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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은 평들만 올라와있는데, 나는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일단 이 캐릭터에 대해서 공감형성이나 호감도가 상승하지를 않는다.
하나씨는 캐릭터 자체가 게으른 컨셉인듯하다.
나역시 게으른 편이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지만,
역시 뭔가 묘하게 공감대 형성이 되지를 않는다.
그리고 볼수록 비호감이다.
그림도 내취향이 아니다.

특히나 이런 먹는 그림에 있어선 식욕자극도 중요한 역할일텐데,
이 주인공이 먹는 걸보면 지저분해 보인다고 할까.
맛있는걸 강조하기 위해서 침흘리거나 땀흘리며 먹는 그림이
어찌나 비위생적이고 지저분해 보이는지 이렇게 먹느니 안먹고 만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림체도 취향에 맞지않고, 음식을 먹는 방법이나 소개방법도 참 나랑 안맞는다
(이것은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니 강요할 마음은 절대 없음!).
그러다보니 중간 중간에 있는 감사합니다람쥐 류의 꺾기도의 개그들도
웃기고 귀여운 느낌이 아니라 말장난 조차도 조금 짜증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혼자있을때는 대충 먹기도 하고 귀찮아서 밥말고 다른 것으로 때울까 궁리도 하곤한다.
하지만 하나씨는 별로다. 주변에 있어도 한심할 타입이라고나 할까.
나는 괜찮고 남은 안된다는 그런 마음이 아니라, 이 하나씨의 공감대 실패는 아마도
일본인 특유의 내숭정신이 보이는듯하여 더욱 그런듯하다.
예를 들면, 남편이 있을때와 없을때가 너무 다른데다가,
끊임없이 쫑알대는 자화자찬이 거슬릴때가 많다.
고기 한덩이 있다고 고기만 구워서 먹다가, 곁들임 음식이 아무것도 없다고
밥을 내면서 고기에 간장을 붓고 자신이 뼛속부터 일본인이네 뭐네 하는것도 거슬린달까.
그럼 이 간단요리가 정말 간단한 요리냐고 묻는다면,
나라면 이렇게 해먹지는 않을듯하니 추천하지는 않을 듯하다.
위에도 썼지만, 고기를 구워놓고 아무것도 없이 고기를 먹다가,
곁들일 음식이 없다고 밥을 퍼놓고는 고기에 간장소스를 부어놓고 먹는다면
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괜찮겠으나 나는 이렇게 먹는 사람자체를 한숨쉬고 볼 듯 하다.
나혼자 있어도 나는 이렇게 먹는게 너무 싫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간장 계란 비빔밥과 비슷한 요리도 나온다.
참기름에 간장을 넣고 계란후라이나 노른자를 넣어 쓱쓱 비벼먹는 그런 밥.
여기에서는 날계란에 간장만 부어 비벼먹지만, 사실 참기름도 없고 날계란이니
뭐 그리 맛이 날까 싶기는 하다.
한국 음식은 이런면에서 보아도 일본 음식에 비하여 손이 상당히 많이 간다.
그래서 남자들이 더 부엌을 무서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우습게 알고 대충 때운다고 생각하는 잔치국수는,
제대로 한그릇을 만들려면 한상을 차려내는 정성이 필요하다.
국물을 내는것부터 시작하여 국수를 삶고, 위에 고명으로 얹을 호박볶음,
당근볶음, 혹은 김치까지 준비하다보면 차라리 이정성으로 밥반찬을 하고말지
할만큼 국, 국수, 반찬의 노고가 다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하나씨는, 소면을 삶고 국수장국에 찍어먹으면서 김을 가위로 잘랐다고
대단하다고 자화자찬을 하다보니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음식문화 자체가 많이 다르다보니 이 간단요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고할 음식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듯하다.
나는 하나씨와 달리 굉장한 사람이야 이런 마음은 절대로 없다.
왜냐하면 나도 음식이 간단해져서 주부가 부엌에 있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여야한다고 생각을 하니말이다.
그래서 간단하다는 일본요리책도 여러권 사서 고민도 해보고 했었으니,
나는 혼자서도 잘차려 먹는 사람이야!!이런 허세는 절대로 떨고 싶지 않다.
며칠전 봄이라고 잎마늘과 달래와 냉이를 샀다가 하루종일 씻으면서 엄청 후회를 했다.
흙이 많고 잎사귀와 줄기 사이에 끼어있어서 보통의 방법으로는 씻어지지도 않아서
무척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왜 한국요리는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거야!!라고 혼자 속으로 씩씩대고 화내면서 씻을 지경이었으니
간단한 요리 자체가 싫은것은 아니란 뜻이다.
그래도 하나씨의 방법은 간단한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먹으면 안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일본의 가정식 식문화는 일본 전통식으로는 채소종류가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전통 가정식에 생뚱맞은 외국식 샐러드가 끼곤한다.
그러니, 이 하나씨가 먹는 음식은 영양 불균형이 있다.
물론 그를 해소하기 위해 라면에 채소를 볶아서 얹어먹기는 하지만 말이다.
햄버거에 상추 토마토 끼어있다고 해서 영양이 충분하다고는 말하지 않는것처럼,
하나씨의 요리대로 먹다보면 결코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하나씨의 요리대로 삼각김밥에 녹차를 부어 먹으라고 내놓는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가 막혀하지는 않을까.
우리나라 작가에 의한 우리 나라식의 간단 요리를 기대해보면서, 아쉬운 이책에 대한 마음을 접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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