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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 - 박완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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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넘 읽고 싶은 책 이었다. 하지만 박완서 책은 왠지 내용이 부담스러워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한장을 읽고서야 느낄 수 있었다. 책이 재미있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결혼 문제이다. 딸 아이 만큼은 부모님이 원하는 결혼을 하길 원했지만 딸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 요즘시대로 와서 남편도 육아 휴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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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넘 읽고 싶은 책 이었다. 하지만 박완서 책은 왠지 내용이 부담스러워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한장을 읽고서야 느낄 수 있었다. 책이 재미있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결혼 문제이다. 딸 아이 만큼은 부모님이 원하는 결혼을 하길 원했지만 딸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 요즘시대로 와서 남편도 육아 휴직이 생겼지만 박완서 시대에는 남자가 살림을 하고 여자가 일을 한다는건 상상이 안 되었던 시대라고 알고 있다. 아마 박완서 작가님이 소설가로 직장이 있었기에 이런 내용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b**********3 2024.02.06.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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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없이 유별나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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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유별나다. 내가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들어온 말인 것 같다.‘넌 어려서부터 느이 아버지 편이었어. 한다면 하지, 잔정이 없고, 살림살이 모르고...’ 197p 유별나고 정도 없고, 뭐 하나 할 때 엄마와 상의도 하지 않고 결정해 버리고. 사실은 엄마가 원하는 게 뭔지 안다. 내 자아를 엄마에게 의탁하는 것. 누구한테 자랑할 법 한 삶을 살고, ‘딸답게’ 애교도 많고, 엄마에게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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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유별나다. 내가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들어온 말인 것 같다.
‘넌 어려서부터 느이 아버지 편이었어. 한다면 하지, 잔정이 없고, 살림살이 모르고...’ 197p
유별나고 정도 없고, 뭐 하나 할 때 엄마와 상의도 하지 않고 결정해 버리고. 사실은 엄마가 원하는 게 뭔지 안다. 내 자아를 엄마에게 의탁하는 것. 누구한테 자랑할 법 한 삶을 살고, ‘딸답게’ 애교도 많고, 엄마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줄 딸. 나는 그게 싫었다. 연지가 엄마에게 느끼는 미묘한 거리감, 하지만 불쑥 찾아드는 죄책감, 갑자기 찾아오는 깊은 공감과 연민. 엄마와 있을 때는 마음이 내내 어지럽다가 아빠와 있을 때 느껴지는 갑작스러운 편안함을 나 역시 안다. 타인에게 얽매이지 않고 산다는 느낌, 자유로움에 대한 동경. 연지는 정말 나와 닮았다.
그래서 더 연지에게 공감해서 화내고 슬퍼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연지처럼 모순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살아가는 여성이라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냥 그렇게 순응하며 살고 싶지 않았던 유별난 여자였고, 스스로의 그런 점에 대해 은밀한 만족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쑥 이 모든 게 허무하게 느껴지고 사회 속의 한 부품으로 편입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연지의 결혼은 이 두 가지 입장을 절충하려는 시도로 느껴졌다.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 다수의 딸들이 결혼에 대해서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문장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를 되짚으며 그것만 피하면 돼, 하고 무언가를 선택하면 언제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듯이 연지의 결혼생활도 꼭 그랬던 것 같다. 엄마가 오직 여자이기 때문에 느껴야만 했던 그 모멸감을 연지는 느끼고 싶지 않았고, 오직 평등한 결혼생활만을 위해 모든 것을 선택했다.
‘그를 남편으로 골라잡은 걸 사랑 때문도 존경 때문도 조건 때문도 아니고 바로 그가 모든 면에서 나보다 못하다는 거였어.’ 457p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연지는 개인과 개인의 부족한 부분과 더 잘난 부분을 더하고 빼 정확한 등호가 성립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평등이라고, ‘평등에 대한 크나큰 오해’를 범한 것이다. 그건 ‘자신에 대한 더러운 모독’이었다. 속물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산적인 결혼을 하는 사람들을 속으로 멸시해왔던 자신이 그 누구보다 계산적인 방식으로 결혼을 했음을 깨닫는 순간이고,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자신의 부족한 부분으로 상정하고 계산에 넣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성별이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위계로 작용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중대한 오류를 범한 셈이다.
나 역시 지난날에, 그런 방식의 만남을 이어갔던 경험이 있다. 나는 마음에 결핍이 느껴지는 남자에게 줄곧 끌렸다. 나는 저 사람과는 동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고 생각했다. 내가 여성이라는 점과 그 사람의 결핍이 만나 관계의 추가 치우침 없이 정확한 등호가 되는 순간을 무의식적으로 꿈꿔왔던 것 같다.(물론 전부 실패했지만) 그런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는 게 무례하다고는 스스로 생각했었지만, 그게 여성인 나를 향한 모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박완서는 가감 없이 솔직하다. 그 정도로 솔직해지는 것도 충분히 대단한 일인데 심지어 너무 예리해서 나도 몰랐던 나를 알게 한다. 박완서의 글을 읽으면 좋은 글이라는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연지가 범한 오류가 꼭 미래의 내가 할 법한 선택인 것 같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 혹시나 미래의 내가 불안해져서 세간에서 정상적이라고 말하는 삶을 살고 싶어 지면 이 책을 꼭 다시 한번 펼치면 좋겠다.
l*****1 2021.04.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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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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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작가님의작품서있는여자입니다.작가님의작품을거의다읽어보았는데,작품활동을생각보다많이안하신것같아서아쉬웠습니다.좀더많은작품을내주셨으면좋았을텐데.한권한권생각의깊이가느껴져서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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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작가님의작품서있는여자입니다.작가님의작품을거의다읽어보았는데,작품활동을생각보다많이안하신것같아서아쉬웠습니다.좀더많은작품을내주셨으면좋았을텐데.한권한권생각의깊이가느껴져서좋았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8 2026.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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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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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박완서 저자세계사 출판말하기도 입아픈 최고의 작가님 중 한 분이신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 서 있는 여자다책을 구매하기전에 나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댕기면서 추천 글도 보고 스스로 알아보면서 책을 구매하는 편인데이 책도 그중 한 권이다얼른 읽어야겠다 푸훙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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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
박완서 저자
세계사 출판

말하기도 입아픈 최고의 작가님 중 한 분이신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 서 있는 여자다
책을 구매하기전에 나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댕기면서 추천 글도 보고 스스로 알아보면서 책을 구매하는 편인데
이 책도 그중 한 권이다
얼른 읽어야겠다 푸훙훙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r 2025.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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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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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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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체적으로 친근하고 정이 간다는 특징이 있다. 나이를 불문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울고 웃는 동안 우리는 그야말로 공동체라는 믿음도 생긴다.

 

삶은 정답이 없지만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다양한 경로는 존재한다. 우리 모두가 그 길 위해서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위안도 받고 가슴도 따뜻해진다. 솔작하고 숨김없는 표현이 소설의 매력을 더욱 배가 시킨다.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이 가을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가을 빛을 고아하게 뿜어내고 있는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일상이다.

y******4 2020.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