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닿은 문장들 그래도 제 마음은 꿈으로 가는 길을 그대로 적고 싶었어요. 꿈으로 가면서 가시밭길을 얼마든지 지나가야 할 수 있거든요. 가시밭길을 걷되 울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가시밭길을 노래하면서 춤추는 몸짓으로 걷자고 생각했지요. (p.16.) 총평 시골에서 도서관을 하는 즐거움이라니. 제목을 듣자마자 따뜻함이 몰려와서 마음이 끌렸던 책이다. 제목 뿐만 아니라 본문을 읽는 내내 따뜻한 마음을 들게 해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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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왠지 읽어보고 싶은 책 제목이었기 때문이에요. 시골에서 도서관을 하시는 저자는 일기 형식으로 적은 글을 최근 날짜 순서로 책에 실어 놓으셨어요. 2018년 5월 15일부터 2007년 6월 29일까지 10여년의 걸친 도서관의 이야기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동시에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무게감을 저에게 주었어요. 저자는 사전도 집필 할 정도로 한글에 대해서는 많은 애정을 갖고 계신다는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받았어요.
중간에 있는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책 제목처럼 시골에서 도서관을 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지 내용 곳곳에 적혀 있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어요.
지환(차태현)은 발신자 없는 편지를 하나 받게 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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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서문을 읽다가 글 쓰는 형식이 남달라 작가의 이력을 보니 꽤나 화려하다. 과연 우리말 지킴이로 스물 몇 해를 살아온 사람이라고 했다. 대단하다. 글이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술술 잘 썼다. 세상에나 글을 이렇게 잘 쓸 줄 몰랐다. 가볍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서문만 읽어도 작가가 얼마나 글을 잘 쓰는지, 좋은 책인지 대충 감이 오는 것 같다. 거지같이(?) 번역된 책들만 읽다가 요렇게 제대로 된 책을 읽은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인천에서 살았던 작가는 처음에는 인천 배다리에서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를 운영했다. 그 후 가족과 함께 전라도 고흥으로 이사와 동네 폐교에 도서관학교인 '책숲집'을 열었다. 이 책은 작가가 도서관을 운영하며 느끼고 배운 내용을 일기로 묶은 형식인데 독특하게도 가장 최근 일기를 먼저 앞에 내세우고 점차 과거로 돌아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작가는 책숲(도서관)일기 라는 대신 투쟁일기라고도 했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책숲집'을 열었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스스로 운영을 해야만 했다. 책꽃이를 사거나 건물임대료를 내야될 때면 책 수십권을 저술하면서 돈을 벌어야 했다. 순수하게 자신의 꿈인 도서관을 만들고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아내고 있고 아이들 2명도 있었다. 친절하게도 서문에 계좌번호도 적혀있다. 그런데 참 밉지 않고 거부감이 들지도 않는다. 그만큼 작가는 글쓰는 것만큼 매력적인 사람이었고 책 속 문장 또한 매력적이고 달콤했다. 작가의 문장은 겸손했고 따뜻했으며 순수했다. 문장 하나 하나에 이렇게 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줄이야. 감동했다. 얼마나 말을 예쁘게 쓰는지 나도 매순간 이 말을 가져가서 써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곤 했다. 단어 하나 조차도 얼마나 조심스럽게 쓰던지 책을 읽는 내내 외래어나 한자는 전혀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우리나라 말에 이렇게나 많이 아름다운 말이 있을 줄이야 하고 감탄도 많이 했다. 작가는 부인을 '곁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아이들의 이름은 '사름별이'와 '산들보라'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작가가 글을 쓰는 목적은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고 어른들이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쓰게끔 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이미 나부터가 제대로 깨달았으니 작가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 싶다. ![]() ![]() 아이들은 '책숲집'을 놀이터 삼으며 놀고 자란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배운다고 했다. 이 사람의 생각과 문장은 나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누가 학교에 가야만 배울 수 있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던가? "보기 드문보다 '볼 수 없는'이라고 해야 맞다고 느껴요. 스스로 배우는 길을 가기 때문에. 가장 어렵지만 제대로 배우는 길이 그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배울 뿐 아니라 두 어버이를 가르쳐주기도 하죠. 아이들한테 스스로 뭘 할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몸으로 살아내라는 걸 가르치죠. 우리는 어버이로서 살아내야 하고요. 즐겁게 그것을 배우지요" _책 속 한 구절 중에... ![]() ![]() "육아일기란 아이를 돌보며 쓰는 글이 아닌, 아이하고 함께 살림을 지으면서 어버이로서 새롭게 배운 이야기를 쓰는 글이라고 느낍니다" _책 속 한 구절 중에... ![]() "사람도 숲에서 옵니다. 사람은 숲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숲이 있으니 바람을 마십니다. 숲에서 얻은 것으로 집을 짓고 옷을 마련합니다. 숲이란, 밥이자 옷이자 집이자 살림이면서, 모든 삶이고 이야기에다가 책이지요" _책 속 한 구절 중에... 글도 사진도 너무 예뻐서 작가님의 팬이 되고 말았다. 조만간 '책숲집'을 가게 될 것 같다. (작가님,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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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책소개 국어사전 지음이 최종규가 말하는 도서관 짓기 열두 해 이야기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은 국어사전 지음이 최종규와 숲아이 사름벼리가 함께한 두 번째 책으로 책사랑과 삶사랑을 기록한 열두 해 도서관일기이다. 이번 책은 최종규 작가가 어떻게 책을 만났는지, 어떻게 도서관을 꾸리게 됐는지를 알 수 있는 책으로 2018년 5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순으로 엮었다. 최종규 작가는 이번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우리는 모두 ‘도서관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도서관을 열어서 꾸린다는 뜻이 아닌, 우리가 저마다 걸어가는 길이 도서관 같다는 뜻이에요. 이런 일을 겪고 저런 생각을 하며 걸어온 대로 숱한 살림 이야기를 우리 삶자리에 놓았을 테니, 우리는 참말 도서관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 *목차* 머리말 “책만 읽는 집” 아닌 “숲을 함께 읽는 터” · 6
나는 최종규작가님의 사진이 너무 좋다^^ 꼭 내가 사진 속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는 느낌이다. 최종규작가님의 다른 도서 중에 시골에서 살림짓는 즐거움 에서도 사진들을 보다보면, 시골의 향취가 절로 묻어나오는 느낌이었다.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도서에도 여러장의 흑백사진이 실려 있는데, 뭔가 동네가 내가 아는 동네인 것 같고, 내가 예전에 살았던 동네인것 같은 착각에 빠지면서 즐겁게 읽게 되었다. 시골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왠지 이 아이의 사진을 보니, 도시에서 아둥바둥 살아갈 우리 아이에게 미안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오랜만에 시골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으로 재미있는 도서관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