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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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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이 있는 윗방 한 귀퉁이에 있는 배가 부르고 목이긴 초병은 또 얼마나 보기 좋았던가. 불투명한 청회색 병에 너무 오래 초만 담아 놓아서 독한 신 기운이 배어 나외 얼룩이 진 게 자연스러운 무늬처럼 보였다. 뒤란의 터줏자리와 함께 윗방의 초병은 나에겐 신령한 무엇이었다. 약주술이나 막걸리 같은 게 남으면 거기다 부어서 초를 만드는 것 같았는데 작은 나방이 날아 나올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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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이 있는 윗방 한 귀퉁이에 있는 배가 부르고 목이
긴 초병은 또 얼마나 보기 좋았던가. 불투명한 청회색 병에 너무 오래 초만 담아 놓아서 독한 신 기운이 배어 나외 얼룩이 진 게 자연스러운 무늬처럼 보였다. 뒤란의 터줏자리와 함께 윗방의 초병은 나에겐 신령한 무엇이었다. 약주술이나 막걸리 같은 게 남으면 거기다 부어서 초를 만드는 것 같았는데 작은 나방이 날아 나올 때도 있었다. 할머니는 우리 집 초맛이 동네에서 제일간다고 그 초병을 아주 소중하게 여겼지만 누가 초를 좀 달라고 하면 우리 초맛을 따라가면 어떡하냐고 안 주셨다. 아주 엄숙하게 그렇게 말하셨기 때문에 인심이 나쁘단 생각은 안 들고 그 안에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여기곤 했다. -51p 중에서
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직접 있었던 일을 기억에 있는데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추억들의 이야기가 넘 좋다.
b**********3 2024.11.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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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아름답고 가슴이 뻐근해지는 책
"읽을수록 아름답고 가슴이 뻐근해지는 책" 내용보기
박완서...비록 계시지 않지만 참 마음 따뜻한 작가였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오로지 '기억'에 의존하여 쓴 에세이다. 특히 전쟁 중 벌어졌던 참혹한 현실과 이승만 일파의 뻔뻔함을 이렇게 세세하고도 정확하게 적어놓은 책은 일찌기 없었다. 어느 사회과학자도 감히 해내지 못한 역작이다.이른바 서울에 남아 있다 그나마 한강을 넘었다가 다시 돌아온 '도강파'가 어떻게 테러를 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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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비록 계시지 않지만 참 마음 따뜻한 작가였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오로지 '기억'에 의존하여 쓴 에세이다. 특히 전쟁 중 벌어졌던 참혹한 현실과 이승만 일파의 뻔뻔함을 이렇게 세세하고도 정확하게 적어놓은 책은 일찌기 없었다. 어느 사회과학자도 감히 해내지 못한 역작이다.

이른바 서울에 남아 있다 그나마 한강을 넘었다가 다시 돌아온 '도강파'가 어떻게 테러를 가하는지 너무도 자세하게 쓰여있어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어린시절.
마냥 좋을 뻔 했지만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겪었던 고단함과 쓸쓸함. 그리고 독서...

묵묵히 아이들을 키워 놓고서야 자신의 문재를 세상에 알린 욕심없는 사람 박완서. 그가 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r******t 2018.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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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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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 하나는 78세의 강인한 할머니로, 남편의 죽음 이후에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수상한 유언장과 첩의 아들 이와타로의 존재에 분노하지만, 결국 그들을 이해하고 연민을 느끼게 된다. 이와타로는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모리 가오루는 훌륭한 부모로서 아들을 잘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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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 하나는 78세의 강인한 할머니로, 남편의 죽음 이후에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수상한 유언장과 첩의 아들 이와타로의 존재에 분노하지만, 결국 그들을 이해하고 연민을 느끼게 된다. 이와타로는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모리 가오루는 훌륭한 부모로서 아들을 잘 키워왔다.
YES마니아 : 로얄 e********a 2025.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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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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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자전적 소설이라 그런지 생동감있게 그 당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어려웠던 전시상황에도 엘리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던 작가님의 어머니의 결의가 대단했다. 무언가 대단하게 해내지 않는 소시민들의 전시상황을 보면서 더 몰입하게 되었다. 유약하지만 자신의 뜻을 펼치고 싶어 했던 오빠, 내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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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자전적 소설이라 그런지 생동감있게 그 당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어려웠던 전시상황에도 엘리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던 작가님의 어머니의 결의가 대단했다. 무언가 대단하게 해내지 않는 소시민들의 전시상황을 보면서 더 몰입하게 되었다. 유약하지만 자신의 뜻을 펼치고 싶어 했던 오빠, 내가 더 마음이 가던 건 그다. 장손인 그를 믿고 따르던 ‘나’조차도 모순됨 소심함 유악함을 비웃지만 모든 인간이 그러하지 않을까? 나도 그렇다. 뭔가 대단한 것을 이루고 싶고 대단한 것을 하는 척 하지만 그것도 누울자리를 보고 뻗게 되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만 반항하는 것. 역류하는 발길질을 두어번 해보고는 물에 몸을 맡기는 것. 부끄러운 내 민낯을 본 것 같은 동질감을 느꼈다.
c******9 2021.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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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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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내용보기

박완서 소설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함께 숨쉬는 이웃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개연성이 짙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읽는 동안 쉽게 몰입이 가능하기도하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은 절절한 이야기를 끼적인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과 등장하는 인물의 이미지는 대체적으로 친근하고 정이 간다는 특징이 있다. 나이를 불문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울고 웃는 동안 우리는 그야말로 공동체라는 믿음도 생긴다.

 

삶은 정답이 없지만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다양한 경로는 존재한다. 우리 모두가 그 길 위해서 열심히 살아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위안도 받고 가슴도 따뜻해진다. 솔작하고 숨김없는 표현이 소설의 매력을 더욱 배가 시킨다.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이 가을에 정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가을 빛을 고아하게 뿜어내고 있는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일상이다.

y******4 2020.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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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박적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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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적골을 가보지 않았지만 작가의 예쁘고 섬세한 묘사 덕분인지 그 동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머릿속에 그려진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이 가득한 박적골이 있다는게 무척 부러웠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어쩜 이렇게 이쁜 추억을 쌓을 수 있을까??책을 읽는 것을 찬란한 빛이라고 표현한 주인공을 보며 작가가 될 수 밖에 없었겠다고 느낀다. 어릴적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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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적골을 가보지 않았지만 작가의 예쁘고 섬세한 묘사 덕분인지 그 동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머릿속에 그려진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이 가득한 박적골이 있다는게 무척 부러웠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어쩜 이렇게 이쁜 추억을 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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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을 찬란한 빛이라고 표현한 주인공을 보며 작가가 될 수 밖에 없었겠다고 느낀다. 어릴적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 엄마의 덕이 아닐까싶다. 또한 외로운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버틸 수 있던것 역시 어릴적 받은 사랑 때문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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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6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사는 동안에 수없는 선악의 갈림길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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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0 나는 그런 환경에서도 구김살 없이 명량한 그 애가 불쌍하면서도 존경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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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3 그날 이후 공일날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 한 권씩 읽는 건 내 어린 날의 찬란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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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0 제 나라글을 알고 있다는 당연한 사실에 대한 자부심이 우리 문학에 대한 최초의 관심을 불러이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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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2 박적골이야말로 내 생기의 젖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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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5 그때 우리 집 형편이 그런 책이 필요하다면 못 사줄 형편은 아니였는데도 안 사달란 것은 시험공부 안하는것처럼 굴다가 쓰윽 합격해 보이겠다는 유치한 허영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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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3 내가 귀인 노릇하지 않고 어떻게 귀인을 만나길 바라냐
YES마니아 : 로얄 l***o 2020.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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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필력으로 느껴보는 당신의 삶
"박완서 작가의 필력으로 느껴보는 당신의 삶" 내용보기
이 소설은 1930-50년대 정도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독립하고 6.25 전쟁이 날 때까지 근현대 한국의 격변의 시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소설이라 하였어도 실은 박완서 작가 개인의 삶을 토대로 쓴 수필같은 소설이기에, 당시의 상황은 역사책으로만 배웠고 영화로만 보았던 나로서는 이 소설이 감명깊게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공, 혹은 저자는 책에
"박완서 작가의 필력으로 느껴보는 당신의 삶" 내용보기
이 소설은 1930-50년대 정도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독립하고 6.25 전쟁이 날 때까지 근현대 한국의 격변의 시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소설이라 하였어도 실은 박완서 작가 개인의 삶을 토대로 쓴 수필같은 소설이기에,
당시의 상황은 역사책으로만 배웠고 영화로만 보았던 나로서는 이 소설이 감명깊게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공, 혹은 저자는 책에서 엄마의 이중적인 모습을 치를떨고 경멸하는 시선으로 그려나가다가도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자신이 그런 엄마와 동화되어간다는 것을 깨닫는다. 예를 들어 엄마는시골 본가에 가선 자신이 서울에 자리잡았다고 떳떳하게 말하고 다니고, 정작 그 초라하고 별볼일없는 서울집으로 돌아와선 자기는 시골에 본가가 있고 뿌리가 있다며 떳떳해하곤 한다. 혹은 일제난 사라져야 한다는 것처럼 얘기하다가도 오빠가 총독부에 들어가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의 오빠또한 꽤나 큰 비중을 맡고 있다. 어렸을 땐 착실하고 조용한 모범생인것마냥 지냈었지만 갈수록 사랑도 하고싶어하고 혹은 엄마의 말에 따르면서도 일제 놈들을 거부하고, 책의 후반에선 아예 사회운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청년으로 변하였다. 주인공이 '빨갱이'소리를 들어야만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인물을 박완서 작가 특유의 서술적이고 어렵지 않게 술술 읽게 만드는 문체로 서술하여, 좁게는 작가 개인의 일생에서 넓게는 근현대 한국인들의 다양한, 혹은 전형적인 모습들까지 엿보게 하는 소설이다.
e******m 2018.0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