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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의 환경과 에너지, 및 정책에 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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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을 쓴다. 겨우 1주일 만인데도 한동안 깊이도 없는 글을 열심히 썼던 덕분에 글을 쓰는 일이 습관이 되어, 한 주 조차도 참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한 번 미루다 보면, 일을 계속 미루게 되므로, 가능한 생각을 그때 그때 정리해서 작성하는 게 제일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요즘 5권 정도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는 까닭에, 한 권을 마친다는 일이 쉽지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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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을 쓴다. 겨우 1주일 만인데도 한동안 깊이도 없는 글을 열심히 썼던 덕분에 글을 쓰는 일이 습관이 되어, 한 주 조차도 참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한 번 미루다 보면, 일을 계속 미루게 되므로, 가능한 생각을 그때 그때 정리해서 작성하는 게 제일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요즘 5권 정도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는 까닭에, 한 권을 마친다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그 중 한 권이 두껍고 작은 글씨체의 영어소설인지라 시간이 참 많이 소요된다. 오늘 지난 3일간 붙잡고 있던 라틴아메리카의 환경과 에너지 현재와 미래를 마쳤다. 현재 준비하는 일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으로 잡은 책이었지만, 상당히 많은 지식과 생각을 안겨준 책이다. 그래서 중남미 지역학에 관심이 있거나, 환경분야의 에너지 정책과 에너지안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충분히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최초에는 관심이 환경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졌었다. 누구나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덕에 그 곳에 정신을 쏟기 바쁘다. 하지만 초국가적이고 초분과적인 성격의 자연과 환경이라는 분야는 여느 분야가 그렇듯, 조금씩 알아갈수록 복잡하게 다양한 분야들이 얽혀있으며, 호기심과 관심이 가는 분야가 속속들이 나타난다. 기후변화의 변곡점이 된 1950년을 기점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은 걱정으로 바뀌고, 점차 의무적인 부분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환경관련 이벤트에 아이들이 그려내는 그림에 지구가 아프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하는 정도의 논리로만 환경을 바라보기에 이미 환경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모든 부분과 연관이 되어 있다.

에너지라고 하면 이제는 화석에너지의 시대를 넘어 전세계가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시대가 아니던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어떠한 재생에너지들이 이용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이용되고 있으며, 어떤 정책들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해주는 국내 유일의 서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논문은 더 있을 것 같다.) 또한, 이를 현상적인 부분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라틴아메리카적인 특성(원주민들의 소외로 인한 정치적 갈등, 자연환경의 파괴, 라틴아메리카 통합체(UNASUR, MERCOSUR, ALBA ) )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라틴아메리카에 관해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 볼만한 가치가 읽는 책이다.

이 책은 형식적인 면에서는 조금은 논문처럼 혹은 보고서처럼 보이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기본적인 개념을 각 장의 처음에 정의하고, 그 장의 서술목적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이런 서적은 관련 자료가 필요한 사람들만 읽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리적인 형식 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종이를 썼는데, 그래도 환경에 관련된 책인데 조금 더 배려해서 재생용지를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조금 너무 멀리간 바람 또한 가져본다. (이런 바람을 가질 정도로 이 책은 나한테 도움이 되었으며 북마크 스티커와 밑줄이 난무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개념은 에너지 안보가 아닐까 한다. 발전 현황이나 정책은 각종 사이트에서 필요할 때 찾아볼 수 있지만, 어떠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개념을 던져주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보라고 하면 보통 물리적인 즉, 군사안보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세계화와 정보화가 이미 세상의 기저에 깔려버린 현재, 군사안보를 넘어서 정보의 안보와 경제적인 안보, 정치적 안보 등 다양한 안보는 한 국가의 이익과 연관되므로 아주 중요한 개념이 된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볼 때, 어떤 분야의 안보가 되었든, 안보의식의 유무는 그 문제에 대한 사회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 같다. 각설하고, 우리의 삶 어디에나 더 이상 없으면 안될 에너지라는 분야의 안보는 에너지 자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처럼 에너지원을 전적으로 수입하는 국가는 에너지 안보가 취약하다고 봐야 한다. 요즘 공기업과 사기업 모두 해외로 자원개발을 하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지 않는가? 이 모두 나중에 에너지원의 가격이 폭등할 경우, 단순히 비싼 전기세가 아닌 그 후에 생길 사회, 정치, 경제적 문제들을 고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에너지가 비싸질(경제적) 이유만을 주로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정말 사람들에겐 경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결국 국제협력의 문제에서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볼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 자국의 에너지안보를 지켜내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결국 녹색 ODA로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서평에서는 너무 삼천포로 빠질까 염려되어 생략해야겠다. 결론을 급하게 내리자면, 에너지에 관련한 라틴아메리카의 현황과 정책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f********e 2013.04.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