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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를 바탕으로, 각 인물들의 생애와 활약상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장자화의 사기’ 시리즈라고 하겠다.
전체 5권 가운데 제4권은 ‘비상시국에 살아남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으며, ‘열전’의 대상 인물들 중에서 특화시켜 다루고 있다.
자신에게 모욕을 가한 인물에 대해 기어이 원수를 갚는 대표적 인물인 범저를 비롯하여, 값진 보물인 ‘화씨벽’의 고사와 관련된 인상여의 활약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염파를 비롯하여 전국시대의 각 나라에서 활약한 용맹한 장수들의 면모를 통하여, 사마천의 역사 기술 태도가 사람의 능력과 성품을 알아주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사기 열전>의 19~3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저자의 창작을 덧붙여 재구성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부제 걸맞게 위급한 상황에 처할지라도, 적절한 대처 방안으로 헤쳐 나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형상을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군주를 위해 활약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신념이나 정의와 같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자신이 맞닥뜨린 상황에서 결단을 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했던 이사의 불행한 결말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이밖에도 한고조 유방의 의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나라의 창업공신이면서 불행한 죽음을 맞이했던 한신의 이야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보다도 스스로의 결단과 행동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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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리더란 무엇인가? 하는 조건의 하나는 바로 인재를 보는 능력이다. 자신이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지만, 자신의 곁에 훌륭한 조언자를 곁에 두고 있는 것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홍문연 고사에서 항우에게 죽임을 당한 위기에서 구해낸 유방의 곁에 있던 장량, 퇴각의 위기에 맞섰지만 진나라의 율령서적 등을 미리 빼돌려 유방이 나라의 기틀을 세울때 도움을 주었던 소하를 통해 유방의 인재등용 능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시대의 빼어난 영웅으로서 용맹한 기세를 떨쳤던 항우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것인가? 용맹하나 오만하고 지혜와 계책이 부족했던 항우. 힘과 권세로 보자면 유방은 항우에게 한참 뒤질 수 밖에 없었지만, 유방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을 언제 낮추어야 할지, 언제 뒤로 후퇴해야할지 알았고, 계책을 펼쳐 항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척희와 여치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왔다. 척희는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평판 높은 스승들을 데려와 아들을 태자로 삼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지만, 아들이 황제가 된 뒤에는 총애받지 못한 과거의 시간에 대한 원한과 두려움으로 여치의 팔다리를 잘라 사람돼지로 만들기까지 했다. 잔혹함의 대명사라고만 비판만 했던 척희의 과거 삶이 이토록 깊은 두려움과 원한에 가득한 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척희의 잔혹성 뒤에 두려움이 가득하듯, 사람에게는 숨겨져 있는 모습이 있기에 그 양면성을 함께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도 마찬가지로 보여지는 한 면만을 봐서는 안되고 숨겨져 있는 다른 모습까지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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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여행을 하면서 서로 나누었던 말이 문득 기억이 났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격언에 대한 말이었다.
화면에 잡혔던 두 사람 모두 ‘죽으면 그만이기에 지금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나 역시 상당히 공감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 평생 살면서 뛰어난 업적을 남겨 후세에 이름을 날리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 현재의 삶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이에 대한 답변을 크게 둘로 나누어질 것이 분명하고, 각자의 생각하는 바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역사에 이름을 새기다’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적어도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떤 식으로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다.
이 책은 사기를 기초로 재구성한 저자의 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권이다.
제5권은 <사기> ‘열전’의 39편에서부터 마지막 70편까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다.
한고조 유방과 함께 활약했던 인물들로부터 한무제 때까지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고조 초기의 모사로 활약하면서 당시 예법에 대해 정리를 했던 숙손통, 그리고 법을 잘 지키는 인물로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자신의 준법정신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장석지라는 인물의 삶도 인상적이었다.
천하를 통일한 한고조는 동성인 유씨들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그들을 제후에 임명하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하지만 그의 사후에 이러한 정책의 대가로 반란이 이어지는 원인이 되었으며, 그 와중에 조조와 같은 인물이 정쟁의 제물로 죽음을 맞기도 하였다.
사마천이 궁형을 받게 된 원인을 제공했던 이릉의 조부인 이광을 ‘열전’에서 다루었다.
후대의 역사가들은 이광의 입전 이유에 대해, 이릉의 조부인 그를 사적을 통해 한무제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열전의 후반부에서는 한무제와 관련된 인물들을 다룸으로써, 사마천이 은유적으로 한무제를 비판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전체 5권으로 축약된 저자의 시리즈물을 읽으면서, 여기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활약으로 대변뵈는 화려한 삶의 모습과 때로는 비참한 말로를 통해 ‘인생무상’이라는 표현이 떠오르기도 했다.
비록 역사에 이름을 남겼으되, 그들은 과연 살아생전 행복한 삶을 누렸다고 생각했을까
죽어서야 어찌되었든 지금 현재의 삶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이유이기도 하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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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화의 책 제2권은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사기>에서 제후들을 다룬 '세가'를 재구성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춘추시대를 호령했던 춘추5패를 비롯한 영웅들을 다룬 것은 물론, 공자 역시 '세가'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원문을 번역한 책의 분량 역시 만만치 않지만, 이 책의 미덕은 그 내용을 효율적으로 정리하여 알기 쉬운 내용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 있다고 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부터 과연 영웅적인 삶에 대해서 찬탄보다는 다소 냉정하게 바라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들이 자신의 삶에 보람을 느끼고 살았다면 그 또한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누군가를 그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은 아닐까?
영웅적 삶의 배경이 되어 이름이나 존재감도 없이 사라져 간 수많은 민중들을 생각해 보았다.
2016년 겨울부터 세차게 몰아쳤던 촛불의 움직임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의 이러한 시대의 변화가 가능했을 것인가.
'이것이 나라냐?'라고 외치면서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의 열정과 생각들이 모여,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바꿀 수 있었다.
결국 우리가 영웅들의 삶으로 기억하는 춘추전국시대의 현실도 당시의 평범한 민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하여 영웅들의 삶을 통해, 동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 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 여겨진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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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는 크게 천자들을 다룬 '본기'와 제후들의 '세가' 그리고 그밖의 인물들을 다룬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만의 학자인 장자화는 <사기>를 모두5 권의 책으로 재구성하여,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중 제1권 <큰 그릇이 된다는 것>은 중국 천자들의 이야기인 '본기'를 다루고 있다.
중국 고대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요와 순'으로부터 '한무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들을 다룬 사마천의 이야기를 1권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한고조 유방의 아내이자, 중국 천하를 호령했던 '여태후' 역시 천자가 아니지만 '본기'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에서 패자로 기록된 '항우' 역시 '본기'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이는 사마천이 역사를 보는 관점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천하를 주름잡던 영웅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득 그들을 영웅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수많은 조력자들의 삶 역시 눈길이 가기도 했다.
더욱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그들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사기>를 읽으면서 더욱 평범한 삶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고나 할까?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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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를 쉽게 재구성하여 5권의 체제로 만든 장자화의 저서 중 제3권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병법의 대가인 손자와 오기를 비롯한 춘추전국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는 사마천의 <사기>가 그만큼 매력적인 택스트이기에 가능했겠지만, 이를 쉬운 내용으로 재구성한 저자의 능력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된다.
최근 지인들과 함께 <논어>를 강독하면서,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특히 <사기>를 비롯한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보니, 결국 어떤 사람이라도 그가 살았던 시대의 문제를 통해서 들여다봐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그러자 공자와 그 제자들, 특히 자로와 자공과 같은 인물들의 성격이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도 공자의 제자인 자공을 국제 감각을 지닌 상인이자, 유세가의 면모를 지닌 것을 묘사하고 있다.
물론 공자의 요청으로, 자신의 고국인 노나라를 강대국의 침략에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특히 거대한 규모의 식객을 거느렸던 맹상군을 비롯한 인물들의 삶도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사기>에는 여겨저기에 흩어져 있는 한 인물의 삶을 한곳으로 모아 서술한 것도 이 책이 지닌 장접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발간되지 못한(번역 작업이 끝나지 않은) 4~5권도 기대해 본다.
2018년 6월 23일
김용찬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