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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여자의 길을 가라고 조언하는, 사촌이자 애인인 자크에게 던진 강렬한 이 한 마디. 보부아르의 인생을 이 문장으로 딱 정리할 수 있다. 왜 페미니즘이 잉태되었으며, 왜 페미니즘이 지금까지 줄기차게 세상을 설득하려 하는지 알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이다. 그림을 그린 올리비에 그로주노프스키의 강렬하면서 한편으로 세밀한 데생도 눈에 확 들어온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할애된 사르트르와의 사랑 이야기가 조금더 분량을 가지고 디테일하게 다뤄줬으면 좋으련만, 그 점이 아쉽다. 그런데, 내 인식 속의 사르트르의 이미지와 너무 다른 이미지로 캐릭터가 표현되는 부분은 작가의 디스가 아닐지. 안경 너머의 사르트르 눈동자가 상당히 맹~하게 표현된 점이 정말 압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