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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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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은 판타지를 끌어들여서 더디게 가는 시간을 응축한다. 고작 몇달을 함께했을 뿐인 군인들이 아무 상관없는 마을을 지키고자 웃으면서 죽음으로 걸어가는 마지막은 우직하게 사실만 고집했다면 억지에 불과했을 것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우리 다른 데서 만났으면 참 재미있었을 텐데라고 말하는 표현철 때문에 눈물이 나는 건 그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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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은 판타지를 끌어들여서 더디게 가는 시간을 응축한다. 고작 몇달을 함께했을 뿐인 군인들이 아무 상관없는 마을을 지키고자 웃으면서 죽음으로 걸어가는 마지막은 우직하게 사실만 고집했다면 억지에 불과했을 것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우리 다른 데서 만났으면 참 재미있었을 텐데라고 말하는 표현철 때문에 눈물이 나는 건 그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장진 감독이 빚었을 상황의 코미디는 평범한 스토리를 비범한 재기로 보충한다. 동막골 사람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상식을 지키고 산다. 강혜정, 연극배우들로 이루어진 마을 사람들의 연기는 정재영과 신하균 두 기둥을 손볼 데 없이 지지해주는 버팀목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무사하기를, 아무 일 없기를 빌고 싶어진다. 그러나 전쟁은 그럴 수 없다. 멀리 떨어진 마을 사람들에겐 신기한 불꽃놀이에 불과한 결전. 기억해주는 이 없어도 목숨을 거는 군인들은 마냥 한가롭던 동막골을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상처로 아로새기며 현실 속으로 빠져나온다.

 

s*******s 2023.0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