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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윤종신의 디렉터스컷>에서 부터 함께했던 트리오가 드디어 음악적 교류의 종착역을 맞았다. 하림의 3집 발매 설득에 실패한 윤종신을 떠올려 볼라치면, 하림의 프로듀싱이 깃든 이 앨범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으리라. 혹자들은 윤종신이 이끄는 팀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CD 포장지를 뜯는 순간 그 예상은 비켜남을 알게 된다. 집시 뮤지션 하림의 진두지휘 아래 윤종신과 조정치의 조율이 맞물린 첫 번째 교두보, 바로 신치림이다.
앨범 발매 직전에도 아프리카에 있었다던 하림, 3집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인터뷰 뒤에 몽골로 떠난 이력이 있을 정도로 그는 천상 여행객이다. 여행객 하림 목소리의 신곡을 듣는 것이 대체 몇 년 만인지. 가히 감회가 새롭다. CD 첫 트랙부터 그의 노래이자 타이틀곡 '퇴근길'로 고단한 직장인의 노고를 기린다. 그리고 반가움과 쓸쓸함이 공존했다. 돌아온 가수에겐 반가웠고, 서슬 퍼런 현실의 가사에는 쓸쓸했다. 어찌 됐든 중요한 건 노래가 너무 좋다는 거 아니겠는가. 퇴근할 때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기다렸던 감성을 맞이하는 느낌이란 게 바로 이런 거겠다. 3번 트랙 '출발' 쯤되면 드디어 여행 도입이다. 조정치의 곡과 윤종신의 가사가 하림의 보컬로 합쳐지는 이 노래야말로 수록곡 중 유일하게 3명이 균등한 파트로 참여한 곡이다. 또한, 오랜 여행으로 다져진 하림의 뛰어난 영어 발음을 맛볼 수도 있다. 앨범 테마 <여행>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곡. 주로 도심 속 이야기를 그린 것은 윤종신 조정치 하림의 나이와 처지를 고려한 것이라 사료 된다. 하림이 참여한 노래는 '퇴근길'과 더불어 선 공개됐던 '모르는 번호'와 트랙의 마지막을 알리는 '배낭 여행자의 노래'까지 3곡이다. 필 청 리스트이자 킬링 트랙들인데, 여행 많이 다녀서 그런지 음악이 나그네 정서다. 한국버젼 컨츄리 장르 정도로 보면 될거 같다. 물론 그렇다고 세션왕 조정치와 다작왕 윤종신의 음악도 간과해선 곤란하다. 예사롭지 않은 제목을 가진 곡이 윤종신 作이고 멀쩡한 제목의 곡이 조정치 作이다. <월간 윤종신> 음악작업도 하면서 신치림에, 방송활동까지 병행하는 윤종신의 활동량에 놀랐다. 그러니 이제 다시 하림 3집 발매 설득에 박차를 가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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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공감에선 신치림이 나왔지. 아주 알찬 공연이었어.
바람에서 달콤한 설탕 맛이 나는 봄이면 2%쯤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어젯밤의 신치림이 딱 그랬다. 아...이들을 옆구리에 끼고 떠나고 싶구나...^^
신치림의 가장 장점이라면 편안함이 아닐까싶다. 부담스럽지 않은 나름의 계몽과(계몽이라니, 계몽이라니.ㅋㅋ) 휴식같은 음악이어서. 잘까 말까 베개를 껴안고 누웠다 다 봤어.
하림은 워낙에 자신도 말했었지만 얼마간 자신을 먹여살린 "사랑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지네"로 유명하지만 사실...난...이 노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많이 들어서겠지만. 아무튼, 어젯밤 공연에서 몰입해서 많은 곡들을 불렀는데 오! 하림씨는 재능이 넘치더라는!
그리고 윤종신을 재발견했달까. 그가(혹은 신치림이) 실험적인 사운드를 구사한다거나 파격적인 무대매너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쉬운 가사와 듣기 편한 음으로 깊은 감동을 주는 건 윤종신만의 가장 큰 장점이지 싶다. 어쩜 이렇게 깨알같이 느끼고 노래하는지!
서로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하고 활동하다 그룹을 결성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도 그들은 누구하나 튀는 사람없이 그렇게 잘 어우러지더라. 노래에서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가 느껴졌어.
발에 맞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신치림.
이 리뷰는 EBS Space 공감을 보고 작성한 것임. 9곡 중에 무려 6곡을 들어서 리뷰로 남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