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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고전이라고 하면 덮어놓고 눈이 간다. 고전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다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순 없겠지만 넘치는 출판물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것이란 생각에서 눈이 한 번 더 간다. 마치 전성기가 지난 축구선수가 나왔을 때 전성기 때의 플레이를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그 때의 플레이를 기대하듯이 말이다. 지금 고전이라 불리는 것들은 간행되었을 당시 상당한 논란과 동시에 인기를 끌었던 것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고전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지금 세상은 잘 굴러가고 있는가? 잘이야 굴러간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글쎄, 그건 장담 못하겠다. 잘 되어가는 것인지 어느 어느 예언서처럼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고전을 보고 미래를 보라고 한다. 나도 꽤나 많이 써먹었던 이야기다. 정말 고전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가? 그런데 과장을 조금 보태서 고전이라 불리는 것 들을 토씨하나 안 틀리고 줄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수두룩하게 보유하고 있는 각 나라의 정부는 어째서 좀 더 풍족하고 완벽한 미래를 향해 가지 못하는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왜 고전을 많이 읽고 사유의 깊이가 있으며 남다른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스펙과 인맥이 화려하고 돈이 많은 사람인가? 왜 우리의 상사는 우리보다 능력도 뛰어나지 않고 인격적으로 부적합한 사람이 많은가? 누구나 비슷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이런 물음들 앞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어야 할까? 고전을 읽는다고 남달라지지도 않는다. 깊어져봐야 대부분 얕은 사람들 앞에서 잘난척한다는 소리나 안 들으면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읽고 미래를 보고 생각하라고 한다. 제발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나 제대로 좀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좀 보여줬으면 한다. 나처럼 얕은 사람은 말로만하면 의심부터 하고 보니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한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고전과는 좀 차이가 있다. 300페이지도 채 안 되는 책에서 수 백 페이지의 고전들을 담기란 불가능하다. 대학교 강의를 모아놓은 거라고 하는 데아시다시피 대학생들은 아는 게 거의 없다. 아는 게 하나 있긴 하다. 자기가 잘난 줄 아는 것은 있는 것 같다. 대학생들의 수준에 맞추려면 상당히 겸손해야 한다. 이 책도 제목에 비해 상당히 겸손하고 쉽다. 경제학자들의 간단한 소개와 정말 기본적인 이론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고전학파가 나오고 케인즈 학파가 나오고 통화주의 학파가 나올 때까지 순서대로 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지나간다. 만약 이것이 대학교의 교양강의 거나 1학년들의 첫 전공수업의 내용으론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이 정도 내용의 강의는 사실 들어본 적이 없다. 핑계지만 대학교에는 내가 할 만한 공부가 몇 개 없었다. 예시문제 몇 개 외워가는 건 흥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중간은 했다는 게 신기하긴 하다.
고전학파는 1930년대 대공황이 올 때까지 학계를 지배하던 이론이었다. 대공황을 참으면 지나가는 것이라 여겼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다리면 다시 좋은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상황을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다. 그래서 나온 게 케인즈인데 ‘인간은 장기적으로 보면 죽는다.’란 말을 하고 나왔다. 고전학파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장기적으론 괜찮아질 거라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자세로 버티고 있자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과 확대 재정정책을 제시하며 나왔다. 책에는 안 나오지만 경제학자들의 이야기에는 별스런 것들이 몇 개 있다. 그 중하나가 경제학 교수 한 명이 한 숨을 쉬고 고민에 빠져있어서 동료교수가 이유를 물어보니 ‘한 학생이 내가 말한 걸 이해했네.’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동료교수는 ‘그것 참 큰일이군.’ 이라고 말하며 같이 걱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경제학 책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워서 별 이론이 아닌 데도 일부러 어렵게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것들이 많다.
케인스의 첫 저서도 그러한 책 중의 일부인 데 케인즈가 끼친 영향력에 있어서 지금의 그의 위상은 전혀 아깝지 않지만 그의 첫 저서의 완성도는 지금의 명성에 다소 손색이 있다. 내용 또한 그 시대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격적인 내용이 많았다. 그런데도 다른 경제학자에게 배척받지 않고 케인즈가 시대를 대표하는 경제학자가 된 것은 별 게 아니라 집안이 빵빵하고 돈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개발하고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배경이 화려하지 않다. 케인즈만 화려하다. 그래서 파격적인 이론을 내세워도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시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매장당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가? 대표적으로 갈릴레오도 그랫고 루소도 그랫다. 케인즈를 제외한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경제학자들이 하는 건 하는 족족 망한다. 그래서 유명한 경제학자들 가운데서 파산한 사람이 많다. 미국의 많은 금융권에도 경제학자가 많다. 그 중에서 수두룩하게 망해나간다. 여기서의 교훈은 ‘알던지 모르던지 주식은 하지 말자.’ 이건 여담이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리하자면 책의 내용은 고전학파와 케인즈 학파를 거쳐 통화주의 학파까지 경제제학자들의 소개와 간략한 학설의 제시로 이루어져있다. 못 알아들을 정도의 수학적 이야기도 없고 지루한 경제부분의 이야기들도 없다. 간략하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들과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여담들과 기본 거시 경제의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책이다. 주도 알차게 붙어있어서 경제학을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읽어볼만 하다. 여기서 거시 경제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인플레이션이나 통화량과 이자율 같이 국가 단위 이상의 큰 경제활동을 주로 말한다. 미시 경제도 있는 데 이것은 개인을 중심으로 다룬다. 한 개 사면 만족이 얼마나 늘어나는가? 효율은 얼마인가? 이런 것들을 주로 다룬다.
이상하게 리뷰가 상당히 시니컬하긴 하지만 이 책은 꽤 좋은 책이다. 물론 문제해결력을 기를 것 같진 않다. 이걸 읽었다고 경제학의 고전에 대해 안다고 하면 상당히 난감하다. 이 시니컬한 리뷰는 표지에 있는 문제해결력을 기른다고 쓰여 있는 고전이란 제목을 단 표지의 탓으로 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고전을 미친 듯이 읽은 전문가들이 참 많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선택받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많이 봐두면 아는 척 하나는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ps 오타 194p 주 1790년의 → 1970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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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들의 숭고한 문장들
저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백만 가정을 봅니다. 재앙의 장막이 하루하루 그들에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자신과 자녀들이 처한 상황을 더 나아지게 만들어줄 교육과 여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수백만 가정을 봅니다. 농산물과 공산품을 살 수 없고, 가난 때문에 노동과 생산을 거부당하고 있는 수백만 가정을 봅니다. 국민의 3분의 1이 형편없는 주거상태와 형편없는 옷과 형편없는 영양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을 봅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두 번째 취임사(1937)중에서
1780년대 미국은 통화를 발행할 수 있었지만 세금은 올릴 수 없는 허약한 중앙 체제를 갖고 있었다. 연방 정부에 세금을 올릴 수 있는 독점적인 권한을 주는 등의 헌법을 만든 이후부터 문제가 완화됐다
2011년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 토마스 사전트 (2011년 10월10일 프린스턴 대학교)
Q: 자유 시장의 법칙과 정부의 개입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11년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 크리스토퍼 심스
다케나카 헤이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한국이 미국ㆍ유럽과 FTA를 체결해 일본보다 경쟁력이 높아졌다. 농업 분야 반대에 부딪힌 일본과 달리 멀리 앞서가는 한국을 보면 항상 부럽다" 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높은 평가와는 다르게 대한민국에서는 FTA에 대해서 찬반 논쟁중이다. 심지어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이에 대한 국회비준에서의 가부결과에 따라 낙선운동이 한참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담론에 대해서 이렇게 단정 짓듯이 귀결하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무시무시할 정도의 경제적 신념과 배움 때문이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내각에서 경제재정정책담당상, 금융담당상, 내각부 특임담당상, 금융경제재정상, 총무상겸 우정화민영화담당상을 거치면서 구조개혁, 규제완화, 재정지출 무용론, 긴축재정, 우정민영화등 작은정부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개념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작은 정부는 아담 스미스의 ‘야경국가’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국가는 개인과 시장에 대한 최대한 자유를 보장하면서 국방과 치안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행정부에 소극적 개입을 말한다. 민주주의에서의 평등과 자유라는 가치와 자본주의에서의 경쟁과 소유라는 가치에서 어떤 부분의 몫을 국가와 기업과 개인이 더 차지하고 내줄 것인지에 대해서 계몽주의자들과 경제학자들 간에 심사숙고 한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아담 스미스는 개인의 이기심 때문에 경제성장은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므로 개인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그에게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의 사적영역을 침해하는 법률로서의 규제 그것이 바로 최소한 혹은 소멸해야할 대상으로 바라본다.
제임스 뷰캐논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매우 걱정했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선한의지보다는 악행이 저지를 경우가 더 많다고 보았다. 그러기 때문에 언제나 워싱턴 정가의 정치인들을 혐오하면서 될 수만 있다면 정부의 영향은 적은 면 적을수록 좋다는 공공선택론을 설파한다. 이러한 증후가 1990년대 까지 대중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레이건이 레이거노믹스을 선언하며 기업이 더 많은 현금을 가지고 투자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법인세를 인하하기 시작하였으며 개인들에게는 소득세(근로세)를 감면해주는 특혜까지 주었다. 스쿨학파에서 파생된 개념으로서 레퍼곡선이 있다. 세율을 인하하기 시작하면 더 많은 재정수입을 걷어 들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곡선은 매우 추상적이며 관념적 이었다. 현실적으로 세율을 인하하면서 재정수입이 줄어들게 되었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에 대한 영향도 미비한 편이었다. 오히려 스태크플레이션이 발동하여 1980년대에 미국은 우역수지적자까지 겹쳐 더블딥이라는 아주 희귀한 현상까지 경험하게 된다. 동시에 공공부분에서 민영화라는 개혁이 발생했다.
전기, 수도, 가스, 통신, 교통등 폴 샤무엘슨이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이라고 정의한 공공재를 주주의 가치가 극대화 최적화된 주식회사로 전환한다. 캘리포니아의 정전사태, 서민이 이용하기 어려운 높은 요금이 민영화를 통해서 이룩한 성과이다. 작은 정부는 최대한의 정부관료화에 대한 영향을 배제하면서 개인의 지분을 획득하는 일종의 인정투쟁에 대한 산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부가 아직은 개인이나 기업의 욕망보다는 무한대로 질주하거나 폭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기구는 아니다. 입법부와 사법부를 통해서 수없이 많은 견제를 당하면서 그래도 아직은 국민에게 베풀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주택과 토지를 담당하는 국토해양부, 의료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등이 동양적 특유의 사고관 때문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는 것이지 그들에 방만한 운용조직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실업이라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서비스와 혜택을 주기 위해서 더 커다란 정부를 조직하고 민주주의 원칙과 소신이 확실한 정치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의가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구세대들의 모순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대한민국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필수조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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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제학전공했던 학생으로서 서브프라임과 리먼사태 이후, 미국 국채로 인한 부도위기, 유로존국가중 그리스 부도위기 등으로 이제는 지금까지의 정책, 신자유주의 정책의 한계가 있는 것인가에 대하여 궁금하던 차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어떤 새로운 경제정책 또는 경제이론을 내 놓는 책이라기 보다, 이미 이전부터 존재했던 경제학 고전들을 다시 둘러봄으로써 우리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이끌어 나아가야 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제가 대학 때에 경제학을 공부했을 당시에는 거시경제학이든 미시경제학이든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경제이론 및 수학적 모델,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 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공부했었습니다. 즉 그 이론들이 어떤 상황에서 왜 형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또한 현재 쓰이는 큼직큼직한 이론들 사이에 있는 비교적 덜 중요한 이론들과 그 큰 이론들을 이어주는 다리역학을 했던 다른 이론들은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넘어갔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 다르게 새로운 경제 이론들 (위에서 언급한 비교적 덜 중요한 이론들 포함)을 소개할 때마다 “왜(어떤 문제로 인하여)” 그런 경제 이론이 그 시대적 배경에 필요했으며, 그 이론가의 자라난 배경과 그에게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까지 소개하여 단순한 “경제학”이라기 보다 “경제학,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여러 부분과 함께 맞물려서 경제이론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보통 쉽게 언급하는 큰 정부(케인즈 쪽), 작은 정부(프리드먼-신고전학파 쪽)로 이분법적으로 둘 중 하나만 옳다는 것이 아닌, 각각 상황에 맞게(그리스 부도위기 혹은 미국의 재정적자등의 상황에서) 각각의 경제정책의 장점을 잘 활용하여 현재 문제를 잘 해결하자라고 마무리 짓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기본”과 “포용력”이 참 중요 하다고 느꼈습니다. 경제정책을 이끄는 사람들이 정책을 정하고 실행할 때, 어떤 진보-보수의 대결로써 누가 더 이익을 얻는가에 대해서 판단하고 경제정책을 정하는 그런 극단적 이분법적 오류를 가지기 보다, “기본”인 경제학의 생성과 발전과정을 잘 배우고 이해하여 그 상황에 맞는 정책을 “포용력”을 가지고 잘 수용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책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이 책의 내용이 이미 대학에서 강의했던 것을 정리하여 책을 내놓았기에 책의 구성이 간결하고 잘 정리된 책이며 각주에 옮긴이가 설명한 인물, 역사전 사건들의 용어설명이 매우 잘되어 있어 특별히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경제학관련 학생들 뿐만 아니라 경제학의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기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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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천문학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발달한 것과 달리 경제학은 1776년 3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의 출간을 출발점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경제적 자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날이 그날의 연속이므로 불안도 없고, 경제 사회를 논하는 경제학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자유라는 새로운 사고가 점차 정착 해나가기는 하지만 무척 혼란한 사회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썼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지금은 고전이라 일컫는 그것들이 처음부터 고전은 아니었으며, 현실적인 문제를 기술한 문제적 신간이었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자는 경제고전과 경제문제를 잘못 접목하는 요즘의 세태를 바로 잡기위해 강의를 시작하는데 이 책은 그 강의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자는 위대한 경제학자들은 경제사상을 앞세워서 문제해결을 하려고 하지 않았고, 목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제시한 문제해결 기술이 축적되어 결과적으로 사상이 되었다고 하면서 시장 경제를 옹호한 애덤 스미스, 시장경제를 의심한 마르크스, 대공황에서 구세주로 등장한 케인스 등 경제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을 자세하게 기술하여 그들이 왜 ‘국부론’, ‘자본론’,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등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인 저로서는 중·고등학교때 대충 수업시간에만 들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국부론’ 등 많은 경제고전들의 문턱이 조금씩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경제 고전 읽기에 도전하는 독자들이 생겨 난다면 저자로서 가장 보람있는 일일 것이다.’라고 밝힌 저자는 적어도 저에게 만큼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차곡차곡 한 권씩 읽어보려고 준비중이니 말입니다.^^
특히 불과 한 세대전의 경제학자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밀턴 프리드먼, 제임스 M 뷰케넌의 사상을 다룬 5장은 생소해서인지 더욱더 눈길이 갔습니다. ‘집단주의’를 해결하려고 한 하이에크, ‘스테그플레이션’을 해명한 프리드먼, ‘재정적자’를 해결하려고 뷰케넌의 이론은 케인스 경제학 자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각자가 본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이에 비해 뷰케넌에 대해서는 이러한 이론이 있다는 식으로 살짝만 언급되어 있는 빈약한 내용이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의 저서는 아직 국내에 미출간되었다고 해서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무릇 고전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혜의 집합체라고 합니다. 어쩌면 그만큼 두루뭉술하게 쓰여져 있어 해석이 난해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경제 고전이라고 칭하는 책들은 저자들이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쓰여진 것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지혜를 무턱대고 빌려다 쓰기보다는 그들이 왜 그러한 저작들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한다면 우리가 당면한 경제문제들도 애덤 스미스나 케인스 등의 눈으로 바라볼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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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누구나 제목은 다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다른 고전들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특히나《경제고전》이라고 하면 굉장히 읽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힘'이라는 타이틀이 맘에 들었다. 웬지 이 책 한 권 읽고 나면은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해결력이 쑥쑥 생길것 같은 느낌? 그런 면에서는 이 책 제목을 지은 사람은 독자의 흥미를 끌었으니 성공한 셈이다.
"경제학에서도 훌륭한 학술서가 교육적으로 유용할지 모른다. 한 세대에 한 권 정도는 그런 책도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 경제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이론은 설 땅이 없다. 경제학이 진보하고 계속 유용한 학문으로 존재하려면 새로운 경제학을 구축하려는 사람이 써야 할 것은 방대한 학술서가 아니라 오히려 시론을 담은 소논문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말이다.
오늘날 우리가 고전이라 칭하는 케인스의 많은 책들이 사실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저술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애덤 스미스를 필두로 경제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명저를 저술한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이었다. 아울러 고전은 당연히 처음부터 고전은 아니었으며, 당시에는 현실적인 문제를 기술하는 신간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경제고전을 남긴 사람들의 몇가지 공통된 특징을 밝힌다. 첫째, 그들은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이다. 둘째,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저서를 발표할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모두 집요하게 파고들어 사색했다는 것이다. 경제고전은 99퍼센트의 긍정해야 할 부분과 1퍼센트의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저자는 그런 부분에 입각하여 경제고전을 조명한다.
이 책은 1장에서 애덤스미스, 2장에서 토마스 로버트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 3장에서 존 메이너드 케인스, 4장에서 조지프 슘페터, 5장에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밀턴 프리드먼, 제임스 뷰캐넌을 다룬다.
각각의 경제학자들이 경제와 정책을 고찰 할 경우 기본은 "What's the problem?"이다. 책에서는 경제학자들이 살았던 시대배경과 그들의 개인적 배경들을 샅샅이 설명해준다. 학교 다닐 때 이론으로만 접했던 경제학자들의 삶과 이론이 이렇게 입체적으로 설명되니 몹시 신선하고 새롭다. 굉장히 두껍고 어려운 책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얉고 글자폰트도 큰 책이다. 274페이지의 책 한권에 경제고전학자들의 모든 이론들과 삶이 잘 정리되어 있어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12페이지에 아시아 침략전쟁의 선봉주자인 '후쿠자와 유키치'를 위인이라고 표기해놓은 부분이 거슬렸다. 한국에서 책을 내려면 이런 부분들은 고려해주었음 한다.
<인상깊은 구절> "고전이란, 사람들로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실제로 그 책을 읽었을 때 더욱 독창적이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 창의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탈로 칼비노 《왜 고전을 읽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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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인상적인 서문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John Maynard Keynes의 ‘경제학이 ... 계속 유용한 학문으로 존재하려면 … 시론을 담은 소논문이다’라는 문장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크나큰 문집이 필요하지 않고 창조적이면서도 간략한, 그러면서도 시의 적절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케인즈의 이 이야기는 지금도 꼭 기억해야 할 지침이다. 아마도 저자 ‘다케나카 헤이조’ 전 일본 경제재정상은 일본의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반드시 케인즈의 인식을 따라야 할 필요성을 절감해서 이런 문구를 서문에 담은 것 같다. 그런데 이 문구는 우리 모두에게도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며, 이 책이 왜 경제학 고전들을 간략하게나마 분석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지금 모두가 어렵다. 인간이 행복추구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산다고 봤을 때, 지금 이런 행복을 만끽하고 사는 사람들은 사실 전세계적으로 1%라고 지칭되는 얼마 안 된다. 소위 불황이란 말이 적절하게 오늘의 시대를 표현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도저히 풀어낼 해결책이 없다면 뭔가 창조적인 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도리어 과거의 지혜를 담은 고전이 그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은 매우 깔끔하다. 고전들이 얼마나 두꺼운 분량으로 제작됐는지 모르지만 이 책은 경제학자들의 지혜가 담긴 그 내용들을 더욱 간추려서 그 핵심을 짚어내면서 많은 이들에게 경제학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가 선별한 내용들은 사실 오늘의 정치나 경제학자들은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사실 그들이 갖고 있는 논리구조나 세계관들을 대충 넘어가서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대중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좋은 정보서인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 책은 어느 이론가가 자신의 경제이론을 피기 위해 제작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논지를 확실하게 갖고 있으며, 어떤 지향점이 있다. 이 세상 모든 경제학자들은 자칭 케인지언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이 책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실 일견 맞기도 하지만 또한 틀리기도 하다. 특히 저자 다케나카 헤이조 전 일본 경제재정상은 말이다. 어쩌면 정부가 경제에 어느 정도 개입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특히 강하든 약하든 재정문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케인지언이라고 말할 것이다. 여기에 통화주의자들이나 신자유주의 정책을 주장하는 이들도 재정정책과 관련된 정책을 어느 정도 추구한다면 약하냐 강하냐의 차이로서의 케인지언이라고 답할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저자는 자신이 케인지언이라고 이야기한 듯 하다. 하지만 저자는 불황 타개책에 대한 케인즈의 능력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결국 프리드만이나 하이에크, 그리고 부캐넌과 같은 신자유주의자들이 신봉하는, 혹은 그 조상들의 편에 서있다. 어쩌면 일본이니까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국가재정의 상당부분을 토건족이라 불리는 사회집단들이 독식하고 이것이 바로 일본재정의 핵심이 되고 만 시점이라서 일본은 과도한 재정정책이 자행되는 나라인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경제불황도 닥쳤으니 과도한 정부의 재정투자, 특히 토목사업에 대한 비판은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신자유주의자들의 견해를 받아들여서 국가재정을 새롭게 하려는 시도를 주장하며, 본인 역시 자신이 장관이었을 때 추진했다. 어쩌면 정부의 실패를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있는 논지다. 문제는 그런 논지, 혹은 방법이 오늘의 이 시점에서 제대로 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프리드만이 옳았다고 어떤 신문칼럽이 주장한 적이 있었지만 신자유주의 방법은 많은 이들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의 실패도 문제지만 시장의 실패 역시 가혹하긴 마찬가지다. 동시대인이 아니라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정부의 실패보다 시장의 실패는 기껏 불경기나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데 그칠 정도로 약하다는 하이에크의 주장에 대해선 정말 어이가 없을 뿐이다. 1,2차 세계 대전을 초래한 것이 과연 정부의 실패였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논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릇된 사실을 끌어당겼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내가 틀렸던가. 작금의 경제위기를 어떻게 진단하는가는 곧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어쩌면 지금의 경제위기는 과거의 어떤 위기와 매우 비슷하던가 똑같을 수 있다. 그래서 고전은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논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전을 이용한다면 그것은 고전을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고전을 빙자한 자신의 논리 강조이며, 종종 논리 비약일 수 있다. 특히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이 대단한 큰 영예인 것은 알지만 과연 그 상이 모든 것이 옳다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세계를 경제위기로 몰아놓은 ‘롱텀캐피탈’도 사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이 만든 회사 아닌가? 그런데 망했다면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는 기관(아마도 스웨덴 은행)이 완벽한 것도 아니 완벽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어쩌면 노벨경제학 수상은 지금까지 수고했다는 감사의 표시 정도로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 어느 순간 노벨 경제학상이 투기꾼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준 이들에게 시상되는 웃지 못할 사태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책은 일본의 경제상황에 대한 타개책을 위해 마련된 것이리라. 그런데 한국은 일본을 매우 닮았다. 한국의 발전전략이 일본의 발전전략에 기인해서 만들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경제위기는 일본을 닮았고 그래서 일본을 한국으로 바꿔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주목의 대상은 된다. 즉 일본의 위기 처방책을 한국은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획일화된 수용은 위험할 것이고, 적절한 참고는 할 수 있겠다. 어떻든 한국도 위기를 극복해야 하니까 말이다. 타산지석의 지혜가 필요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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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을 법한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명저를 접할 수 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멜서스의 <인구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워낙 유명해서 교과서에도 나오고 왠만하면 다들 알만한 경제학의 고전들이다. 애덤 스미스와 멜서스는 그들의 저서인 <국부론>과 <인구론>을 통해 자본주의 초기 혹은 경제학이 학문으로서 처음 태동하던 시기에 경제현상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하였으며,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세상 밖으로 끌어낸 공이 있다. 따라서 현실 경제의 문제점을 처음으로 깊이 있게 통찰한 이들이야말로 경제학의 고조라고 할 수 있고 이들의 저서를 고전이라 일컬어도 될 것이다.
그외에 리카도, 존 메이너드 케인즈, 조지프 슘페터, 하이에크, 밀턴 프리드먼, 뷰캐넌 등 유명한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저서가 소개되는데 이들은 대체적으로 경제라는 분야의 경계가 명확해지고 경제의 규모가 커져 사회전체에 실질적인 문제로 나타나기 시작할 때 현실의 문제 즉 실물경제에 구체적이고도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이론들을 내놓은 학자들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를 포함하여 이후의 경제학자들은 이전의 경제학자들이 확립한 이론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이론을 확장시켜 나갔다. 그리고 각자가 살고있는 당대 현실에서 나타나는 현행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자신들만의 경제이론을 주장하였는데, 이런 과정에서 서로의 이론에 대해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게 되는데 이 역시 경제학이 나아갈 필연적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물경제적인 면에서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개입의 확대를 주장한 반면에 집단주의를 끔찍히 싫어한 하이에크와 프리드먼은 정부개입을 배제한 강력한 자유주의 경제를 주창하였다.
한편 자본주의가 실업자들 특히 산업예비군에 의해 전복되고 사회주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측한 마르크스와는 달리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사회주의로 가는 것은 필연이지만 그것은 자본주의의 모순 때문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성공에 따른 결과라고 하였으며, 그는 목적지로서의 사회주의화를 예측하였다.
최근 수십년간 그린스펀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수장 역할을 맡아 온 밀턴 프리더먼은 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신념이 철저하다.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를 탄생시킨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로서 프리더먼은 현재까지도 세계 경제에 심오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고인이 된 후에도 여전해서 세계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저자인 다케나카 헤이조의 해설이 돋보이는 이 책은 경제학에 있어 가장 유명한 학자들과 그들의 저서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의 고전해설을 유심히 보면, 경제학 이론이라는 것이 반론의 연속인 듯하다. 하나의 경제이론이 등장하면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서로 논쟁을 거듭하며 현실의 경제문제를 나름의 방식대로 분석하고 해결하려 시도 한다. 성공하는 이론이 있는 반면에 실패하여 도태하는 이론들도 있다. 성공하는 이론을 담은 저서가 바로 먼 훗날 고전이라 불리는 영예를 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저자는 경제고전을 해설하면서 이 고전들이 분석하고 제기하는 문제들의 실례로 일본을 상정하고 있다. 물론 고전해설이 주이며 일본의 경제문제는 이에 비추어 본 예증일 뿐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구경제학을 도입하고 서구경제 시스템을 가진 일본의 현행 경제문제를 이 고전해설을 통하여 바라본 관점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에서 서구경제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가는 거의 없으므로 경제고전을 통한 경제문제 해결 시도는 유효하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이 고전 해설서는 경제문제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아주 유익한 지식을 제공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쉽고 흥미롭게 경제고전들을 해설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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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에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을 통해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수많은 제안들이 그들의 죽음과 동시에 사장되어버린 게 아니고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이어오며 현실 적합성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을 인상 깊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접한 다케나카 헤이조의 [경제 고전]에서도 부크홀츠의 그림자가 짙게 어른거린다. 그건 아마 고전으로 여겨지던 것이 여전히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는 것은 아직 생명력이 다하지 않고 현실에 유의미하게 작동하기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부크홀츠는 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평생 이룩한 경제 이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헤이조의 경우에는 그들의 대표 저작에 천착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적이라 하겠다. 이를테면 스미스의 경우 [국부론]과 [도덕 감정론]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그의 경제 이론을 소개하고 오늘날에 어떤 함의를 지니고 있는지 검토, 분석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마르크스의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법칙, 자본의 유기적 구성 등 마르크스의 이론도 간략하게 정리하며 오늘날의 경제 현실과 접목시키고 있기도 하다.
헤이조의 또 하나의 특장은 경제 이론들을 상호연관성있게 잇고 있다는 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듯 테제에 대한 안티 테제를 제시하고 이를 아우른 진테제를 보여주고 있어 전체적인 맥락을 누구나 쉽게 개관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를테면 스미스의 예정조화와 자동조절론이라는 시장경제 낙관론에 대한 안티로서 맬서스, 리카도 및 마르크스 이론을 들어 비관적 경제관을 펼친 다음, 이에 대한 종합적 해법 차원에서 케인스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또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20세기 학자들, 슘페터 같은 혁신주의자, 급진적 자유주의자, 통화론자 및 공공선택 이론가 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고전파 경제학자들로부터 오늘날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생존 경제학자들까지 어떤 이론적 경향과 현실적 시사점을 지니고 있는지 두루 톺아보고 있어 최신 경제학설사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하겠다.
다만 그가 글 초반에 밝혔듯이 그의 입장이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주로 일본의 경제 현상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내심으로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점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경제관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일관되게 견지한다는 것은 비난받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을 참고하고 읽으면 여러 모로 의미 있는 견해와 관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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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1쇄 발행 2012년 2월 10일
애덤 스미스 <1776 국부론>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 <1798 이구론> 당시 낙관론에 충격을 안긴 인구 증가로 인한 비관론. 데이비드 리카도 <1817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 분배 중심의 경제 설명. 카를 마르크스 <1867 자본론> 1867년 1권만 생전에 발행. 2,3권은 미완성 원고를 엥겔스가 편집,발행. 존 메이너드 케인스 <1936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보이지 않는 손' 조지프 슘페터 <1912 경제발전의 이론> 경기변동 해명위한 기초. 조지프 슘페터 <1942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성공이 자본주의를 쇠퇴시키는 요인을 창출해 장기적으로 쇠퇴한다는 민주주의의 모순 분석.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1944 노예의 길> 사회주의 비판. 밀턴 프리드먼 <1962 자본주의와 자유> 통화정책, 국제무역, 재정정책 등 현실적 대안 제시. 제임스 뷰캐넌, 리처드 와그너 <1977 적자 속의 민주주의> 정부가 초래할 폐해에 대한 비판.
시대를 개척해가는 사람은 정력적이고 신랄하며, 비판에 굴하지 않는 투지를 지녔다.
국부론의 정식 명칭은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으로 직역하면 '모든 국민의 부의 성질과 원인에 대한 고찰'이다. 부는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떤 성격을 가졌는가에 관한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며, 그 해답으로서 노동만이 부의 원천이라고 명시한 것이다.
케인스"경제학자는 목적의식과 초연함을 동시에 지녀야 한다. 예술가처럼 초연하고 부패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정치가처럼 세속에 접근해야 한다."
밀턴 프리드먼 "공짜 점심은 없다. 정부란 모든 사람이 자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희생하여 살아갈 수 있다고 믿게 하는 허구이다."
프리드먼: 마이너스 소득세- 일정한 규칙에 따라 가난한 사람에게 소득세를 징수하라고 제안.
*경제고건은 문제해결의 기술이다라는 초입처럼. 과거에서 현재의 문제를 풀수 있고 현재에서 과거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은 책인가보다. 깔끔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재미있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경제책에 나오는 위인들에 대한 얘기들의 열거 정도로 느껴졌는데 강의때 유명했다고 하니 그 사람의 열정과 표정과 목소리 톤등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엇인가고 작용한게 아닌가도 싶다. 가볍게 읽기는 좋았다. Summary리는 한 장당 요약인데 급하면 이것만 읽어도 도움이 될듯하다.(이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