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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도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늘 부러움, 동경의 대상이었고 언젠가는 실현시키고 말리라고 다짐했던 소박한 로망이었다. 수년전 지인 집에서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 깻잎 등 먹거리를 베란다에서 잘 키우고 있는 것을 본 것을 계기로 그런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집에서 많은 식물을 죽인 전과(?)가 있는 지라 용기를 못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어머니께서 상추와 방울토마토 모종을 재래시장에서 사가지고 오시는 바람에 드디어 실천으로 옮길 때를 맞이했다. 하지만 과연 잘 키워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솔직히 두려움이 컸다.
이 책은 표지에 방울토마토 사진이 반을 차지한다. 열매와 노란 꽃, 잎이 풍성하게 잘 자란 방울토마토 사진이다. 사진을 보고 우리 집 베란다에 있는 방울토마토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노란꽃이 핀 것이 보였다. 아직은 순조롭구나. 안심이 들었다.
든든한 멘토를 만난 기분이랄까. 이 책은 재배 방법 및 꼼꼼한 주의사항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어서 사진처럼 우리집 방울토마토도 풍성하게 열매 맺을 날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 영국 왕립원예학회가 들려준다는 수식어가 무척 믿음이 갔다. 그리고 거의 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갖 화초, 관엽식물, 과일, 채소 등을 키우는 방법이 다 들어 있다. 특히 (식보인 내 눈엔) 먹을 수 있는 화분에 눈길이 더욱 갔는데,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면 시장에 가지 않고도 자급자족이 가능해보였다. 고추, 호박, 가지, 양파, 마늘, 청경채, 케일, 콩 등 친밀한 이름이 많다. 어머니께서는 집에 있는 채소 관련 수십권 책보다도 이 책 한권이 더 알차다고 하시며 감탄하셨다. 그리고 블루베리, 가지 등을 더 키워볼까 하신다. 어머니 맘에 쏙 드는 책인 것이다. 왠지 집안에 먹거리 식물들이 늘어날 것을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권말에는 화분 식물 가이드가 있다. 초보자도 사진과 설명을 보며 차근차근 따라해갈 수 있도록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질병, 해충, 병충해에 대한 이야기도 사진과 함께 무척 상세하게 적혀 있다. 좀 징그러운 사진도 있지만, 식물을 키우다보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고,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귀한 정보로 느껴졌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이고 좋은 것인지 여러 책들을 통해 봐왔던 만큼, 이 책은 집집마다 한권씩 비치해두고 작은 화분부터 시작해서 실천해보면 무척 좋을 것 같다.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덕에 안심하고 키울 수 있다.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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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용이 무지 많다.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펼쳐보니 빼곡한 게 돈 값은 하겠다. 왠만한 식물은 다~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육식물이 제일 끌리는데 이제 봄이니까 허브나 꽃도 괜찮겠다. 아직 원예 초보다 보니 조금 어려워보이긴 하지만,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다 하면서 설레고 의욕을 돋우는 면이 있어 나쁘진 않다. 언젠간 과일나무도 도전해볼 수 있겠지! 허브 정도는 껌이다~ 국내 원예책은 좀 가볍다~ 하는 수준이라면 원서 비싸게 살 것 없이 이 책이면 괜찮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