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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사람은, 지식을 머리에 집어넣지 않습니다. 배우는 사람은, 배운 모두를 삶으로 녹입니다. 배우는 사람은, 늘 새 삶으로 거듭나면서 날마다 새 이야기를 길어올립니다.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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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기 아이를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본다.
물 위에 떠다니는 교실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3주간 물이란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 학교가 헬레네 랑에다. 모두가 똑같이 따라야 하는 일관적인 계획하에 모두가 똑같은 교육육 받기 때문에 물 위에 떠나니는 교실을 받아들이기가 힘 들 것이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받침돌, 교사는 그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배움을 위한 조언자의 역할, 학생들을 수준별로 분반하지 않고,학생들의 다양한 수준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종합학교, 헬레네 랑에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냉정하게 갈 길을 제시해준다.
학교는 학생이 무언가를 혼자 하도록 내버려두기를 꺼린다. 행여 그르칠까 두 배, 세 배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학생을 보호하고자 한다. 홀로 낯선 환경 가운데 서는 경험을 절대적으로 할 수 없다. 초등학교야 그렇다 치고 중학교에 접어들면서 상상력을 서서히 단절되고 고등학생이 될 수록 학교에서 갇힌 한을 풀듯이 탈 학교화를 하교시간에 맞추어 탈 사회화에 맞춰 일탈한다. 우리 선생님과 학부모 어른들은 소위 이들 학생들은 불량청소년,가정교육의 잘못됐다느니, 가시 돋힌 눈으로 삐둘어지게 방관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똑같은 제도 똑같은 교육방식, 똑같은 통제속에서 억눌린 자아를 발산할 뿐이다.
학교에서 싸움이나 논쟁이 붙었을 때, 상황을 조절하고 해결해야할 몫이 교사의 간섭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고, 한 달에 2주정도는 어른들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학교, 바깥세상에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학교, 다양한 학생들이 한 반에서 함께 공부하며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두 단계로 분리하여 학급회의에서 결정되어 교사는 난이도가 다른 두 종류의 시험문제를 만든다. 다른 아이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서로 도와가며 공부함으로써 얻게되는 만족감과 성취감등 다양한 형태의 보상이 점수로 받는 성적보다 값지다는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준다.
우리 학교는 어떤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나가기위해 필요한 능력을 계발하고 중요한 것을 깨쳐가는 곳이 아니라,끊임없이 시험을 그 업으로 삼는 기관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열린학습 시스템, 아이들은 자기들을 단계별로 이끌어주는 사람이나 다른 이의 도움 없이 많은 부분을 스스로 수행해봐야 한다. 교사는 학생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과 전혀 다른 방법을 택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어햐 한다. 또 어떤 아이는 학습 속도가 다른 아이들보다 눈에 띄게 느리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누가 증명하겠는가? 중학생이되면서 부터 수행평가라는 것이 도입된다. 학교는 교육부지시대로 일관되게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 수행을 인텃창에서 그대로 복사하거나 빼껴서 과제물을 제출한다.
아이들은 특정과목의 범주를 넘어서는 질문이 초등학교때부터 닫히기 시작한다. 새로운 수업에 대한 새로운 교육방식은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개정이 있을때 마다 특별한게 없다. 물론 교과부에서 제시하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습도 꼭 필요하다. 아이들은 모든 걸 스스로 이해하고 맥락을 알아내고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론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자기가 배운 내용을 실제 경험과 연관시키지 못한다면 배움은 큰 의미가 없다. 그건 그저 주입에 지나지 않는다. 시험을 보려고 얻은 지식은 금방 잊혀지고 만다.
학교는 모든 학생과 나이대를 아우를 만한 유일한 배움의 장소가 아니다. 어쩌면 열네 살 청소년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예 일 년 동안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게 더 유익할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는 건 그만하고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현실의 삶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배를 타고 나가 세상을 보고,절벽에 매달려 붙잡을 곳을 찾고,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생존훈련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스스로 결정하여 처한 상황에서 닥치게 되는 실제 문제들을 헤쳐나가기를 원한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제 갈 길을 가게 해주자. 그리고 스스로 삶의 문제와 대면하도록 놓아두자! 그러지 않으면 아이들은 결코 자기 발로 서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이렇게 해야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진짜라고 느낄 만한 삶의 장벽 앞에서 설 수 있다. 어쩌면 아이들은 그 앞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자신의 행동이 그러한 상황에서 실제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면서 이 모든 과정을 진지하게 마주하게 된다.(P101)
" 헬레네 랑에 학교에서 진학한 학생들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학습하고,학습의 결과물을 학급과 평가단 등에게 발표하며,외부 전문가의 지식을 맥락에 맞게 끌어다 쓰고,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몸소 탁월하게 체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대부분이 자기 계발과 잠재력에 대해 높은 성취욕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P286)
우리 학교 아이들 처럼 우등생,열등생,문제아들이 입학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주체성을 확립하며 놀라운 학업성취도를 이루어내는 보통학교, 그러나 변화지 않은 주변의 학교모델에 금을 가게한다.헬레네 랑에 학교에서는 열등생과 문제아들도 우등생 못지 않게 자신감을 어떻게 충전해 나갔을까? 현직교사나 과외선생님 학원선생,학부모,그리고 교장선생님께 일독을 권합니다.
부모의 눈이 전혀 다른 눈에서 아이들 눈으로 봐라보는 계기의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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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한 학교, 부모인 내가 꿈꾸는 학교다. 흔히들 선생님을 잘 만나야 1년이 편하다고 하는데, 이는 그만큼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증거임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말인 것 같다. 나는 아이가 행복하려면 먼저 교사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월급을 버는 직장인으로 교사 일을 하고, 가르치는 일이 행복하지 않은 교사 밑에서 배우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는 없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는 이치와 같다. 혁신학교가 어떤 학교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를 혁신학교에 보낸 지 일 년이 넘은 요즘, 다시 학교가 어떠해야 하고, 혁신학교는 무엇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이 책은 마침 혁신학교의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독일 헬레네 랑에 학교의 20년 역사를 이야기로 다루고 있어, 나의 궁금증을 거의 해소시켜 주었다. 그야말로 우리 아이 초등학교가 가야할 길, 그리고 우리나라 학교들이 가야 할 길을 꿈처럼 그려 주는 책이다. 혁신학교가 궁금하신 분들에겐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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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학교, 헬레네랑에 에냐 리겔 17-317 핀란드 교육, 서유럽 교육 등 그들의 선진교육 시스템을 보면 과연 우리도 할 수 있을까? 내 자식까지는 아니어도 내 손주들은 그런 세상에서 공부할 수 있을까?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났다. 우리도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하려면 최우선 과제가 교육이라고 한다. 과거의 교육 방식과 다른,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외친다. 그에 발 맞춰 최근 혁신학교가 곳곳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저 현장학습, 축제들만 늘여 교사의 부담만 늘어나는 게 아닌가 의문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활동만 하다보면 언제 공부한담??? 그래서 과연 진정한 혁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책을 읽었다. 그 책들이 모두 칭찬 일색이라 가식으로 느껴졌다. 유럽에서는 부모들이 모두 부모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공부에 관심도 없고 학습능력이 부족한 것은 제외하더라도 폭력적이고 부적응 학생은 전혀 없나? 요즘 독일과 영국에 이민자가 많아서 문제라는데, 책에 나오는 학교들은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궁금증들이 모두 해소되었다. 일단 20년 동안 헬레네랑에 교장직을 수행한 저자가 대단하다. 그녀는 중요한 교육 철학 위에 모든 활동을 벌여왔다. 아, 이점에서 우리나라 학교와 유럽 학교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교사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스펙을 쌓으면 교장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그 교장도 8년을 하면 내려와야 한다. 그러니 교장이 바뀔 때마다 학교 정책도 바뀐다. 교사도 그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년 동안 같은 교장이 자리를 유지한다면 안 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시간이 충분하고 그 의지가 충만하니 성과가 좋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헬레네랑에는 우리식으로 하면 중등 종합학교다. 독일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진로를 결정한다. 그래서 중학교 진학 시 누구는 직업학교로, 누구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로 흩어진다. 그런데 헬레네랑에는 이 모든 게 이루어지는 학교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기에 중등 대안학교로 여기는 것이 더욱 쉽게 다가온다. 교장이 20년 동안 학교를 경영하면서 새 학년이 시작할 때 학부모와 함께 학교 운영 방침을 엄격하게 수립한다. 그리고 그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학생이나 부모에게는 강력하게 학교를 떠날 것을 통보한다. 문제 학생을 상담해보니 가정문제로 어려워하고 있다. 그러면 교장은 그 부모에게 전화해서 가정일 까지도 조언해 준다. 부모가 사생활이니 간섭하지 말라고 항의하면 교장은 우리가 보호하고 있는 학생에 관한 일이니 간섭이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러한 교장의 태도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한 일일까? 아마 교육청에 민원 들어갈까 봐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교과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학교에 도입한다. 특히 종합예술인 연극 수업을 가장 중요시 한다. 비전문가인 교사가 프로젝트로 연극 수업을 이끄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헬레네랑에 에서는 외부전문가를 초빙한다. 겨우 주 1시간이 아니라 3개월, 또는 6개월 정도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누구나 연극배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을 사는데 큰 장점이 될 것이다. 학원에 쫓기느라 자기 파악도 할 여유가 없는 우리 학생들에게도 필요한 기회다. 그러나 이런 훌륭한 교장도 처음 부임할 당시에는 환영받지 못했다. 모든 교사들이 거부의 표시로 취임식 당일 장례식을 상징하는 검은 정장을 입고 왔을 정도였다. 뭐든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반대에 부딪힌다. 그러나 저자는 그 고개를 잘 넘었고 영광스러운 은퇴를 맞이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교육의 혁신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교장이든 교사이든 제일 중요한 것을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어느 자리에 있거나 상관없이 일관된 교육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지도하기 싫어서, 학부모 상대하기 귀찮아서 승진하려는 것이 아니다. 남들 앞에 보여줄 수 있는 철학이 바로 섰을 때 교감, 교장과 같은 자리로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교육 혁신을 이끌 수 있고 바른 학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