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학창시절에 교과서에 재미있게 읽었던 수필몇편을 기억하고 있다. <메모광>,<딸깍박이>,<은전한닢>....그 당시는 국정교과서라 다양한 수필을 접할수 없었는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했다고 했나? 이제는 국어교과서를 민간에 위탁하는가 보다.
이 책은 16종에 달하는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수필장르의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 조선르네상스시대의 천재 정약용, 그리고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계시면서도 교수가 되셨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장영희교수님의 작품까지.
내가 수필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 역사적 서술에서 알고 있는 사실들을 뛰어넘어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자신의 경험으로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일제강점기의 작품들인데 그 당시의 작가들의 고뇌, 일본군경의 만행, 민초들의 애달프고 고단한 삶들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이책에는 심훈님의 <옥중에서 어머니께 드리는 글월>이라는 글을 통해서만 만족할수 밖에 없었다. 3.1 운동으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수감된 저자 심훈이 힘든상황속에서도 어머니를 위로하고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옥중에서 보낸 글이다. 우리는 간혹 독립운동가들이 ㅇㅇ형무소에 1년내지는 2년간 수감되었었다는 이력을 볼수 있을것이다. 일제강점기하의 감방에서의 1년혹은 2년이란 세월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할수 밖에 없다. 심훈님의 글을 통해 그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살펴보자.
제가 들어 있는 방은 28호실인데 성명 3자도 떼어 버리고 2007호로만 행세합니다. 두 간도 못 되는 방 속에 열아홉 명이나 비웃두룸 엮이듯 했는데....(p.18)
한간이 얼마나 되는 단위인지는 모르지만 좁디좁은 방에 19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몰아넣은것이다. 이런 일제의 비인간적인 행위는 다른 몇몇 수필들을 통해서도 알수 있다. 일어나니 눈앞에 5개의 발이 올려져 있는 그런 상황들...
며칠 전에는 생후 처음으로 감방 속에서 죽는 사람의 임종을 같이하였습니다. 돌아간 사람은먼 시골의 무슨 교를 믿는 노인이었는데 경찰서에서 다리하나를 못 쓰게 되어 나와서 이곳에 온 뒤에도 밤이면 몹시 앓았습니다. 병감은 만원이라고 옮겨 주지도 않고 쇠잔한 몸에 그 독은 나날이 뼈에 사무쳐 그날에는 아침부터 신음하는 소리가 더 높았습니다.(p.21)
경찰서에서 모진 고문때문에 다리를 못쓰게 되어 감방으로 옮겼는데 병든죄수를 수용하는 감방이 다 차서 그냥 내버려둬 죽게 했다는 이야기다. 내가 어쩌다 이런류의 수필들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나의 일본만행에 대한 분노를 사그라들게 하지 않는 매개체가 된다고 보는 편이 좋을것이다.
물론 이런 암울한 이야기만 쓰여진것이 아니다. 교훈적인 이야기, 세태에 대한 비판,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등...수많은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많으나 전부다 쓰려면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 이만 여기서 줄인다.아무래도 교과서에 쓰여진 글들이다 보니, 재미보다는 학업위주를 위한 글이다 보니 재미있는 글은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웠던 것 같다.
질문) 저자가 감방에 수감되었다. 치질에 걸려 안절부절 못하니 일본인 간수가 와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치질이라고 말하자 웃으면서 솜방석을 가져다 주었다. 일본인 간수덕에 그날 하루를 편하게 보낼수 있었다. 다음날 간수가 교대되었다. 이날의 당담은 조선인 간수였다. 그가 내 솜방석을 보자 물었다. "그 방석 어디서 났어?" 저자가 자초지정을 다 이야기 하고 나자, 그 한국인 간수가 고함을 질렀다. "누가 이따위 것을 너에게 쓰라고 했나!!" 한국인 간수는 솜방석을 뺏어 그것으로 나를 두들겨 팼다. 온몸에 대한 고통과 사라진 솜방석으로 치질에 대한 고통이 더욱더 심해졌지만 더욱더 괴로운 것은 같은 민족인 조선인인 그들이 일본놈들보다도 더욱더 잔인하게 굴었다는 것이다. 망한 조국, 그리고 일제에 잘보이기 위해 같은 민족을 더욱더 고통스럽게 괴롭히던 그들에 대한 고뇌.
고등학교때 읽었던 수필입니다. 다시 찾아 읽고 싶으나 제목과 저자를 몰라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제목을 아시는 분은 저에게 쪽지를 보내주십시오. 소정의 상품을 선물하겠습니다. |
|
『고등대표수필 50』의 특장점 ① 개정 16종 국어 교과서에 실린 주요 수필 작품을 모두 수록했다. ② 수능ㆍ논술ㆍ수행 평가에 대비해 생각을 유도하는 작품 해설에 주력했다. ③ 작품 전문을 수록해 완전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④ 어려운 어휘는 옆에 주석을 달아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책 표지 뒤쪽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저자(또는 편집자)가 스스로 밝히고 있는 책의 특장점 네 가지 모두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호기심으로 작용했을 뿐더러, 책을 읽는 동안 흥미를 부추겼기에 옮겨 적었다.
첫째, 개정 16종 국어 교과서에 실린 주요 수필 작품을 모두 수록했기에 내가 학교 다닐때 읽었던 수필을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실제로 처음 읽어보는 수필이 반도 넘었다. 지금 나는 학창시절 교과서를 단 한 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쉽다. 가지고 있으면 좋을텐데.. 적어도 국어교과서만큼은 버리지 말고 챙겨두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헌책방 뒤져보면 나오려나? 아무튼 직접 확인해보면 실제로는 읽었던 글인데 기억이 나지 않아 처음 읽는 것 같은 글도 있을 것이다.
둘째, 작품 해설 부분도 나쁘지 않았다. 수능 시험 다시 볼 일은 없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수필을 읽고 내가 느낀 바와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여백이라 생각하면서 빼먹지 않고 챙겨서 읽어보았다.
셋째, 작품 전문을 수록했다는 부분은, 실은 너무나 당연한 건데, 그렇게 하지 않고 부분만 발췌해서 편집할 수도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다행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넷째, 어려운 어휘는 옆에 주석을 달아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부분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내가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바로 확인이 되서 좋지만, 내가 아는 어휘에 그런 주석이 붙어 있으면 읽는 흐름을 방해받는 느낌이다. 역시 주석은 밑쪽에 따로 달아주는 게 좋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수필도 많았지만 수록된 50편 하나 하나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읽었다. 교과서에 실린 글이니 이미 기본은 검증된 셈이겠지만 그렇더라도 어느 글 하나 예외 없이 마음을 건드리는 감동이 있다는 점이 놀랍다. 나이가 들수록 더 감성적이 되어가는 것일까? 아니다. 그보다는.. 나이가 들어서 더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졌다고 하는게 맞겠구나.
심훈의 '옥중에서 어머니께 올리는 글월'이나 정약용의 '문학청년 이인영에게', 계용묵의 '구두' 같은 글은 정말 뜻밖이었다. 왜냐하면 이런 글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글의 소재는 내가 경험해본 것도 아니요 개인적인 무슨 추억이나 연관이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글을 읽고 심훈의 마음,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고, 문학청년 이인영의 처지가 되어볼 수 있었으며, 구두 뒤축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오래 신고, 그걸로도 모자라 더 오래 신기 위해 징을 해다 박아서까지 신었던 그 시대가 다시 와야하는 것 아닐까 하며 감상에 젖었다.(수필 「구두」의 주제는 그런게 아니지만 말이다.)
가장 인상적이고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글은 이상의 「권태」다.
'수필 「권태」'는 정말 더 이상 어쩌지 못할만큼 지독한 권태, 권태의 끝, 권태의 종결자, 극한의 권태를 보여준다. 그러나 '수필 「권태」를 읽는 것'은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아이러니다. 이상은 권태에 대해 썼고 독자인 나는 글을 읽고 확실히 '권태'를 실감하였건만 그 '권태'를 읽는 시간 동안 내 눈은 너무나도 반짝반짝 빛이 났으니!
이상의 「권태」를 읽으면 글쓰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리뷰를 쓰는 것도 위축될 정도다. 이럴때 장영희의 글이 위로가 된다. 「괜찮아」,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속는 자와 속이는 자」 세 편 모두 그렇다. 만만하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더 공감이 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은 장영희 쪽이니까. 이렇게 다양한 느낌을 주는 글을 책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별 다섯개를 주고도 남는다. 『고등대표수필 50』 강력추천!
|
|
대부분 수필을 처음 접하게 되는 때는 중학교 때가 아닐까 싶다.붓가는 대로 쓴 글이라는 이름하에 수필은 가장 쉬운 글이라는 생각도 그때 생긴 것 같다.그래서 수필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끼적거려 볼 수도 있었다.그런데 수필이 마냥 쉬운 글만은 아니라는 자각을 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이 책에 실린 고등학교대표수필은 그것을 잘 말해 준다.수필도 나름대로 따르는 형식이 있고,문체가 있고,구성 방법이 있다.
책은 쉬운 수필만 대해 왔던 청소년들이 도전해 보기에 좋다.물론, 수능.논술 내신을 위한 필독서로 출판된 책이기 때문에 고등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개정 16종 국어 교과서 전 작품을 실었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읽어 볼 수 있어서 좋다.특히 고전수필에서부터 현대수필까지 수필의 변화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독자는 수필의 외향의 변화를 보면서도 수필의 저변에 흐르는 변치 않는 가치를 발견 할 수 있다.수필은 청소년들에게 삶을 되돌아볼 여유를 준다.
글을 싣는 순서는 사소한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자아성찰의 글과 시대의 잘못을 꾸짓는 세태 풍자글,삶과 타인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 글,자연에서 얻은 교훈과 깨달음이 드러난 글,여정과 견문,감상을 쓴 글,사라진 대상에 대한 그리움에 표현한 글로 나누었다.이들 작품은 민중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작품의 원문과 함께 어휘 풀이,작가 소개,작품 정리,생각해 보세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책은 짧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부터 긴 글까지 다양하게 싣고 있다.
2.'목침'과 '바둑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모든 비자나무가 바둑판이 되는 것은 아니다.어떤 비자나무는 목침이 되기도 한다.바둑판이 되는 비자나무 중에는 일급품 바둑판이 되는 것도 있고,특급품 바둑판이 되는 것도 있다.대체로 상처가 없는 비자나무는 일급품 바둑판이 된다.하지만 상처가 있는 비자나무 중에 상처를 이겨낸 것은 특급품 바둑판이 되고,끝내 상처를 이겨 내지 못한 것은 목침이 된다(p136)
홍대용의 <매헌에게 주는 글>에서는 ' 이제 나의 뜻으로 옛사람의 뜻을 맞이하여 융합하여 사이가 없고 서로 기뻐하며 마음이 풀리면,이것은 옛사람의 정신과 견식이 나의 마음을 통해 들어온 것이라'는 옛 사람의 독서법을 배울 수 있다.김진섭의 <명명철학>에서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그 실체를 알기 전에 그 이름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는가를 깨닫게 된다.특히 강은교의 <완전한 선택>을 읽으면서 내 존재에 대해 커다란 자각을 했다.존재의 삶과 죽음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허균의 <유재론>은 철저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 이토록 과감하게 비판적인 글을 썼다는데 놀랐다.
수필을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볼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생각없이 바쁘게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또 하나 수필은 현대인의 삶에 대한 성찰과 치유의 힘이 있다.물질 문명이 모든 것을 빠르게 바꿔 버렸지만 사람 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독자는 고전수필을 통해서 그 당시의 사회적 모습을 통해 개인의 체험과 생각 및 역사적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옛 사람들의 그 시대에 앞선 생각을 보여 주는 글들을 읽으면서 놀랍기도 하다.책에 실린 글들을 조금 더 빨리 만났더라면 내 청소년기는 더 풍요롭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든다.한편으로 책은 문학의 역할과 문학이 추구해야 할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
|
<고등대표수필 50>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나는 <청춘예찬>을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을 때 주체할 수 없는 벅참에 몹시도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춘예찬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작가인 민태원님은 이 책을 통하여 알았기에 젊은 세대의 특징인 열정과 패기, 그리고 도전 정신에서 찾고 있고, 현실과 불의에 타협하지 말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자는 실패하지 않지만 성공도 할 수 없다’ 모름지기 젊은 세대라면 뜨거운 열정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과 백운소설은 학창시절 시험문제로 종종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꾸짖는 소설인 ‘토실을 허문 데 대한 설’은 헛웃음을 자아내주고 있습니다. 겨울에 추위를 피하고 수확물도 오랫동안 저장할 목적으로 만드는 토실을 하늘의 명에 거역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지 않는 하인들의 태도에 불호령으로 토실을 허물게 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발전해 온 인간의 문명의 근간을 부정하는 생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자연의 섭리와 생태계의 질서를 어기는 것은 편리와 욕망을 추구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심성에서 비롯된다고 하지만 오늘날 과거와는 달리 엄청난 과학적 문명이 발달되고 있지만 자연이 파괴되고 온난화로 인하여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인간중심의 사고에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의 반자연적이고 파괴적인 심성은 환경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일 것입니다. 이에 인간 중심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자연의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균은 너무도 유명한 분이기에 ‘유재론’과 같이 비판적이고 설득적인 소설이 그 분의 성심과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홍길동>전을 통해 양반과 평민을 차별하지 않고 적자와 서자를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바란 것이라면 <유재론>은 조선의 인재 등용을 비판하면서 바람직한 인재 등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는 엄청난 일인 출신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한 사회의 모습을 바라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존중받을 만하다는 인본주의 사상과도 어울립니다. 이 책을 통하여 과거 잊고 있었던 수필들을 다시 머릿속에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학교를 한참 벗어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학생들에게도 강력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
|
수필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기에 모두가 잘 읽는 분야이기도 하다. 서로의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성인이 되어 읽는 수필과 학생들이 읽는 수필이 뭐가 다를까도 생각하게 하지만 그냥 교과서에 실린 수필이니 읽어두면 좋을 듯했다. 분명히 오랫동안, 아니 여러 곳에서 잘 엄선해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단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모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기는 하나 교과서에서 접하는 것보다 이렇게 한곳에 모아 있는 책을 읽으면 두루두루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학교 다닐 때에는 이런 수필들을 교과서에만 있는 한 부분이나 꼭 필요한 부분만 읽기도 하였다. 그때는 그저 학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읽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좀 더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모두가 처음 읽는 작품이다. 그러니 읽는 것이 더욱 재미가 있기도 하다. 요즘 교과서에는 이런 작품들이 수록된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의 국어수준을 짐작하게도 한다. 제목만으로도 알만한 것도 있지만 예전에 배울 때 읽었던 작품이 몇 편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새롭게 읽어도 좋다. 이 책이 고등현대명시라고, 또는 개정된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는 작품들의 수록집이라고 하나 모두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책 속에 있는 분석이나 도움이 될 만한 학습적이 내용을 함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요즘 학생들은 어떤 작품으로 공부를 하는지, 우리 공부할 때와 무엇인 다른지도 비교해볼만하다. 학부모들도 읽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
|
얼마 전에 읽었던 고등 단편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개정된 국어교과서의 수필 작품을 실은 작품집이다. 구성은 비슷하다. 작품의 원문과 어휘 풀이, 작가 소개, 작품 정리, 생각해 보세요등과 같은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제공하여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생인 우리 아들이 보기에 딱 좋을 책이다.
살짝 내용을 살펴 보니 30년 전 내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 배웠었던 <청춘예찬>, <낙엽을 태우면서>란 수필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잠깐이나마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어 좋았다.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이 개정된 교과서에는 보이지 않아 그게 좀 아쉬웠다. 오래 되었지만 꽤 인상깊었던 내용이었는데, 개정된 교과서에서 사라졌다니, 요즘의 정서와 맞지 않아서 그런걸까?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내가 좋아했던 장영희 교수의 수필이 세 개나 들어있어 그건 참 맘에 들었다. 유안진 교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또한 무척이나 좋아했던 글인데 그것도 반가웠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의 수필들은 역시 조금 어려웠다. 우리 때는 옛날 사람들의 수필들은 없었던 것 같은데, .. 어쩌면 내 기억에 남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굳이 논술이나 수능 시험에 대비하지 않더라도 책 한 권으로 주옥같은 수필을 여러 개 읽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좀 괜찮은 수필 하나 읽어보고 싶다고 느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오래 전 옛 추억에 잠겨보고 싶은 사람 또한 한 번 읽어보시길! |
|
내가 처음 수필을 접한지는 오래되었다. 누구나 학청시절에 수필을 거의 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순히 어렵게만 느껴지고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던 시기가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아무래도 교과서에 실린 옛 수필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 책은 지금은 쓰지 않는 단어옆에 풀이를 해놓아서 읽는동안 무슨뜻인지 생각하지 않게 해주는 편리함이 있다. 하지만 오랫만에 읽은 고전수필이 어렵긴 했다. 아직도 읽고 나서 한참뒤에 이해가 가고, 나중되면 기억이 흐리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수필을 읽는 한계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현대수필도 나오고 흥미로운 소재거리에 웃으며 읽은 수필도 몇가지 있다. 그 중 "앓으면서 자란다" 는 아이가 당연히 아프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인데, 어린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의 글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0년 뒤 내가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지금 항상 생각하라" 는 10년뒤 무엇이 되어있을지 생각하며 살아라고 말한 형은 10년 전 말대로 정신과 의사가 되어있다. 막연하기만 했던 동생은 시인이 되어 있을거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런 언니가 되고 싶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똑같이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있을지 지금 생각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수필은 대단하기도 하며 부단히 사소한 내용도 많다.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한 것이 수필이라고 생각된다. 요즘의 드라마 유행은 시간을 넘나드는 드라마들이 많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아무래도 요즘 드라마로 인해 옛날 선비들의 말솜씨가 눈에 익고 귀에 익어서 그런지 고전수필이 한결 쉽게 다가오고 나도 모르게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되더라. 조금은 쉽게 수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교과서 중점이어서 고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수필을 읽기전 그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소개 그리고 생각해보라는 내용이 아주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부분을 읽고나면 수필이 한결 가까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수필이 주는 장점이 다시금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은 소설이 아니기에 빨리 읽을수는 없었지만, 한장한장 읽으면서 평소에 내가 생각하지 않는 부분들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소개해주는 내용이 많아 시간이 지나면 다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내년 즈음 다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조들이 전해주는 생활의 지혜 또한 굉장히 훌륭해서 내가 나이가 한살씩 늘어가면 생각하는 것 또한 많이 성숙될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
문학의 장르중에서 가장 자주 읽으면서도 가장 머리속에 남지 않은 장르중의 하나인듯합니다. 재미있는 소설이나, 유명한 시를 읽는 것은 문학소년다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수필의 경우에는 약간 손쉬운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실제로 읽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느낌만은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필을 전부 실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교과서중 국어 과목이 있다는것 말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다보니, 이 책의 내용은 제게 있어 교과서라는 느낌보다는 일반적인 수필집과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교생들을 위한 학습서로서의 역할도 잘 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작가에 대한 특징등 각 작품별로 꼭 필요한 내용들을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아주 긴 내용은 없고, 짤막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경우도 이 책을 틈틈이 읽을 수 있었는데요 단순한 학습을 위해서 한꺼번에 읽기 보다는 한 편, 두 편씩 평소에 시간나는대로 읽기에도 좋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단어에 대한 풀이를 주석으로 바로 설명해 놓은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좋은 글을 통한 마음의 양식을 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
수필을 50개나 실었다고? 그것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검증된 작가들의 수필을?
작가의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다른 각도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수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제목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목차를 보아하니 이규보, 허균, 정약용등 역사적인 작가들로부터 이상, 정비석, 오정희, 장영희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작가들까지 포함한 참 욕심있고 가멸차게 만든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막상 책을 받고보니 책의 두께가 생각보다 두껍지 않음에 놀랐다. 각 수필은 두세장을 넘어가지 않는 짧막한 길이었고, 그래서 50편의 수필을 360여쪽에 담을 수 있었나보다.
다른 수필집과 다른 점은 아무래도 공부에 바쁜 고등학생들을 위함인지 주제별로 수필을 나누었고, 각 수필 앞에는 분석을 위해 검토해봐야할 1) 작가소개, 2) 작품정리(갈래, 성격, 주제 등), 3) 읽기 전 생각해볼 질문 두어개가 마련되어있다. 학교를 이미 졸업한 나로서는 이러한 편견없이 수필을 즐기려는 데는 좀 방해가 되었지만, 학생들에게는 국어공부하듯 익숙한 구성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가장 큰 이유는 장영희교수의 수필 세 편때문이었다. '괜찮아',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속는자와 속이는자'다. Crazy Quilt라는 영어 수필집으로 장교수님 수필을 처음 접하면서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한글로 쓴 이 세편의 수필 역시 가슴 절절한 아픔과 웃음을 준다.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겪는 어린시절 따뜻한 이야기가 '괜찮아'에, 암투병하며 일상의 평범함을 몸서리치게 그리워하며 극복의 동기로 삼은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코믹하면서도 완벽주의자같은 장교수님의 어리숙한 모습이 그대로 담긴 '속는자와 속이는 자'. 어느 한편 허투르 쓴 게 없어 역시하며 읽었다.
이 책은 짤막한 단편수필들을 모은 것이라 회사를 오며가며 전철에서 읽고 감동받고, 하루시작과 끝을 그렇게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책이 될 수도 있고, 학생들이 쉬는 시간 공부욕심으로 읽을 수도 있는 그런 책일 수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