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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자국의 선박이 해적에게 피랍된 사건은 한두번이 아니었던걸로 기억된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해적이 한국으로 압송되는 뉴스 속보를 보고 내가 상상했던 해적은 해적이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그러니까 난 영화에 빠져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상을 한 것이다.(예를 들면 잭 스패로우 같은..쩝) 허나 실상은 참담했다. 소말리아라는 나라의 특성상 그렇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더 암울했던 것이었음을 난 자각하지 못하고 있엇다. '그래도...'라는 전제는 보기좋게 깨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저 나라는 해적이 그리도 많냐는 의문점에 사로잡힌다. 사실 이건 딱히 의문점이라고까지 할 것도 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약탈임이 뻔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각 국의 이익을 위해 단지, 폐기물 처리비용이 싸다는 이유로 이들(소말리아)의 땅에 버려댄 수많은 산업폐기물, 화학폐기물, 심지어 방사성 물질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하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야기되었고 2004년 인도네시아에 발생한 쓰나미는 이들이 해적질을 해서라도 먹고 살아야 하는 도화선이 되주기에 충분했다.(해안선으로 밀려온 쓰레기 더미로 인해 어촌의 환경오염은 극심해졌다) 이에 어촌의 어부들 같은 경우 쉽게 또는 피치못해 밥벌이를 하기 위해 급기야는 해적질이라는 최악의 방향으로, 세계 최고의 해적국가 라는 명분 또한 얻게 된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의 문제는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데 이 역시 강대국들의 횡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소설 속에는 국가간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에 가하는 무분별한 횡포를 비롯해 눈 가리고 아웅식의 비합리적인(국민들에게만) 국제적 협상 등을 짚고 넘어가기에 순전히 재미만 주는 킬링 타임용이라 치부하고 넘기기에는 목구멍에 걸리는 가시들이 꽤 많다.
갑자기 웬 해적이야기? 라고 하실것 같다. 이는 서두에서 이야기를 꺼낸 한국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는 사건이 이 소설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에 한국형 지대공 미사일 철매 2와 불곰사업을 소재로 사용해 그를 둘러싼 음모와 비리를 비꼼과 동시에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을 '협상'할 인물로 지목된 '심바'라 불리우는 밀리터리 에이전트 김석훈과 국정원 소석 차수연 대위와 '심바'의 동료이자 무적 스나이퍼 제니퍼가 소설의 중심축을 이루는 인물들로 등장한다. 굳이 세 사람을 언급하는 이유는(중심 주인공은 김석훈과 차수연이다.) 이들의 격하고도 끈끈한 동지애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소설은 이들이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해적들과 접촉하고 그 뒤의 배후 인물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총격적 일색이다. '첩보 소설'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설 전반적으로 전투씬으로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피 튀기는 소설이다. 이 소설 안에서만은 사람 목숨은 파리 목숨보다 못하달까. 시작은 '협상'이었지만 시간이 거듭될 수록 이들의 숨통을 조여오는 알 수 없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선박 피랍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걸로 소설은 이어지고 있다.
역시 남성작가라서인지 힘 있는 서사와 스피디한 전개에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고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대체적으로 남성작가와 여성작가의 차이점이라면 힘과 섬세함을 두고 구분 되어지는게 가장 기본적이다.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이지 보편적이지는 않는. 하지만 힘있는 서사와 달리 대화씬이라던지, 이 총격씬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로맨스가 꽃피워주시는데 로맨스 부분에서는 절절해야할 부분에서도 감정이 최대한 배제되 있는 편이었고, 읽으면서 제일 거슬리는 부분은 등장인물들의 대화 부분들이었다. 왜그리 하나같이 오글거리는지..;; '흐흐, 후후' 같은 의성어의 난무에 읽는 내내 오글오글. 그런 부분만 제외하면 꽤 속도감 있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죽여야만 한다.
온 사방이 총신을 겨누는 지옥불구덩이나 진배없는, 배고픔이 잔인한 폭력으로 퇴색되버린 땅에서는 내가 살기 위해서는 너를 죽여야만 한다. 김석훈 아니, 심바 역시 자신이 살기 위해서 위협을 가하는 그 누구라도 닥치는대로 사살해버린다. 끔찍하지만 그건 피할 수 없는 숙명같은 거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동료들을 향한 동지애는 철철 끓어 넘친다. 목숨이 일각을 다투는 이런 소설(영화)에서는 어쩌면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 보루 같은 것이 이 '동지애'라고도 할 수 있을거 같다. 이 소설 역시 음모를 파헤쳐가는 스토리를 전면에 내걸고 심바의 동료들을 향한 서정미를(자신이 살기 위해서 상대방을 죽이지만 동료의 목숨 앞에서는 자신의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는) 잔잔히 배치해서 주인공 심바의 매력을 한층 더 북돋아 준다. 여기서 심바란 한 남자를 살짜기 엿보자면, 겉모습이야 흔히 스릴러, 액션 영화나 소설 등에 등장하는 건장한 남성들을 상상하면 된다. 그에 서글서글하면서도 능글맞은 언변, 하지만 목표물(죽여야 하는 그 무엇)을 포착했을 때는 지옥의 사신이 되는 냉철한 남자. 예전에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게 된 이유중의 하나가 주인공 잭 리처 때문이었는데 그 주인공은 고독미를 전면적으로 내뿜는다면 그에 능글함을 더한 인물이 『레드 트라이엄프』의 주인공 김석훈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인물의 개성만은 상당히 잘 살려내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다만, 시리즈도 아닌데 이왕이면 좀 끝을...(아,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되니 말을 삼가야지!)
지옥 불구덩이에서도 사랑은 꽃핀다.
대부분의 스릴러,액션, 탐정 소설 같은 경우 '사랑'은 배제되는 경우가 허다한데(감질나는 썸씽정도나 순간순간 여자가 바뀌는 바람둥이들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로맨스가 베이스로 잔잔히 깔려있다. 그렇다보니 나처럼 로맨스소설은 좋아하나 거친 남성미가 흘러넘치는 소설을 썩 즐겨하지 않는 독자에게는 신선함과 함께 익숙함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해졌다고 해야겠다. 비록 섬세함은 조금 부족했다 할지라도 말이다. (헉, 근데 이 소설 꽤 찐한 19금 씬도 나온다!!!! 아잉>.<) 심바와 코드네임 블루로즈 차수연의 로맨스는....앞서도 언급 했다시피 적응하기 힘든 오글거림은 있지만...재미는 있다. 어디든 사랑은 빠질 수 없는 소재다. 그렇기에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한 사람은 군인의 신분으로 또 한사람은 정확한 신분을 알 수 없는 남자로써의 이들의 사랑의 행보는 보는 이들이 살 떨릴 정도로 위험천만하면서도 그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묘미 또한 선사한다. 그도 그럴것이 언제나 총질이 난무하고 목숨을 노리는 곳에서 사랑도 함께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납치된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서 시작된 협상은 보기좋은 겉치레일 뿐이고 종래에는 대대적인 국가적 첩보전으로 진행되는, 몇몇 이기적인 권력의 집단에 의해 국가는 한낱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마는 아이러니가 볼만 하면서도 작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거울로 투영하듯이 그대로 비추어 반사되는 그 허울만 멀쩡하고 속은 썩어 문드러져 있는 실체를 보는듯해 순간 아뜩하게 밀려오는 압박감을 쉬이 내려놓지 못했다. 그렇게 이 소설은 어느정도 현실(요 몇해 사이 우리가 겪고있는, 그리고 겪어야할 정치적인 부분도)과 허구를 적절히 배치해 지금 막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 아닐까 싶은 고개의 갸웃거림을 안겨준다.
*읽으며 상당히 마음에 와닿았던 대화 씬을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리뷰를 마칠까 한다.
갑: "군대는 국가를 위해 존재한다. 국가에 위해를 가하는 허접한 벌레들을 치우는건 의무다."
을: "군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국가가 국민보다 우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 446p
생각해 볼 부분이다. 과연 그들은 누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지, 그리고 지금의 우리의 현실을. 과연 우리는 위를 선점했는지, 아래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지...너무나 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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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어렴풋하게 보이는 표지 저 너머엔 어떤 일이 있을까? 무지 궁금증을 일으키는건, 이미 여러 번을 접해본 황금펜클럽이라는 청어람 출판사였기 때문이다. <이책은>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다. 일상이 너무 바뻐서 서평 기한이 많이 지났음을... <저자는>
<책읽은 소감> '해적'이란 단어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 한 건 여러 번이었다. 석선장을 살려낸 이국종 교수로 인해 기존과는 다른 응급의료센터의 중요성도 또다시 대두되었다. 우리네 뿐만 아니라 각나라의 골칫거리이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해적들. 해적들 입장서야 자신들도 생계를 위해서라고 할 말을 하겠지만 세상에는 해선 안될 것들이 엄밀히 존재한다. 해적들을 일망타진하고 상권을 바로잡은 해상왕 장보고도 있다. 기사를 보며 껄껄껄 웃게 만든 해적 트위터사건도 회자되려나.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 트위터에 올린 사람의 답글들이 배를 움켜쥐게 만든다. 모처럼 웃을 일을 만들어주니 그저 호탕하게 웃었다. '해군이 해적이면 육군은 산적인가 ...'
레드 트라이엄프(=적색지령)를 들고는 집중해서 읽어야함에도 늘 끊겼다. 상황따라서 읽다보니 1주일을 가지고 다녔는데, 왔다갔다만 한 날, 조금 읽은날, 조금더 읽은날, 결국 엊저녁부터 집중해 1주일만에 읽어냈다. 요즘은 책 한 권을 1주일을 걸려서 꼭 읽어내는데 그건 파블3기의 약속이기도 북켄드에 도전하는 나와의 신뢰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약속에 대한 부담으로 망설이기도 했는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영 책을 가까이할 새가 없을 것 같아서 수락했다. 아직은 조금 버거울 때가 더 많지만 해낼 수 있으리라. 서평기한도 가능한 어긴 적이 없었는데 이젠 장담할 수가 없으니...기존에 직장맘 블로거들이 더 대단해 보이는 경험을 하고 있다.
라이언 킴으로 불리는 김석훈. 그는 정보사냥꾼이다. 국적은 한국인인데 솔로에다 가족도 없고 혼혈소녀와 몇 명의 의리로 뭉친 동료가 있다. 그 세계에선 제법 인지도가 있는 인물인데 어느날 안면이 있던 차수연 대위로부터 이철중 소령을 소개받는다. 탄탄하고 다부진 이면에 장난기 가득한 농지거리로 작업을 거는 라이언이 차수연은 싫지가 않다. 마음을 내보인건 아니지만 이철중 소령은 어느새 라이언이 차수연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을 남자의 본능으로 감지한다. 둘의 그런 상태를 이용하여 라이언에게 제안을 한다. 라이언이야 차수연에게 관심도 있을뿐더러 자신들의 채무가 좀 있는 상태. 왠지 찜찜하지만 딱히 거절당할 명분으로 제시한 금액의 두 배를 말하니 선뜻 수락하는 이 소령. 거절하려다 오히려 더 꽁꽁 엮인 상황이 된다.
동료들의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도 한몫하는데 우려감을 표명하자 어차피 기회가 왔을때 덤벼들자고 설득한다. 대부분의 관계에서 예지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더 많이 낸 라이언인지라 그들은 수긍한다. 금성호가 해적들에게 잡혀있는데 인질 두 명은 한국인. 구출하는게 아닌 인질의 안위만 보면 된다는 아주 간단함에 미심쩍지만...허나 왠지모르게 좋지 않은 예감들은 늘 맞아떨어지고...뭔가 자꾸만 뒤틀리는 느낌과 예상치 못하게 터지는 일들. 때론 미리 잠복이나 매복을 하고 있다가 당하기도...문제의 본질이 뭔지를 알것도 같으면서 토막토막만 아는게 연결이 안되니 감을 잡을 수가 없다는 것. 이미 일을 착수했으니 마무리를 위한 속도전만 내면 금방 해결할거라 생각했는데 일은 꼬이기만 하고...
중략.
이 책은 읽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이진영 저자의 '갱스터 브레이크'의 생생함이 그대로 녹아있는데다 오히려 더 진화했다고 해얄까. 한국인들이 주인공이지만 무대는 케냐이면서 나이로비, 이스탄불을 오가고, 별의별 정보기관은 다 나온다. 아니 온 세계의 내로라하는 첩보활동단체가 꼬여든다. 그만큼 그 사안은 물건을 가진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무한대의 영역이 펼쳐지기 때문인 것을 젤 나중에 알게 되는 아이러니함이여. 오로지 라이언의 근성만을 이용하여 기꺼이 그가 끼어들 여지를 만들어 동료를 죽이고, 그 복수심을 부추기고 결국은 군인이라는 직분에 충실한 차수연이 속마음을 보여주고 기막힌 하룻밤을 평생 잊지 못하게 만리장성을 쌓는데...
특수본 영화에서 범죄의 수장인 정진영이 말한다. -형사라는 직업의 비애를 검정비닐봉지에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밤늦게 들어가면 아이들은 자고 있고...신물이 났다고...해서 달리 살고자...ㅡ이철중 소령에게 라이언이 진실을 말해주는데 그걸 듣고도 이철중 소령은 군인이라는 자신이 믿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오히려 라이언이 없어져야 할 존재로만 모는데...정진영과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같은 상황에서의 다른 관점이 타협이 안됨은 크나큰 위해가 되고 나아가 한쪽은 죽어야 끝나는 상황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그게 자신이 출세하기 위한 줄서기라면 말이다. [국 해 의 원]이란 단어가 그리도 참신하게 다가오던지. 이 책 안에 국해의원 있다.
4.11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본심들이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은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보이는게 더 진실한 행동이라고 믿는 오류를 잘 저지른다. 본모습이란 말그대로 본모습이 맞겠지만 적어도 정치인이라면 늘 하던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이 그나마 덜 가증스럽다는...국회의원이 아닌 [국 해 의 원]들이 너무나 많이 보여진다. 자신들의 안위가 더 먼저인건 인지상정이나 그게 국민 누구나에게 적나라이 보여진다면 그건 하수다. 적어도 자신이 해오던 표정관리가 있다면 죽 그대로 밀고 나가라. 상황 따라 안면을 바꾸는 권용철 국해의원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는데...자신의 대권을 위해 자신의 치부를 아는 모든 이는 제거되어야하고 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밀도 간단히 넘길 수 있는 배짱은 매국노가 할 짓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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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소설이라고 한다. 처음 우리나라 작가가 쓴 밀리터리 소설이라고 하길래, 나는 안정효의 [하얀 전쟁]을 떠 올리기도 했고, 장원재의 [인샬라]를 떠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 전쟁에 관한 소설인데, 아군도 적도 없다. 아군이 때로는 적이 되기도 하고, 적이 때로는 아군이 되기도 하는 첩보 스릴러물이다. 일전에 읽었던 윤충훈의 [사막의 눈물]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흔히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 가면서, 혼자서 분노하고, 또 주먹 불끈 쥐고 가슴 저려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들어나는 이야기의 전모를 파악하고 가슴 시원해 하는 김진명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류와 비슷한 포멧이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한국선적 화물선 금성호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되면서 군 정보요원이 선원과 선박을 구출하겠다고, 국가로부터 버림 받은 전직정보요원인 밀리터리 에이전트 김석훈과 접촉을 시도하면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나 금성호의 피랍은 단순한 해적질이 아니라, 총상을 입고 배 안으로 숨어든 의문의 한국인 정보요원을 두고 벌이는 국제적인 음모의 일환이다.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정보기관인 GRU, 모사드, CIA, MI-6, 거기에 국정원은 물론 합참정보본부 소속 요원들, 그리고 중국인까지 끼어드는 혼전 속에서 그들이 지키려 하고, 또 빼앗으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소설 속에는 또한 한국군인도 등장하고 정치인도 등장한다. 이지스함급 구축함의 강태성 함장이나, 정보요원인 차수연대위와 같이, 군인은 국민을 위한 군대여야 한다는 본래의 사명감에 충실한 군인들이 있는가 하면, 이철중소령과 같은 정치군인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무기도입사업에서 막대한 리베이트를 챙기고, 군정보요원들이 목숨을 걸고 빼낸 것들을 자신의 대권을 위하여 미국에 넘기는 과정에서 수많은 정보요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권용철의원과 같은 권모술수형 정치가도 등장한다. 이들이 아프리카와 중동을 무대로 쫓고, 쫓기며 벌이는 배신과 살육은 한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들이 찾아 헤매는 레드 트라이엄프는 무엇이고, 그것은 어디에 있을까? 이 소설의 내용은 픽션이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픽션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보아왔던 것들이 소설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하여 본분을 망각하고 정치인의 하수인으로 변해버리는 정치군인, 말로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다고 떠들지만 뒤로는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정치인, 죽으면서까지 그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돈이나 권력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믿는 무뇌의 머리,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살육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미국 정보기관, 이러한 것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를 소설이 아닌 현실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한없이 암울하고, 또 한없이 착잡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결론은 소설답게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사는 것으로, 선은 악을 이기는 것으로 끝맺는다. 영화는 잘 몰라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영화로 만들어도 007시리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제작비는 말도 못하게 많이 들 것 같다. 그리고 국방부의 협조를 얻기가 조금은 힘이 들지 않을까 싶다. 봄은 왔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아랫목에 배 깔고 누워 읽기에 제격인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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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마치 예전에 TV에 방영되었던 "아이리스"라는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영화 한편같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빠른 전개와 속시원한 결론을 연상시켜 꺼리낌없이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초반 전개에서는 배경과 전개, 결론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어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최종 결론에 대한 기대감과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보다 극적인 전개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내용은 "아데만의 여명 작전"이라는 한국 선적의 구출작전에 어느 정도 기초를 둔것같고 신무기 특히 지대공 미사일의 개발을 둘러싼 미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와 중동지역 국가들간의 첩보전을 소재로 하여 NSC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단체가 국가의 안보를 위해 소말리아와 케냐를 비롯한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연상시키는 액션과 무기 체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현재의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핵무기를 비롯한 무기체계에 기초를 두고 있어 보다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차수연이라는 주인공과 이철중이라는 반전의 인물과의 관계, 김석훈과 제니퍼라는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한 깨끗한 설명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또한 전투장면에서는 저격수의 역활이 현대의 무기전과 전자전에서도 뚜렸한 역활을 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속시원한 전투장면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은 영화의 소재로 하여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영화화한다면 좀더 많은 각색이 이우러져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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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품을 접하게 되면서 점점 다양한 소재와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는 소설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본 왕실의 보물을 둘러싼 '홀로 754(2011년)' 그리고, '쉐도우(2008년)' 등 스토리는 국내의 작품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한국선적 화물선이 소말라아 해적에게 피랍이 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그렇기에 더욱 흥미로웠고, 그 결말이 대리만족이라도 흡족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예상으로 일을 커져버렸고 마지막장을 덮고나서 통쾌함과 안타까움을 동반하였다. 읽는 내내 케냐의 지역과 무기등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들로 어색하기도 했지만 내용만큼 스릴를 전달해주었다.
흑인과 동양인 남자가 등장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라이언'이라고 불리는 동양인의 남자. 그후, 한국에서 이 남자에게 선적납치 사건으로 찾아와 의뢰를 하게 된다. 케냐로 그를 찾아온 소령과 대위 이 둘은 '라이언'과 접촉을 하고 그에게 인질들이 안전한지를 포함하여 자신들을 적에게도 데려가기를 권한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일이 러시아 킬러들에게도 쫓기고 이어, 인질들을 만나게 되면서 냉동고에 있다는 시체를 듣게 되면서 '라이언'은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오로지 나라에 충성으로 살아온 대위 '차수연' 몇달전 '라이언'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김석훈' 경력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무기밀매에 정보장사까지 가지고 있는 정보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공객적으로 피랍사건을 내세워 시간을 벌이게 되면 안되었기에 소령과 대위는 그를 찾아가 최대한 빨리 배와 사람들을 구해야 했다. 그러나, 단순히 피랍사건으로 생각했던 일이 점점 커지게 되고 '김석훈'과 같이 일하던 동료를 잃게 된다. 비록 한국 사람이지만 케냐를 고향으로 생각하는 사람. 자신과 같이 일하는 이들을 가족보다 더 진한 애정으로 바라본 그 였기에 그들의 죽음은 더욱 큰 고통이었다.
러시아 킬러, 중국인, 모사드 등등 자꾸만 위험인물들이 꼬이게 되고 마지막 피랍사건의 배후자의 인물을 알게되면서 마지막 절정을 향하고 있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마치 영화처럼 액션이 떠올랐고, 동료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긴장감도 덩달아 느껴졌다.
초반 임무를 수행하다 죽어버린 소령이 다시 등장하면서 이 사건의 음모가 드러난다. 이와관련 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명령만을 받고 왔던 대위 '차수연' '김석훈'과 연인으로 발전이 되었지만 결국 그녀는 희생이 되고 만다. 부디 살기를 바랬는데 ..자신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고 눈을 감은 그녀로 인해 안타까웠다. 권선징악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소설이기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그럼 후속작품이 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흥미로웠기에 다음 작품이 시리즈로 기대가 되었다.
추리소설을 종종 접하는데 액션과 스릴를 접하는 책을 접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유는, 한편의 영화를 본듯 해야 비로소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최근 첩보 소설 '마타레즈서클'(2011년) 작품을 읽으면서 다시 첩보 스릴에 눈이 뜨기 시작했다. 특히, 이렇게 만난 '레드트라이엄프'(2012년) 만약 영화화가 된다면 어떨지 궁금해졌다. 이어, 앞서 말했듯이 시리즈를 기대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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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굉장히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장르소설인 경우에는 더욱 더 그러하다. - 그만큼 몰입도가 높다는 의미겠지. -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레드 트라이엄프]의 경우에도 한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에서 읽는 것이니만큼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도 나는 상처받지 않았다. 그것이 재미를 추구하는 장르소설의 한계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레드 트라이엄프의 여주인공인 차수연은 학사장교로 대학을 졸업한 인재로 케냐 한국대사관에서 군인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 키 170cm의 늘씬한 몸매에 일명 왕가슴으로 불리는 그녀는 총알이 난무하는 곳에서도 당황한 기색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냉철한 지성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순정을 바친 남성에게만큼은 그 이성도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 게 아닐까 싶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녀에 대한 첫인상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버린 한마디, "오빠" 라니. 오그라든 내 손발은 누가 책임질껴? 응! 이처럼 차수연을 무장해제 시키고 오빠라는 소리를 끄집어낸 사람은 다름아닌 '라이언 킴'이다. 케냐에서 스파를 운영하면서 그곳 사람들에게는 '심바'로 불리는 남자. 심바는 스와힐리어로 사자를 의미하는데, 그렇게 불리는 것 자체가 존경이라는 감정이 포함된 것이다. 알려진 이름 외에는 이 남자에 대한 모든 것은 수수께끼이다. 미국여권을 가지고 출입국을 하지만 '라이언 킴'이라는 미국인은 없다. 당연히 위조 여권이라는 이야기, 한국인임은 분명하지만 관련된 경력또한 전무하다. 그리고 케냐에서 운영하는 스파는 순전히 눈속임용으로 실제 직업은 무기거래상이다. 내전이 빈번한 아프리카에 무기를 파는 그는 무기 말고도 돈 되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팔아 넘긴다. 이렇게 아프리카에서의 이름값을 이용해서 차수연에게 치근덕거리며 공을 들이기는 하지만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는 못한다. 그러던 중, 차수연과 함께 나타난 남자로부터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출하기위한 협상 대리인으로 나서줄 것을 부탁받게 된다. 자신의 정체를 속시원하게 밝히지 않는 남자는 못미덥지만, 돈도 벌고 님도 보는 일을 마다 할 라이언이 아니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차수연과 함께 하는 남자, 라이언은 평소에는 야한농담 따먹기로 시간을 축내는 허당으로 보이지만 일과 관련되어서는 그 누구도 당하지 못할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 그 누구처럼 동료를 죽인 사람은 끝까지 따라가서 해치운다. 그 과정에서 자동차가 몇바퀴를 굴러도, 바로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당연히 총알 정도는 몇발을 맞아도 끄떡 없는 용가리 통뼈 되시겠다. 옆구리에 칼을 찔러넣어도 끝까지 방심하지 마시라. 그것은 당신에게 덤빌 흉기를 던져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이러한 천하무적의 남자가 주인공이니 만큼 결말은 누구나 예상하는 딱 그만큼이다. 임무를 무사히 마친 영웅은 쓸쓸히 사라진다. 영웅의 고독한 운명은 그 아무리 라이언 킴이라 해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등지고 그의 애마 '블랙샤크'와 함께 유유히 사라질 뿐이다. 하지만 나는 기다릴 것이다. 그가 다시 돌아올 때를. 이제 겨우 서른 여덟인 그가 은퇴하기에는 이 세상은 너무나 재미난 곳이라는 것을 그도 알고, 나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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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유호 작가의 저서를 요즘 섭렵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레드 트라이엄프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 간도대란, 동해, 두개의 태양과 얼마전 읽었던 야수까지 전 작품이 국내에서는 보기드물게 첩보 액션 스릴러류의 수작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레드 트라이엄프가 가장 잔향이 많이 남는 것 같다. 가장 최근에 읽어서 그런가? 또한 KD-3 이지스함 등 국내 군사분야에 대한 내용이 섞여 있어서 더 현실적이었고 흥미진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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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첩보 소설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이다. 천성적으로 다툼, 전쟁, 스파이, 총질, 피, 액션 등등을 싫어하기에 그런 장면에서 느낀다는 쾌감을 난 잔인한 인간의 본성이라고 느껴왔고, 남성 위주로 그려지는 첩보물의 뉘앙스도 남성우월주의를 느끼게 한다. 007 시리즈에서의 여성은 단지 제임스 본드의 부와 능력을 보다 돋보이게 하는 본드걸로서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여성이 제임스 본드의 남성적 매력에 반해 그의 옆을 맴돌고 있는 것 뿐이니까. 멋에 겨워 총질을 하고, 주인공은 총 한 자루만 가지고 수십 명의 적을 인형 다루듯 모조리 해하곤 아무 일도 아니란 듯 농담을 건네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 남자가 멋질 진 모르겠지만, 비현실적인 남성의 욕망만을 채우는 첩보물보다는 보다 현실에 근접한 첩보물을 선호한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첩보물은 제이슨 본 시리즈다.
사족이 길어졌다. 그런 나의 취향에서 읽은 '레드 트라이엄프'는 분명 '제이슨 본' 보다는 '제임스 본드'의 비현실적 모습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능력이 그려지는 첩보물인 것은 맞다. 주인공 김석훈은 뛰어난 리더쉽과 민첩함, 그리고 우수한 전투력과 명성까지 두루 갖춘 주인공이고 그와 함께 일을 하는 제니퍼는 총을 쐈다 하면 100% 명중력을 자랑하는 뛰어난 적중률을 갖고 있으며 김석훈과 러브 라인을 그리는 차수연은 쭉쭉빵빵의 몸매와 예쁜 미모 뿐만 아니라 제니퍼 못지 않은 전투력과 민첩한 두뇌 또한 갖춘 인물이다. 그렇기에 열악환 환경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이들의 조합으로 사방에서 밀려오는 적들을 통쾌하게 무찌르고 일을 진척시켜나가는 모습은 분명 비현실적인 것일 테다.
하지만, 이 책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장면은 무척 현실적이다. 얼마 전 있었던 소말리아 해적 피랍사건 등을 떠올리게 하는 소말리아 해적선 등장과 납치 사건이 이 책의 주요 사건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해외 체류 경험이 많다는 저자가 소말리아 인근 지역들의 자세한 지리적 특징을 바탕으로 이 책의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총기 및 탄류, 탱크 등 전투 장비들에 대한 세세한 명칭들도 무수히 나열하고 있어 평소 작가가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단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큰 장점은 실제적 장면을 소설로 그려냄으로써 흥미롭게 독자들이 실제 사건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는 점일테다. 나처럼 첩보 분야 및 전투 장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는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는 흥미로움도 있겠고, 잘 알고 있는 이들은 더욱 이 책에 동화되어 읽게 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한편 한 가지 이 책의 아쉬운 점은 편집이다. 특히 대화장면에서의 편집이 매끄럽지 않아 박진감 있는 전투 및 첩보 장면에 몰입하기가 방해되는 점이 있다. 인물 간의 대화가 큰 따옴표 나열로 여러 개가 이어질 때, 두 남자의 대화임에도 '그가 말했다'라고만 적어두어 두 남성 중 어떤 인물이 말한 내용인 지 더듬어 보게 하는 장면이 여럿 있다. 또, 인물의 대화가 어떤 뉘앙스로 그려지는 지 묘사가 부족해서 상황을 떠올리기가 어려웠다.
또, 19쪽 밑에서 6번째 줄에, '김석훈의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프런트 담당자의 정중한 안내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란 문장에서 '의'를 '에'로 수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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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군대에 있을때 장병들 설문조사라는걸 한 적이 있습니다.. 국군 홍보처에서 작성을 했던가 뭐 하여튼 그런 설문조사지였는데 말이죠... 구타근절 소원수리같은 개념은 아니었고 그냥 장병들을 모아놓고 허심탄회하게 설문조사에 임해달라고 하더군요.. 무기명으로다가요.. 하지만 그 시절만하더라도 구타근절 소원수리에 이름 하나 적어올리는 것도 눈치받던 시절이라 아무렇게나 설문에 임할 수가 없었죠...그래서 조심스럽게 설문에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내용이냐고 하면요.. 현재 당신의 입장인 군인으로서 복무중에 전쟁이 난다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겠는가?..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몇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질문이었죠.. 그래서 무척이나 고심을 하고 "조건없이 이 한목숨 나라에 바친다"같은 답안을 선택하려고 했으나 무기명이라는 악마의 유혹에 전 "도망간다"에 체크를 한 기억이 나더군요.. 설문후에는 늘 조사가 뒤따르죠... 알고보니 부대장병의 70% 이상이 그렇게 했더군요.. 하지만 정훈처에서 내놓은 자료에는 국가장병들의 선택으로 "애국심을 똘똘뭉친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라고 했던가 우쨌던가하면서 대문짝만하게 설문조사의 결과 90% 이상이 나라를 위해 한 목숨 던져주겠다라고 나오더군요.. 그러니까 거의 우리 부대 장병들만 도망간다고 한 것이겠죠?.. 아님 말구요, 이거슨 국가기밀입니다.. 읽고 5초후에 머리속에서 폭파시키십시요.. 뭐 독후감 다 읽고나면 자동삭제가 가능할꺼라 예상은 합니다만...ㅋ
"레드 트라이엄프"라는 제목이네요, 본제는 "크라시늬 트리움프"로 되어있네요.. 이 크라시늬라는 단어는 붉다라는 개념외에 러시아어로 아름답다라는 뭐 이런 의미도 있습니다.. 작품속에서도 나오구요.. 대학때 나름 배운바가 있습니다.. 여하튼 해석을 해보면 일종의 붉은 성공(성취감, 승리) 뭐 이런 개념인 듯 한데.. 하여튼 러시아어이구요.. 러시와와 관련된 뭔가 꼬롬한 내막이 있는 듯 합니다.. 그 내막은 작품을 읽어보시면 대략 감이 잡히실겝니다.. 요즘 곶감 비싸더군요.. 응?
내용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김석훈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케냐에서는 라이언이라 불리우고 아프리카어의 심바라는 별칭을 가진 주인공이 있습니다.. 일종의 용병입죠.. 소말리아에서 국내 선박이 해적들이게 납취를 당합니다.. 아넬만의 여명작전 다들 아시죠.. 그거 생각하시면 딱입니다.. 그래서 케냐 대사관의 무관으로 있는 차수연대위와 국내에서 급파된 이철중 소령이 케냐와 소말리아에 대해 빠삭한 김석훈에게 중재를 의뢰하는거죠.. 돈받고 일처리합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게 진행이 되어갑니다.. 갑자기 습격을 당하고 해적들에게 나포된 선박을 폭발해버리고 맙니다.. 그 와중에 이철중 소령도 죽음을 당하죠.. 뭔가 낌새가 이상한거죠.. 단순히 해적사건으로 인식되던 사건이 생사의 기로에서 죽음같은 지옥의 현장이 되어버리니까요.. 러시아가 끼어들고 모사드가 나오고 CIA도 등장합니다.. 그리곤 용병의 세계에서는 동료의 죽음만큼 복수의 대상이 되는게 없잖습니까, 라이언은 복수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찾으려합니다.. 그의 파트너는 역시 20세의 미셸 로드리게스(모르시는 분은 우짜지?)의 삘이 나는 제니퍼와 차수연이라는 매력적인 여자들이죠.. 하지만 열나 무서븐 여자들입니다.. 소설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총알 퍼부은거만 아무래도 수만발은 되어보이는군요.. 그만큼 거친 전쟁의 묘사가 주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박진감 넘치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국내 밀리터리스릴러액션소설은 별로 접해보질 못했습니다.. 상당히 많이 출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모를 께름칙함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 쉽게 봤던 경향이 있습니다.. 굳이 돈주고 사볼 정도의 매력을 찾지 못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겠죠.. 게다가 단권들이 거의 전무하더라구요.. 무협지도 아니고 말이지.. 그래서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긴 합니다만 이 작품은 재미가 있네요.. 굳이 생각할 필요없이 그대로 영화같은 총싸움의 이미지가 눈에 선하게 펼쳐지더군요.. 많이 봐오던 그런 장면들입니다.. 특히나 헐리우드의 영웅식 밀리터리스파이액션물에서 보던것들 말이죠.. 가타부타 설명할 필요조차 없이 "내꺼 건들이면 주그써.. 끝까지 복수할꺼얌," 이런 개념의 복수극에다가 살포시 국가와 국민을 덧붙이는거 말입니다.. 이정도면 벌써 눈치로다가 마늘 백만개 까셨을꺼라고 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쉼없이 이어지는 밀리터리액션의 진가를 보여주는 묘사들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순식간에 읽게 되구요.. 흐름상 오랫동안 잡고 있을 작품은 아니네요.. 현장감이 팍팍 드는 것이 공간적 상황의 느낌도 제대로 살아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묘사들을 볼때 제가 단순해서 그런지 공간적인 개념까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단순히 싸우는 그 부분에 집중이 되어 구체적인 공간의 동선이 입체화되지 않는 경향이 좀 많은지라 손해를 보는 입장인데.. 이 작품은 그런 묘사까지도 잘 살려주는 듯 싶습니다.. 물론 단순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의 구조도 끊김없이 잘 이어집니다.. 보고보고 자꾸봐도 또 보게되는 헐리우드 밀리터리 영웅주의 영화와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늘 그렇듯 볼때마다 재미있는거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로맨스는 로맨스 다워야 가볍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작품속의 로맨스는 가볍다못해 무협지 소설속의 영웅의 마초적 연애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더군요.. 별로였습니다.. 또한 책을 펼치자마자 대강 감이 오는 진행스토리가 아무리 단순하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은 조금은 이런 감을 살짝이나마 틀어주길 원합니다만 쉽지가 않았나 보더군요..
이야기의 짜임새를 논하기에는 소설속 용병들의 음모론적 밀리터리스파이액션들의 모습들이 너무 좋습니다.. 보다 사실적이고 공부를 한 듯한 전쟁의 감각이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무척이나 재미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런 재미가 스토리의 단순함과 캐릭터의 진부함을 상당히 많이 커버해주고 있는 듯 싶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국내 밀리터리액션스릴러에 대한 의구심은 있습니다.. 단권씩으로 나온 이런 작품들은 향후 국내 스릴러의 활성화를 위해 조금은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살펴보니 유호 작가님께서 그동안 집필하신 많은 밀리터리스릴러물이 있더라구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도 국내소설의 가벼움과 무협지화된 이미지을 타개하는 계기를 조금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걸까요, 작가님들께서는 한 작품을 집필하시는데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실텐데 제가 너무 쉽게 보는걸까요,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쉽게 이런 이미지를 걷어내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황금펜의 국내작가분들의 소설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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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첩보영화는 많이 봤지만 책으로는 굉장히 오랜만에 읽어보네요.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과 스릴러 있고 다음 내용은 또 무엇일까 넘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