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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더 재미지고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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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고리타분한 <국사교과서> 나부랭이는 집어던지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를 제대로 배워...아니 즐겨보자는 것이다. 뭔소리냐고?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겠다.     <국사>라는 것은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처럼 한국인의 눈으로, 또 중국인, 일본인의 눈으로 본 역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가 아닌 국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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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하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고리타분한 <국사교과서> 나부랭이는 집어던지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를 제대로 배워...아니 즐겨보자는 것이다. 뭔소리냐고?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겠다.

 

  <국사>라는 것은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처럼 한국인의 눈으로, 또 중국인, 일본인의 눈으로 본 역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가 아닌 국사라는 개념은 한 민족이 '과거의 사실'을 자기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풀이한 셈이라는 말이다. 이런 식으로 배운 <역사>가 제대로 일리 없다는 것이 글쓴이의 풀이. 공감한다.

 

  이를 테면,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고구려를 한국의 역사 틀에서 중국의 역사 틀로 빼앗아가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그래서 한국은 중국의 역사 침공에 분연히 일어나 단결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 더 나아가 저 광활한 만주 벌판을 누비던 고구려인을 본받아 우리의 옛 땅을 다시 회복하자...가만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이런 식으로 역사를 가르치면 되나? 는 발상으로 풀어보면 <국사교과서>는 답이 아니라는 사실이 금방 나온다. 그러니 집어던져도 무방하다는 내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어서 공감한다는 게다.

 

  그렇다면 어쩌란 말인가? 일본의 역사왜곡도 눈꼴시려 죽겠는데, 중국까지 동북공정까지 손놓고 당하기만 해야 하는가? 답을 하기에 앞서, 시선을 살짝 돌려 유럽으로 가보자. 프랑크 왕국의 왕으로 유럽 대부분을 평정하고 그리스도교를 수호해 신성로마제국황제에 오른 샤를마뉴 대제는 오늘날 프랑스 사람인가? 그럼 카롤루스 대제는 독일 사람이고? 참고로 둘은 동일인물이다. 그렇다면 고구려 19대 대왕이었던 광개토대왕은 어떤가? 중국 사람인가? 아님 한국 사람인가?

 

  광개토대왕이 살았을 당시에는 중국이란 나라도, 대한민국이란 나라도 없었다. 그런데 고구려 사람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려하니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고구려 역사도 마찬가지다. 한국인들은 고구려를 온전히 제 역사로 편입시키려 할 테고, 중국인들도 고구려를 온전히 제 역사로 편입시키고자 할 것이다. 그런 의도로 저마다 <국사>를 가르친다면 당연히 답이 나오지 않고, 중국이 한국을 침공한다는 둥, 한국이 당하기 전에 먼저 역공을 펼쳐야 한다는 둥 무리수를 두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역사를 가르쳐서야 제대로일 리가 없다.

 

  그렇다면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성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답이다. 저들이 차지하고 있는 영토 안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실을 저들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것이 일면 당연한 듯 싶지만, 고구려가 유구한 역사를 통해서 중국가 맞선 제국이었다는 명백한 사실이 있는 만큼 고구려를 온전히 중국의 역사 속으로 편입하려는 망상 따위에서 깨몽하라고 주의를 주고, 우리도 당연히 고구려는 우리 것이라는 막연한 주장만을 하는 감정적 수준을 넘어서 체계적으로 고구려가 당당히 우리 역사에 살아 숨쉬고 있는 진정한 후예임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당연히 유물과 사료를 모아야 할 것이다. 카는 역사는 '해석'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역사는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랑케의 말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허나 '실증'하는 과정을 <역사>로 배우는 것이 얼마나 지겨운 것인지는 다들 말 안해도 잘 아실 것이다. <국사교과서>가 딱 그짝이니 말이다. 지루하고 들어도 뭔소린지 모르겠는 바로 그 <국사교과서> 말이다. 그런데 나중에 성인이 되어 <국사교과서>가 아니라 대중적인 역사책을 읽어보면 참 재밌음을 느끼기 일쑤다. 무엇이 다르기 때문일까?

 

  일단 배워야 하는 점과 즐겨야 하는 점이 다르다. 앞엣것은 강제적이지만, 뒤엣것은 자발적이라는 점도 있다. 답은 나왔다. 관심도 없고 지루하기만 한 내용을 억지로 배우야 하는 처지가 되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꼴도 보기 십상이다. 허나 처지를 바뀌어 억지로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바라보면 다르다.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역사>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모든 학문은 정답이 없기 마련이고, 다양한 해석만이 남는다. <역사>는 바로 그런 다양한 해석이 참으로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욱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팩션소설>과 <사극>이 열풍을 몰고 다니는 까닭도 바로 그런 '다양한 해석'을 통해서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글쓴이는 여기서 '팩션'은 <역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역사>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역사적 사실'를 근거로 하는 것인데, <팩션(역사 소설과 영화, 드라마)>는 '허구성'을 가미하여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하기 때문에 온전한 역사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설명한다. 허나 대중들은 그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통해서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에 대한 실체를 느낄 수 없으나, <팩션>을 통해서는 배우 이미연이 연기한 '명성황후'에서 조선의 국모다운 포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연산군 시절, 궁중 광대였던 공길이 "임금이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나라꼴이 바로 선다. 그런데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그 임금 때문에)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다면 나라꼴이 제대로 설 수 없다."고 말했다는 <조선왕조실록>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길에 대한 70여 자를 통해서는 그렇고 그런 느낌밖에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서 공길은 생생하게 전달된다. 그렇기에 대중들은 <역사>보다 <팩션>에 더 열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역사>는 실제지만 <팩션>은 실체도 없는 허상일 뿐이다. 여기서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이라는 낱말이 나오는데, 솔직히 이 낱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책 속에서 어떨 때는 '실체가 아닌'으로 읽히기도 하고, '실체가 없는'으로 풀이되기도 하면서 '복제', '가짜' 등등으로 복잡하게 해석되기 때문이다. 암튼 <팩션>은 '실체가 없는 복제품'이기 때문에 <역사>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더구나 '문자'가 아니라 '영상'으로 보여지기 십상이라서 <역사가>들 눈에 차질 않는다고 한다.

 

  슬슬 딴지가 걸고 싶다. 마침맞게 글쓴이가 직접 딴지를 걸어준다. 과거에는 '문자'로 <역사>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림'으로 전해지는 것도 있긴 하지만 '문자가' 훨씬 더 많은 양을 담을 수 있기에 <역사가>들은 오랫동안 '문자'로 <역사>를 연구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긴 하다. 허나 과학이 발달하고 시대가 바뀌어서 '문자'보다는 '영상'이 더 다양한 내용을 담는 시대가 되었다. 또 대중들도 '문자'로 익히는 것보다 '영상'으로 배우길 더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 변화를 수용치 못하는 <역사가>들이 더 고루한 건 아닐까?

 

  더구나 실제는 사라지고 '실체가 아닌' 새 숭례문을 여전히 '국보1호'로 받아들이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정답'만으로 추구하는 <국사교육>에서 '숭례문'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만들어진 지 고작 1년도 채 안 된 '국보1호'라고 가르쳐야 할까? 이쯤 되면 <국사교과서>가 바뀔 때가 되었다. 또 정답이 없는 <국사>를 시험을 통해서 실력을 인증받는 것으로는 바람직한 미래를 바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정답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으로 <역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하는 <역사교과서>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또한 <팩션 시대>를 맞아 '허구성'이 가미된 역사소설, 사극 영화, 드라마를 즐기며 동시에 <역사>도 배울 수 있게 되었으니, 비록 '실체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도 역사 틀로 받아들이는 것이 대세라는 글을 마무리로 책을 마쳤다.

 

  공감한다. 사실 역사라는 학문 분야가 '전문가들만의 철옹성'이 되어 일반 대중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분야가 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팩션 열풍>이 불면서 일반 대중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 물꼬를 천만부당하다며 막아서는 전문가들이 있어 방해를 펼치는 것도 보인다. 또 <팩션>이란 이름으로 특정 사관을 지지하고 옹호해 이득을 챙기려는 세력도 엿보인다. 허나 <역사>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조그만 파문을 일으키는 돌팔매질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만 한 분들은 다 안다. 꼼수로 불화를 일으킬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감출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쩝, 마무리를 하다 횡설수설한다.

 

  암튼 이 참에 없는 정답만 강요해서 특정 이데올로기만 맞다고 가르치는 <국사교과서>는 갖다 버리고, 다양한 해석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역사교과서>로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팩션>을 통해 <역사>를 더욱 재미지게 배울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12.06.09. 신고 공감 1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국사, 민족의 해체... 이성적 공감과 현실적 곤란
"국사, 민족의 해체... 이성적 공감과 현실적 곤란" 내용보기
1.     포스트모던 역사이론가 김기봉 선생의 대중서. 그간 지난 논문을 수정하여 간행한 몇 권의 단행본보다 한결 편안하게 쓰인 듯하다. 그가 오랜 기간 사유했던 문제의식이었던 만큼 그것을 풀어냄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웠음인지, 읽는 이도 일관된 흐름 속에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끔 하는 서술이 깔끔하다. 그러나 이는 문맥이 그러하다는 것이지, 담아내는 내용은 결코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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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스트모던 역사이론가 김기봉 선생의 대중서. 그간 지난 논문을 수정하여 간행한 몇 권의 단행본보다 한결 편안하게 쓰인 듯하다. 그가 오랜 기간 사유했던 문제의식이었던 만큼 그것을 풀어냄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웠음인지, 읽는 이도 일관된 흐름 속에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끔 하는 서술이 깔끔하다. 그러나 이는 문맥이 그러하다는 것이지, 담아내는 내용은 결코 녹록치 않다. 사실 대중서 앞에 “전문가들의”라는 수식을 붙이는게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비록 영화라는 오늘을 사는 대중의 가장 큰 즐거운 여가가 논의의 서두와 전개를 흥미롭게 할지라도.(상당히 어려운 주제에 대중서라고 장마다 카툰을 달고 있음에 귀여움이 느껴진다)


 

 


  이 책의 가장 큰 주제 가운데 하나는 “국사”의 발전적 해체이며, “국사”를 지탱하는 교과서의 퇴출 혹은 위상 약화이다. 정치, 영웅, 연대(年代)가 지배하는 “국사”의 세계 안에서 침묵하는 다수와 배제되는 소수의 역사를 구현해 낼 수 없다는 것, 단일한 “민족”이라는 근대적 허구가 계층 간의 실제적 갈등과 다름을 은폐하며, 대외적으로는 끊임없이 분쟁과 대립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


 

2.

 


  타당한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지적이지만, 현실적 층위의 곤란함이 글을 읽어내는 내내 엄습한다. 다음에 나열하는 몇 가지는 책에 대한 개인적 검토이다. 공교육에서 평가의 다원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결코 교육의 양상도 변화될 수 없으며 교과서는 반드시 부활한다는 것. “국사”의 해체와 공통의 “동아시아사”를 형성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태생부터 그 대극(對極)에 서구를 위치시키는 것이며 질적 변화가 아닌 “국사”의 외연확장에 그칠 수 있다는 것. “민족”은 완성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그 범주를 변화시키며 재구성된다는 것. (점차 이북은 점차 민족에서 탈락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은 점진적으로 민족에 수용되고 있다)


  물론 시기상조, 현실적 곤란을 핑계삼아 이 책의 견해에 김을 빼거나 은연 중에 거부하고자 함은 아니다. 다만 현실의 벽도 실감해야 하며 비판을 통해 실천을 위한 보다 올곧은 방향성을 얻기 위해서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3.


 

  제목에 매료되어 가벼운 마음에 책을 드셨다가 뜻밖의 고민을 일으킬 만한 책이다. 책의 1장은 어지간해서 쉽게 삼켜지지 않는 철학적 논의인 만큼 먼저 영화 <황산벌>을 통해 교과서적 시각의 수정과 소외된 소수의 목소리를 재현시키고 있는 95~101p부터 읽어보시기 바란다. 쉽게 읽히면서도 얻어지는 바도 큰 진정 “대중서”의 미덕을 갖춘 대목이다.


 

b******r 2008.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팩션 VS 리얼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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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이 역사를 넘어선다? 약간은 억측으로 들렸다. 그러나 적어도 추세는그렇다.   대부분의 역사적 사실들은 영화와 되고 극화된다.   누가 요즘 역사책을보느냐고 묻는 저자의 말에 할말을 잃었다. 대부분의 역사적인 사실은 대부분 사극이나 영화속의 역사였구나.   약간 헷갈렸다. 더구나 요즘 나온 드라마는 대부분 너무나도 있을법한 상황과 미장센을 연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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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이 역사를 넘어선다?

약간은 억측으로 들렸다.

그러나 적어도 추세는그렇다.

 

대부분의 역사적 사실들은 영화와 되고 극화된다.

 

누가 요즘 역사책을보느냐고 묻는 저자의 말에 할말을 잃었다.

대부분의 역사적인 사실은 대부분 사극이나 영화속의 역사였구나.

 

약간 헷갈렸다.

더구나 요즘 나온 드라마는 대부분 너무나도 있을법한 상황과 미장센을 연출하지 않았던가.

모든것은 시뮬라르크화 된것인가.

 

개인적으로는 나는 리얼 히스토리알아야하는 진실이고, 팩션알고싶어하는 진실같다.

그러나 교육이나 사회교양적인 면에서 지식으로 소장해야할 정보는 분명 리얼히스토리 같다.

 

팩션은 어찌됐건 결국 '반허구'인 셈이니까.!!

 

저자의 생각이 아주 틀리지는 않지만, 조금 팩션의 역할을 과장되게 보고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팩션과 리얼히스토리를 구분하고 헷갈리지 않는 소양이 필요하다는 생각또한 든다.

 

팩션과 역사의 관계라는 새로운 시각.

새로웠다.

 

l******h 2010.04.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