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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은 천상 시인이다라는 말은 정말 유명한 말이다. 요즘 시인들이 어려운 말을 잔뜩 늘어 놓는다면 천상병의 시를 읽어본 사람들은 그의 시가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시는 정말 쉽다.그러나 단지 쉬운 언어로 쓰여졌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이 세상에 소풍온 거라는 그의 시구처럼 또 하나의 소풍을 떠난 그가 우리나라 시문학에 얼마나 중대한 획을 그었던가.
오늘 아침은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이라는 시구에서 그만의 순수함과 세상에 만족하는 넉넉함을 찾아 볼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소릉조 아버지 어머니는 고행 산소에 있고 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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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서는 작가 이외수처럼 걸레스님 중광처럼 뭔가 남다른것이 느껴지곤한다.일단 농부의 모습을 많이도 닮은 얼굴에서부터... 그래서 그랬을까? 그의 글에서는 눈물이 있고, 한숨이 있고,고뇌가 있고,아픔이 있다. 처음 "귀천"이라는 시로 그를 알았을때만 해도 아! 좋은글을 썼네 정도였는데 조금씩 알아가면서 역시 민족시인답다 라는 찬사가 절로 나왔다. 한구절 한구절 마다 서민들의 삶이 가득 베어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세상을 풍자하는 그의 가슴에서 영혼의 숨소리를 들을수 있었고 아름다운 진실을 느낄수 있었다. 이땅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때부터 홀로 외길을 걸으며 가난과 아픔을 끌어안을수 밖에 없었지만 투병중에도 시를 사랑하고 감싸 안았던 그에게 나는 감히 멀리서 나마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마도 시인은 하늘이 내리는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인상깊은구절] 환한 달빛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없이 서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
| 천상병 시인은 이게 시야? 할 정도로 수필같은 시를 많이 쓰셨다. 이 시집도 그러하다. 시다운 어려움 보다는 그 때 그 때 감상을 메모해 놓은듯한 아주 쉬운 시들로 책 한권이 엮여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참 철없이 행복하게 사는구나라고 생각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결코 일반적인 행복한 삶을 사신분이 아니다. 동백림 사건에 무고하게 연류되어 고초를 겪은 어떻게 보자면 정말 불행한 삶을 사셨다 볼 수 있는 시인임에도 너무나 선한 마음을 가지고 시를 적었다는 점은 신기할 정도다. 아이같은 동심을 지니고 계셨고 귀천이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시를 남기고 가셨다. 정말 이인이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