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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씻고 밥을 먹고 직업이라는 것을 통해 사회로 편입하고 그 직업을 통해 돈을 벌로 필요한 것을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집에 와서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 거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하루 일상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평균적인 사람들의 이러한 삶의 모습은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 진것인가? 하루에 1시간이상을 인터넷을 하고 책을 보면서 잔(토기)에 담긴 차를 마시며 냉장고에 있는 신선한 과일을 먹는다. 이러한 생활상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나? 현재 인류의 삶의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마도 그것을 가능하게한 물건이나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인간의 지금의 삶의 모습을 만들어 주고 발전시켜준 위대한 50가지 발상에 대한 책이다. 즉 인류를 변화시킨 생각의 전환을 50가지로 간추려 놓은 책이다. 생각, 발상이라는 것은 그것이 결혼과 같은 본능이 될 수도 있고 인터넷과 같은 발명이 될수도 있고 자본주의 같은 사회제도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물질과 제도를 생각, 즉 인간의 발상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 50가지의 인간의 발상을 보면 가장 친밀하게 우리의 삶 깊은 곳에 들어와서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50가지 중에서 1위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세계와 나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놀라운 발명품이다. 그리고 2위가 문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류 최대, 최고의 발명품은 문자라고 생각한다. 문자는 모든 인간의 생각과 발명과 개인의 감정까지도 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발명품이다. 문자가 없었다면 모든 발명은 당대에서 끝났을 것이다.
50위는 결혼인데 결혼은 인간의 아이디어라기 보다 본능이며 구조가 아닐까 한다. 결혼이 발명이라면 그것이 모든 인종 문화권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모든 인종, 문화에 가장 공통적인 구조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결혼이라고 했다. 그만큼 결혼이라는 것은 발명이라기 보다는 구조이며 본능일 것이다.
하나의 주제로 짧은 글로 설명하기 때문에 충분하고 깊이 있는 설명은 아닐지라도 주변에 있는 사소한 물건이라도 이것때문에 인간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니 사물하나하나가 모두 열려진 눈으로 보게되고, 그것들의 영향을 받고 삶의 틀로 규정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낯설게 봐야될 필요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프랑스 부르디외의 핵심 개념인 '아비투스' 즉 구조화된 구조이자 구조화하는 구조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50가지 발명은 우리의 삶을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구조화된 구조이며 또한 구조화하는 구조로 우리의 삶을 제단한다. 만약 50가지가 전혀 다른 발명으로 채워졌다면 우리의 삶의 '아비투스'는 달라졌을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지금의 삶과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되어있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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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오! 이것이 아이디어다」‘우리 삶을 모던하게 만든 50가지 위대한 발상들’ 이라는 부제가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은이인 존 판던과 영국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를 뽑고 수천 명의 영국 네티즌들의 투표로 순위를 매겼다. 그러나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한 대로 ‘1위에서 50위까지’라는 순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의 현실을 있게 만든, 또는 진일보하게 만든 위대한 50가지 아이디어를 살펴본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일이다.
책은 50위부터 1위까지 소개되는 역순이다. 이것 또한 재미난 아이디어다. 다소 두꺼운 책의 두께에 비해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중간 중간 그림이 있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저자가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책에 소개된 50가지 아이디어는 어느 것 하나 인류의 역사를 바꾸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중요하고 고개가 끄덕여 지는 것들이었다. 그중에서도 11위인 희망, 20위인 인쇄술, 9위인 하수도가 가장 눈에 띄었다.
“희망은 우리를 속인다. 희망은 기대감만 잔뜩 부풀린 뿐 정작 기대하는 것을 이루어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째서 희망을 좋게 생각해야 할까?” (p.357, No11 Hope) 희망고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현실이 더 많은데 ‘희망’은 어쩌면 고문에 불과할 때가 많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과 니체는 희망을 쓰레기 취급했다. 역사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일면 동의가 되기도 하지만 또 너무 부정적인 면만 보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중 하나가 [현장르포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의 밑바닥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가감 없이 전달된다. 처음에는 불편했다.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이 너무 고달프다 아팠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지난회에 방송했던 주인공들이 그 회를 시청한 시청자나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더욱 나은 삶을 살게 된 것을 소개하는 부분이 나온다. 사실 나는 그 부분을 보려고 기다린다. 여전히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시혜적 도움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하등 도움이 안 된다’라고 폄하할 수 있지만 어쨌든 도움을 받아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현실이고 사실이다. 그 사람에게는 그것이 ‘희망’이고 그 ‘희망’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쇄술의 발명은 유례없는 방식으로 인간 세계를 하나로 통일했다. 인쇄술은 많은 사람이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이야기와 같은 언어를 읽고, 경험을 나누고, 같은 신념을 좇게 만들었다. 한 나라는 물론 여러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는 것이 역사상 처음으로 가능해졌다.” (p.281, No20 Printing) 학창시절 배웠던 것인데 인쇄술을 발명해준 선조들에게 새삼 고마웠다. 문자가 있어도 인쇄술이 없었다면 지금의 문명은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 매일 45조 장에 달하는 종이가 인쇄되고 수십 억 인구가 책과 잡지와 신문은 물론 상품 라벨과 청구서를 읽고 티켓을 점검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들 덕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도 그들 덕이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존 종이책은 없어지고 전자책이 대세가 될 것이라 떠들어댔지만 결국 종이책은 남았다. 종이는 그 어떤 첨단의 발전에도 굴복되지 않을 것이다. 읽고 넘기고 덮는 육체의 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 치환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영국에서 영국의 전문가들과 영국의 네티즌들이 선정한 것이라 그런지 20위인 인쇄술과 36위인 도기, 28위인 냉각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간과한 역사적 사실들이 있었다. “868년 「금강경」751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본, 아직 세계적으로는 가치를 공인받지 못한 실정.” “유네스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은 1372년 고려에서 제작된 「직지심체요절」” (p.283) 중국의 「금강경」보다 100여 년 전 만들어진「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삼국시대부터 활발하게 있어 온 자기문화에 대한 부분, 마찬가지로 신라시대부터 있어왔던 냉각기술인 석빙고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애국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지만 ‘한국이 조금 더 국제적 인지도가 많았더라면 이런 것들이 소개되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에서 중국과 일본의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는 소개와 언급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긴 자업자득이다. 맨날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 떠들어대고 철없는 코흘리개들에게 주입하기 바빴지 정작 계승하고 보존하여 발전시켜야 할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개털 취급을 해왔던 나라 아닌가. 프랑스로부터 대여 형식으로 잠시 반환해 온 [외규장각의궤] 같은 경우에도 아무런 관심도 없다가 민간차원에서 시작된 일의 마지막에 부랴부랴 뛰어들어 마치 정부가 나서서 다 해낸 것처럼 “145년만의 귀환”이라며 방송 해대고 하는 모습이 참 가관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물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구럼비바위를 해군기지로 만들려고 아무렇지도 않게 폭파시키는 꼴 또한 동일하다. 지금 당장 눈앞의 이해만 보일 뿐이다.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서 ‘그때 왜 그걸 지켜내지 못했을까...’후회해봐야 떠 나간 버스다.
역사라는 것이 힘을 가진 자들이 밀고 나가는 것이기에 눈치 보지 않는다. 결국 기록이 되고 전해질 텐데 부끄러움이 없다. 염치도 없다. 지켜내야 할 것들은 진작 지켜냈으면 아니, 꼭 찾아와야 할 것들을 진작 찾아왔더라면... 그래서 제대로 의미부여하고 세상에 알렸다면 좋을 뻔했다. 이미 지나간 얘기지만 말이다. 점점 리뷰가 산으로 가고 있어 각설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하지만 21세기에 와서 돌아보면 명예는 그저 남성다움을 과시하려는 허세에 지나지 않을 때가 너무 많은 듯하다. 명예는 폭력과 편견을 훌륭한 옷으로 둔갑시키는 데 사용될 때가 너무나, 너무나 많다.” (p.61, No 45 Honor) 100% 공감한다. 명예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공격이 너무나, 너무나 많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한다. 명예라는 허울로 덮어씌우면 그냥 없던 일이 된다. 그리고 정당한 일이 된다. 꼭 못난 자들이 밖에서는 쥐 죽은 듯이 지내다가 안에서는 큰 소리 친다.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허세를 부리지 않기로 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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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학계 최고의 심사 위원단이 모여 뽑은 인류사에 가장 위대했다고 여겨지는 아이디어 50가지를, 영국의 네티즌들이 순위를 선정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그러나 나는 15쪽의 책을 읽는 방법의 권유대로, 순위와 상관없이 관심있는 아이디어부터 찾아 읽었다. 그 순서는 은행, 복지국가, 자본주의, 마르크스주의, 대량생산, 증기기관, 방직과 방적 순이였는데, 때마침 이 책을 읽기 전 <공장의 역사>(이영석, 푸른역사/산업혁명이 처음으로 시작된 영국의 공장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있음)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책에는 아이디어가 발생하게 된 당시의 상황과 더불어 아이디어 발생 과정, 아이디어가 미친 영향, 그리고 작가 존 판던의 사견까지 담고있어, <공장의 역사>를 복기하는 효과와 더불어 읽는 재미까지 쏠쏠히 느낄 수 있었다. 관심사를 먼저 읽고 난 후, 책의 처음으로 돌아와 50위 부터 차례로 읽으면서 '위대한'의 의미가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존 판던도 밝히고 있듯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킨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했던 내 생각은, 농사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고 묘사했다는 학자 제이 스톡과, 영국 네티즌 선정의 위대한 아이디어 순위 11위의 희망을 가르켜 공상이라고 지적한 니체에 이르면서 '위대한'의 의미가 더더욱 헛갈리기 시작했다. '위대한'이란 결국 관점의 차이로 책에서는 위대한 아이디어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누군가는 '원자력'을 위대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명예나 연애, 노예제 폐지를 아이디어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명예나 연애는 개념의 문제로 아이디어라기 보다는 차라리 명예, 연애라는 용어에 점수를 주어 이 책에서 2위로 선정된 '문자'에 포함시키거나, 혹은 따로 '개념의 문자화', 또는 '용어의 정립' 따위가 위대한 아이디어로 인정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또한, 노예제 폐지를 아이디어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노예제 폐지는 너무도 당연한 일로, 인간이 저질러서는 안되는 죄악을 돌이킨 것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히려 원자력과 같은 차원에서 '노예제'를 아이디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존 판던은 '노예제 폐지'에 대한 역사적 상황 설명과 함께 노예제는 완전히 폐지 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서는 범죄단체가 주도하는 인신매매와 같은 노예제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 노예제 폐지 운동은 보다 더 큰 추진력으로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바로 이러한 사견이 책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인류의 위대한 발명 중 단연 최고는, 문자의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문자가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이전의 시대의 개인들은 각각의 세계에 갇혀, 전달과 소통이 불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인터넷'에 밀려 2위에 그치고 있지만, 인터넷이라는 것도 결국 문자를 근본으로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50가지 위대한 아이디어 중 상당부분은 문자를 근본으로 발생된 아이디어라고 본다. 해서 나는 '문자'를 인류 최고의 발명이라고 꼽는다. 또한 인류 최악의 발명도 내 나름으로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인터넷의 발명이 가장 최악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인터넷은 이제 사람이 깨어있는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체임과 동시에 인간의 삶을 장악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의해 보통 사람들의 뇌는 점점 퇴화될 지 모른다. 최고의 발명이라 해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세상을 좋게도, 혹은 나쁘게도 변화시킬 수 있고, 개념을 어떻게 정립하고 있는가에 따라위대함과 사악함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생각한다. 생각과 관점은 달라도 어쨌든 이 책은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마치 아기자기한 백과사전을 읽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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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만 해도 수천,수만년 일텐데 그 중에서 최고의 아이디어 50편을 뽑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지난 2010년,영국에서 이러한 일이 있었다. 영국 학계의 거장 존 판던과 17명의 전문 심사위원단,그리고 수천 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삶을 편안하게 만든 50가지 아이디어들을 선정했다. 여기에 존 판던의 전문적인 지식이 들어간 설명들이 함께 한다.
이 책은 50위 결혼부터 1위 인터넷까지 오늘날 인류에게 도움이 된 50가지 위대한 발상들을 소개한 책이다. 그저 소개에만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끼치고 있는 영향이라든지,작가 존 판던만의 해석과 주장,그리고 우리에게 쉽게 이해하도록 할 수 있는 설명과 현재까지의 연구 보고 등 실로 다양한 형식으로 이해시키는 책인데,처음에는 어려운 분야가 나와 걱정했지만 이런 설명 덕에 큰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니 그럭저럭 수긍한 아이디어들도 있었지만,물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희망,연애,기,명예 같은 것들까지 위대한 아이디어로 선정한 걸 보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친 아이디어가 물질로만 보이는 게 아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여기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들도 있고,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부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게 위대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여기에 포함된 아이디어들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것들이 대다수다.
순위가 올라갈수록 요즘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많이 보임을 알 수 있다. 1위 인터넷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SNS 같은 것이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의 양면성이나 한 나라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3위 피임은 급격한 인구 증가에서 서서히 아기를 낳지 않으려는 지금의 현실에 아주 딱 들어맞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서 다시 이런 조사를 한다면 아마 순위가 크게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만으로 모든 아이디어를 다 말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우리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 된 아이디어는 없다. 또한 아이디어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인정을 받는 것을 보면서 작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지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나온 아이디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역사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흐뭇한 시간이었다.
2012/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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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유용한 아이디어들은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조금은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부분들도 발견되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책을 냈다는 것이 경이롭니다.
1위는 인터넷이다. 정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인터넷이라는 생각에 동감한다. 2위 문자, 3위 피임, 4위 음악, 5위 불, 6위 노예제도폐지, 7위 진화론, 8위, 과학정 방법, 9위 하수도, 10위 컴퓨터 프로그래밍, 11위 희망.....
각각의 순위들의 해설과 곁들어 있는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들... 읽으면서 많이 유식해지는 느낌의 책이다.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는 무엇일까? 1위는 역시 인터넷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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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서야 깨달았다. 이 책의 부제가 “우리 삶을 모던하게 만든 50가지 위대한 발상들”이라는 것을. ‘가장 위대한 발상들’이 아님을. 전문가들이 선정하고 웹사이트(이 책에서 No. 1으로 꼽힌 아이디어인 인터넷)를 통해 투표를 통해 확정한 아이디어들은 인류에게 있어 ‘위대한’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지금의 삶에 영향을 미친 아이디어란 의미라 생각된다. 그 투표가 이루어진 웹사이트의 주소가 www.theworldsgreatestidea.com이므로 (게다가 원제도 “The World’s Greatest Idea”다) 원래의 의도도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번역판의 부제가 그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No. 1으로 꼽힌 아이디어가 ‘인터넷’이기 때문이지 아닐까 싶다. 이 인터넷을 인류의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로 꼽기에는 너무 모던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다. 그보다 훨씬 혁신적이고, 인류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위대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디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를 테면, 문자, 숫자, 하수도, 백신 같은 것들 말이다.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려 그것의 위대함을 미처 깨달을 수 없기에 지금 가장 위대하다고 여기기에 너무나도 ‘모던한’ ‘인터넷’이 1위로 꼽혔고, 그래서 감히 부제로 ‘가장 위대한 발상들’이라고 붙이지 못했다고 여겨진다. (사실은 나의 추측일 뿐,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본문에는 ‘위대한’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게 저자의 의도이니까) 그리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인류가 이렇게 위대했는가? 하는 것이다. 곰곰이 따져보면 너무나도 위대한 발상들을 통해 인류는 위대해져 왔던 것이다. 비록 적지 않은 부작용과 앞으로의 일을 알 수는 없지만, 인류가 떠올려서 인류의 삶에 마치 아무것도 아닌 양 결합되어 있는 그 아이디어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문자와 숫자, 인쇄술. 이것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우리의 방대한 지식을 전수받고 전수할 수 있을까? 백신과 전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암흑 천지에서 병에 신음하면서 살고 있을까? 논리와 과학적 방법, 양자이론, 미적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과학은 도대체 어디서 올 수 있었을까? 인류가 과학을 발달시키지 못했다면 우리의 삶의 상태는 도대체 어느 정도에 머물렀을까? 불은 어떤가? 하수도는 어떤가? 너무나도 당연해서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아이디어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이 책은 인류의 위대함에 대한 책이다.
* 나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런데 꺼려지는 것이 있다. 바로 인쇄의 문제 때문이다. 책 표지도, 책 속의 그림들도, 책 상태도 정말 내 마음에 든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가 있다. 주 30) 부분에 주 20)의 내용이 그대로 다시 반복되어 인쇄되었다. 그래서 주 30)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더 큰 실수도 있다. 바로 두번째 아이디어인 ‘문자’ 부분인데 436쪽 다음에 이어지질 않는다. “그 밖에 우리가 문자로 하는 일” 이렇게 끝나고 만다. 다음 쪽에 이어져야할 내용이 없다. 페이지가 없어졌나 봤더니, 페이지는 436, 437, 438 잘 이어진다. 뭔가 잘못되었다. 앞의 내용은 출판사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두번째 내용은 아직 올리지 않았다. 앞의 내용에 대한 아무런 대답도 없는데다, 지금쯤은 알았을지 싶다. 잘못된 책은 서점에서 교환해준다고 하지만, 이러 저런 메모들과 밑줄들이 그어진 이 책은 새 책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그래도 주30)의 내용과 436쪽 다음의 내용은 알고 싶다. (201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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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발달하면서 이전에는 몰랐거나 잘못알았던 것들이 서서히 밝혀진다. 이 책은 50가지 위대한 발상들이라고 하면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가지만 흥미를 가졌다. 그중 하나인 생명의 흐름에 관한 동양적 세계관이라는 기에 대해서 나와서 보았다.
여기서도 나오듯이 균형과 조화의 추구가 기의 개념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기의 실재에 대해서 혹자는 생명의 본질 어떤 이는 착각이라고 말한다.
침술 기공 풍수에 걸쳐서 비과학적인 산물로 추정되는 기는 광범위하게 혼용된다. 침술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다면 오히려 기의 개념은 폐기된다고 말한다.
그만큼 개념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입증이 불가능하다. 믿음의 영역에 위치해서 때로는 사이비화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약효과처럼 경험적 증거는 있지만 그게 확실하지 않다. 기의 개념조차도 무술이나 도가에서 쓰는 것도 미묘하게 다르다.
이를테면 선천과 후천의 기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문자 그대로 선천적이라는 단어는 태어날때부터 그대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을 말하고
후천적이라는 단어는 버릇이나 습관으로 형성된 것을 말한다. 무술에서 쓰이는 것으로는 대체로 이러한 개념인데
기를 단련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후천적으로 생긴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육합권 같은 전통적 무술에서 강조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무협소설에서 쓰는 선천지기나 후천지기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설정개념이다. 그러면 어떤 것이 제대로 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에 대해서 정답은 없다. 개인적으로 선천은 누구나 답할 수 없는 특정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본다.
숫자로 본다면 0과 같지만(혹자는 공이나 무로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상으로는 무한으로 느낀다. 사람에 따라서 반대도 성립한다고 본다.
도를 행하지도 그렇다고 행하지도 않지도 않은 상태를 도라고 본다면 선천은 도와 가깝다. 그러나 기를 믿는다는 것이 허황된 믿음처럼 보이는 이유는 생화학으로 발달한 과학에서 비롯된다.
예를 든다면 전기 같은 것을 그 이전 과학자들이 생명력이라고 착각을 했는데 고친 것처럼 물리적 실체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유사 과학 같은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실험과 정묘한 이론으로 무장된 과학에게 점점 실체가 밝혀진 것으로 이 책에서는 아직은 쓰레기는 아니라는 식으로 적는다.
예전에도 잠시 말했지만 대부분 수련단체가 말하는 것은 설정상 선천으로 말하지만 실상은 후천지기로 정확하게 말하면 착각이라고 봐도 그렇게 오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굳이 후천으로 말한 이유는 또 다른 버릇이나 습관을 연습하여서 기를 느끼고 행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후천에 해당되는 것이어도 현실에 도움이 되면 오히려 권장할만하다.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고 전혀 수련을 안하지만 기에 관한 수련단체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남용을 하지 않는다면 건강이나 심리에 일조를 할 것이다.
기에 관해서 길어져서 다른 하나만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리뷰를 끝낸다. 순간이동이라는 공상은 실제로 가능한가?
과학적 실험을 통해서 광자나 분자 이동이 가능해졌다. 아직은 불가능한 영역이지만 양자이론이 발달하면서 과학자들도 서서히 그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텔레포트라는 판타지 마법으로 표현되는 설정이 드디어 현실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망상과 상상의 영역이지만 과학으로 현실화되고 결정된다.
기에 대해서 회의적 시각이 커졌지만 반대로 공간이동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자신이 가지는 상상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검토하는데 의미가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아이디어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간략한다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이나 빵 그리고
0의 개념은 일부 분야(미적분:자연의 법칙을 탁월하게 설명하는 수학적 도구)에서 그 자체로 모순이 있지만 한계의 개념을 제시해 제논의 역설로 대표되는 모순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줬다.
오늘날 지적 수준이 엄청나게 올라간 것을 증명하는 것중 하나가 제논의 역설이다. 책에서도 적시한 것처럼 그 당시 대부분 철학자들이 그것에 대해서 반박을 하지못했다.
0의 개념이 생각보다 최근에 생겼기 때문인데 그만큼 오늘날 현대인들이 알게 모르게 가진 상식은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다양하고 폭이 깊은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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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간서치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의 소제목인 '우리 삶을 모던하게 만든 50가지 위대한 발상들'이라는 제목에서 나도 모르게 두근거렸다. 그들은 세상을 바뀌는 아이디어에 대해 조사를 했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로 순위가 정해졌다. 그중 1위가 인터넷! 인터넷은 집에서 전세계의 소식을 듣게 했고 실시간으로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게 했다. 또, 클릭한번이면 쇼핑한 물건은 집앞까지 배달되었다.
이제는 인터넷없이는 하루도 답답해서 살 수 없는 생활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 마음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독특한 것은 아이디어의 50위부터 1위까지 순위가 정해졌는데 우리는 발명, 아이디어라고 하면 흔히 유형재에 가까운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50위부터가 나의 예상을 빗나가는 이야기를 했다.
50위 결혼. 인류는 아주 낮은 종족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보다 하려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다. 나이가 차면 그가 결혼했는지 유무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인사처럼 들리는 것도 일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1970년대에는 젊은 남녀 모두가 그저 같이 살기만 할 것처럼 보였다. 사실 영국의 결혼율은 사람들이 결혼을 만히 했던 1960년대를 기준으로 할 때 20퍼센트 정도만 떨어졌다. - p24
결혼은 결혼한 그들이 서로의 반려자를 오랫동안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한사람만을 보는 일이지만 모두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책은 결혼에 대해서 유산적인 문제와 사랑의 여부등이 결혼을 좌우한다고 변화했다고 말하지만 결혼은 신성한 당사자들의 약속이고 혼자살기에는 힘든 이 세상에서 함께 발 맞춰나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허망하고 변화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위 희망. 좋은 희망과 나쁜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정기적으로 복권을 사는 사람은 희망보다는 허황된 꿈을 가진 자이다. 이처럼 히틀러, 돈키호테등은 허황된 꿈을 찾아서 주변사람을 아프게도 하고 자신을 다치게도 한다. 하지만 좋은 희망은 환자에게 좀 더 살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줌으로써 희망이 없는 환자보다 6개월가량 더 살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준다. 나에게 희망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았다. 바라고자 하는 것은 원두커피한잔처럼 작은 것부터 우리에 꿈과 이상에 가까운 큰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사람은 희망이 없으면 죽은 것과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그 점에서 희망이 11위를 차지한 것이 무척이나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1위 인터넷. 앞서 이야기했듯이 인터넷만큼 실생활에서 이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이용되어 정전이라는 말이 무섭게 들린다. 그러면 모든 회사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이 요즘 하는 일이라고는 인터넷 창을 보면서 일을 처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기동성있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인터넷대한 마케팅으로 번져 구글을 제외한 많은 사이트들이 과대광고로 인해 눈쌀을 지푸리게 하고 자본이 많은 사이트들의 광고가 주를 이루고 선점하기에 인터넷상에서도 광고는 편중되는 현상을 낳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환상특급이란 다큐멘터리처럼 우리는 무분별한 검색엔진의 광고에 대해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카테고리에 갇힌 삶을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저자의 다양한 지식탐험에 대한 수다를 듣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한 것은 좋았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강했다. 역사적인 인문적인 측면이 다수를 이루었지만 통계나 경제적인 측면이 가미되었더라면 더 재미난 50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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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 요소들은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문명에 편입시키곤 한다. 인간이 창조한 위대한 발견들에 대해 심사숙고하며 생각해 보게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존 판던의 지적인 호기심과 창의적인 발상들, 인간 내면과 외면에 실린 것들을 탐구하려는 정신적 소산물들이 이 책에 50가지의 키워드로 잘 소개되어 있지만 정서적으로 맞지 않거나 우리 문화와는 상반된 내용과 주제들도 스며 들어 있으니 여러 다양한 시각들을 아는 것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을 모던하게 만든 발상들이 어떤 것인지 아는 재미도 있다.
내가 관심 깊게 본 키워드는 27위 마르크스주의와 진화론이다. 이 두가지 키워드는 한동안 우리의 뜨거운 관심 주제였을 뿐만 아니라 20세기를 지배한 계급 투쟁인 이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유전자에 대한 인간 근본의 학문인 진화론 역시 아직도 뜨거운 대상이기에 그렇다. 이 두가지 목차를 읽는 즐거움이 무척 컸고 카를 막스의 이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이 부분에 무지한 독자라면 이 키워드를 통해 일반적인 지식이라도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인 관점과 늘 대치상태로 일관되어지고 있는 진화론 역시 현대인들이 눈여겨 볼 부분 이고 과학과 기초 상식을 이야기 할 때 늘 이야기되는 주제이기에 유전자의 생존경쟁론은 그 자체로 읽을 거리가 충분하다.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심히 궁금하지만 내 견해로는 깊은 지식이나 의견이 노출되거나 돌출되었다기 보다는 하나 하나 키워드를 당대의 영국인들과 지식적 기반을 둔 학자나 존 판던 같은 저자들의 목차에 의해서 분류되고 편집되어 독자들에게 선 보이는 작은 선물 같은 기분이 든다. 깊이보다는 재미와 상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책은 두꺼워 시간이 걸리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4위에 실린 음악, 편이 인상적이다. 인생을 위로하는 영혼의 치즈케이크란 표현은 좀 낯설지만 나는 음악을 좋아하고 늘 듣는 사람이고 팝송도 흥얼거리고 어딜 가더라도 음반은 챙기는 사람으로서 음악이라고 하면 자신의 인생 경험과 삶의 스산함들을 같이 전달하고 가치있게 만들어 가는 창조물이 아닌가 싶어서이다. 다른 발명품들이나 위대한 발견들은 타인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음악은 자신을 더 깊이 안고 들여다 볼 수 있는 도구라고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진심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잘 들어맞는 부분이라 느꼈다.
절대 책이 어렵지 않고 학구적이지도 않고 따로 공부가 필요하지도 않지만 그 주제들로만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뭔가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처럼 정보화 사회에 접어든 현대에 오히려 많은 정보의 취합보다는 사실 전달이나 책의 방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50가지를 언급했다고 보인다. 그래서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인터넷 여론조사를 통해 순위가 매겨지고 거기에 전문성을 띤 저자와 같은 연구진들의 견해가 합해진 결과물이다. 23위에 실린 <자아>편이 그래도 상위 중간 정도에 링크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
바쁜 세상 속에서 늘 타인을 관찰하고 경계하고 또는 같이 협력하라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이렇게 개인과 물신주의 시대에서는 자아를 성찰하고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굳이 프로이트나 무의식까지 흔한 주제들을 설파하지 않더라도 눈치 빠른 독자들은 거의 대부분 지식적인 차원의 정보들에는 해박하다고 느낀다. 반대로 그만큼 우리 사회가 그런 지식과 정보들에 강력하게 학습하는 사회여서인지 대체적으로 어려운 글은 없었던 것 같다. 한 마디로 이렇게 고급 정보들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하는 글이라고 여겨지고 친구와 게임을 하듯이 순위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50가지 키워드를 쭉 늘어 놓고 어떤 게 1위일지 예측해 보는 재미도 클 것이다. 단 관점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존 판던은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바다 건너 우리나라까지 이 책이 번역 되어졌지만 30~40대 지식노동자들에게는 큰 흥미를 주지 못 한 것은 심히 아쉬운 부분이다. 10대나 20대가 이 책을 읽으면 전반적인 위대한 발명이나 키워드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책 띠표지에 피임이 더 위대한지, 진화론이 더 위대한지는 자극적인 광고문구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눈치 빠른 영악한 독자들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초보자부터 중급이상의 지식을 가진 영리한 독자층까지 끌어 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늘 관심 있었던 것들이었으나 시간이 없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모르는 이에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읽으면서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책이지만 깊이 부분에서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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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삶을 빛나게 해주고 있는 아이디어는 무엇이니?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배달서비스'를 꼽을 것이다. 지난 한 주간만 해도, 나는 택배로 친구에게 선물을 보냈고, 구매한 아쿠아리움 입장티켓을 등기우편으로 받았으며, 온라인 할인마트에서 장 본 것을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배달받았고, 아이의 귀여운 티셔츠도 구매신청 바로 다음 날 택배로 받았다. 아ㅡ 이런 서비스가 없었다면 하루하루가 너무나 바쁜 워킹맘인 나는 도대체 어떻게 장을 보고, 쇼핑을 하고, 선물을 하며 살 수 있었을까 싶다. 이렇게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해준 수많은 아이디어들 중 50가지를 뽑아 실은 책이 이 <오! 이것이 아이디어다>다.
- 연애(33위), p174-175
- 빵(18위),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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