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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재미와 아련한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사춘기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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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좀 늦게 사춘기를 맞이한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만화다. 이 책은 잔잔한 유머와 코믹을 통해 재미를 유발하고 있고, 학창시절 있을 법한 이야기로 향수와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 에피소드를 한 번에 펼친 방식인데 안 좋은 일은 원래 나눠서 오기보단 몰아서 닥치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현실감을 극대화시켜 몰입도를 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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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좀 늦게 사춘기를 맞이한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만화다. 이 책은 잔잔한 유머와 코믹을 통해 재미를 유발하고 있고, 학창시절 있을 법한 이야기로 향수와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 에피소드를 한 번에 펼친 방식인데 안 좋은 일은 원래 나눠서 오기보단 몰아서 닥치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현실감을 극대화시켜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흔히 사춘기 소설하면 황순원의 [소나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이야긴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껜 공감을 줄 수 있겠지만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에겐 설득력이 떨어진다. 즉 공감을 하기엔 환경이 너무 많이 변해버려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사춘기에 관련된 소설을 처음 기획했을 때 이와 같은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환경이나 상황을 좀 더 현실감 있게 그리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총 11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정우의 과감한 면’이다. 주인공인 최정우는 전학 가기로 예정한 전날 세 가지 큰 사건에 휘말린다. 하나는 선배이자 학교짱인 이역호를 건드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교 1등이자 반장인 양아영에게 사귀자고 말한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전국노래자랑에 지역대표로 나가겠다고 자원한 것이다. 이는 모두 정우가 전학을 간다는 전제하에 저지른 일로 정우가 진짜 전학을 가버리면 별일이 아닌 사건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우는 전학을 가지 못하게 된다. 아버지가 발령을 포기해버리셨기 때문이다. 정우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전학 간다는 것만 믿고 세 가지 일을 무모하게 저질렀는데 아버지의 뒤늦은 깜짝 생일선물로 인해 이젠 정우가 회피가 아닌 모두 감당해야 하는 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정우의 학교생활은 그야말로 꼬일 대로 꼬여버린 것이고 정우의 인생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늘 그렇듯이 난 이 장면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만약 정우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정우처럼 행동했을까? 아님 정우와 달리 전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있다가 떠나려했을까 

 

만약 내가 정우의 입장이었다면 세 가지 사건 모두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조용히 전학 가는 게 마음 편하니까 말이다. 전학 가서 다시 적응할 일로도 가슴이 답답할 텐데 뒷감당 안 되는 일을 저지르고 날라버리는 건 내 성격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만약 정우와 같은 환경에 놓였다면 난 정우와는 다른 정 반대의 태도를 보였을 것이다. 이런 나의 태도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태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우는 세 개씩이나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인데 전학을 가지 못하게 된 이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뒷감당을 할지 정말 궁금하다. 이 1권에선 정우가 자기가 저지른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일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기서 보여준 장면들만 놓고 보면 정우에겐 대책이 없어 보인다. 정면으로 맞서기엔 정우의 성격이 전혀 적극적이지도 호전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대처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그 정도 가지고 세 가지 사건을 대응하고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서 말했듯이 정우의 학교생활은 제대로 꼬인 것이다.

 

이야기 전개상 정우가 이 모든 일을 잘 대처해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하다가 졸업한다는 식으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정우는 10대 마지막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시련을 겪게 된 것이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아웃사이더에서 다들 손가락질하는 루저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 루저 딱지는 평생 정우를 괴롭힐 것이고 이로 인해 정우의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우가 저지른 세 가지 일은 모두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었다. 아무리 전학을 믿고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 해도 정우가 지각이 있는 인물이었다면 절대 그와 같은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본다. 저자가 알아서 일을 순조롭게 잘 처리하겠지만 걱정이 앞서는 게 내 입장이다. 부디 정우가 뒷감당을 모두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우의 과감한 면이 허풍이 아닌 진면목이길 간절히 바라본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정우의 배짱’이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사건으로 인해 정우는 학교는 물론이고 그 지역의 스타가 된다. 학교짱과 맞선 일, 전교 1등 수재와 사귀게 된 일 그리고 지역대표로 전국노래자랑에 나가게 된 일 모두 정우를 스타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세 가지 일은 모두 정우가 진정 원해서 한 일이 아니지만 맞닥뜨려야 하는 일이고 직면해서 해결해야 할 현실이다.

 

만약 모두의 예상대로 정우에게 배짱이 있다면 정우가 벌인 세 가지 일은 모두 정우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학교짱과 맞서 이기게 된다면 정우는 단번에 학교짱이 되어 무적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우의 학교생활은 그야말로 탄탄대로 그 자체가 될 것이다. 1인자가 되기 위해 객기로 덤비는 애만 없다면 정우의 학교생활은 평온함을 넘어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아니 그런 날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우가 맞서야 할 학교짱이 권투도장에 다니며 현재 프로테스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는 반드시 학교짱인 스무살 이역호와 맞서야 하는데 과연 싸움으로 이역호를 이길지는 의문이 든다. 현재로선 답이 없다. 자존심을 버리고 학교짱에게 사과하는 것이 현명할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정우의 적절한 대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교 1등과 사귀는 일은 학교짱과 싸우는 일보단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가 내성적인 성격만 아니라면 여자와 사귀는 건 별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우가 말이 별로 없는 건 전학 온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급우들과 아직 서먹해서이지 성격적 결함에 의해서인 것 같진 않다. 급우들이 정우가 전교 1등인 양아영과 사귀는 일을 놀리기 보단 축하해주는 것으로 봐서도 정우의 성격은 모난 구석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정우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만 봐서는 순조롭게 잘 사귈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보인 정우의 여자에 대한 대응 능력은 확실히 좋지 않다. 어떻게 해야 여자가 좋아하고 자기와 잘 사귈 수 있는지에 대해 정우는 지식이 전혀 없어 보인다. 아무리 양아영이 단번에 교제를 허락해 사귀게 되었다 하더라도 정우에게 교제능력이 없으면 그 사이는 오래 가지 못한다. 평범한 애였다면 짧게 끝내도 상관없겠지만 양아영은 모두가 주목하는 전교 1등이기에 사귀는 것부터 시작해서 교제하는 것 그리고 헤어지는 것 모두 쉬워보이진 않는다. 이 모든 걸 정우가 잘 해낼지 궁금하다. 정우의 배짱 발휘 여부가 기대된다.

 

 

 

 

 

전국노래자랑 출전에 관련된 문제는 정우의 배짱이 마지막으로 드러내야 할 것으로 이 세 가지 사건 중 가장 난도가 낮고 수월해 보이는 일 같다. TV에 나와 전국방송을 탄다는 일은 사실 엄청 부담이 되는 일이다. 정우가 만약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이 일이 정우에게 있어서 최대의 위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의 두 가지 일이 전국노래자랑 출전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정우가 약간의 배짱만 보여준다면 이 일은 별 탈 없이 잘 대처하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정우가 직면한 상황’이다. 주인공인 최정우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 가지 일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위기의 상황이 사람을 배짱 있는 인물로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배짱 있는 사람이 위기의 상황을 맞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정우의 상황만 놓고 보면 상황이 사람을 배짱 있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감투나 혹은 완장이 사람을 변모시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해왔다. 학창 시절에 어떤 직분이 주어지면 아주 바보거나 무능력한 아이가 아니라면 그 일을 곧잘 해낸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 것이다. 완장 즉 반장이란 직책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공부 좀 하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해도 반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학교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내가 이 말을 꺼낸 이유는 정우의 입장에 처하게 되면 바보거나 아주 겁쟁이가 아닌 이상 어떻게든 해결해 나갈 것이란 말을 하기 위해서다. 저자도 이런 인간의 본성 내지 내면에 주목하고 이런 상황을 설정해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았나 싶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진리고 많은 이들에게 통용되는 사실이라면 정우는 충분히 지금 처한 역경 내지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난 정우가 직면한 세 가지 일을 모두 잘 대처하고 처리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소극적이어서 혹은 내성적이어서 바보 같이 구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이는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인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숨겨진 능력을 발휘해 대처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정우가 잘 해내길 멀리서 응원하는 바이다.

 

눈에 띄는 에피소드가 있어야 극적 재미가 있고 위기가 있어야 흥미가 유발된다. 해서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연출한 것 같은데 확실히 그런 설정은 두 가지 측면 즉 재미와 흥미를 모두 유발했기에 성공했다고 본다. 아직 정우의 성격이 다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이런 설정을 한 것을 보면 주인공은 이 모든 일을 다 잘 감당할 수 있으리라 추측된다. 정우는 그동안 전학을 다니는 바람에 제 성격이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의외로 강한 성격의 소유자일 수도 있다. 저자가 어떠한 전개방식으로 독자에게 짜릿한 재미를 맛보게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2권이 빨리 나와 이런 나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춘기에 시골 농촌에서 겪을 수 있는 최대의 사건들을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스스로도 감당이 안 되던 그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너라서 다행이야….”

 

 



d****3 2012.03.29. 신고 공감 11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어차피 전할갈거, 막나가자! '사춘기 메들리'
"어차피 전할갈거, 막나가자! '사춘기 메들리'" 내용보기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자주 전학을 가게 되어 학교 친구들이 별로 없는 남자 주인공 최정우. 새로 전학 온 남일고등학교에서도 적응을 하기 전에 또 이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남일고등학교에 가는 날 막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여자 반장에게 사귀자는 말도 하고, 3학년 학교 짱과 싸움을 하기로 한다.전교 수석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반장 양아
"어차피 전할갈거, 막나가자! '사춘기 메들리'" 내용보기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자주 전학을 가게 되어 학교 친구들이 별로 없는 남자 주인공 최정우. 새로 전학 온 남일고등학교에서도 적응을 하기 전에 또 이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남일고등학교에 가는 날 막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여자 반장에게 사귀자는 말도 하고, 3학년 학교 짱과 싸움을 하기로 한다.전교 수석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반장 양아영. 항상 학우들에게도 반장으로 불리며 다른 여학우 사이에서도 동경의 대상이었던 양아영은 최정우가 사귀자는 한 마디에 바로 승낙을 한다. 이 두 주인공과 남일고등학교의 짱인 불곰 이역호, 최정우의 짝궁 임덕원, 임덕원을 괴롭히는 3학년 신영복, 이역호에게 불만이 많은 학교의 2인자 이원일 등이 엮어가는 이야기!

 

디지어 다음웹툰이 발굴한 청춘작가 곽인근의 세번째 작품이다. 사람들간의 소소한 이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청춘을 느끼게해주는 수채화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만화는 이번에 드라마 스폐셩 청춘4부작으로 기획되어 방영될 예정이라고한다. 나도 그 소식을 듣고 이 웹툰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야... 이거 정말 너무 좋다!!

자극적인재미가 아니라, 정말 사람과 사람간의 정다운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는 맑은 감성이 일품이다.

아직 한참 모자르고 고민할 청소년들이 서로 부딧히고 구르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사랑하고 우정을 배우고 나누며 따뜻함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풍요로운 황금빛 밀밭처럼 너울거리는 느낌이다.

수채화느낌의 색도 좋고 절대 직선은 쓰지 않았다는 부드러운 선의 느낌도 좋다. 단순하면서도 귀엽고 특징이 잘 잡힌 각 캐릭터들도 상성이좋아 보면볼수록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욕한번없이, 거친에피소드나 무리수없이 이렇게 부드럽고 훈훈하게 이어지는 작품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지 이 '사춘기 메들리' 를 통해 느낀다.

농촌마을에서 부족한듯 넘치게 행복을 너울거리며 살고있는 캐릭터들이 부러워진다.

추천!

q***********2 2013.06.2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1
"[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1" 내용보기
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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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작품의 배경이 시골의 남녀공학 고등학교이다. 규모가 꽤 큰 학교인 듯보인다. 등장인물이 대부분 순수하고 착하다. 짓궂거나 이기적인 인물도 몇몇 보이지만, 그들마저 귀엽게 보인다. 지금은 아무리 시골이라도 이런 분위기의 학교는 없을 듯하다. 돌아갈 수 없는 시절, 어른이고 아이건 순수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둘째, 작품에서 향수를 떠올렸다. 이 작품은 옛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의 시골 어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즉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품에서 왜 향수를 느낀 것일까? 그림체가 눈에 익었다. 세련된 화풍이 아니라 조금은 촌스러운…, 작가의 그림이 미숙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과 배경이 좋았다는 뜻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

이렇게 캐릭터를 소개하는 책은 요즘은 보기 드물다.

 

셋째, 캐릭터 소개가 특이했다. 이 책은 각권마다 위와 같이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다. 인물의 소개도 꽤 상세하다. 최근에 읽은 만화 작품에서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소개를 한다고 해도 인물 캐릭터와 이름 정도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전의 만화들은 이런 소개가 있었다. 이 작품의 형식과 거의 유사하다.

 

이런 형태가 좋은 것인지 그 반대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로서는 향수를 떠오르게 해서 좋았다. 이런 작품에서는 이와 같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1편의 차례

차례만 읽어도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에는 특별한 갈등이 없다. 전학생인 최정우라는 주인공이 시골 학교에서 겪는 사소한 신변잡기이다. 그 과정에서 전교 1등이며, 학급의 실장인 양아영과 이런저런 갈등 끝에 사귀게 된다는 것이다. 반동인물로 전교2등으로 양아영에게 질투를 느끼는 장현진, 조금은 문제아라고 볼 수 있는 신영복과 이원일이 등장한다. 독자를 편안하게 하는 작품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y******3 2013.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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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구매했습니다.그런데 웹툰 형식 그대로 이어만 놓은 식의 편집으로 단행본이 구성되어 있어서,오히려 컴퓨터로 볼 때 보다 가독성이 나빠졌어요.책장에 꽂아놓고 나중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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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웹툰 형식 그대로 이어만 놓은 식의 편집으로 단행본이 구성되어 있어서,


오히려 컴퓨터로 볼 때 보다 가독성이 나빠졌어요.


책장에 꽂아놓고 나중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o****l 2012.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