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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하디의 '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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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였나.. 책 몇권을 서점에서 구입했던적이 있었다. 거기에 끼여있었던 테스... 당시에 읽었을때나 책의 내용에 대해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이 테스의 내용은 책으로도 많이 읽혀졌지만 영화나 연극같은 소재로도 곧잘 이용되곤 하는 유명한 책인데.. 당시의 나로선 테스가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지금도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주인공은 테스라는 여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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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였나.. 책 몇권을 서점에서 구입했던적이 있었다.

거기에 끼여있었던 테스... 당시에 읽었을때나 책의 내용에 대해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이 테스의 내용은 책으로도 많이 읽혀졌지만 영화나 연극같은 소재로도 곧잘 이용되곤 하는

유명한 책인데.. 당시의 나로선 테스가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지금도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주인공은 테스라는 여자이지만 글쓴이는 토마스하디라는 남성작가이기에 여성의 그 미묘한

감정변화를 오롯히 캐치해 내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것은 테스의 무기력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에 대한 태도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또 아파서 그 여린 생명이 순식간에 꺼져갔을때 테스의 모성도 한순간에

꺼져가 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아이를 잃고 나서 테스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듯 에인젤이라는 새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잘못이랄 수는 없지만 그 이후에 테스는 오로지 남자에게 헌신하고

자신의 사랑에 맹목적으로 달려든다.

그런데 또 다르게 생각해 보자면 그 전의 괴로운 일들이, 특히 더어버빌과의 관계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라면 애써 괴로운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있었을수도...

중세 유럽은 마녀사냥이라 불리우는 살인극을 아무렇지 않게 자행했다.

단두대를 온 마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해서 구경케 했을 정도라고 하였다.

누가 누구에게 마녀라는 덫을 씌울수 있을까?

열심히 일하던 중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가 마녀라는 자백을 하도록 만든다.

그러면 바로 목숨을 잃게 되지만 별 도리가 없다.

테스도 어쩌면 비슷한 경우일지 모른다.

순진하고 순수한 시골처녀 였던 어린 테스에게 사회는 그녀를 지켜주지 않았다. 가족까지도.

철저하게 유린당한 채 처음엔 정신이, 나중엔 육체가 단두대에 끌려갔다.

 

외적인 아름다움이 도리어 테스 자신에게는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것이다.

테스가 평범한 여자였다면... 다른 여느 아가씨들 처럼 사랑하고 가족을 만들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뻔한 얘기가 되었겠지만 테스에겐 오히려 뻔한 이야기속 주인공을

선택했으리라.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리고 미래에도 테스와 같은 희생자는 계속

생산되고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그런 비극적인 연출이 자행될것이라는 것에 있다.

성적 학대와 폭력을 당하는, 그리고 소외계층에 대한 따가운 시선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2012년... 100년이 1000년이 더 흐른데도 그 생각들이 얼마나 많이 바뀔수 있을까?

테스가 출판된지 10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 그대로인걸 보면 그것만큼 어려운것도 없는 모양이다.

테스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테스는 무죄다.

그때나 지금이나 테스는 무죄다.

사랑을 사랑한 순진하지만 조금은 바보같은 여자 테스..

테스를 다시 또 읽고 싶다.

d*****a 2012.10.05.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