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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끝으로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각 부마다 3권씩이니 모두 21권을
읽은 셈이다. 각 부를 읽은
시기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로마의 일인자』
2016년 8월 『풀잎관』 2016년
9월 『포르투나의 선택』 2016년 9월 『카이사르의 여자들』 2017년 1월 『카이사르』 2017년 6월, 7월 『시월의 말』 2017년 12월, 2018년 1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2018년 9월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얘기로부터 시작되는 이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로마의 최전성기를 향해 가는 시기이면서, 로마의 변화의 시기이기도 했다. 로마의 중흥을 일으킨 공화정은 모순을 갖고 있었으며, 그것을 변혁하기
위해서 마리우스가 최고의 권력가, 즉 로마의 일인자로서 로마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술라로 이어진다. 마리우스가 카이사르 집안과 정략결혼함으로써
자신의 기반을 세워가기 시작한다면,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역시 카이사르 집안과 혼인을 통해 권력
중심부에 진입하기 시작한다. 『풀잎관』이 바로 그 술라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다. 『로마의 일인자』와 『풀잎관』은 비록 마리우스와 술라가 주인공이지만 모두 카이사르와 관련이 되는 인물로 카이사르를
등장시키기 위한 긴 서문이기도 하다. 카이사르는 『포르투나의
선택』에서 비로소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술라의 독재와 몰락의 과정에서 카이사르는 목숨을 부지하면서 성장해가고, 나중에 삼두(三頭)를
이루는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도 등장한다. 카이사르가 이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전체적인 주인공이라는 것은 『카이사르의 여자들』과 『카이사르』, 『시월의 말』이 모두 온전히 카이사르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카이사르의 혈통, 지략, 용기
등이 그 긴 지면이 모자라는 양 전개된다. 시오노 나나미 역시 그를 중심에 놓고 『로마인 이야기』를
쓸 수 밖에 없듯이, 콜린 매컬로 역시 그럴 수 밖에 없었으리라(그에
비하면 키케로를 중심에 놓은 로버트 해리스가 독특한 셈이다). 카이사르의 죽음
이후에도 카이사르는 여전히 중심이다. 그가 남긴 유산을 독차지 하기 위하여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는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그 결과는 다른 이들은 그 장점을 잘 보지 못했지만 카이사르만큼은 그 장점을
명확히 꿰뚫은 옥타비아누스의 승리였다. 그리고 로마는 제정 시대로 접어든다.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와 다른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분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르부터가 소설이다. 그래서 사실과 그리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마음껏 상상력을 펼쳐도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기의 모두가 그대로 일어나지는 않았고, 여기의 대화가 그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여기의 편지가 모두 그대로
쓰여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그 시대에,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그렇게 싸웠다고 여기게 된다. 인간들이 숨쉬며 역사의 씨줄과 날줄을 마구 연결하는 장면들을 보는 것이다. 『로마의 일인자』를
처음 접하고 2년에 넘는 기간 동안 다음 시리즈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 했고, 나오자마자 여지 없이 내 책상 위에는 이 시리즈가 올라와 있었다. 로마가
조금은 가까워졌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