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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는 비관적일까? 아님, 낙관적일까?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는 비관적일까? 아님, 낙관적일까?" 내용보기
#1. 이라크 전쟁은 어떻게 해서 일어났을까? 알 카에다에 의한 9.11 테러가 원인이었을까? 아니면 당시 미국을 비롯한 중동의 사회적 분위기가 9.11 테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예정되게 만들었을까?   #2.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당시 국내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시에야 조금 출렁거렸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았고, 이를 접한 사람들의 마음도 크나큰 동요는 없었던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는 비관적일까? 아님, 낙관적일까?" 내용보기

#1. 이라크 전쟁은 어떻게 해서 일어났을까? 알 카에다에 의한 9.11 테러가 원인이었을까? 아니면 당시 미국을 비롯한 중동의 사회적 분위기가 9.11 테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예정되게 만들었을까?

 

#2.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당시 국내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시에야 조금 출렁거렸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았고, 이를 접한 사람들의 마음도 크나큰 동요는 없었던 것 같다. 하도 면역이 되어서라고 말들 하지만, 그래도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조금은 이상하리란 생각이 들만도 하다.

 

위에 예로든 두 사건을 비교해보면서 우리는 직감적으로 이렇게 느낀다. 9.11 테러라는 사건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이끌어냈고, 분단상황에서 북풍을 조작했던 과거 독재정권들의 행태가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같은 사건들을 아무런 위협 없이 받아들이게 만들었다고. 이렇듯 위의 두 가지 예에서 우리가 느끼는 방향은 사뭇 다르다. 하나는 사건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느끼고, 다른 하나는 사건이 사회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회경제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키워드로 삼는다. 그리고 사회적 사건 때문에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일정한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이 사건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 사건이 대중심리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사회적 분위기가 사건을 조종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사건의 인과성이라는 기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고, 사회적 인과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저자는 사회경제학의 중심 가설인 사회적 분위기에 의한 사회적 인과성을 옹호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어떤 집단이든 구성원들은 무리를 지어 사회적 집단을 형성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집단은 미래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감각적으로 느낀다. 이와 같이 어떤 집단이 미래에 대해 느끼는 방식을 사회적 분위기라 부르며, 이 사회적 분위기는 특정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의 유형에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집단의 심리가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미 발생한 사건은 집단의 미래에 대한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는 다르다. 그는 중동이나 아시아에서 과거 벌어졌던 마천루 건설경쟁, 그리고 대중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자를 바꾸어 놓은 사건들의 예를 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입증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한마디로 사회적 분위기는 한 집단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측정할 수 있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적 분위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서는 여론조사, 연간 출생아 수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금융시장 지수이다. 그는 주식시장의 주가변화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2001년 회계부정에 의한 엔론사의 파산으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라고 한다. 그러나 S&P 지수는 엔론 스캔들 이전 18개월 동안 39%가 하락하였으며, 그리고 스캔들이 터진 2001년 이후 시장은 약 10%이상 올랐고, 이는 1년 이상 지속되었다고 한다. , 주식시장의 하락이라는 사회의 비관적 분위기가 엔론 스캔들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브라질이나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회에서 주식지수가 나타내는 사회적분위기는 예외 없이 사건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나 9.11 테러와 같은 사건은 당시 찰나의 반응을 보이게 하지만,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매우 빠르게 사라지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극단에서 긍정적인 극단으로 계속해서 순환하는 분위기의 변동 패턴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이 자신의 작품이라고 저자는 말하지 않는다. 그는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말한 케인즈나, 주가의 변화가 자연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며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된다고 주장한 랠프 엘리엇의 엘리엇파동이론으로 부터 영감과 통찰을 얻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를 이용하여 단기, 중기, 장기적인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유행과 같은 단기적인 사건은 물론이고 영화, 음악, 스포츠 역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차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저자는 전쟁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전쟁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우발적인 사건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우 규칙적이고 통계학적으로 예측 가능한 유형으로 발발한다고 한다. 남북전쟁이나, 2차 세계대전 그리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증시가 크게 바닥을 치고 난 뒤에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또한 열강의 탄생과 몰락 역시 같다고 한다. EU의 통합에 대한 논의는 다우지수와 유로스톡스지수가 상승세일 때는 활발하고 긍정적으로 논의 되지만, 약세일 경우에는 통합을 막는 장애물들이 등장하며, 그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알고자 한다. 그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욕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미래를 읽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가 역사의 방향을 읽어내고자 한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사회경제학은 우리에게 유용한 팁이 될 수가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낙관적일까? 아니면 비관적일까? 그 분위기가 올 연말 대선을 좌우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주가하락기, 즉 사회적 분위기가 비관적일 때, 집권당이 승리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 주가 역시 2007년 말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사회경제학에서 주장하는 사회적 인과성이 우리나라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지 두고 볼 일이다.



k*****1 2012.10.26. 신고 공감 11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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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대중의 행동은 언제나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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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로 기억된다. 그때 TV뉴스는 온통 아파트 분양현장의 열기를 전해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 마다 분양신청을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장사진을 이뤘다. 심지어는 줄을 대신 서주는 아르바이트 까지 등장했다. 거기에 연일 뉴스는 OO아파트를 분양받으면 로또당첨이니,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넘었느니 하면서 연
"기억하라! 대중의 행동은 언제나 틀렸다." 내용보기

  2009년도로 기억된다. 그때 TV뉴스는 온통 아파트 분양현장의 열기를 전해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 마다 분양신청을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장사진을 이뤘다. 심지어는 줄을 대신 서주는 아르바이트 까지 등장했다. 거기에 연일 뉴스는 OO아파트를 분양받으면 로또당첨이니,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넘었느니 하면서 연일 아파트 분양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한 달 전보다 가격이 수 천 만원이 올랐다는 꿈같은 얘기들이 술좌석에 기본적인 안주거리로 자주 등장하곤 했었다. 물론 그 대열에 동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배 아픔을 제공하는 소재가 되기도 했고 뒤 늦게나마 그들을 분양형장의 그 열기 속으로 뛰어들게 만들었다. 그 시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계속 TV에서 반영되는 것을 보고 난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들을 처분했다. 시가보다 상당히 높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은 내놓기가 무섭게 팔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친한 지인들에게도 아파트를 팔 것을 권유했다. 지인들 중 일부는 내 말을 듣고 판 사람도 있었지만, 더 오른다고 팔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 아파트를 판 이후에도 당분간 아파트 값은 계속 올랐다. 난 졸지에 이웃들과 지인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잠시, 아파트값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시작하고, 뒤늦게 분양현장에 뛰어든 그들 증 일부는 하우스 푸어(house poor)가 되었다. 이로 인한 부동산 경기의 하락은 향후 우리경제의 커다란 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웃 일본의 잊어버린 20년이 부동산 버블로 인함을 상기할 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우리경제는 앞날을 보장하기 힘들 듯 하다. 그때 내가 처분한 아파트와 지금의 시세는 약 40%의 차이가 났다.

 

  지나고 나서야 내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 당시에는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나 자신의 선견지명이나, 경제를 읽는 엄청난 혜안을 가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예전에 모 금융기관에서 펀드매니저로 10여년을 근무했던 시절의 경험과 교훈에 의한 것이었다. 그 시절 주식의 천정과 바닥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적이 있었다. 흔히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성감대라고 한다. 그만큼 경제와 인간심리의 모든 것이 민감하게 반영된 수치라는 것이다. 하기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돈을 걸고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시장이니 그 민감도는 더 예민하다 하겠다. 그때 객장에 애기를 업은 새댁이 나타나면 호황은 끝난 것이다” “구두닦이 입에서 주식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호황은 끝났다라는 주식시장의 오래된 격언이 있었다. 즉 이는 주식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까지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가 어려우니 상승은 끝나고 하락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로 사용된 격언이다. 오랜 세월 주식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교훈 말이다. 분양현장의 열기를 전하는 그 길게 늘어선 아파트 분양현장의 줄에는 위에 말한 젊은 부부들과 애기를 들쳐 업은 새댁들이 많았다. 그리고 마이크를 들이대는 기자를 향해 이구동성으로 어렵지만 아파트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두어야 한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그 시절 들었던 교훈을 떠올렸고, 더 이상의 신규 수요는 없을 거라 생각하고 아파트를 팔 결심을 한 것이다. 어차피 아파트도 수요 공급의 원칙에 의해 그 가격이 결정된다는 경제학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논리의 대상이 되는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대중은 언제나 뉴스를 듣고 움직인다. 하지만 뉴스는 기껏해야 전부터 작동해오고 있는 힘을 뒤늦게 인식한 것이다. 뉴스는 추세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놀라울 뿐이다. 즉 뉴스는 어떤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표시가 아니라 그것이 바뀌었음을 인정하는 역할을 종종 한다.

 

  이렇듯 대중은 사건을 보고 움직인다. 분양현장의 열기를 보고 뛰어든 사람들이 지금 가장 큰 짐을 지고 하우스 푸어의 대열에 동참해 있다. 그래서 대다수의 대중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대중의 직관은 틀리다. 그러한 다양한 예를 이 책 대중의 직관의 저자 존 L 캐스티는 미국의 다우지수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의 지수와 사회적 분위기와 사건들에 관한 그래프를 통해 그 진실을 증명해 보인다. 저자는 이를 사건이 대중심리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사회적 분위기가 사건을 조종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대중의 심리는 사건의 인과성보다는 사회적 인과성을 통해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동안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할 때 거론되지 않았던 대중심리(집단심리)에 대해 인정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책에 따르면 무리 짓는 본능과 개인들 간의 상호작용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단다.

 

  이를 중명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과 사회적인 사건들을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주식 파동의 근간을 이르는 엘리엇의 파동이론과 파보나치 급수 등 전문적인 부분까지 연결하여 다양한 예를 들어 보인다. 미래에 대한 대중의 낙관은 밝은 색의 의상과 차량을 선호하게 한다든지. 영화시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비관은 공포영화를, 낙관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흥행 시킨다든지, 낙관적인 전망은 자유무역을, 비관적인 전망은 보호무역을 선호하게 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예들을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들 아는 낙관론은 미니스커트를, 비관론은 롱스커트를 유행시킨다는 오래된 얘기 또한 그래프와 겸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런 대중의 미래에 대한 직관이 가장 여실히 반영되는 곳이 선거이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면 유권자들은 어김없이 현직 정치인이나 정당을 다시 뽑는다. 이런 근거를 기반으로 이번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자. 20091,000포인트 근처를 유지하던 종합주가지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여 20111월에 2,000고지에 도달하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그리고 선거를 치루기 직전 1년간의 종합주가지수는 1,800~2,000사이를 오가며, 급격한 등락 없이 횡보하며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런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고, 이런 주식사장의 분위기는 낙관도 비관도 아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이런 결과로 인해 여당과 야당 후보의 표차가 약 1백만표에 밖에 안되는 근소한 표차로 여당이 승리할 수 있었다. 이에는 여당의 선거 전략도 한몫했다. 기존의 여당과 차별화를 위해 당명을 바꾸고, 여당이 당선 되는 것도 정권 교체라는 논리의 선거운동은 기존의 보수층 중에서 현 정권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 까지도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만약 선거를 앞둔 1년간의 주가지수가 하락을 거듭했다면 아마도 야당은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로로를 출마시켰어도 대통령에 당선시킬 수 있었으리라.

 

  이 책 대중의 직관』은 저자의 논리처럼 분명 주가지수는 대중의 생각이 미래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이다. 하지만 모든 대중이 한목소리로 같은 방향으로 외칠 때 주가지수는 그 상승 및 하락을 중지하고 터닝 포인트를 만든다. 마치 모두가 아파트에 광분하여 뛰어드는 그 순간에 이미 부동산시장은 하락을 잉태하고 상승의 종지부를 찍었던 것처럼 말이다. 대중의 분위기가 낙관과 비관 어느 쪽을 향하느냐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바뀐다. 하지만 모두가 한목소리로 한 방향을 택할 때 그 대중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사회적인 분위기는 전환된다. 저자는 그 예로 회계부정으로 도산한 미국의 엔론 사태를 예로 들고 있다, 즉 회계부정으로 인해 엔론이 도산한 것이 아니라 이미 사회적인 분위기가 비관으로 흐르고 있었고, 그런 비관적인 전망으로 인하여 회계부정으로 간간히 유지하던 엔론이 도산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대중은 엔론의 도산을 보고 사회나 경제적인 분위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러한 사건은 낙관과 비관의 극단에서 발생하고, 이러한 사회적인 사건을 계기로 주식사장은 심연에서 바닥을 치고 상승으로 전환하게 된다. 엔론이 도산하고 나서 미국의 다우지수가 장기하락을 딛고 상승으로 전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될 수 있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다 이루어지고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 그 순간부터 삶에 있어 불행은 시작되고, 세상의 모든 불행과 악운이 내게 다 몰려오듯이 앞이 보이지 않는 그 순간에 내일을 향한 희망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즉 모든 것이 궁극에 이르렀을 때 그 극은 반대를 향한다. 옛말에 달도 차면 기운다 고 하지 않던가!

 

  이제 우리의 여건을 살펴보자. 현재 세계의 사회적 분위기는 모기지론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황과 그 여파로 인해 EU에 속한 여러 나라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급격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그로 인해 모든 영역에서 불화, 분노, 음울함, 배척, 분리주의 같은 일상적인 단어로 분류될 수 있는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다. 또한 세계경제의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우리도 세계경제의 불황에 따른 비관론이 팽배해있다. 실업률의 증가. 물가의 상승, 하우스 푸어 문제 등 사회 전체적으로 낙관보다는 비관론이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비관론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얘기한다. 사회적으로 이런 비관론이 팽배해 있을 때 거기에 동조하지 말고 차분하게 지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건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은 그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아무리 개인의 미래가 암울하고 앞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긍정으로 향하면 그 미래는 우리에게 희망적으로 다가오지 않겠는가? 이 책은 대중의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어쩌면 개인 개인의 감성이 모아져 사회분위기를 결정한다고 보면 개인의 낙관과 비관에 관한 생각 또한 사회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중의 직관은 사회분위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대중의 직관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대중이 직관이 확신으로 바뀌어 한 방향을 향했을 때그 대중의 행동은 언제나 틀렸다. 그건 그동안의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당신이 대중과 다른 길을 가면서 느끼는 극도의 외로움과 불안감, 거기에 마음속으로 부터 끊임없이 들려오는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회의와 의심을 이겨낼 수가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기억하라!

대중의 행동은 언제나 틀렸다는 것을...

 

 



h*****o 2013.01.18. 신고 공감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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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측에는 대중이 만든 분위기 파악이 중요하다
"미래예측에는 대중이 만든 분위기 파악이 중요하다" 내용보기
요즘은 인간을 이성적 존재라고 가정하고 그 행동과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고전적 경제학적 접근에 대한 도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행태경제학이 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감성에 바탕을 둔 의사결정 과정에 촛점을 두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사회학적 측면에 바탕을 두고 인간을 감정과 무리 짓는 본능에 이끌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에 촛점을 두어 우리의 행동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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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간을 이성적 존재라고 가정하고 그 행동과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고전적 경제학적 접근에 대한 도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행태경제학이 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감성에 바탕을 둔 의사결정 과정에 촛점을 두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사회학적 측면에 바탕을 두고 인간을 감정과 무리 짓는 본능에 이끌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에 촛점을 두어 우리의 행동을 예측한다. 대중의 ‘동물적 감각’과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사회분위기가 중요하며 이것이 결국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 사회경제학자들의 핵심적 주장이다

 

분위기가 중요하다(Mood matters)

이 책의 주된 분석대상인 사회적 분위기는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말한다. 이것은 전문가 개인들의 합리적 분석 결과라기보다는 집단적으로 드러나는 감각적이고 동물적 본능에 가까운 말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이 실제 일어날 사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저자는 여러가지 자료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에 발생할 중요한 사건을 결정짓는 것은 하나의 집단이나 사회의 분위기라는 것이다. 즉 그 집단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말로 예정된 대선결과나 거대 기업의 파산, 심지어 전쟁의 발발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분위기(집단적 심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우리의 통념과 배치되는 부분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성에 이다. 즉 대중의 심리가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만, 거꾸로 이미 발생한 사건은 앞으로 그 대중이 공유할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나 9.11 사건이 대중의 심리에 미친 영향은 단기적이고 크기 않다는 것이다.

 

미래예측의 새로운 과학, 사회경제학

사회적 분위기가 미래의 사건을 초래하는 주요요인이라고 주장하는 사회경제학자들의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는데 가장 핵심적 부분은 과연 '사회적 분위기'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는 문제일 것 같다.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느낌과 신념을 좇아 행동하도록 내모는 ‘동물적 감각’이라고 볼 때 사회적 분위기를 가장 잘 대변하는 것은 주가의 변동이라고 설명하다. 사실 사회경제학은 1930년대에 75년 동안의 주가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주가의 변화가 대자연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며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된다고 결론 내린 랠프 엘리엇의 ‘엘리엇 파동이론’이 크게 의존한다.

 

저자는 초고층 건물의 건설에서 엿볼 수 있는 대중의 심리, 치마 길이와 대중의 자신감 지수의 상관관계, 잘 팔리는 자동차 색깔부터 유행하는 문화장르의 문제에 이르기까지의 유행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전쟁, 경기순환, 열강의 탄생과 몰락에 이르기까지 중장기 변화에 있어서 대중의 동물적 감각이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에 대하여 당시의 주가 변동양상을 제시하면서 그 인과관계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시각들이라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대중이 만드는 '분위기의 사회경제학'의 역할과 한계

사회분위기에 따라 정치지도자에 대한 평가, 경제문제, 대중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이 달라진다는 사회경제학의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할 때 대중심리가 중요하고, 인간이 무리짓는 본능과 개인들 간의 상호작용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큰 반감이 없다. 하지만 9.11 사건이나 김정일의 죽음, IMF사태들이 저자의 주장처럼 일반 대중들의 심리적 태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사회적 환경에 대한 정도의 문제이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주가흐름의 변화만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 판단한 이분법적인 접근법에 대한 한계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주가의 변화라는 것도 사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이지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 않는가? 따라서 사회경제학이 다루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큰 변화의 흐름을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어설픈 판단으로 연말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보다는 차라리 "차분하게 지내자". 



c******4 2012.07.30.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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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분위기에서 미래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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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권과 신권이 대립하는 가운데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임금의 사랑을 그리고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건의 물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관으로 관상감과 성수청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관상감은 천문, 지리, 명과학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천문을 담당하는 관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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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권과 신권이 대립하는 가운데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임금의 사랑을 그리고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건의 물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관으로 관상감과 성수청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관상감은 천문, 지리, 명과학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천문을 담당하는 관원들은 기후 관측과 책력제작을, 지리를 담당하는 관원들은 풍수지리학을 토대로 왕궁·왕릉 등의 터를 잡는 일을, 명과를 담당하는 관원들은 길흉화복을 점쳐 왕실의 합궁일이나 길일·태일을 정하는 일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수청은 조선 전기에 국가와 왕실의 복을 빌고 재앙을 비는 굿을 담당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관상감이 성수청에서 할 일까지 넘나드는 것 아닌가 싶은 장면도 있었지만, 왕조에서 이러한 부서를 두었던 것은 결국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서양에서도 별점 혹은 유리구술점을 치는 점술가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 미래의 일을 알고 싶은 것은 동양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양의 점술가나 우리의 무속인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못한 것은 아마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개인의 미래를 미리 예측하는 일은 어렵다 쳐도 한 나라, 혹은 사회의 미래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일이 가능할까 궁금합니다. 양자물리학에서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은 정밀한 값을 갖지 않기 때문에 두 가지 값을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의 원리도 정규분포곡선과 일반적인 통계값으로 처리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보면, 사회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사회현상의 미래 역시 예측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존 캐스티 박사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한 미래탐구학회 케노스 서클(Kenos circle)에서는 복잡성 과학을 적용해 기존의 통계적 방식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데, 캐스티 박사가 쓴 <대중의 직관>을 통하여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부록에서도 요약소개하고 있는 주가변동에 관한 엘리엇파동이론을 통하여 “어느 인구집단의 미래에 대한 신념이 앞으로 일어날 사회적 사건의 유형을 결정한다”는 것을 핵심이론으로 하는 로버트 프렉터의 사회경제학의 논리를 통해서 미래예측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프렉터가 제안한 사회적 인과성의 사회경제학적 가설은 “사회분위기는 사람들의 상호작용의 자연스러운 결과다. (…) 사회분위기의 동향과 범위는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행동을 포함한 사회적 행동의 특징을 결정짓는다. 달리 말하면, 분위기가 사건을 지배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사회분위기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리를 이루려는 인간의 충동으로 인해 생겨난다는 것인데, 최근 우리 사회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국내외 사회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는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특정 시기에 어떤 집단의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이면 이는 그 집단이 미래를 낙관하며 고대한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사회적 분위기가 부정적인 경우 집단은 미래를 비관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형태 사이에는 당연히 분위기가 전환되는 이행기가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긍정적 분위기와 부정적 분위기라고 하는 회색지대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회적 분위기는 ‘상승하는 긍정적 분위기’, ‘최고조에 달한 긍정적인 분위기’, ‘쇠퇴하는 부정적 분위기’, ‘바닥을 친 부정적인 분위기’의 네 가지 단계가 파동처럼 순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경제학에서는 도미니크 모이지가 <감정의 지정학>에서 다룬 희망, 두려움, 수치라는 세 가지 사회적 분위기에서 단서를 얻어 상승분위기를 ‘희망’으로, 최고조의 분위기는 ‘오만’으로, 쇠퇴하는 분위기는 ‘두려움’으로 그리고 바닥을 친 분위기는 ‘절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저자는 2001년 가을 일어난 엔론사의 파산을 비롯하여 과거의 대형 국제전쟁과 같은 엄청난 사건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지표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1914년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드 대공의 암살사건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원인이라는 우연이론가의 주장에 대하여, 알자스 로렌지방에 대한 프랑스의 욕망, 유럽의 동맹체제, 발칸지역을 지배하려는 오스트리아의 야심, 심지어는 군수품 제조업자들과 국제은행가들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여 이미 전쟁의 위기가 차곡차곡 쌓아갔던 것이라고 설명하는 역사학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점에 주목한 것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이 남북한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까 해서입니다. 저자는 지각의 판구조론으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각을 나누고 있는 몇 개의 판이 서로 부딪히면서 생기는 지진을 관찰해보면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응력을 덜어주는 조그만 떨림마저도 중단되는 알파국면이라고 부르는 침묵의 시기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조그만 충격이 수없이 발생하는 베타국면이 시작되고 마침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즉 판끼리의 부딪힘이 적절한 빈도로 일어나 응력이 해소되지 않고 쌓이다 보면 결국은 대형 지진이 일어나 쌓였던 응력을 풀어내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국가 간의 갈등 역시 유사한 면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6.25남침전쟁처럼 은밀한 가운데 전쟁준비를 진행해 오다가 선전포고도 없이 선제공격을 해야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대치국면을 긴장으로 몰고 가는 도발을 반복하면 반대편에서는 수비태세를 강화하여 대응력을 높이게 됨으로, 막상 전면전으로 발전하였을 때는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역사적 흐름을 고찰한 열강의 몰락의 예를 들어, 유행의 탄생으로부터 몰락까지 부침이 심한 영화, 음악, 스포츠, 패션과 같은 문화는 물론, 한 국가의 통치세력의 변화와 국가 간의 전쟁과 같은 국내외의 정치적 위기에서 경기의 순환과 같은 경제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분위기를 분석해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기도 찜찜할 수도 있는 사례는 어떤 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을 착공하였다면 그 나라의 주식시장을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라는 마천루지수입니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 건설, 대만의 타이페이101 건설, 두바이의 부르즈 두바이 건설을 전후하여 해당국가의 증시지수를 살펴보면 저자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롯데월드타워123가 2009년에 착공되어 2015년에 완공예정에 있다는 저자의 인용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 공연한 일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년 말에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대선의 향방에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정치동향은 주식시장의 회전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즉 투자자들은 후보의 성향에 따라서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거나 하락할 것을 점칠 수 있다는 것인데, 정권의 정책방향이 주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거꾸로 시장의 동향으로 정권의 향배를 판단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주식시장에 강력하고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동향은 현직 대통령이나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할 가능성에 극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한 인구집단이 미래를 낙관하는 긍정적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 경우 현직대통령이 유리하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처럼 대통령 단임제의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2000년 의약분업 파동을 계기로 하여 가속되던 부정적 사회분위기가 참여정부 시절 바닥까지 내려앉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의료계로서는 언제까지나 절망할 수밖에 없던 사회분위기가 다소 상승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는 판단이 들만도 한데, 사회나 정책당국에 대한 의료계의 대응은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요?



y*****2 2012.03.05.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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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통념과 반대의 주장을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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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된 것은 네이버에서 정기적으로 업로드하는 ‘지식인의 서재’에서 이글의 저자인 존 캐스티의 인터뷰를 접했을 때다. 이전에 존 캐스티의 교양수학서적을 읽었었기때문에 아직도 순수 수학자로 일하고 계시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수학을 이용하여 사회현상을 이해하려는 응용수학자로 비엔나에서 일하고 계셨다.(원래는 미국사람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Mood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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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된 것은 네이버에서 정기적으로 업로드하는 지식인의 서재에서 이글의 저자인 존 캐스티의 인터뷰를 접했을 때다. 이전에 존 캐스티의 교양수학서적을 읽었었기때문에 아직도 순수 수학자로 일하고 계시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수학을 이용하여 사회현상을 이해하려는 응용수학자로 비엔나에서 일하고 계셨다.(원래는 미국사람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Mood Matters이다. 사회의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라는 뜻인데 이것을 한국번역판에서는 대중의 직관이라고 바꿔나서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책의 주장은 사회적분위기가 사회적인 사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사회적인 통념과는 정반대이다. 어떤 사회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그것은 사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럼 사회적분위기가 사회적인 사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수 있을까 


  저자는 우선 사회적분위기와 사회적인 사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사회적분위기라는 것을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낼수 있는 지표를 탐색한다. 여론조사와 설문조사, 연간 출생아수,인터넷시장과 검색어 동향등을 고려해보지만 이들은 객관적인 지표가 되기에는 결점이 있다.

 최종적으로 선택관 사회적 분위기 지표는 나스닥,코스피 같은 금융시장 지수이다.


 금융시장 지수가 사회적분위기를 측정하는데 가장 적합한 수치라는것으로 저자는 다음 네가지 근거를 든다.

1.     선진국의 금융시장은 100년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기간적으로 이용가능한 데이터가 많다

2.     금융데이터는 수집이 용이하다. 날마다 또는 시간별로,초별로 분석도 가능하다.

3.     금융데이터는 다른 데이터들과 비교해서 일부 관찰결과가 빠지거나 훼손되는 일이 없이 깨끗하다.

4.     데이터분석 방법과 도구들이 충분히 개발되어있다.(저자는 금융데이터를 분석하는 내용에 관한 책이 얼마나 많은지 서점에 가보라고 했다.)


 이로써 사회적분위기를 객관적으로 측정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사회적 사건은 역사적으로 어떤사건이 일어났는지가 다 기록되어 있으므로 이제 금융시장 지수의 추이와 사회적 사건이 어떤 상관관계를 보이는지만 관찰하면 될것이다.

 

이를 저자는 예시의 방법으로 보인다.

수개월에서 수년까지의 단기적인 기간동안 관찰되는 보이는 '유행의 변화'부터

수년에서 수십년까지의 중기적인 기간동안 관찰되는 '전쟁,경기순환,정치적위기의 발생'

그리고 수십년에서 수백년까지의 장기적인 기간동안 관찰되는 '열강의 탄생과 몰락'으로

세장에 걸쳐서 설명한다.


 이부분에는 흥미로운 예(유행에 관련된 내용)도 많이 나오고 사회,역사쪽에 문외한이 나에게는 생소했던 내용들도 많이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통합하기 :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하고 책은 마무리된다.

그리고 부록에서 엘리엇파동법칙이라는 사회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수학적인 방법을 간략히 설명한다.


내용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통념과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어서 중간중간에 저자가 주장하는 것을 반대로 이해할때도 있었다(책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의 일반적인 통념이 내용을 왜곡했다) 몇번 이러니까 사회적 분위기가 이러했고 그래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구나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어 혼란없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분명 쉬운 책은 아니었어서 소화하는 데도 어려웠지만 한번 더 읽어서 이 책으로부터 생각을 더 확장시킬수 있으면 좋을것 같다.

 

 

 

s*******3 2013.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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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의 수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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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분위기가 미래를 예측한다라고 책의 주장을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측정 요소들에서 대해서 열거를 하는데 현재 계량적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서 어떠한 대중적인 측정 요소가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지 찬찬히 살펴 보았습니다.   몇 몇 측정 요소는 이미 알려줘 있는 요소들인데 이와 관련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마천루 이야기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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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분위기가 미래를 예측한다라고 책의 주장을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측정 요소들에서 대해서 열거를 하는데 현재 계량적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서 어떠한 대중적인 측정 요소가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지 찬찬히 살펴 보았습니다.

 

몇 몇 측정 요소는 이미 알려줘 있는 요소들인데 이와 관련해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마천루 이야기

http://cafe.daum.net/buffett/8x52/2182

 

책 주제로 보는 대중분위기

http://cafe.daum.net/buffett/18r3/11537

http://blog.yes24.com/document/2928321

 

이런 내용들 중에서 두 가지 중요한 점을 살펴 보았습니다. 과연 카테고리를 수치화 할 수 있을까? 와 선행지표가 될 수 있을까요? 였습니다.

 

웹 상에서 주로 많이 쓰는 단어가 "세계화", "파산", "위기" 라면 이런 단어들을 스크랩 기술을 이용해서 어떤 기간에 얼마나 많이 쓰였는가를 수치화하고 과연 선행지표로서의 의미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선행지표가 되더라도 인과관계가 성립되는지도 검증이 되어야 하는데 설명이 책에서 나오고 있지만 저자가 사용했던 쓸모 있다고 판단하는 사회 분위기 측정 요소인 "치마길이"는 켄 피셔의 "The Wall Street Waltz(책 제목의 한글은 영 아니라 표기 안함)"에서 본다면 현재 전혀 쓸모 없는 요소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주가지수(지표)가 사회 분위기 측정 요소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나와 같은 부류?에게는 주가지수 이전에 선행지표가 되는 사회 측정 요소가 더 절실히 필요 합니다.

 

사회 분위기가 대중의 지혜라 볼 수 없지만 대중들이 만드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해서 유용한 비즈니스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접근방법이라는 점이 최대의 관심사가 아닐까 합니다.

 

쓸만한 사회 분위기 측정 요소는 역시 웹에서 특정 기간에 특정 단어(카테고리)의 쓰임을 수치화하는 것인데 기술적, 통계적 방법 적용 및  검증이 되어야 할 부분들이 있어 어려운 작업이라 생각해 봤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n 2012.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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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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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2위, 아이 튠즈 1위, 뮤직뱅크 6주 연속 1위 등등.. 이런 신화를 쓴 사람은 ‘강남스타일’을 부른 B급 가수 싸이다. 이러한 싸이의 인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복잡계 전문가 ‘존 캐스티’는 “강남을 풍자하는 B급 스타일의 음악에 이런 호응을 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불만에 차있고 부정적인 분위기란 뜻이다. ‘대중의 직관’ 프레임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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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2위, 아이 튠즈 1위, 뮤직뱅크 6주 연속 1위 등등.. 이런 신화를 쓴 사람은 ‘강남스타일’을 부른 B급 가수 싸이다. 이러한 싸이의 인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복잡계 전문가 ‘존 캐스티’는 “강남을 풍자하는 B급 스타일의 음악에 이런 호응을 하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불만에 차있고 부정적인 분위기란 뜻이다. ‘대중의 직관’ 프레임으로 보자면, 경기가 좋았다면 이런 인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대중의 직관’(반비,2012)에서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사회의 흐름이 바뀐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이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부정적이면 부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강력하고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동향은 현직 대통령이나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할 가능성에 극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임한 모든 경우에 선거 당시 주식시장의 동향은 상승세였다. 그리고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차로 패한 모든 경우 주식시장의 동향은 하락세였다. 오바마가 백악관에 입성한 2008년 대선 직전에도 그러했다.]p.34

 

‘한국의 소득불평등, 1963-2010’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근로소득 하위 20% 계층의 물가상승률을 따진 실질소득은 1996년과 비교해 24.3%줄었다. 하지만 상위 20% 계층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실질소득이 14년간 41.4% 증가했다. 중산층이 줄고 부자 또는 가난한 계층으로 나뉘어지는 소득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 대선 후보들은 각종 경기 부양책을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에서는 불경기때 어떠한 법률이 만들어 지는지도 예측해 볼 수 있다.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증권투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통과된다는 점이다. 이는 사람들이 분노를 느끼고 자기 포트폴리오의 추락과 추문에 경악할 때마다 항상 발생한다. 그러나 상황이 좋아지면 의원들은 법률 제정에 느긋해지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긁어모으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도록 내버려둔다.]p199

 

2012년 3월 러시아에서는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인 푸틴이 3선에 성공했다. 이날 대선 이후 공개된 출구 조사 결과 푸틴은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을 왜 지지했던 걸까?

 

[시사평론가들은 오늘날 스탈린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2차 세계대전 때 보여준 지도력과 그의 통치 시대에 러시아가 강대국 지위를 유지한 사실을 지적한다. 표면적으로는 이보다 나은 설명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깊은 이유는 로시야TV가 설문조사를 실시하던 시점에 러시아의 사회 분위기가 점점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미래를 두려워할 때에는 대개 강한 지도자를 바라고 미래에 대해 자신감과 안전함이 느껴지던 과거에 향수를 느낀다.]250

 

미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예측은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변화에 대비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과학자가 제안한 대비책 하나를 공유하고자 한다. “차분하게 지내자.”

 

h*******m 2012.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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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위기가 사건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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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L. 캐스티의 <대중의 직관>은 자못 도전적인 책이다. 우선 결론 자체가 그렇다. 그는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래서 어떤 경향이 나타난다는 많은 사람들의 상식에 도전한다. 대신 사회적 분위기가 사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또 다른 도전적인 면은 그가 예측의 영역에 뛰어든다는 점이다. 분위기가 경향성을 띠게 된다면 일어날 사건들의 경향성은 어느 정도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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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L. 캐스티의 <대중의 직관>은 자못 도전적인 책이다.

우선 결론 자체가 그렇다. 그는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래서 어떤 경향이 나타난다는 많은 사람들의 상식에 도전한다. 대신 사회적 분위기가 사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또 다른 도전적인 면은 그가 예측의 영역에 뛰어든다는 점이다. 분위기가 경향성을 띠게 된다면 일어날 사건들의 경향성은 어느 정도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런 경향성을 보았을 때 지금은 하강 국면이 분명하다는 좀 우울한 전망까지 내놓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적지 않은 그래프들은 그의 이런 주장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그래프들은 대체로 주가와 관련된 것인데, 주가야말로 가장 입증된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적지 않은 공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의문을 갖게 된다.

첫째로는 분위기와 사건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순환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케네디 암살 사건이 주가에 미친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것으로부터 사건이 분위기를 좌우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당시의 고조된 사회적 분위기가 어떤 사건, 즉 케네디 암살 사건을 일으켰을 것이란 저자의 주장에도 별로 신빙성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 사건은 돌출적인 사건이라고 하겠지만 어떤 사건을 사회적 분위기에 적당한 사건이고 어떤 사건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은 저자의 자의적인 선택일 뿐이 되고 만다.


또한 저자는 우연과 필연의 관계에서 상당히 ‘필연’의 쪽에 서는데, 그렇다면 그 필연의 정도나 사건을 상당히 예측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진 같은 자연과학적인 예측의 들고 있는데, 그가 다루고 있는 것은 그런 자연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자신 있게 필연 쪽으로 돌아서 있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다만 그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사회 분석에 대한 적지 않은 통찰을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심리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인정했다는 것이다. 사람 사이, 집단 사이 상호 작용을 통해서 ‘집단적 사건’이 야기된다는 것은 기업에서 어떤 식으로 상품을 내놓고, 판매 전략을 내놓을지,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유리한지 등을 예측(또 이 단어지만 어쩔 수 없다)할 수 있도록 한다.

선거의 해다.

어떤 색상의 차나 옷이 유행하고 있는지, 치마의 길이가 짧아졌는지, 길어졌는지, 웨이트리스의 용모가 훌륭해졌는지, 그렇지 않은지, 그리고 어떤 영화들이 제작되고 관객 수가 많은지.

저자는 이런 것들이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그리고 그것이 선거에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견고한 벽이 있지만, 그래도 유심히 살펴보면 어느 정도나 예상할 수 있을지, 또 들어맞을지 두고 봐야겠다.



(2012. 4)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5.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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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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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를 연구하는 수학자 존 L 캐스티의 2010년 저서. '사건이 분위기를 만든다'는 사회 통념(?)에 반하는, '분위기가 사건을 만든다'는 게 이 책의 주제.   일단 이 책은 거시경제학을 창시한 존 메이너드 케인즈로 시작한다. 케인즈 경제 이론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19페이지)   1. 외부 '충격 '은 없다: 오늘날 경제시장을 난타하는 폭풍우는 금융제도 자체... 시장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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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를 연구하는 수학자 존 L 캐스티의 2010년 저서. '사건이 분위기를 만든다'는 사회 통념(?)에 반하는, '분위기가 사건을 만든다'는 게 이 책의 주제.
 
일단 이 책은 거시경제학을 창시한 존 메이너드 케인즈로 시작한다. 케인즈 경제 이론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19페이지)
 
1. 외부 '충격 '은 없다: 오늘날 경제시장을 난타하는 폭풍우는 금융제도 자체... 시장의 안전성 자체가 불안정성의 불씨...
 
2. 네트워크: 사회는 여러 집단으로 구성... 사회는 '구구단 표의 항목들이 아니다. ' 이는 '동물적 감각'을 다르게 설명한 것...
(다양한 변수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특징인 복잡계 사회는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변화를 보일 때가 많다는 것. 저자는 이 부분에 꽂힌 듯하다)
 
3. 장기 정체: 내부 붕괴로 침체된 시장은 아주 오랫동안 그 상태에 머물기도... 방향을 바로 잡고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중 1번과 2번, 특히 2번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인간 무리는 복잡계 특성 상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동물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공유하며, 이 느낌이나 분위기가 사회와 역사를 움직인다는 것.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많은 사례를 열거하는데, 특히 (데이터가 많이 쌓여있는) 주식시장 사례가 많다.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임한 모든 경우에 선거 당시 주식시장의 동향은 상승세...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차로 패한 모든 경우 주식시장의 동향은 하락세 (34페이지)
 
미국 대선이 정책이나 인물 대결보다 주로 경제상황의 분위기에 좌우됐다는 얘기. 사람들은 보통 분위기가 좋으면 그 분위기를 유지하려 하고, 나쁘면 무엇이든 바꿔보는 시도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상당히 그럴듯하다. 
 
그런데 그리 새로워 보이지는 않다
 
물론 누가 대선 주자로 뛰든 경기가 활황이냐, 불황이냐에 따라, 결국 경기의 분위기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는 사례는 개인적으로 뜻밖이긴 하다. 하지만 다른 모든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사건의 배경이 되는 분위기를 간과한 채 사건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할까?
 
인류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1, 2차 세계대전은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로 시작됐지만, 그 사건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미 제국주의 경쟁 때문에 얼키고 설킨 유럽 국가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가 충분히 무르익은 상태였다고 얘기한다.
 
1980년대 초까지 홍콩 영화의 주류는 성룡으로 대표되는 코믹/액션물이었지만, 중국 반환을 10여 년 앞둔 시점부터 홍콩 느와르로 대표되는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들이 대세가 되었다. 이런 흐름의 배경을 두고 사람들은 홍콩의 절망감을 얘기하지, 영화의 영향력을 얘기하지 않는다.
 
작은 사건들이 모여 분위기를 형성하고, 그 분위기가 고조되면 대형 사건이 빵 터진다가 일반적인 사회 통념에 더 가깝다는 얘기.
 
반면 세월호나 최순실 게이트 사건, 특히 모든 이슈를 덮어버린 최순실 이슈가 없었다면 19대 대선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내놓았을까? 그때도 답답해 하는 사회 분위기가 느껴지긴 했는데(..) 
 
결국 사건과 분위기의 선후 관계를 따지는 건 별로 중요치 않아 보인다. 서로가 서로의 꼬리를 무는 순환 과정을 거치면서 때로는 사건, 때로는 분위기에 비중이 실린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저자가 선 분위기, 후 사건을 단언한 이유는 대형 사건의 배경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겠지. 
 
그럼에도 이 책의 반향은 꽤 컸나 보다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2012년 이후 빅데이터 유행을 등에 업고 SNS 데이터에서 측정된 사회적 분위기의 방향에 따라 주가 예측이 가능하다는 언론 기사를 자주 접했던 기억이 난다. 요새도 하나? 얼마나 발전했을지 궁금.
 
주가하락은 점점 커지는 '부정적인 ' 분위기를 나타내며 주가상승은 점점 커지는 '긍정적인 ' 분위기를 나타낸다 (99페이지)
 
저자는 세상만사가 오르막과 내리막, 긍정과 부정의 파동을 갖는다고 말한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라'는 주식 격언이 있다. 이제 어디가 무릎이고, 어디가 어깨인지만 알면 당신은 부자(..) 다음은 저자가 알려주는 몇 가지 힌트.
 
 
어떤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거라며 첫 삽을 뜨면 최대한 빨리 그 나라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올 때가 된 것 (32페이지)
 
전문 분야에 대한 뉴스가 일반 언론에 등장하면 움직임의 추세는 끝날 때가 된 것 -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다 (305페이지) 
 
 
힌트 자체도 의미심장하지만, 진짜 중요한 메시지는 이런 게 아닐까? 상승의 끝은 하락이고, 하락의 끝은 다시 상승이라는 것.
 
자본주의 체제 자체가 내부의 위기를 겪기 쉽다... 호황이 붕괴를 야기지속된 호황은 투기와 거품을 야기하고, 그 규모가 제어 불가 수준에 이르면 붕괴하는 파동의 반복 (117페이지)
 
사회적 분위기를 잘 파악하면, 이런 파동의 흐름 속에서 허우적댈 가능성을 낮출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미래 예측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
 
단점은 다 결과론이라는 것? 나중에 보면 다 설명할 수 있지만, 정말 용감하지 않고는 그저 야릇한 분위기만 느껴지는 시점에서 뭔가 행동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나가며
 
같은 잘못이라도 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처벌의 수위는 달라질 수 있다. 
 
분위기가 점점 더 비관적인 방향으로 바뀌면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결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점을 축소한다 (36페이지)
 
상승장에서는 사회적 분위기가 성과를 보상하는 쪽으로 돌아가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이를 응징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196페이지)
 
최근 몇 년 간 미투, 빚투, 학투 등의 사회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잘못하면 벌을 받는 건 당연한 세상 이치. 그런데 문득 이런 현상의 이면에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비관하는, 부정적인 분위기의 영향이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제약과 처벌에만 몰두하는 사회가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아닐 것이다. 긍정 신호는 언제, 어떻게 나타날까? 이미 나타났는데 아직 못찾고 있는 것일까?
f*****1 2024.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중의 직관_존 L. 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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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직관’ – 존 L. 캐스티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히다가, 중반부터는 읽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읽는 중간에 업무상 바쁜 일이 생겨서 맥이 끊긴 것도 한 이유이긴 하지만, 생각했던 만큼 재미있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책을 덮었다. 236쪽까지 읽고 말았는데,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읽어야 할 책들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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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직관’ – L. 캐스티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히다가, 중반부터는 읽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읽는 중간에 업무상 바쁜 일이 생겨서 맥이 끊긴 것도 한 이유이긴 하지만, 생각했던 만큼 재미있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책을 덮었다. 236쪽까지 읽고 말았는데,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읽어야 할 책들이 50권 정도 책꽂이에 꽂혀 있고, 새로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읽기 싫은 책에 시간을 더 투자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사회의 분위기가 사건을 지배하는 것이지, 사건이 사회적 분위기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이 핵심 주제 하나만이라도 잘 기억하고 있다면 앞으로 써먹을 일이 몇 번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읽는 동안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별도로 아래에 정리한다.

 

 

2013. 12. 31.

 

 

 

개요

 

()심리학 중

1.     실제로 발생하는 사건의 특징과 발생 가능성을 결정짓는 것은 하나의 집단이나 사회의 분위기, 즉 그 집단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다.

2.     실제로 발생하는 사건은 사회적 분위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사건에서 분위기로 돌아가는 과정은 없다. 아주 간단하고 간결하게 말하면(적어도 분위기 형성에 관한 한) 사건은 중요하지 않다.

3.     인간의 사회조직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사건은 없다. 따라서 사회조직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이 한 가지 특정한 방향으로만 느끼게 만드는 외부사건이라는 개념은 완전히 허구다. 외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p16)

 

입자가 배열을 바꾸는 방법에 관한 뉴턴의 견해에서 한 발만 더 나아가면, 사회 속의 인간을 외부 사건에 시달리는 단순한 입자로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외부 사건은 인간의 행동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이러한 그림은 하나의 사회집단이나 인구집단 밖에 집단적인 사회적 사건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해당 집단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모두를 바꾸게 된다는 믿음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책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다고 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사건이 분위기의 원인이라고 믿는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외부의 힘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의 사회집단은 자기충족적이며, 실제로 사회체계 내에 외부의 힘따위가 존재할 여지는 없다. 물론 모든 모델은 현실세계의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모델은 그 모델이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현실세계의 일부와 현실세계 전체 사이에 가장의 경계선을 그어야 한다. 사회영역 또한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경계선을 어디에 긋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는 행성이나 전자, 교량, 농구의 세계에서보다 사회영역에서 더욱 중요하다. (p18)

 

모든 집단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하고, 낙관적이든 비관적이든 미래에 대한 집단의 신념이 존재한다. 그리고 집단의 외부가 아닌 집단의 내부에서 생겨난 분위기는 나중에 겪을 집단적인 사건의 방향을 한쪽으로 격렬히 몰아간다. 바로 이 점이 이 책 전체에서 탐구할 주제다.

로버트 프렉터는 『인간행동의 파동이란과 사회경제학의 새로운 학문』에서 사회적 인과성의 사회경제학적 가설을 제안했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사회 분위기는 사람들으 상호작용의 자연스런 결과다. [...] 사회 분위기의 동향과 범위는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행동을 포함한 사회적 행동의 특징을 결정짓는다. 달리 말하면, 분위기가 사건을 지배한다는 것이 사회경제학의 가설이다.” 2007, 그는 《행동금융저널(Journal of Behavioral Finance)》에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리를 이루려는 인간의 충동으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생겨난다고 주장했다. (p20)

 

 

1 통념을 벗어난 생각

 

가능성의 미학 중

주식시장에 강력하고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동향은 현직 대통령이나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할 가능성에 극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임한 모든 경우에 선거 당시 주식시장의 동향은 상승세였다. 그리고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 차로 패한 모든 경우 주식시장의 동향은 하락세였다. 오바마(Barack Obama)가 백악관에 입성한 2008년 대선 직전에도 그러했다.

미국 시민들이 미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파악하는 지표로 주가지수를 다시 한 번 대용물로 이용해보니, 주식시장이 대단히 침체했는데 현직 대통령이 재선되거나 강력한 상승장인데 압도적인 표 차로 패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음을 알 수 있다. 프렉터의 분석에 따른 결론은 명백하다.

 

한 인구집단이 미래를 낙관하여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그것이 계속 상승하는 주가로 반영되는 경우,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낙관적인 느낌을 상징하고 그런 느낌을 야기한 상황의 조성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를 계속 두고 싶어한다. 반대로 계속 하락하는 주가로 반영되듯이 사회적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할 경우 유권자들은 비관적인 느낌을 상징하고 그런 전망의 야기에 일조했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를 내치고 싶어한다. 현직 지도자나 도전자의 실제 정책들은 이러한 역학관계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중요한 것은 특정한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변화에 대한 욕구이다. 대통령과 소속 정당이 주식시장을 이끌어간다는 통념은 이러한 현상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p34)

 

혁명적인 생각 중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이렇게 말했다.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그 문제가 사라질 때 보인다.” 왜 우리는 사회적 영역에서 우리의 행위는 보면서 다른 것은 보지 못하는가, 이런 문제가 사라지게 하려면 앞에서 제시한 도식의 각 요소를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이는 이 책의 일관된 중심 주제가 될 것이다. (p46)

 

사회적 분위기와 그것이 어떤 사건의 발생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는 사건의 전개 기간과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분위기의 전개 기간을 비교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마천루의 예를 이용해보자. 두바이의 주가지수 동향을 매일 지켜본다 해도 두바이에 마천루가 건설될 가능성을 알아내는 데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하루라는 기간은 너무 짧아서 마천루 건설을 야기하는 사회적 동인이 작동하는지 여부를 알아챌 수가 없다. 세계 최고의 마천루가 사막 한가운데서 솟아오를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달마다 혹은 분기마다 지수를 살펴보는 쪽이 적절할 것이다. (p47)

 

어떤 사회의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생각해보는 방법으로는 유행성 독감이 퍼져가는 과정을 상상하면 된다. 어느 집단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일부 있다. 독감 환자가 죽거나 회복하기 전에 바이러스를 얻어 독감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도 있다.(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면역이 된 사람들은 무시한다. 그들은 이 사례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는 감염되지 않으려고 조심하거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려 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 만약 이들 중 충분한 인원이 독감에 걸리고 상호작용의 유형이 충분히 조밀하게 연결된다면 감염의 물결은 집단 전체로 퍼져나가 결국엔 갈 데까지 가게 된다. 즉 전염병이 돌게 된다.

아마도 한 집단에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때도 이와 동일한 메커니즘이 작용할 것이다. 유일한 차이라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몸에서 몸으로 옮겨가는 것과 달리 미래에 대한 생각과 신념은 뇌에서 뇌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p48)

 

이러한 설명은 때로 무리 짓기와 집단적 여론 형성에 관한 전염이론으로 불린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 상태는 감염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는 다르다며 상호작용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과 몸짓을 관찰함으로써 그들의 느낌에 대한 여러 단사를 확보한다. 따라서 이러한 상호작용은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는 원료가 되는 것이다. (p49)

 

 

2 사건은 왜 터지는가

 

엄청난 사건의 발단 중

2000 1월부터 시장이 계속 하락하자 고공비행하던 주가를 레버리지로 이용하여 회계장부를 눈속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던 엔론은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되었다. 주가가 하락하고 그로 인해 신용한도가 축소되면서 결국 회사는 파산했고, 정부 규제당국과 채권자들이 회사 장부를 철저히 파헤치자 부정행위가 드러났다. 게다가 점덤 더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적 분위기는 스캔들과 비난, 처벌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자극했다. 희생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엔론은 더할 나위 없이 맞춤한 제물이었다.

따라서 시대의 통념과는 반대로 엔론 파산을 야기한 것은 급격히 떨어지는 주식시장에 반영된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였다는 설명이 더욱 그럴듯했다. 이 견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엔론 파산에도 불구하고 결코 침울해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림 2-1이 증명하듯 이미 18개월 전부터 풀이 죽어 있었다. 따라서 엔론 파산은 투자자 심리에서 나타난 이러한 부정적인 기운 탓이었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엔론이 아니었다면 유사한 마법의 회계 절차를 채택하고 있던 다른 기업이 희생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엔론 사태 이후 수년간 사라져간 월드컴, 유에스에어, 델타항공사, 제네럴모터스 등의 수많은 기업들 말이다. (p57)

 

요약하자면, 사회적 분위기는 단순히 한 집단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집단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분위기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려 한다. 종종 사람들은 집단 또한 그런 식으로 느낄 게 분명하다고 믿는데, “내 주위에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집단은 개인과 전적으로 다른 규칙 및 동력에 의거하여 기능하는데, 종종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개인으로서 기능할 때의 규칙이나 동력과 완전히 엇갈린 방향으로 나아갈 때가 있다. (p62)

 

분위기 측정기 중

금융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때 더 두드러지는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 달리 말하면 워런 버핏이나 《뉴욕 타임스》 논설위원, 심지어 주식중개인의 미래전망은 동네 이발사나 배관공의 견해보다 사회 전체가 느끼는 방식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특정 인물과 기관은 다른 사람들이나 기관에 비해 인구집단 내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념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런 까닭에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 형성에 더 많이 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유, 평등, 동포애가 사람들이 갈망하는 이상이지만, 그런 것들은 일상생활의 엄연한 현실에서는 지배적인 힘이 아닐 수 있다.(특히 평등이 그렇다.)

마지막으로 세계의 여러 금융시장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 일어난 일이 다음 날 개장하는 아시아 금융시장에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 그리고 아시아의 폐장 분위기가 다음 날 개장되는 월가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인들을 취합해보면 금융시장 지수를 한 집단의 사회적 분위기의 대용물로 이용하자는 주장은 이제껏 살펴본 다른 사회측정기 후보들을 옹호하는 주장보다는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이 길을 따를 것이다. (p102)

 

 

l******2 2013.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