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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그렇지 소심한 나는 잘 내 곁을 내어주지 않고 그리고 괜찮냐는 말에 괜찮다고 말하고 그리고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이야길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짓말.. 소심한 나의 거짓말이다.
제목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 여행 책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설레는 마음은 일상으로부터 나를 잠시동안 외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떠나고 싶다. 배낭여행이든..어떤 여행이든 잠시 떠나고 싶다. 철저하게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는 여행을 가고 싶다.
변종모 작가는 415일동안 여행을 떠나고 그 여행에서의 이야기와 사진을 이 책속에 담았다.
15페이지 멀리 떠나와도 답답함이 가라앉지 않던 막막한 시절, 보는 풍경마다 서러움이 북받쳐 올라왔다.
떠난다면 그래서 그런 그리움이 가슴속에 가득이여서 울수 있다면 마음속의 응어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78페이지 어제처럼 살고 오늘처럼 걷다보면 어느날 문득 또 세상 어디쯤에서 다시 만나겠지.
이런 이야기가 가득이다. 한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문득문득 어느곳에서든.. 작가는 그를 그녀를 그리워한다. 안타까움... 잊을수 있을까 ...잊었을까? 다른 사람을 만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
101페이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 당신이 하려는 일. 진심인가? 그렇다면 적어도 십년쯤은 그냥 그것을 지켜내보라. 그 다음 곰곰이 생각해도 그리 늦지 않은 것이 우리 인생이다.
책속에서는 어느 책이든 문득 나를 돌아보게 하는 문구들이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그리고 이정도의 돈을 벌수 있을때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담...지금 배우는 이 일에서도 ..조급한것은 금물일 것이다. 늦지 않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에 말이다. 적어도 10년후엔 무언가를 하고 이루고 있지 않을까하고 좀 더 나를 넉넉히 기다려줘야하는데.....
149페이지 사랑, 바람 불면 사라지고 마는것. 지금 나의 것도 아니고 앞으로의 당신것도 아닌 것. 그 무엇도 사랑 앞에서 단언하지 못하고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조금의 애틋함으로 서로의 현재를 사는 일.
이게 바로 사랑 .. 지나보면 이게 사랑이다. 그렇게 사랑은 누구의 것도 아닌..그런.. 아쉽지만 사랑은 지나고 그렇게 정으로 남아 있는 것들...세월이 흐르면 알게되는 것들
철저하게 외로워보이는 글들. 쓸쓸해보이는 글들.
지금 작가는 어디에 있을까? 이제는 좀 덜 외로워하고 그대를 잊고 ... 가슴가득 세계를 담은 여행을 하길...감히 바래본다. 가슴이 서늘해지는... 문득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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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다시 여행을 만나는 일. 그것은 꼭 해볼 필요가 있는 일이다. 여행이 길어지니 여행 중에도 일상과 같은 기복이 자주 생겼다. 오랜 여행으로 자꾸만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었다. 간혹 내가 왜 이곳에 남겨졌는지, 왜 떠나왔는지, 이유를 모르고 답이 없는 답답함 속에 파묻혀 지낼 때가 많았다. 마치 시간만 지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_229)
변종모 작가의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당신의 반대편에서 415일)>는 에피소드를 간간히 넣으면서 대부분 독백이거나 자기성찰 형식으로 글이 완성된다. 그런데 에피소드가 전부인 것 같으면서도 실은 아주 조금이고 그의 독백이 대부분인 것 ‘같아’ 나는 ‘재미가 없었다’ 나는 주로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들의 시선을 좇는다. 그러면서 그들이 간접 경험한 것들을 같이 꿈 꿀 수 있어야 한다. 떠나고 싶다, 나도 떠나면 이런 경험과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겠지! 등등, 그런데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은 그런 그림보다는 그가 느낀 감정을 읽는 것에만 그쳤다. 굳이 여행을 빌리지 않더라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독백이었단 말이지. 상대방이 원하지도 않은 말을 내가 먼저 하고서 내가 나의 말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잦았다. 말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생각을 줄여야 했다. 상대방의 생각을 나의 의도대로 함부로 읽지 말아야 했다. 나의 생각이 나만의 것이 되지 않게 발설하는 일을 신중히 해야 했다. 나는 자주 내 말에 내가 상처를 입었다.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마음이 그대로 말에 섞여 나오기도 했다. "그때 차라리 침묵하며 당신의 말을 들었다면, 침묵으로 당신을 존중했다면 나의 마음이 지금처럼 무겁지는 않았을 텐데."
책을 읽다가 출판사를 다시 살폈다. 달이었구나, 역시. "여행을 하면 어떤 기분인가요?"라고 누군가 묻는다. 무리한 생각일까, ‘여행 에세이를 쓰고 싶다’ 는 마음을 오래도록 품고 있다. 가령, 길 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키스하는 연인 사이나 학교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리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5년여간 연애하면서 싸움이라는 것을 한번도 한적 없는 그와 사사로운 것들로 싸우며 악을 쓰는 우리의 모습까지 말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일반인이었던 여행 에세이 작가들의 글에 기대어 나의 방향 또한 그려본다. 카피라이터였다거나 글을 써왔던 분들의 글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을까?’ 약해지곤 하지만 그런 건 나와 어울리지 않으니까 해보는 거지 뭐. 어쩌면 나는 글을 써보기 위해 그 곳으로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를 믿어준 그를 위해 조금 더 용기를 가져보기로 한다.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 작가들 옆에, 나란히 나의 이름이 보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낯부끄럽게 적어본다. 여행을 와서 하릴없이 배회하는 나의 시간들과 밤낮 과중한 업무에 취해서 자기 발끝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일은 무엇이 다를까? 내가 별일 없이 동네를 배회하는 동안 당신은 별일 없이 바쁘게 일을 하며 천만 원 더 모으는 정도. 그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그러다가 내가 천만 원이 필요하면 당신이 잠시 부러울 것이고, 당신이 지친 어느 퇴근 길에 문득 떠나온 나를 떠올릴 때면 잠시 내가 부러워지는 정도. 그 정도가 아닐까 한다. 먼 훗날 문득 돌아보면, 지난 일은 모두가 별일 없는 일들의 연속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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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변종모 작가의 글을 읽고, 그를 만난 사람이라면, 그의 글과, 그의 생각들과 이야기에 대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좋아하는 재즈 음악을 들으며 때론 행복하고 설레고, 때론 외롭고 때론 사무치고 때론 애잔함을 느끼듯.. 그의 글들은 다소 외롭고 그리움이 느껴지지만, 그 이야기 안의 따스함과 가식없음. 자연스러움과 솔직한 모습들에 사뭇 '여행 이야기'에 빠져들고, '변종모'라는 작가에게 빠져들고야 만다. 다시 여행자가 되기로 했다. 모습만 여행자로 살기 싫었던 이유다. 그리고 다시 홀로 여행자가 되었다. 지금의 나를 이곳에 두고 홀로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데려가지 않은 나만의 여행. 저 먼 곳에서 이곳에 남겨둔 나를 바라보는 일. 그래서 마침내 여행을 떠나지 않고서도 여행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끊임없이 반성하고 버릇처럼 반성해도 모자람 없는 것이 삶이라 여기며 나는 낯선 길 위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풍경 앞에서 그것을 다짐했다. 415일, 이 모든 이야기는 길 위에서의 반성문이다. 방금 헤어지고도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한 적 없는데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멀리 있지만 항상 마음에 두고 싶은 사람이 있다. 아득히 멀어졌지만 생생히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 자주 못 볼 사람이지만 꼭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은 사람. 당신은 아무 말하지 않았는데 나의 마음만 자꾸 부풀던 일. 그래서 가끔 반대편을 바라보며 위로하던 일. 결국 당신에겐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에게 전부인 일. 그것은 모두 내가 사랑한 일. 그랬으니 괜찮다. 십 년 뒤에도 당신일 것 같으니, 그 하나의 사랑일 것 같으니. 아주 좋아하는 영화를 다시 꺼내 보듯, 변종모 작가의 글은 몇 번씩 다시 꺼내 읽게 된다. 일상의 무거움들로부터 자유롭게 잠시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당신이라면, 꼭 그의 작품들과 낯선 여행길에 함께 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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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네 번의 사표를 쓰고서도 쉽게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저와는 매우 다른 변종모 작가. 항상 동경해오던 작가라는 직업. 그들은 혼자라서 자유롭고, 혼자라서 행복한 것처럼 보인다. 낯선 곳에서 혼자가 됨을 즐길 줄 모르는 나는 외로움도 그리움도 여행 속에 녹여내며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변종모작가의 산문집이 궁금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마음을 흔든다. 변종모라는 사람의 일기와 그 사이사이 끼워 놓은 사진들을 들춰본 느낌. 때론 일면식 없는 작가가 나에게 보낸 엽서를 받아서 읽는 기분이다. 낯선 여행지에서나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설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엽서. 그곳의 풍경이나 여정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대신 그 순간 느꼈던 감성을 짧게 표현한 한 구절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작가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데 재주가 있는 사람 같다. 누군가는 참신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내주가 있을 테고, 또 누군가는 똑같은 이야기라도 단어를 선택하고 나열하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을 텐데, 변종모 작가는 바로 그 후자가 아닐까 싶다. 문장 속에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작가는 낯선 곳에 가서 익숙한 것을 떠올리며 자신을 하나하나 내려놓다가 그곳이 익숙해질 즈음이면 다시 낯선 곳을 향해 길을 나선다. 그에게는 큰 결심이나 거창한 계획 따윈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다. 그래서 글을 읽다보면 그는 바람 같은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든다. 쓸쓸하면서도 자유로운 바람.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으면서도 지나갔다는 흔적을 남기고 가는 바람.
어떤 사람을 ‘제대로’ 알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가 보여주는 일면만을 보고 그 내면을 짐작만 해볼 뿐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변종모’란 사람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가 나열한 단어와 문장 안에 그가 제대로 녹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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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을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여행을 하고, 그 여행에서의 체험담을 좋은 글들과 직접 찍은 사진들을 잘 결합시켜 좋은 책을 만든 저자에게 우선 감사를 드리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느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저자와 같이 실제 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여행길이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우리 같이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여러 제한들이 쉽게 용기를 낼 수도 없다. 어쨌든 좋은 선구자가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 생각해보았다. 415일 간의 여행에서의 작가의 내면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실제 행동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전문가적인 글 솜씨는 물론이고 예술적인 감수성이 풍부하게 표현된 여행지에서의 많은 인물들과 풍경 사진을 보면서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내 자신 지금까지 기껏해야 어울려서 하는 여행이었고, 횟수도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이 국내이고 해외는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금강산 정도이다. 모두가 다 단체 아니면 함께 하는 여행이다 보니 솔직히 내면적으로 들어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아니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저자의 이 여행기를 통해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도 혼자 하는 체험의 여행을 통해서 다양한 관점의 시간과 자유로운 발걸음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사유할 수 있는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기에 더 멋진 추억의 시간으로 간직되었으리라 확신한다. 이 지구상 그 어디이든지 같은 편이든지 반대편이든지 길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 길 위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과 생활 모습은 각기 다르다 할지라도 추구하는 합일점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순수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사랑과 인정과 평화로움을 듬뿍 느끼고 원래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을 때 받는 뿌듯한 감정이 바로 좋은 여행의 가장 소중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여행하다보면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고, 큰 실망에도 좌절할 수 없는 그런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면 최대의 수확이라 할 수 있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을 때 바로 그런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의 충만함을 위하여 이런 여행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자신도 정말 저자와 같은 좋은 여행을 하는 시간을 통해서 내 자신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우는 그런 최고 알찬 시간으로 만들어 보리라는 다짐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와 함께 한 415일 간의 멋진 여행을 통해서 여행지에서의 많은 사람들과 풍물들과 정경들을 통해서 공통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가 있어서 매우 행복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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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를 원하지 않아서 떠났다는 그의 말.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행복했기에 여행을 떠난다는 그의 말. 그는 행복을 찾기 위해서 떠났다. 그렇게 다시 '여행자'로 떠났다.
혼자 떠난 여행은 딱 한번이었다. 나름 즐거웠다고 생각했는데, 다녀와서 3주는 앓았다. 정말 많이 아팠다. 그래서 다신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 생각도 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그게 몸으로 드러난건지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아팠다.
이 책을 보면서 행복을 위해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오른 작가의 모습이 참 부러웠다.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나도 지금 떠나고 싶다. 떠나가서 이것저것 생각 정리도 하고, 좋은 것들만 보면서 그렇게 여행을 하고 싶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현실은 그대로일뿐 변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여행을 했다고, 간접경험으로 여행에 대한 갈망을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이 책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한 것같다. 여행을 하면서 느꼈을 자유, 그리움, 사랑, 간절함, 기쁨, 행복 모두를 간접경험을 통해 충분히 느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글귀 하나하나가 나의 상상력을 건들여 이미 머릿속으로는 수 많은 여행길에 동행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동안 마음속에 새겨둔 것이 있었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책 제목처럼 단 한 사람도 그립지 않다는 생각으로 읽어야겠다라는 것이다. 그러다 이 책의 마지막까지도 난 누군가를 미친듯이 그리워했다. 자세히 누구인지 딱 집어 말하긴 그렇지만, 페이지 페이지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달랐지만, 끝까지 난 누군가를 사무치게 그리워했었다. 거짓말처럼 누군가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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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반대편에서 415일,이라는 말이 마음에 꽂혔다. 나와 상관없는 이의 상관없는 이야기들. 나는 그저 일상에 얽매여 어디론가 절대 갈 수 없는 비련의 운명을 받게 된 사람처럼 비장한 마음으로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을 펼쳐들었다. 숨막힐 듯 빨려들어가고 싶은 사진속 풍경과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의 독백들은 내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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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평을 넓히는 것으로 책 읽기와 함께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여행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계 때문에 현실에 주로 살면서 여행이라는 일탈을 꿈꾸지만, 때로는 여행과 현실이 뒤바뀌는 이들이 있다. 주로 여행을 오래 해온 이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오래된 여행자'라는 닉네임으로 익숙한 외국여행의 1세대 신지상 님은 그런 현실에서의 부유(浮游)를 경계하기도 했다. 어쨌든 자유롭지 않은 현실에 묶여 제대로 된 여행을 꿈만 꾸는 독자인 나로서는 여행기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수밖에 없는데, 너무 가볍기만 한 여행서에 물린 탓에 이번에는 좀 묵직한 여행서를 만나 보고자 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2012, 변종모 지음, 달 펴냄)이다.
무채색의 뿌연 사진을 표지로 한 이 책은 '당신의 반대편에서 415일'이라는 설명,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이라는 제목처럼 아스라한 그리움과 외로움과 허전함과 무거움이 가득 들어 있었다. 봄에는 독일에서, 여름은 미국과 유럽에서, 가을은 터키,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에서, 겨울은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이란에서, 그다음 봄은 미얀마, 태국과 라오스에서 보낸 이 기록들은 주로 저자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일되기 전 동독과 서독을 분리하는 물리적 장벽이었던 베를린 장벽 앞에서 저자는 '끝내 보지 말아야 할 사람', 즉 오래전 헤어진 옛 애인을 다시 만난 기억을 되살린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인 니 베이에서는 경계를 허무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십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오버암머가우 마을의 공연에서는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의 사랑법에 대해, 십 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지에 따라 배경은 달라지고 그에 따라 사람은 달라지지만, 여행하는 사람이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받아들이는지는 많이 변하지 않음을 새삼 느낀다. 이 '그리움'과 '외로움'이라는 필터 앞에서는 말이다.
짧은 순간도 내 안을 들여다보기 두려워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거나 TV를 켜고 인터넷을 서핑하는 나와 다르게, 415일이라는 긴 여정 동안 여행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본 저자의 마음이 읽힌다. 오늘은 날이 풀렸으니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 동네를 걸으며 내 안을 들여다볼까.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기를.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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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여행을 하지 않고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고, 여행을 하면서도 여행하듯 살지 않는 것 또한 여행이다. 여행의 반대말은 삶의 끝. 그러니 당신은 사는 동안 여행자.」
여행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다. 왜 그토록 여기에 심취해 있는 것일까. 스스로 생각을 해봐도 왜 빠지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고, 악마의 유혹처럼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모습속에 여행 방랑자의 그림자를 보게 된다. 여기,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오른 한 남자가 있다. 낯선 나라 그리고 설레임을 어깨에 메고 떠난 그의 모습이 타인에게는 용기와 부러움의 대상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누구도 할 수 있는 도전이라 말한다. 단, 용기가 없을 뿐이라고 답을 정하고 싶다.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불편한 그리움을 갖고 살게 되었을까. 우리가 함께 바라보던 저 먼 곳에서 이곳에 남겨둔 당신에게 보내는 415일간의 안부 그러니까 몸살의 기록.
저자는 여행의 목적에 무엇을 두었을까. 어느 여행 에세이와 다르게 숙연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 나라의 화려한 문화 그리고 눈의 즐거움을 주는 대신 그의 글을 읽고나면 블랙홀처럼 알 수 없는 곳으로 빠져든다. 가벼움이 아닌 무거움으로 다가오면서도 외면하고 싶지 않는 문장들...그것이야 말로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다른 책과는 다르게 삶을 보고 생각을 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보게 만든다.
'같이'라는 말은 참으로 가치 있는 말이다. 나는 결국 '같이'를 가치 있게 지켜내지 못했지만 말이다. 가치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가치 있어야 진정 같이 있는 것.
이렇게 책 속에 읽는 이로 하여금 멈칫 하게 하면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같이'의 '가치' ....이제것 무관심으로 일관한 단어가 다르게 다가온다. 오래전에 알게된 한 여인 다른 여행자들을 통해 알게 된 그녀와 많은 애기를 하게 되면서 잠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택했다는데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듯 보이기도 했다. 이후, 각자의 시간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그녀와 재회를 했을때 그녀는 그때와 달라졌다. 그와 연락이 안된 동안에 파키스탄에 학교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저자와의 애기속에 어느 아이가 일본인이 만든 학교에 다니는 이야기를 듣고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비록 열악한 학교이고, 자신의 이름을 걸지 않았으나 살아있는 동안 소중하게 보살필 무엇인가를 만든 것뿐 이라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행복해보인다. 단지, 선행을 했기에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그녀는, 길 위에서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 에 동의를 하게된다. 때론 내 안으로 들어 올 수 없는 일들이 내것이 되었을 때 그 순간을 통해 삶의 빛이 보여진다.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빛을 보게 될까.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그러나, '그리움'을 깊숙이 심장안에 넣어버려 이 마음마저 느낄수 없을때 비로소 느껴지게 될까. 손을 흔들고 싶어도 기차안 객석에서 던지는 물품을 받기 위해 손 흔드는 대신 달리는 기차 근처로 뛰는 아이들. 던진 과자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러면서도 창밖으로 그것을 던졌다. 단지,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떤 종류의 마음을 덜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그의 문장속에서 어느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몰려온다.
그대는 그리운가요. 그립지 않다는 그대를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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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위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선듯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쉽지 만을 않을 게다. 비록 일곱 번째 시표를 쓰고 먼 길을 떠난 저자이지만, 그 역시 많은 고심 끝에 주위의 걱정과 만류에도 길위로 나섰을 게다. 무엇이 그를 다시 길위의 여행자가 되게 했을까. 그의 기억속 대부분을 차지하는 낯선 길 위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좁은 국토라지만 어찌됬든 그 좁다던 우리나라 조차 두루 접해 보지 못했기에 감히 국경을 넘나들며 몇년 아니 몇 칠씩이나 자유로이 여행할 처지가 못되기에 그가 마주한 세상 밖의 이야기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을 펼쳐 든다. 평소 여행은 직접 발로 뛰며, 눈으로 몸으로 부딫지며 경험해야만 한다고 여겼던 탓에 요즘 흔하디 흔한 포토 에세이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여행담에 솔깃 한 걸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온 몸이 근질근질하고 세상 밖이 긍금한 걸 보니.
여행은 내가 서있는 곳, 바로 그 자리가 만들어내는 온갖 세속적인 것들을 잠시 내려 놓고 한 발짝 떨어져 나를 만나는 것이라 여긴다. 여행자들은 젊은 나이에 떠나보낸 동생을, 또 누군가는 세상의 온갖 어려움을, 연인과의 이별로 인한 상처 때문에... 온갖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낯선 곳으로 떠난다. 떠나면 잊혀질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 낯선 길로 나서 보지만 때로는 잊고자 할 수록 더욱 더 그리워지기도 하고, 생각할 수록 문제만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 두고 온 가족이며 연인, 못다 한 일, 동료, 해결해야할 문제들 등이 떠올라 눈앞에 어릿어릿하니. 훌훌 털어 버리려 떠나 왔어도 안타깝게도 그것마저도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수시로 떠오르는 얼굴과 기억들을 낯선 길 위에서 때로는 낯선이의 얼굴에서 기어이 마주하고야 만다. 어딜가든 살아 온 삶의 무게 만큼의 짐은 내가 지고 가야만 하는가 보다.
저자 역시 자신조차 데려가지 않은 여행을 나섰지만 멀리가지 못하고 항상 마음에 두고 싶고 보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어머니의 모습과 마주하기도 한다. 평생을 제자리 지키며 사느라 여행다운 여행 한번 가보지 못한 누이가 나이 든 막냇동생 여행길에 건강 잃지 말라고 엄마 대신이라며 꼭 챙겨 먹으라던 알약들을 삼키며 지구 반대편의 누이 생각에 가슴 저릿한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그 말은 거짓임이 드러난다. 사람은 누군가를 늘 그리워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보다. 운명처럼.
비워야만 채울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오늘도 잊고 산다. 나의 빈자리를 오롯이 확인하게 되는 것이 두려워, 움켜 쥔 손을 펴지 못한 채 제자리를 지키려고만 한다. 떠나봐야 소중함을 알게 되고, 떠나봐야 비로소 그 자리가 자신의 자리인지 알게 될 것인데. 나는 무엇이 두려워 늘 망설이기만 하는지. 멀리 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닐 것이다. 잠깐만이라도 나를 돌아 볼 수 있을 만큼의 거리, 잠시 비켜 서서 돌아 보면 되는 것을....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여행의 호사를 누리는 여행가 입내 하는 이들이 부러워 짐짓, 그들의 에세이를 외면만 했던 속 좁은 내 자신을 탓하며 저자가 여행 중 마주한 것들과 저자의 느낌, 특히나 외로움과 그리움에 관해 그리고 그가 만난 사람들을 함께 만나 본다.
있는 것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는 일, 사실을 내 것으로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 들이는 일, 그래서 함부로 그것을 넘지 않는 일. 사는 것은 결국 내가 나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 - p.62
당신이 희망하는 그곳이 멀다면 먼 대로, 가깝다면 가까운 대로 당신은 끝내 여행을 하고 말 것이다. 언젠가는, 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니. 여행을 하지 않고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고, 여행을 하면서도 여행하듯 살지 않는 것 또한 여행이다. 여행의 반대말은 삶의 끝. 그러니 당신은 사는 동안 여행자. - 308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