명 배우의 이야기인데, 배경인 파리와 더불어 그 쓸쓸한 아름다움이 느껴졌어요.
「내 마음의 명상록」은 이 책의 제목과 제일 잘 맞고, 타자기 애호가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타자기 모델이 등장하는데, 검색해보니 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이었어요. 레밍턴 7, 로얄 사파리 포터블, 헤르메스 2000... 타자기들에 대한 묘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타자기의 소리가 귓속에서 맴도는 듯하고, 쓸 일도 없고 자리만 차지할 것이 뻔한 타자기를 당장 주문하고 싶어집니다. ![]() 「내 마음의 명상록」의 주인공, 헤르메스 2000입니다. 책은 총 500페이지 정도로 얇지 않지만, 여러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끊어 읽기도 좋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조금씩 맛볼 수 있으니 참 좋았습니다. 평범하여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유머가 담겨있고 나름의 상상을 해볼 수도 있는 17편의 이야기들을 단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이처럼 좋은 게 또 있을까요? 정말로 톰 행크스는 연기를 그만두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부럽네요. 이 책만으로도 이미 다음 책의 잠재 독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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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란 배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터미널>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그의 연기에 매료되었으며, 댄 브라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 연기한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과 그를 거의 동일시할 정도였다. 그는 어떤 연기든 신들린 듯한 완벽한 연기로 나를 실망시키질 않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소설을 썼다. 2015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 말은 사실일 것이다. 매일 4시간씩 한 가지 일에 3년 정도 집중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은 3~4년을 주기로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해 연구한다고 한다. 톰 행크스의 글쓰기, 워런 버핏의 공부하는 방법을 따라하다보면 나도 무엇인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겨나 무엇인가 도전해보고 싶어진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 소설집은 주로 주변에서 있음직한 이야기들이지만, 조금 황당한 이야기도 있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로 물려받은 유산으로 반백수로 사는 부동산중개인 나, 한때 연인 관계였던 그래픽 디자이너 애나, 중국계 미국인 스티브 웡, 아랍계 미국인 엠데시 등 4명이 자주 등장한다. 이것은 다민족국가인 미국의 인종적 다양성을 위한 구도라 여겨진다. 한 번은 이들 넷이 달까지 여행을 다녀온다(「앨런 빈 외 네 사람」)는 황당한 이야기를, 이웃 동네 다녀오듯이 말하고 있어서 마치 진짜 '이웃 동네를 다녀온 이야기'로 착각할만한 이야기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을 톰 행크스가 쓴 것이 진짜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전문 작가의 작품과 비교해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몰입감도 좋다. 처음에는 '연기자가 쓴 소설이 뭐 별날 게 있을까...'하는 선입견에서 시작했지만, 한 편 한 편 읽어갈수록 그의 문장과 구성력에 빠져들게 된다.
소설가 톰 행크스! 이런 명함이 그에게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내가 좋아하는 배우 톰 행커스가 소설을 냈다. 톰 행크스의 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톰 행크스가 연기뿐만 아니라 글도 잘쓰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영어 원문에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정말 궁금해서 나중에는 영어 원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에는 그림, 사진, 영상, 음악, 연기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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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라이언일병 구하기 등으로 유명한 배우 톰 행크스가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단편집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타자기를 좋아해서, 1978년부터 타자기를 수집해 왔고, 2014년 8월에는 아이폰용 타자기 어플인 '행스 라이터'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총 17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이야기들은 어찌보면 타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모든 이야기에서 타자기가 등장합니다. 타자기가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인해 이야기는 미국적이면서도 과거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들이 느껴집니다.
단편들 중, <석 주 만에 나가떨어지다>, <앨런 빈 외 네사람>, <스티브 웡의 퍼펙트게임>은 등장인물이 동일합니다. 어머니의 유산을 받아서 반 백수로 생활하는 미국인 남성, 유럽에서 이민 온 조부모를 둔 성취형 여성 애나, 사하라 사막 남쪽 출신의 1세대 이민자인 엠데시, 아시아계 이민자 2세인 볼링 실력자 스티브 웡이 그들입니다. 등장인물만 봐도 세계각국의 인종이 섞여있고 각자 개성이 뚜렷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이 세 이야기는 좀더 긴 중·단편으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이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두 미국인 남성 이야기 <1953년, 크리스마스이브>, 최고 인기를 누리는 여배우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여 홍보 여행을 하는 남자이야기 <파리에서의 마지막 홍보 여행>, 자신의 생일에 아버지와 함께 서핑을 즐기려는 아들의 이야기 <마르스 해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문체때문인지 슬프다는 느낌보다는 쓸쓸하고 측은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상처에서는 곧 피가 흐르기 시작했으나 커크는 상관하지 않았다. 상처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무시했다. 혼란스러운 상태로 앉아 있다 보니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들면서 울음이 북받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울지 않았다." (135쪽) 자녀들과 새 집으로 이사한 이혼 여성의 이야기 <그린스트리트에서 보낸 한 달>, 배우가 되기위해 인디언 거주지역에서 뉴욕으로 온 소녀이야기 <출연자 명단>, 이혼가정 아이가 친어머니와 보내는 주말을 보여주는 <특별한 주말>, 타자기를 구입하려는 혼자사는 여성 이야기 <내 마음의 명상록>에서는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사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과거는 주요하다>, 한 조용한 지역을 도시화시키는 재력가가 나오는 <어서 오세요!>, 밀항하여 미국으로 건너오는 불가리아인 이야기인 <코스타스를 찾아서>에서는 부가 가진 힘과 아메리칸 드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베티는 그 말을 지나치게 많이 들었다. 오늘 밤 특별히 할 일이 있으신가요? 이혼한, 혼자 사는, 정붙일 곳 없고, 외로운 남자들, 아이들은 전 부인이 키우고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고, 지적이고 로맨틱하며 성적인 결합을 찾아 인터넷의 데이트 사이트를 뒤지는 사람들로부터." (149쪽)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살짝 냉소적인 부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평범한 미국인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인간에 대해 갈망하는 믿음, 삶의 가치, 아메리칸 드림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이번 이야기는 어디에서 타자기가 나올까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있고, 이야기 시작 부분마다 타자기 사진이 실려있어 점점 타자기에 대한 호기심도 일더군요. 너무나도 다양한 이야기들에서 타자기는 각기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출연합니다. 그래서 이쯤 되면 이야기에서 출연하는 인물들은 조연이 되어버리고 타자기가 주인공이 되어 제목까지 차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스운 생각도 듭니다. 톰 행크스는 배우이면서도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읽고 표현해 온 능력으로, 이제는 멋진 작품까지 써서 우리를 글로 감동시키기 시작하네요. 책을 읽는 내내 포레스트 검프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검프의 삶이 다이나믹함에도 불구하고 그 잔잔한 표현법이 이 단편들과도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타자기를 좋아하거나, 톰 행크스를 좋아하거나, 미국적인 삶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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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톰 행크스가 쓰고, 부희령 선생님이 번역한 톰 행크스의 첫 소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서평단에 당첨되었다. 금요일에 배송 받고, 그야말로 순식간에 읽어내었다. 서평단에 신청할 때에도 좋은 배우는 많은 시나리오를 읽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를 선택할 것이고, 그래서 좋은 글을 골라낼 안목이 있을 것이고..따라서 그가 글을 쓰고 책으로 펴 낸다면, 그가 연기했던 많은 영화들에 비교해서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책이 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톰 행크스의 첫 소설집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17편의 중단편 스토리가 있고, 각 이야기마다 고풍스런 타자기 사진으로 시작하며, 또 이야기 속에 타자기는 필수 소품으로 등장한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바로 옆에서 톰 행크스가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타자기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톰 행크스는 100여대가 넘는 타자기를 가지고 있다고.읽다보니 80년대, 집에 있던 하늘색 휴대용 타자기가 생각나고.. 나도 다시 타자기를 두드려보고 싶다는 소망까지 생길 만큼 흥미롭고. 소재 또한 바로 이웃의 사연부터 시간 여행까지 다양하다. 참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와서인지 더 흠뻑 빠져들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이 폭염 속에서, 피서 확실히 함. #톰행크스,#타자기가들려주는이야기,#부희령,#책세상,#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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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서평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세계 10여 개국 번역 출간 중 ★☆★ 이 책은 영미소설로 17가지의 이야기로서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제목은 이 책의 17가지의 이야기 중 어느 제목에도 없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에서 타자기의 느낌, 빈티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타자기를 사용하지 않았었기에 타자기의 매력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타자기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의 작가를 보았을 때 이 책의 작가의 이름인 톰 행크스를 어디에선가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배우인 그 톰 행크스였다. 영화배우가 쓴 책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의 소재가 타자기라서 더 신선했던 것 같다. 타자기에 관심이 있는 작가가 쓴 글이기에 더 매력적이다. 타자기에 영감을 받아서 쓴 이야기라니 더 궁금해졌다. 이 책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17가지의 이야기의 소재가 다양했다. 각각의 이야기에 각각의 주인공들을 보고 그들의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타자기가 나오지 않는 내용들도 있었다.(타자기를 많이 언급했지만 타자기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그런 이야기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이야기가 길지 않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내 마음의 명상록이라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다른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타자기가 많이 언급되고, 이야기되는 부분이라서 더 관심 있게 읽었다.
(279p) 영원히 작동하는 기계라는 타자기, 타자기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타자기가 이런 기계구나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노인이 타자기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인데, 작가가 타자기 애호가라는 소개를 보고 결국 이는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매력적이었던 타자기의 이야기. 17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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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아저씨가 들려주는 미국 이야기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톰 행크스 소설집 / 부희령 옮김 / 케빈 투미 사진 / 책세상 펴냄)는 우리에게는 영화배우로 알려진 톰 행크스의 소설집이다. 어릴 적부터 그의 영화를 많이 접해왔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포레스트 검프’,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등 많은 작품들이 생각난다. 처음에는 책보다는 영화배우 ‘톰 행크스’라는 사람에 대한 호감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영화배우가 들려주는 이야기, 어떤 느낌일까 많이 궁금했다. 작가로서의 톰 행크스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많이 궁금해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17편의 이야기가 수록 되어 있다. 유쾌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낸 미국인의 삶이란 평답게, 미국적인 유머 코드가 많이 녹아들어 있는 듯했다. 그 유머에 빵하고 터진 작품도 있었다. 17편의 이야기는 다 각각의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사랑, 이별, 공감, 좌절, 희망, 만남, 헤어짐 등등 참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알 수 있었다. 이 단편집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1. 석 주 만에 나가떨어지다. 2. 파리에서의 마지막 홍보 여행 3.마르스 해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4.뉴욕에서 빈둥거리기 5.출연자명단 6.과거로 시간 여행을 다녀오다 7.어서 오세요! 8.코스타스를 찾아서 쓰다 보니, 다 재미있다는 결론이 나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도 다양하고, 그 미국적인 유머 코드라는 것이 어쩔 때는 이해가 안되기도 했다. 미국인의 평범한 정서가 한국인인 나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단편집을 만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톰아저씨가 들려주는 미국 이야기!! 그 이야기는 읽는 내내 나에게 고뇌의 순간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읽고 난 후 서평을 쓰는 이 순간!! ‘참 좋았다.’ 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제목부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어딘지 아련하고 그리운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타자기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닥다닥다닥.......드르륵....... 왠지 타자기로 글을 쓰면 나도 작가가 된 느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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