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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백마 탄 왕자님'을 꿈꾸던 때가 있었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의 숲속의 공주처럼.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지만 상상 속에서는 언제나 가능한 일이었고, 상상 속의 나는 어여쁜 공주가 되었다. 여자아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것이다. 공주가 되고, 멋진 왕자를 만나는 행복한 상상을. 상상 속에서는 모든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상상 속에서는 현실의 슬픔이나 아픔을 모두 잊을 수 있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상상의 힘은 이렇게 놀랍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꾸었으니, 상상력이 가진 무한한 힘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나는 그게 좋은걸. 상상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어. 그럼 마치 요정이 된 느낌이 들거든. 열심히 속으로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진짜로 현실이 된 것처럼 느껴져." (본문 100p)
딸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나는 자연스레 명작동화를 접하게 되었고, 학창시절 읽었던 명작을 다시금 읽는 것에 대한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그 행복을 전해준 최초의 작품은 <키다리 아저씨>였고, 그 후로 <비밀의 화원><소공녀> 등을 통해서 어린시절 미처 알지 못했던 명작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명작시리즈는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구성으로 출간되고 있기에 같은 작품이라 할지라도 그 구성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는데, 요즘 보물창고에서 출간되고 있는 <올에이지클래식>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원작에 가까운 스토리를 통해 명작이 주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올에이지클래식>으로 만난 책은, 내가 좋아하는 명작 중의 하나인 <소공녀>이다. 이 작품을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주인공 사라의 상상력과 그 소녀가 보여주는 희망 때문일게다. 사라를 낳으면서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젊고 잘생겼으며 부자인 데다 다정한 성품을 지난 아빠 크루 대위가 있어 사라는 불행하지 않았다. 아쉽게도 사라가 아빠와 떨어져 민친 여학생 기숙 학교에 입학하면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지만, 아빠를 대신해 줄 '에밀리'인형과 '상상'이 있어 현실을 받아들이고 묵묵히 견뎌냈다. 부자였기에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었지만 결코 이기적이지도, 자만하지도 않았던 사라는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 어먼가드의 친구가 되어주고, 뭔가를 원하거나 하기 싫으면 무조건 소리치며 울어 대는 로티에게는 양엄마가 되어준다. 학교의 잔심부름을 도맡아하는 가난한 베키 역시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었는데, 그들에게 들려주는 사라의 이야기는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그러나 믿었던 친구와의 함께 했던 사업이 실패하고, 건강이 악화되어 아빠가 돌아가시자,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가 된 사라는 베키의 옆 다락방에서 지내는 신세가 되는 불행을 겪지만 '내가 공주라면..'이라는 생각으로 공주가 가져야 할 품위를 잃지 않고, 상상으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게 되는데, 이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마법을 부리게 된다.
단연코 사라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이었다. 사라에게는 이야기가 아닌 것도 이야기처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사라가 가진 좋은 물건을 다 통틀어도 혹은 '대외용 학생'이라는 타이틀도, 그 힘보다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힘은 다른 아이들이 사라를 따르게 만들기도 했고, 반면에 라비니아 같은 아이들에게는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에 매료되면서도 사라를 끝없이 질투하게 만들기도 했다. (본문 60p)
앞서 말했듯이 어린시절의 여자아이들의 대부분은 '공주'를 꿈꾸지만, 그것은 외모,환경 등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라가 보여주는 '공주되기'는 자존감을 갖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외모와 환경이 아닌, 성품임을 일깨우고 있다.
"내가 공주라면..........내가 진짜 공주였다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며 살 수 있을 텐데. 아니, 그냥 내가 공주라고 가정하고 사람들을 도와준다면 그것도 마찬가지인 걸까? 사실 오늘 일만 해도 그렇잖아? 베키는 나한테 무슨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해했어. 음, 앞으로는 사람들을 도와줄때마다 공주처럼 선행을 베풀었다고 생각할래. 그래, 그렇다면 난 방금 선행을 베푼 거야." (본문 75p)
사라의 '이야기''상상'은 사라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친구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선물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와 상상의 근원은 어디였을까? 바로 '책'이었다. 주인공 사라는 책을 무척 좋아했는데, 자신이 바스티유 감옥에 갇혔다고 상상하거나, 자신을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로 비유하는 등의 상상은 바로 책에서 얻었다고 할 수 있으리라. 교육환경의 변화로 영어, 수학 등에 이어 아이들의 '창의력''상상력'키우기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공녀>>를 통해서 혹은 스티브 잡스를 통해서도 상상력이 가지는 힘을 알게 되면서 상상력을 키워주려는 다양한 학습법이 인기다. 그러나 학습보다는 '책 읽기'를 통해서 더 많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사라, 그리고 사라를 통해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빗대어놓은 저자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소공녀>>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상상력' 그리고 이런 환경 속에서도 인간이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이 더욱 중요시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또한 타인에 대한 배려, 이웃에 대한 관심 등 우리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한 사라를 통해서 올바른 가치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좌절보다는 희망을 꿈꾸었으면 좋겠다.
"군인은 불평하지 않는 법이야. 그러니까 나도 불평하지 않을 거야. 지금 나는 전쟁터에 있는 군인인 거야." (본문 12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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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질투하여 못된 계모에게 쫓기고 죽음까지 당하지만 아름다운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백설공주 이야기. 새엄마와 새언니들의 타박과 멸시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디고 멋진 왕자를 만나 아름다운 신부로 거듭나는 신데렐라 이야기. 그리고 하루아침에 가난한 하녀로 전락하지만, 다시 공주처럼 제자리를 찾는다는 소공녀 이야기.
독자들은 위의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모습과 마음을 가진 주인공에게 홀딱 반하게 됩니다. 힘든 고통 속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희망에 독자들은 감탄을 연발하게 되고, 그 와중에도 늘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에 독자들은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소공녀>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먼저 읽게 되는 아름다운 동화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해주는 아빠와 그런 풍족함에도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작은 소녀 사라의 모습에 독자들은 마치 내가 공주가 된 듯한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으로 욕심쟁이 민친 교장의 심술에 배고픔과 추위에 사는 하녀로 전락하지만 사라의 꼿꼿함은 변함없습니다. 배가 고파도 다른 배고픈 이를 먼저 생각하는 속이 깊은 아이입니다. 고통은 끝이 나지요. 사라의 후견인인 아빠 친구는 병이 들어 몸이 쇠약한 상태지만 온 세계를 뒤져 사라를 찾습니다. 그리고 사라의 따뜻한 마음은 곧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작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은 <소공녀>란 작품과 함께 '소공자' '비밀의 화원'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생계를 위한 글을 쓰게 됩니다. 생활은 궁핍하고 힘들었지만, 그녀는 상상 속의 풍요로움과 행복함, 그리고 따스함을 소설 속에서 표현하고 있지요. 늘 추위에 떨고 배고픔에 떨지만 언젠가는 부자인 후견인이 나타난다는 설정은 아마도 작가가 그리워하는 희망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와 소설의 이야기는 소설 원작뿐 아니라 연극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사라가 보여주었던 상상력의 세계는 때론 힘든 역경을 잘 버텨가는 위로. 특히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독자들이 눈여겨보았으면 합니다. 상상력이지만 행복을 떠올리고 어려운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점은 <소공녀>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이유 중에 하나 아닐까요? 작가가 어려울 때 상상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처럼, 사라가 어려울 때 상상의 이야기로 버틴 것 처럼 독자들도 상상 속의 아름다움을 떠올리면서 좀 더 성장하는 기회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소공녀'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정보를 찾던 중에 새국어소식이라는 게재물을 보았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이런 점은 많은 분이 알고 있어야할 정보라 옮겨봅니다.
(중략) 이와 유사한 예로 “소공녀(小公女)”를 하나 더 들 수 있다. “소공녀”는 미국 작가 버넷(Burnett)이 지은 소설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제목으로 쓰고 있는 ‘소공녀’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이전에 같은 작가가 지은 소설 “소공자(小公子)”의 자매편 성격을 띠는 것이라 ‘소공자’의 상대되는 말로 대충 짐작될 뿐이다. 이 작품의 원제목은 “Sara Crewe or What Happened at Miss Minchin's”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A Little Princess”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1903년 연극으로 각색할 때 새로 바꾸어 단 제목이다. ‘소공녀’는 바로 이 제목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대일 직역하여 새로 만들어 쓰기 시작한 말이다. “A Little Princess”를 “소공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는 이 소설이 이전에 번역한 “소공자(小公子)”(원제목은 Little Lord Fauntleroy)의 자매편 성격을 띠는 것이란 점도 고려됐을 것이다. 사실 제목이 굳이 무슨 문제일까?라고 의문하는 독자들도 있겠습니다만, 시절이 바뀌고, 세월이 변하면서 알게 되는 잘못된 부분은 역시 수정하고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은 정확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고, 영어 원문 또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독자들의 인식과 수준 또한 상당히 높기 때문에 틀린 것을 바로 잡는 일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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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 보물창고
“내가 실제로도 정말 착한 아이인지 아니면 못된 아이인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어쩌면 난 정말 끔찍이도 못된 아이인데, 한 번도 시험에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낼 기회가 없었던 건지도 몰라.” p.46
아이를 둘 키우다보니 사람에겐 본성이라는 것이 있음을 믿게됩니다. 거기에 더불어 하나 더 자라나는 환경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 스스로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소공녀와 소공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주와 왕자이야기의 새로운 구성이다 싶은데요. 그 이야기를 또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첫번째는 나도 소공녀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두번째는 다시금 읽어도 참 좋구나,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만남에선 또 다른 의미와 재미를 찾았을 터, 지금 새로이 만나는 이야기에선 내 아이가 자라나는 환경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자라줄까라는 미래를 예견해 보았습니다.
소공녀는 백설공주 이이기나, 신데렐라만큼이나 뻔한 이야기, 다 알고 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도 엄마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이야기입니다. 헌데 성장기의 아이를 바라보며 다시금 만난 이 책은 고전판 성장소설이다 싶어졌습니다.자신을 사랑해주는 자상한 아빠를 둔 부유한 가정의 딸, 엄마를 일찍 잃은 탓에 더욱 돈독할 수 밖에 없는 아빠와 딸의 관계, 기숙학교의 특별학생이 될만큼 풍족한 돈, 그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소공녀의 삶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모든 조건이 갖추어 졌을 때 조차 두요. 그건 그녀를 지탱해주던 모든 환경들이 무너졌을때 더했습니다. 완벽한 조건하에서는 독이되면 독이 되었지 득이 될수 없었을만큼 학생이라기보단 귀빈 취급을 받으며 경계와 멸시의 대상이었으며 조건을 잃어버린 후에는 배고픔과 추위속에서 하루의 삶을 걱정해야만 하는 불쌍한 아이였지요.
그 어느 조건하에서도 한결같았던 소공녀 사라의 모습은 사람의 본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인도에서 태어나 풍족하게 자란 영국소녀는 일곱살이 되면서 아빠가 늘 말했던 그곳 영국의 기숙학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멋진 방갈로에서 살았으며 하인들은 자기를 아가씨라 불렀고 장난감과 애완동물이 넘쳐났던 현실을 부자라고 하는가보다 생각하는 어린 나이, 하지만 그녀는 매우 영리했으니 자신의 주변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인지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너무나 어른스러운 아이는 그런 모습과 많이 똑똑하다라는 이유로 기술학교에서의 생활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또한 또래들과는 다른 특별 대접 또한 그녀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극한으로 치닫아 버립니다.
아이가 겪을수 있는 모든 슬픔과 고통을 떠 안아버린 아이, 한때는 공주였으나 지금은 하인이 되어버린 아이, 아무런 희망도 없어보이는 현실이지만,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싶어지는 현실은 ?. 힘들게 주웠던 4페니의 동전을 혹시 주인이냐 물어보고, 자신보다 더 배고파 보이는 아이에게 6개중 5개의 빵을 건네는 모습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모든 멸시와 힘겨운 노동을 당장 갈곳이 없기에 감내해야만 하고, 힘든 하루의 일정속에서도 좋아하는 책을 들여다보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도저히 현실에서 불가능할것 같은 그 모습이 정녕 어린 소녀에게 가능한 일일까 ?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거기엔 긍정의 힘이 있었습니다. 더 좋은 미래가 다가올것이라는 상상력의 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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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생각만하고 안된다는 마음만 있다면 정녕 슬퍼질것이요, 나는 된다라는 믿음과 지금보단 더 좋은 미래가 다가올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정녕 그런 시간이 도래한다는 사실 ~~~
왕따, 부정과 긍정사이, 부와 가난, 성공과 실패등 작은 소녀가 겪어야만 했던 사회의 여러 모습들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극복해야만할 모든 요소가 될터 본성과 환경 의지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전에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들인데 다식 만나고 또 만나다보이니 보입니다. 그것이 아마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세계 고전명작의 힘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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