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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양미술사'나 '서양철학사' 와 같은 책을 봤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번에 구입한 '최범의 서양 디자인사' 또한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인 줄 알았다. 책장에 두꺼운 책을 꽂아두는 것을 워낙 좋아하던지라 조금은 실망했지만 빨리 읽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들었다. 2.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디자인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언제까지 미룰 수만은 없는 문제였다. 디자인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만한 책은 없으리라. 책의 두께는 얇지만 그 안에 담긴 서사는 결코 짧지 않다. 윌리엄 모리스의 미술공예운동부터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까지 어떻게 디자인이 발전해왔는지 두루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중심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부분은 보충자료와 심화 자료를 통해 공부하면 매우 좋을 것이다. 디자인학도는 필독서, 일반인은 교양서로 훌륭하다. 3. 최범 평론가께서 쓰신 예전 글들의 문장은 어렵고 멋이 너무들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책은 비교적 최근에 쓰신 글이어서 그런지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그래도 뭔지 모를 허세 기운이 느껴지는 건 사실. |