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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가 렌도 케인 힐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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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권 마지막에서는 케인과 무라사메 사이가 팽팽했는데 그 부분은 건너 뛰어버렸다. 무라사메도 예전에는 자신도 싸움 잘하던 사람이었는데 하면서 케인한테 밀렸다는 생각을 했다. 케인은 말보다는 분위기로 무라사메를 눌렀다고 할 수 있다. 어느새 30권이니 케인이 츠루가 렌이라거나 여동생으로 나오는 세츠가 쿄코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쓸데없는 말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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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권 마지막에서는 케인과 무라사메 사이가 팽팽했는데 그 부분은 건너 뛰어버렸다. 무라사메도 예전에는 자신도 싸움 잘하던 사람이었는데 하면서 케인한테 밀렸다는 생각을 했다. 케인은 말보다는 분위기로 무라사메를 눌렀다고 할 수 있다. 어느새 30권이니 케인이 츠루가 렌이라거나 여동생으로 나오는 세츠가 쿄코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쓸데없는 말을 잠깐 썼다. 케인은 무라사메를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논다는 말을 본 적 있는데,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동물은 모두 그런가) 가지고 노는 것처럼 할까 생각했다고.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설명도 제대로 못 쓰고. 무라사메가 겁먹게 했다? 케인은 오른쪽 장갑을 세츠한테 벗겨달라더니, 세츠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고는 다시 장갑을 끼워달라고 했다. 손이 이상한 것 같은 얼굴이었는데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그런 행동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바로 찍기 전에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연습했다. 맨 처음 찍는 것은 블랙 잭과 무라사메가 연기하는 코지가 싸우는 장면이었다. 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할 때 세츠가 케인과 있으면서 말해주니 무라사메는 케인한테 일본말 알면서 왜 통역하게 하느냐고 했다. 별걸 다 기분 나빠하는 무라사메라는 느낌이 든다. 실제 찍게 됐을 때 케인이 움직이지 않았다. 무라사메는 들고 있던 나무 막대를 놓고 맨손으로 싸우려고 했다. 그때 케인이 살짝 웃었다. 둘은 먼저 이야기한대로 하지 않고 다르게 연기를 했다. 연기인지 진짜인지……. 그것을 찍고 난 뒤 무라사메는 진짜 싸움이었다면 자신은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연기를 보고 있던 세츠(쿄코라고 해야 할까)는 조금 전에 움직인 사람은 렌도 케인도 아니었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 말을 바로 묻지는 못했다. 조금 돌려서 말했다. 케인이 블랙 잭 역을 즐긴다며, 블랙 잭은 감정이 없을 텐데 웃었다고. 케인은 자신이 웃었다는 말을 듣고는 얼어붙었다.

누군가가 맞았다. 때리는 사람은 쿠온이었다. 쿠온을 말리는 사람도 있었다. 케인이 꿈에서 깨어났다. 케인은 블랙 잭을 연기했을 때 쿠온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날 자신한테 지는 것인가 하기도. 몸을 떨며 이불을 덮어썼을 때 쿄코를 떠올렸다. 곧 옆 침대에 세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 세츠는 밖에 있었다. 오빠를 좋아하는 케인 동생 세츠라고는 해도 렌 바로 옆 침대에서 자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그랬다. 첫날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쿄코가 평소에 잠을 늦게 자서 그렇기도 했다. 세츠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바로 앞에 이불을 뒤집어 쓴 케인이 서 있었다. 다음에 나온 것은 요정을 세고 있는 쿄코였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렌이 자고 있었다. 케인이었다고 해야 할까. 쿄코는 잠을 거의 못 잤다. 아침을 준비하며 졸다가 일어나서, 서서 졸았다며 그것을 특기로 할까 하기도 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케인은 세츠가 오자 어디에 갔던 거냐고 물었다. 세츠는 아침거리를 사러 갔다 왔다고 했다. 케인은 밤늦게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며 자신을 깨우지 그랬냐고, 혼자 다니지 말라고 했다. 이 말 반대로 ‘나를 혼자 있게 하지마’하는 것 같았다. 그런 다음 케인은 팔을 벌리고는 자기 쪽으로 오라고 했다. 세츠이면서 쿄코이기도 했기에 케인이 한 말에 세츠는 놀랐다. 하지만 쿄코는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가지 않으면 렌이 사라질 것 같았기에. 그렇게 돼서 둘은 한 침대에 누워 있었던 거다. 케인(렌)은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마음 편하게 잠들었지만 세츠(쿄코)는 한숨도 못 잤다. 영화 찍는 곳에 갔을 때 케인은 특수분장을 해야 했다. 케인은 시간이 걸릴 테니 세츠한테 어제 있었던 빈 방에 가서 쉬라고 했다. 세츠는 케인(렌)을 혼자 있게 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같이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케인은 세츠 눈이 빨갛다며 어제 잠 못 잔 거 아니냐며 한숨 자라고 했다.

어젯밤 렌은 상태가 이상했다. 그러나 아침에는 다시 케인으로 돌아왔다. 그 모습을 본 쿄코는 렌이 자신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겠지만 쿄코는 그럴 수 없었다. 랜 매니저 야시로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10초 정도밖에 말을 못했다. 처음에 나는 쿄코가 말 안 하려고 전화 끊은 것인 줄 알았다. 그림을 보니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는 야시로 손에 ‘맨손’이라고 씌어 있었다. 잊고 있었는데, 휴대전화기만 그런 것인지 모든 기계가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야시로가 휴대전화기를 맨손으로 집으면 고장났다. 쿄코는 전화가 갑자기 끊겨서 다시 걸어 보다가 그 일을 떠올렸다. 쿄코는 렌을 잘 알 만한 사람을 생각하다기 사장한테 전화를 했다. 사장은 쿄코한테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역시 왔다’고 했다. 사장은 쿄코가 자기한테 전화하기를 기다렸던 것인가. 그리고 예전에 렌한테 있었던 일을 다 말해줄까.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12.04.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