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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잘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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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에 시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퍼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 텔레비젼에서 시인의 부인이 한다는 찻집이 나올 때도 나는 서글프고 그 찻집 모과 차가 맛있다던 동생의 말에도 쓸쓸해진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세상에 무엇 하러 왔다가 홀연 자취를 감추는 까닭은 무엇인가. 시인의 시에는 새에 대한 시가 많다. 아마도 자유롭고 싶었는데 날개를 꺾인 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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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에 시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퍼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 텔레비젼에서 시인의 부인이 한다는 찻집이 나올 때도 나는 서글프고 그 찻집 모과 차가 맛있다던 동생의 말에도 쓸쓸해진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세상에 무엇 하러 왔다가 홀연 자취를 감추는 까닭은 무엇인가. 시인의 시에는 새에 대한 시가 많다. 아마도 자유롭고 싶었는데 날개를 꺾인 탓인지 모르겠다. 누가 시인의 날개를 꺾게 했는가. 그는 꺾인 날개에서 깃털을 하나씩 뽑아 피를 토해 그 피를 담뿍 적셔 시를 쓴다. 우리는 양심도 없이 그의 핏빛 시를 훑어 볼뿐이다. 지금 시를 다시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가슴을 친다. 하늘 나라는 여전히 좋은 지요. 막걸리가 그곳에도 있습니까? 그곳에서도 시를 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를 쓰신다면 한 구절 바람결에 실어 아래로 보내주시지요. 아직도 당신을 그리는 사람이 많아 당신의 시 한 구절을 모과 차 한 모금으로 대신하고 있답니다...

[인상깊은구절]
들국화 산등성 외따른 데 / 애기 들국화 // 바람도 없는데 / 괜히 몸을 뒤뉘인다 // 가을은 / 다시 올 테지 // 다시 올까? /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 지금처럼 /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d*****g 2000.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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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 시인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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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시집 (오상출판사) “거짓말하는 시는 시가 아니다.” 시인은 말한다 시는 가장 진실하다고 아니 ‘시는 가장 진실의 진실’이라고 시를 진실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시를 아주 쉽게 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시를 쓰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시는 시인의 삶 속에서 흘러 나오는 진액같이 진한 향기가 배어있다. 아이가 없어 고독한 시인은 굳세어야 하고 굳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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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시집 (오상출판사) “거짓말하는 시는 시가 아니다.” 시인은 말한다 시는 가장 진실하다고 아니 ‘시는 가장 진실의 진실’이라고 시를 진실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시를 아주 쉽게 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시를 쓰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시는 시인의 삶 속에서 흘러 나오는 진액같이 진한 향기가 배어있다. 아이가 없어 고독한 시인은 굳세어야 하고 굳세기 위해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책을 많이 읽으니 생각을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니 자연히 시와 가까워지고 그래서 시인이 되었다고 시인은 말한다. 시인의 고독은 얼마나 깊었던 걸까? 천 상병 시인의 시를 대하면 호안 미로의 그림들이 떠오른다. 마치 어린아이가 마음껏 그려놓은 그림처럼 그린 미로의 그림같이 천 상병 시인의 시는 천진한 어린이가 한 말들을 옮겨 놓은 것처럼 친근하고 즐겁다. 어린 아이의 호기심같이 시인은 구름을 새를 색깔을 빛을 비를 하다못해 찬물까지 시로 옮겨 놓았다. 시인의 시를 읽고 나의 하루가 즐거웠던 것처럼 여러분도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막걸리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 그저 배만 든든하고 기분만 좋은 것이다. P.19 새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P.34/35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p.61 편지 1 아버지 어머니, 어려서 간 내 다정한 조카 영준이도, 하늘 나무 아래서 평안하시겠지요. 그새 시인 세 분이 그 동네로 갔습니다. 수소문해 주십시오. 이름은 조지훈, 김수영, 최계락
u****h 2001.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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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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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상병을 접한 것은 그가 죽은지도 한참 지나, 어떤 계기로 신문에 실린 추모사를 읽어보았을 때였다. 동심으로 살았던 시인, 쭈쭈바 하나에 행복해했던 시인..그 기사를 읽고나는 그의 시집을 읽어보았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쉽다는 데서 느낄 수 있는 생활의 감동, 그리고 되풀이해 읽었을 때는 쉬운 시 속에 숨겨져 있는 세계 때문에 감동하게 되었다. 그의 시에는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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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상병을 접한 것은 그가 죽은지도 한참 지나, 어떤 계기로 신문에 실린 추모사를 읽어보았을 때였다. 동심으로 살았던 시인, 쭈쭈바 하나에 행복해했던 시인..그 기사를 읽고나는 그의 시집을 읽어보았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쉽다는 데서 느낄 수 있는 생활의 감동, 그리고 되풀이해 읽었을 때는 쉬운 시 속에 숨겨져 있는 세계 때문에 감동하게 되었다. 그의 시에는 어려운 수식이 없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대로, 슬픈 것은 슬픈 대로 찬양한다. (랭보나 보들레르를 생각해 보라.) 그러나 그 속에는 단지 단순하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세계가 들어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시어의 배열에서도-어렵게 쓰기는 쉬워도 이렇게 쓰기란 힘든 일이다. 그는 시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고 했다. 순수함을 사랑한다면, 생활을 사랑한다면 읽어보라
s******6 2001.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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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희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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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그는 가장으로써 무능력했고 부인이라기 보다는 누나가 동생을 기르듯 그의 부인은 그와 살림을 꾸려나갔다. 천상병 그는 돈한푼 벌어올 수 없어 부인에게 용돈을 타 쓰던 사람이였지만 한번도 기 죽은 적이 없었다. 그의 부인의 내조도 있었겠지만 그는 자신의 삶을 당연하다는듯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면이 낙천적이었다. 그의 부인은 그를 어린아이의 미소를 가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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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그는 가장으로써 무능력했고 부인이라기 보다는 누나가 동생을 기르듯 그의 부인은 그와 살림을 꾸려나갔다. 천상병 그는 돈한푼 벌어올 수 없어 부인에게 용돈을 타 쓰던 사람이였지만 한번도 기 죽은 적이 없었다. 그의 부인의 내조도 있었겠지만 그는 자신의 삶을 당연하다는듯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면이 낙천적이었다. 그의 부인은 그를 어린아이의 미소를 가지 아직 덜 자란 어른이라 표현했다. 그는 너무나 천진해 순순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사람들은 그를 표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그의 시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욕구불만에서 오는 쥐어짜는 눈물은 있을 망정 그에겐 슬픔이란 없었다. 모든것이 아름다웠고 세상에 잠시 다녀가는 천사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갔다. 정말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지 않고 살아가기란 힘들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일에 순수한 웃음으로 대처했다. 그의 부인 역시 그의 순수함에 반해 버렸다고 한다.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미친자라 손가락질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시를 읽어 보고 그를 만난 자라면 그에게 그런 손가락질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 할 것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였다. 겉모습은 볼품이 없지만 너무나 고귀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아름다운 시를 써냈다.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시를 그는 자신이 자연이 되고 천사가 되고 모든 사물들이 되었다. 특히 그는 하늘에 대해 많이 노래한다. 그는 하늘에서 잠시 추방당한 천사여서 그래서 하늘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지금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세상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죽음은 힘겨운 일이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는 웃으면서 죽었을 것이다. 후에 사람들은 그의 부인이 하는 찻집을 찾아간다. 사람들은 거기서 그의 부인과 그의 얘기를 하고 그의 시를 읽으며 그에 관해 한마디씩 적어 놓는다. 탁자며 의자며 벽이며 어느 곳 할 것 없이 빽빽하다. 그의 팬들이 그와 같은 삶을 희망하는 자들이 그 곳에 가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나 역시 그 곳에 가고 싶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와 같은 하늘아래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하다. 그의 모습은 비록 보지 않았지만 한 장의 사진으로도 그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p***9 2000.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